[‘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웅진지식하우스 刊)] 법의학자 이호 교수가 오는 23일 그의 첫 번째 책을 출간한다. 30여년간 약 4천구의 변사 시신을 부검해 온 이 교수는 그동안 마주했던 여러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들려준다. 책의 1부 ‘죽은 자가 산 자를 가르친다’에서는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어린아이,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살해당한 부인, 의료 과실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고생 등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도 항변할 수 없는 고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2부 ‘삶은 죽음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가’에는 죽음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그리스 신화, 철학을 통해 깊이있게 풀어냈다. 특히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세월호 침몰 사고’ 등 대형참사를 다루며, 최대한 고인의 몸을 온전하게 유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법의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3부 ‘나의 죽음, 너의 죽음, 그리고 우리의 죽음’에선 불운을 겪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줄 아는 마음가짐, 같은 세상을 사는 공동체로서 연대 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죽음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무심코 흘려 보내는 일상이 소중한 이유를 알게 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한다고 강조한다.
히즈아트 HE'S ART 부스에서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으며, 모양과 크기가 다른 건물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연을 곁에 두고 공존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작품명 '한강'은 그림의 중심에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밝고 경쾌한 색상으로 즐겁게 표현하였다. 작가는 길을 걷거나, 한강변을 산책할 때, 차를 타고 이동 중에도 사람들의 각양각색 표정을 읽으며 그림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 서울 작품 1]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함께 살아가야하는 공동체가 사랑과 행복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담았다. '서울' 작품은 빼곡한 건물들 속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지만 나름의 질서와 인간적인 온화한 심성들이 배경되어 각자가 꿈꾸는 목표로 도달하기를 바라고, 각박한 세상 보다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 살만한 이웃이 되기를 희망했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 서울 2] 이미지를 구분 짓는 명확한 경계선은 서로의 마음에 장벽을 허물고 싶은 생각을 역설적으로 구현해 보았다. 1250도의 가마 소성으로 제작된 도판에 상회 안료로 채색하여 완성된 작품과 800도 소성된 도판에 오일파스텔 및 아크릴로 채색하고 완료하는 여러 가지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이 도자화 매력을 알리는 기회도 되고 있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서울 3] 변하지 않는 도자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소성 과정을 중요시하고, 가마에서 나오는 작품의 탄생이 흥분과 기대감이라는 감정으로 귀결되어 창작의지를 고취시켜 준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 한강 1] '2024 서울아트쇼'에 참가하는 장정은 작가는 "평소 가진 생각을 쉽고 재미있게 작품으로 만들어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듯 관람객에게 작품의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 한강 2] 특히 도판의 생소함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함으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들의 삶을 솔직하게 표현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과 한강 작품으로 '2024 서울아트쇼' 전시 참여 한강 3] 작가는 세종대 대학원 도자회화과 출신으로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새로나온 책] 퀸의 대각선 "누구에게나 ‘네메시스’라고 부를만한 분신이 한 명씩 있다. 이 사람은 영혼의 형제가 아니라 영혼의 적이다." (본문 중에서) 내놓는 작품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은 두 여성 스파이의 맞대결을 그린 소설이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모니카와, ‘함께 뭉친 집단’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믿는 니콜이 국제 정치 무대에서 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정반대의 신념을 가진 두 주인공이 펜타곤에서부터 메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현대 국제 정세를 한 눈에 훑어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매번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승부를 실감나게 묘사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두 주인공의 승부는 현대사를 좌지우지한다. 소설은 핵 위기, 무장집단 테러, 종교 분쟁처럼 실제로 존재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두 주인공의 손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다고 가정한다. 상상과 실제 역사가 교묘하게 엮인 두 인물의 이야기는 목숨을 건 전투와 속고 속이는 음모,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모험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목 ‘퀸의 대각선’은 체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기물인 ‘퀸’이 적을 위협하며 거침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며, 두 주인공이 파죽지세로 적을 향해 나아가며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모니카와 니콜은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대결은 ‘개인’과 ‘집단’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냉전 시대는 진작에 막을 내렸지만, 주인공들은 여전히 형태를 바꾼 개인과 집단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여긴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모니카와 니콜의 신념을 저울질하며 인류 진보의 답이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런 구도 속에서 인류의 현재를 뒤돌아보게 되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지켜보는 눈이 더욱 명쾌해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두 주인공의 대범하고 쾌감 넘치는 활약과 실제 현대사의 주요장면을 자연스레 엮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솜씨를 통해 만나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홍순영 시인]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순영 시인이 자신의 세번째 시집‘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를 출간했다. 홍순영 시인이 발간한 이번 시집에서는 몸으로 체득한 일상을 토대로 삼은 ‘식물성’이 눈길을 끈다. 각 부로 나뉜 네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시인이 초점을 맞추려는 대상에 대한 시선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또한 자연 대상을 비자연 대상처럼 취급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을 제시하는 시편들에는 비일상의 미학과 자연의 생명력을 예찬하는 일상의 미학이 공존하는 ‘카오스모스’의 세계가 들어 있다.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한 홍순영 시인은 지난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소설 속 완벽한 세상 ‘걸리버 여행기’의 ‘후이늠’이다. 후이늠으로의 여정을 향한 사유가 담긴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마지막 여행지에서 만난 ‘후이늠(Houynhnhm)’은 마음은 양심을 향하고, 논리와 지성을 통해 더 고귀해질 수 있다고 믿는 존재들이 사는 나라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곳 역시 인간 세계에 대한 제한된 이해 등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맞는지 고개를 기울이게 만든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개막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통해 막연한 환상이나 낙관을 넘어서 현실을 사유하고, 세계의 비참을 줄이며 미래의 행복을 찾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작가, 독자는 물론 학자, 예술가, 편집자 등이 한 데 모여 책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개국 452개 참가사가 45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 151명, 해외 34명의 작가 및 연사가 참여한다. 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이다. 300여년간 지도를 그리기 위해 길을 찾아 헤맸던 걸리버처럼 미래의 행복으로 가기위한 여정을 다함께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갈등의 사회,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을 인지하면 갈등의 전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 중 27일에는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김민관 기자,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소장이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폭력성과 세계 곳곳에서의 갈등을 살펴보고 평화의 방향성을 논하는 시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을 가장 이성적인 존재로 판단했던 착각은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연-인간관계의 패러다임에 자리 잡은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29일에는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홍보대사)’이자 지난 2013년 제주 바다에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해방을 중점으로 동식물과 생태계가 법적 권리 주제로서 인정받는 것에 관한 인간의 인식 변화를 이야기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6월 27일 노사관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된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과정은 노사관계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적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약 4개월에 걸쳐 운영됐다. □ 노사관계 전문가과정은 경기지역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개설된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경국립대학교는 지난 10여년간 본 과정을 운영해왔다.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2024년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수료식 성료“] ◦ 교육 대상은 노동단체 임원, 공공기관 노동이사, 사업체 대표 및 인사노무 담당자, 기타 노동 관련 공무원 등으로 이번 과정에는 총 19명이 수료했다. ◦ 이들은 4개월간 △국외․국내 산업 현장 견학, △노사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법령 및 제도 이해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관리 및 리더십 교육 △미래사회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전망 등에 관해 교육을 받았다. □ 수료생들은 수료증과 함께 『노사문화컨설턴트 자격증』도 함께 취득하여 산업현장에서 건전한 노사문화 구축의 전문가로서 활동하게 된다. □ 한경국립대학교 이원희 총장은 “경기도 내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 경기권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를 합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기여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노사관계가 갈등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적 파트너십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사랑은 눈을 멀게 하고 맹목적 사랑이라 한다. 옛 현자(賢者)나 범인(凡人)을 막론하고 사랑 앞에는 눈도 없고 귀도 없으며 오로지 방황만이 정답이라는 의미이다. 문호 톨스토이는 34세 때 궁정 의사인 베르스의 딸인 18세 소피야안드레예브나와 결혼했을 때 얼마나 기뻤으면 “결혼 생활의 행복이 나를 삼켜버리고 있다”라는 말로 솔직히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태도에서 부인소피야와 갈등을 겪고 가출을 결정했으니 만년을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괴테는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의 사랑으로서 시(詩) <5월의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여인과의 결별 후 그는 가슴속에서 자책의 염(念)이 자리 잡아 시작(詩作)의 모티브를 만들었다. 두 번째는 은행가의 딸인 시네망가에 사랑이 실패로 끝난 이후 괴테의 정신적인 변환의 계기가 되었으며 세 번째 여인은 궁정 관리 딸이자 7년 연상의 샤를로테폰 시타인과의 사랑은 조화인 인간성의 이상 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방랑은 다시 4번째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조화(趙俰)를 만드는 집의 딸인 크리스티아 불피우스와 행복한 가정의 맛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소유자인 괴테는 여행 중에 재기 넘치는 친구의 아내인 마르안느, 폰 빌레머와의 사랑은 괴테의 정신을 더욱 젊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늙은 말년에 그의 아내가 죽었고 아들마저 객사(客死)로 세상을 뜨자, 외로움에 지친 80세 넘은 괴테는 마리엔바트 온천에서 만난 18세 소녀 울리케 폰 레베조브에게 구혼했으나 그 할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해서 실패의 애틋한 시(詩)가<마르 앤 바트애가(哀歌)로 정리 되었다. 그리하여 사랑은 나이도 아니고 지위도 아니며 돈도 아니라는 증명은 괴테의 경우 절실한 베터 하프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문호의 편력이자 방황이었다. 또한 플라톤의 <심포지음>의 대화편에서는 여러 입을 빌려 에로스의 이야기 중 <인류의 성(性)은 남성, 여성, 남녀 성의 3종으로 분류했다. 그들은 자기 힘을 믿고 신에게 반발하면서 신을 공격했다. 이것을 알아차린 제우스는 인간들을 어떻게 처벌할까, 다른 신들과 회의를 열었다. 만약 인간을 전멸시켜 버리면 신들에 봉사할 자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신사(神社)도 없어진다는 결론을 얻고 인간을 두 쪽으로 갈라놓아 힘을 약화 시키자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분할된 인간은 이전의 하나된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반쪽을 열심히 찾게 되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Better Half인 Eros]인 셈이다. 물론 에로스는 육육적인 사랑을 극복하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정신적 사랑[Platonic Love]이 플라톤의 철학의 요체이자 학문에 대한 목표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반쪽을 찾는 행위는 인간의 영원한 방황의 근거를 제시하는 본능에 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하여 이른바 낭만파 3인 중에 영국의 바이런은 숱한 염문을 뿌린 불구인 절름발이 시인이다. <차일드 헤롤드의편력, <1812년>은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작품으로 모두 여성에 대한 아픔이 들어 있다. 그는 캐롤라인 램 납작 부인이나 이복누이 오거스터리 부인 옥스퍼드 부인 등과 염문을 뿌렸고<1815년> 양가의 딸인 에너벨러밀 뱅크와 27세에 결혼, 이듬해에 이혼한다. <1819년>엔 테레사귀지올라, 백작부인과 동거했고, 좋아하는 나라 그리스에 내전이 일어나자 불구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전하여 결국 말라리아로<1824년> 이국에서 숨을 거둔다. 그리스에서 쓴 연애 시(詩)는 재치와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테네의 처녀여 그대와 작별함에 앞서 돌려주오. 내 마음 다시 돌려주오. 그러나 내 마음 내 가슴속에서 떠난 지 이미 오래이니 그대 간직해 주오. 하나 어찌 그것뿐이랴 내 떠나기 전 나의 맹세를 들어주오. (Maid of Athesns, ere we patt, Give O, give me back my heart! Or, since that has left my breast, Aeep it now and take my rest! hear my before l go,) <Lord Byron: Maid of Athens>4 연중 1연 바이런은 1차 대전을 불러일으켰던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일생을 통하여 그 시집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좋아했고, 통일 이탈리아의 거인 가발이나 마니치로 하여금 울면서 그의 시를 읽었고, 빅톨위고를 감동케 했으며, 독일의 괴테로 하여금 19세기 최대의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북유럽 해적의 후손이었다. 영국의 낭만파 3대 시인에 셀리는 명문학교 옥스퍼드에서 재학 중 무신론의 필요성을 써서 퇴학을 당했고 16살의 소녀 Harrict와 결혼했으나 당시의 혁명적 사상가 Godwin과 교류하다 그의 딸 Mary와 연애 헤이르트와세 사람이 공동으로 살기를 바랐으나 헤이르트가 거절, 결국 하이드파크 연못에 빠져 자살로 마감하자 <1816년> 매리와 결혼, 세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해 이탈리아로 도망가게 된다. <종달새>, <서풍에 부치는 노래>등이 결실로 남아 있다. 셀리의<사랑의 철학>은 처음이 The fountains mingle wich the river,/Andthe rivers whith theocean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바다가 되네>는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이다. 시인의 사명은 예언적이라는 사고는 19세기 시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3대 낭만파의 마지막 막내는 Keats로 25세기에 요절한 천재이자 불운한 삶을 살았던 시인으로 폐결핵에 걸려 유명을 달리했다. 세 동생을 거느린 키이츠는 불운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유복한 것도 넉넉한 것도 없는 가난과 신음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미적 아름다움에 생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알려져 있다. 막내 동생이 죽자, 런던의 헴스테드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처녀 파니 브론을 알게 되었고 약혼을 했으니 키엘케골, 처럼 결혼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사건을 겪은 후에 경이적인 상상의 발동이 <하이피리언>등을 창작하는 시적 영감을 발휘했다.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 lts loveliness increases; it will never pass into nothgness; but still will keep A bower quiet for us, and a sleep full ofsweet dreams, and health, and quite breathing.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 사랑스러움은 늘어나고, 결코 없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법,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조용한 내실에 머물도록해야 한다. 다디단꿈이 가득한 잠과 건강과 그리고 조용한 숨결 속에 있도록 <Keats <Endymion>에서> 짠 생애를 아름다움에 헌신한 시인의 숨소리는 영원을 향한 구두의 노랫가락이었던 셈이다. 프랑스의 3대 비련(悲戀)에는 석학 아베라르와 에로이즈가 있고 두 번째는 쇼팽과 시인인 조르조상드와 나폴레옹과 죠세피느를 들고 있다. 셋 모두 맺지 못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비련의 이야기이지만 모두 진정의 사랑에서 애달픈 사건들이었던 같다. 정말 시인에겐 사랑이란 영감의 원천이고 상상의 창작이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는 상상력의 진원지가 된다는 뜻일게다. 사랑이 없는 예술이란 딱딱하고 굳은 법률 조항처럼무미 건할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는 자유 정신을 부추기는 데서 때로는 어긋난 길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랑을 위한 마음에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이 솟구치는 진원이 바로 사랑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시와는 손잡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굳게 믿으며 논지를 내려놓으려 한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시평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2]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평택시 국제교류재단(대표 정종필)이 경기 남부지역 내 외국인 지원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 한경국립대학교 국제협력센터(센터장 류호열)은 평택시 국제교류재단과 26일 한경국립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유학생 생활 정착 지원, 관내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참여 채널 확대 등 외국인 지원 활성화를 위해 공동 나서기로 했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 □ 류호열 국제협력센터장은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은 특히 외국인이 많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의 한국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수 외국인 유학생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종필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이사는 “양 기관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등의 생활정착지원 강화뿐만 아니라 ODA사업분야로도 상호협력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현재 한경국립대학교 내 한국어학당 과정에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 온 4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이며, 전문 한국어 강사진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어 학습을 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식품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식품품질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역량실무교육을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 이번 교육과정은 식품분야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법적의무교육인 HACCP팀장과정을 수료함으로써 향후 식품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품질관리 및 HACCP 팀장] □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식품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데 학교에서 실무교육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학생·취업처장은 “학생들이 취업 전 직무분야 실무교육을 통해 직무환경을 사전 경험하고 직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을 가지게 되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남기희 작가] 그림에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라는 장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사상을 담은 추상 작품으로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024년 6월 19일(수) ~ 6월 24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리더스아트 리아갤러리(대표 배진한)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1] 점, 선, 면이 만들어 낸 작은 조각들의 구성은 살면서 겪는 수많은 상황들의 변화와 심경을 각양각색의 색과 모양으로 화면 가득 채워 위로와 휴식의 시간을 준다. 미세한 굴곡들 위에 나열되듯 펼쳐진 그림 속 작은 사각들은 바탕의 질감으로 주제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2] 선들의 연결은 사람들 사이의 인연으로 관계성을 가지고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상대방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비춰 나와 주위 인물들의 행복을 서로 나누는 인생을 이야기 한다. 작가에게 인연은 삶을 이어가는 큰 힘으로 연이 닿는 사람들의 감정과 인연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선과 면으로 그들과의 관계를 표현하여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캔버스에 담았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3] 또한 추상적 조형 언어를 통해 무하유지향 이라는 비움과 단순함이 정신적 채움의 심오함으로 어우러져 무한 가상세계인 캔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소요하며 즐기는 나를 표현한 것이다.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조각처럼 새겨 넣은 문양으로 표현하고, 중성적인 색의 조합까지 곁들여 말하고 하는 주제들을 그림으로 완성해 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4] 감상자의 현재 심경에 따라 작품에서 생성되는 여러 가지 감성들이 치유의 힘으로 다가오고 오래 바라볼수록 깊이 있게 자신의 마음으로 빠지는 매력을 지녔다. 그림은 충고하지도 가르치려 하지도 않았다. 각자가 상상되는 그대로의 느낌을 즐기고 되돌아서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위치로 가면 그만이다. 서로의 사랑 언어로 격려하고 복잡하지 않는 평온한 삶이되기를 서로가 기원하는 마음을 녹여 전체적 흐름이 따뜻함으로 채워졌다. [무하유지향1] 작품명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시리즈로 전시를 실시한 남기희 작가는 "없으나 있는 것. 비었으니 무한한 것 그리고 별다른 목적 없이 소풍처럼 노니나 그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 이러한 철학을 나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고민하면서 즐기고 있다. [무하유지향2] 아름다운 인연을 캔버스에 채우고, 창작의 모티브는 무하유지향 세상을 나의 방식으로 소유하여 무의식적으로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개인전 11회, 해외 및 단체전 300여회 이상 실시한 중견작가이며 완성도 높은 비구상 작품으로 창작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 시작에 들어가며 시는 언어의 소리가 아니라 사물의 획득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언어와 일체화를 이룰 때 시인은 단지 언어의 매개자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때문에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은 결국 사물과 이미지의 연관을 일체화- 이를 이루고 완성하면서 시의 맥을 짚고 정서를 찾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시는 어디서 오는가? 시의 능력은 얼마만큼이고 시의 효용 가치는 인간의 가슴을 얼마나 따스하게 위무(慰撫)하는가? 또한 현재 과거 미래까지 안목을 보는 종합된 상상의 그림인 것이다. 산문과는 다르듯이 보편성의 그릇에 담아 독자를 향해 얼굴을 내민다. 물론 개인의 고백이라 해서 자기만의 암호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상식의 기준 잣대를 갖추고 소통이 될 때, 시의 이름은 친밀한 행보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이다. 그렇기에 심리적인 내면을 그릴 때 체온의 담는 풍경화를 그리는 작업이 시일 것이다. 그러나 산문은 현실을 리얼리티 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시과 비교할 수 없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예술은 자신을 감추는-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을 예외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인 내면의 통찰이 필요한 소이(所以)인 것이다. 물론 대상을 나로 끌어들여 동일화를 이루는 방법에서 시는 일정한 어조(語調)- 즉 소통의 대화이다. 이를 담화(Discourse)의 양식- 화자의 의미와 감정 혹은 의도를 일컫는 말로 총체적인 특성을 찾아 나서는 일은 persona 즉 탈을 만나는 데서 발생하는 감정의 반응을 벗겨 보아야 한다. 그러나 감정은 독자에 따라 다른 수용의 특성을 내장할 수도 있고 또 같을 수도 없다. 시인도 개성이 있지만 독자의 수용 또한 개성이기 때문이다. 2. 숲으로 들어가 언어 찾기 시는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자연의 숲을 만드는 행위일 것이다. 그것도 의미의 숲을 만드는 일은 시인이 생각하는 의식과 실제의 건축물- 숲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난다.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느끼는 사고의 차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시인은 고도의 건축사라는 말을 헌증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다면 시의 의미는 건물이며 이 건물의 주변을 치장하는 것은 돌과 나무와 건축사의 뇌리에서 나온 미감일 것이다. 한 편의 시에는 이러한 조망의 모든 요소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정인진의 생각의 숲에는 이런 건축물이 들어 있으며 거기엔 사람이 살고 있는 풍광인 듯하다. 얼마나 다정한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가는 전적으로 정인진이 그리는 상상의 공간인 셈이다. 독자는 이를 감상하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 1) 봄의 언어 시 여러 편 중 『봄의 편지』『서곡 찬가』 『노을』 등이 있다. 이는 봄 의식에 시인의 내면세계를 장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동, 혹은 희망, 다이나이믹한 의식, 그리고 로맨스 등 젊음이라는 정서를 시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거울 강, 가을은 10월의 밤, 그루터기, 가을빛 등 몇 편인데 비해 봄이 압도적인 이유는 시인의 정서가 봄을 지향하거나 특별한 이미지로 확정하고 삶의 지속성과 상곤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봄옷으로 치장한 바람이 해금강을 찾아와 강 오리를 묶어놓고 마른 갈대 깃을 끌어 신나게 춤을 춘다. 와락 떼로 몰려온 바람이 나의 옷깃을 들치며 실랑이를 벌이고 바람이 끄는 대로 정신없이 돌다가 몸살을 앓는다. 왕버들 허리를 감고 물비늘을 돋우는 바람 꿈만큼 물이 올라 움이 튼다. 바람은 춤이고 봄이며 꿈이다. [봄의 세상] 중에서 봄이 가득함으로써 신명을 돋우는 시심의 발동이 역력하다. 왜 그럴까? 이는 시심이 안으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에너지로 의해 자연스레 약동하는 봄의 정서를 부추기는 정서인 것 같다.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나오는 바람에 의해 봄의 신명이 돋워지는 자발성의 에너지가 오른 감성이다. 물로 이 에너지의 유인은 바람에 의해서 지상의 배회를 감행한다. 『신나게 춤을 춘다.』의 1연에서 옷깃을 만드는 바람의 광분이 『몸살을 앓는다.』는 봄의 터널 속으로 깊이 들어가며 점차 봄은 세상을 뒤엎으면서 한 가지의 통일을 위한 채색을 준비한다. 『왕 버들 허리를 안고』의 육감적인 무드를 끌어와 바람과의 결합에서 탄생되는 『움이 튼다』와 생명의 신비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결국 바람의 역할에 의해 봄은 완전히 세상을 장악하는 신비의 정경이 전개되는 것이다. 『바람은 춤이고 봄이며 꿈이다.』의 마지막에서 봄의 완성을 지향하는 정점에서 시인의 마음 또한 동화되는 일체화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입춘 지나고 살바람이 실려 오는 봄을 찾아 언덕에 서 있다. 낯선 듯 낯익은 청매 홍매 산수유가 봉긋이 입 오물거리며 밤새 쓴 편지를 읽는다. 살포시 다가서는 향기에 잠 꼬리 놓쳐버리고 까맣게 언 가슴 하얗게 열린다. [봄에 편지] 중에서 실바람이 가득한 화평의 무드를 조성하며 부드러움이 유익한 바람에 의해 다가온 편지를 읽은 홍매 청매- 이는 시인에게 다가온 봄소식을 의인화의 기교로 변화하여 편지를 읽는 화상이다. 물론 봄소식이고 이들이 향기로 다가들 때, 향기는 얼었던 가슴을 녹이는 순간 마음이 열리는 색채- 하얗게 순수로 포장된다. “까맣게” 가 “하얗게”로 변하면 이는 생명의 이름이 열리는 순간이고 삶의 전환을 받아 드리는 구체적인 암시로 다가든다. 봄은 점차 시인의 의식을 가득 체우는 이미지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지속을 화려함으로 채우려는 정감이 발동되는 듯- 아울러 봄은 꿈을 꾸는 상상의 여백을 넓히는 계절로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박용을 하는 것 같다. 봄 터지고 벌어지고 찢어지는 전쟁터 내 봄 여물지 못해 참전을 못한다 『아직 멀었어』중에서 시인에게 봄은 가장 의미 있는 꿈을 꾸는 계절이자 생명의 용약을 가져오는 계절이지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바라보는 거리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아직 멀었어』에서 모든 사물이 봄기운으로 불타고 있을 때 정작 시인은 용감하게 자신을 던져 뛰어들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는 이유- 제약과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부적으로는 봄에 신명을 갖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한계 앞에 시적 화자는 머물고 있다. 아마도 삶의 제약 혹은 그런 환경적인 요소가 행동을 만드는 심리적인 현상일 것 같다. 때문에 정작 화려한 봄을 그냥 바라보는 즐거움, 꿈꾸는 일로 혹은 향기를 감상하는 일로 지나치는 아쉬움이 시인의 법인 것 같다. 2)가을 그리움 시인의 시에 편지의 시가 많이 나온다, 아침을 역고 온 편지를 받는 『행복』과 시인이 직접 쓰지 않고 가을비에 의해 쓴 『가을 편지』 홍매, 청매가 쓴 편지를 읽는 『봄 편지』 등 편지의 형태는 시인이 상대를 향해서 쓰는 적극성의 사연이 아니라 보내온 것을 읽는 소극성의 정서가 시심을 말한다. 이는 시인의 성품이면서 내면으로 향하는 정서를 확인한다는 점이다. 설익은 가을에 앉을 자리가 어줍어 어느 창가에 서성이는 바람 짓이다가 나의 곰삭은 그리움만 건드려 애절한 몸부림을 치게 하더니 그예 풋 가을 몸살을 먼저 안겨주고 있다. [풋 가을] 중에서 “어줍어” 와 바람이 “서성이는 짓” 등의 행위가 다음 단계인 시인의 정서를 흔드는 것- 그리움을 부추기는 일로 정리되는 듯하다. 그리움이 몸살에서 진전될 때, 가을의 무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바람과 가을의 “풀벌레”의 소리에서 촉발된 시인의 감수성이 그리움을 불러오는 일이 가을 편지로 전환되는 것이다. 귀뚜라미 울음으로 밤을 지킨 그리움 노을 진 가슴마다 가을비로 쓴 편지 나들목 신호등 아래 수북이 쌓인다. 『가을 편지』중에서 시조의 패턴은 일정한 형식 속에 정서를 펼칠 때, 언어 및 탄력의 팽창적 의미의 확산을 가져와야 한다. 한계의 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형식 논리에 빠질 위험이 있지만 3, 4음의 연속은 곧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합당한 리듬으로 체취에 맞는 형식의 시인 듯하다 시의 리듬을 중시하는 특징이 시조의 운율을 체득한 데서 그의 시적인 또 다른 면을 보는 셈이다. 귀뚜라미의 울음은 가을의 청취를 나이브하게 만들고 처연한 마치 처풍고우(凄風故友)의 서글픔을 불러온다. 그리움의 체온, - 따스함이 열망되는 계절적인 특징이 시인의 정서 속으로 다가온 듯하다. 이는 울음이 그리움을 불러오고, 이 그리움은 편지로 삭여지면서 낙엽이 수두룩이 쌓이는 형상으로 그리움의 높이와 비례하는 느낌이다. 불빛이 주는 무드는 처절한 고독을 더욱 아프게 하면서 말이다. 『물소리』 『그리움』 등이 많지만 특히 시인은 자연의 시적 정서는 자연의 음을 터득한 소리로 기득 한 질서를 융합하여 상징으로 일체화를 이룬 이름일 것 같다. 3. 에필로그(나가면서) 인간도 자연의 일 부 이 듯 시 또한 자연의 일부로 귀환하는 것이다. 치밀한 정서의 편린들을 모아 조합하는 기교에는 날카로운 비유의 기교가 돋보이고, 자연을 육화 하는 조화의 묘미는 부드럽고 순수함으로 포장된 이미지가 소리로 전환할 때, 정서의 확장은 더욱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봄의 의식이 주요 모티브로 작용하면서 시인의 내면 의식을 펼치는 방법 안으로 삭이는 감성의 줄기가 안온하고 따스할 뿐만 아니라 언어의 탄력을 받아 확대 재생산하는 정서가 언어 마감으로 다가 온다. 봄 이미지에 대한 시인이고 이는 내성적인 성품이 주는 부드러움의 진원이 그리움으로 편지로 받아 읽으려는 정적인 시인으로 자연의 조화를 아는 시인이라 할 수 있겠다. 더 이상 시평을 할 수 없는 깊숙이 박힌 충만한 내면의 인자가 있는 시인이라 하겠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시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필자 시평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남기환 작가] 2024년 6월 초판 발행된 고전을 들고 떠나는 펠로폰네소스 유랑기 '그리스 인문 기행1' 저자 남기환 작가는 실크로드, 차마고도, 유라시아 대륙횡단과 같은 대장정을 해 왔으며 2012년 가족과 함께한 1년 동안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여행기 '슬픈 날의 행복 여행' 제작을 시작으로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2,000년 전 발자취를 따라 답사 한 역사 스토리 '두마리 물고기 사랑', 자전적 장편소설 '달 쫓는 별'을 발간한 중견 문학 작가이다. [그리스 인문 기행] 그리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펠로폰네소스, 그리스의 섬과 바다 이야기, 그리고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 본토, 이렇게 그리스 세계를 총 3권으로 나누어 썼다. '그리스 인문 기행1'은 그 첫 번째 펠로폰네소스 편이다. 펠로폰네소스는 그리스 남부의 반도로 그리스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남기환作 - 고대 아크로 폴리스와 함게 펼쳐진 스파르타의 풍경 1] 손바닥 모양과 같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지형의 개괄을 시작으로 코린토스, 미케네, 스파르타, 올림피아와 에피다우로스로 발걸음을 옮긴다. [남기환作 -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고대 그리스의 주요한 신전 중 하나로 아폴론 신전이 가장 눈에 띄는 유적 2] 각 장에서 펼치는 신화는 모두 고전을 근거하여 전개되었고,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도 만날 수 있다. 코린토스 운하를 사이에 두고 본토와 연결되어 있으며, 미케네와 스파르타와 같은 강력한 도시 국가를 중심으로 번영한 땅이다. 올림피아와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이 있는 에피다우로스는 펠로폰네소스의 대표적 성지다. [남기환作 - 미케네 유적의 사자 문 3] 스파라타의 왕비 헬레네의 납치를 발단으로 트로이 전쟁의 서막이 열린 땅으로 신화와 역사의 경계가 모호한 신비로운 곳이다. 그런데도 작가는 고대 그리스의 신전과 역사적 사건들과 주요 인물들 이야기를 거슬림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 독자를 고대 그리스 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남기환作 - 에피다우로스의 아스클레피온 신전 4] 그리스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지역들도 생소하여 책장을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야기가 복잡해지면 작가는 20세기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를 등장시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야기가 조금 무료해지기라도 하면 그리스인 조르바가 본능적인 언어로 불쑥 끼어들어 지루할 틈이 없다. [남기환作 - 올림피아의 헤 신전 5] 고전 읽어주는 남기환 작가는 그리스의 대 문호 니코스 카잔자키스와 그리스인 조르바와 함께 인간의 자유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함께 호흡할 수 있게 했다. 기원전 그리스의 대 서사시인 호메로스에서부터 20세기 그리스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까지 작가는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들과 함께 영웅들이 남긴 기록을 인용하며 그리스의 역사와 신화를 쉽고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전개시키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스 인문 기행1' 저자 남기환 작가는 "이끄는 대로 한 발 한 발 책 속으로 들어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된다. 그러면 독자는 그리스의 신전을 들락거리며 역사와 신화의 경계를 드나드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동시에 그리스 고전 속에 등장하는 대가나 어떤 신화 속 인물이 아닌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1권 펠로폰네소스 편을 덮기도 전에 "그리스 인문 기행2"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 이야기 편이 기다려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