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詩 전진식 억만년 전에도 눈이 내렸고 오늘 밤도 눈이 내린다 사랑은 눈 속에 묻혀 잊혀져 가고 잊어야 한다는 것으로 외투의 어깨 위에도 눈이 쌓인다 발자국 몇개 찍어보는 정류장에는 막차도 떠났다 신호등 앞에는 기다림이라는 인내를 배워보지만 흩어진 발자국을 뒤로하고 스치는 헤드라이트의 불빛 속으로 눈은 쉼 없이 내린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있을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성당의 벤치가 외등 아래로 보이고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수녀의 합장을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숨겨둔 이야기가 있을 것인데 고해성사라는 것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만약이라는 의문을 말하고 싶지만 아파트의 불빛들이 꺼져가는 시간이다 고개를 숙이고 쓸쓸히 걷고 있는 적막의 거리 눈은 지금도 내리고 있지만 억만년 후에도 내릴 것이다
[남기희 작가] 중국의 사상가 장자(莊子)가 추구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향을 뜻하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추상적 이미지 구축하여 예술로 승화시키는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025년 1월 8일(수) ~ 1월 13일(월)까지 서울 갤러리라메르 3전시실에서 "무아의 여백"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실시한다. 무하유지향은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순수의 정신세계를 심오하지만 재미있게 표현했다. [포스터] 무아(無我)의 여백 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보듯 자신을 비우고 올바른 자세에서 인간과 사물 그리고 자연을 바라 보고자하는 마음의 정서가 작품 깊이 담겨져 있다. 무채색의 정제된 색감은 집중하게 만들고, 불규칙한 선과 면이 만든 이미지는 원초적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두꺼운 질감은 추상의 회화적 표현을 철학적인 가치로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여 작가가 추구하는 욕심내지 않고 순리를 따르려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무하유지향1] 장자 철학에서 영감을 얻으면서 자신이 품고 있는 신념과 사상을 어떻게 녹여 나만의 조형언어를 만들까 고민했다. 내면의 삶, 내 감성으로 느낌 세상 사람들, 나만의 유토피아 등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복합적인 감성을 추상으로 풀어냈다. 추상적 조형 언어를 통해 '무하유지향'의 비움과 단순함이 역설적으로 채움으로 어우러져 무한 가상세계인 캔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자신을 이야기 했다. [무하유지향2] 인연(因緣)이라는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세상을 점, 선, 면으로 엉키고 설킨 인생과 비교하며 감정의 다채로움을 추상 이미지에 빗대어 생각하게 만들며 순화시킨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자극적이지 않아 온화한 감성이 있으며, 현실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면이라는 공간에 담아 어루만지듯 위로한다. [무하유지향3] 서로 다른 이미지 조각들이 축적과 반복의 과정으로 쌓여 화면 가득 채워지면 비로소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은 듯 안정감이 스며든다. [무하유지향4] "무아의 여백" 초대 개인전을 진행 중인 남기희 작가는 "창작 작업은 작은 알갱이를 쌓아 올리는 일들로 완성된 작품이 타인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길 바라며, [무아의 여백展1] 바르게 사는 삶이 행복의 시간으로 연결되기를 염원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개인전 12회, 단체전 330여회 실시한 중진작가로 한국미술협회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무아의 여백展2] 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인사동감성미술제 대표로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돌아온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 이 작품은, 진실·자유·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캐스팅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빚어낸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대와 의상부터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의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한 재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듯한 거대한 회전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는 긴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김소향과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은 옥주현·윤공주·이아름솔이,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는 이해준·윤소호·백호가 캐스팅됐다. 프랑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욕 있는 인물 ‘오를레앙 공작’ 역에는 민영기·김수용·박민성이 함께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월 27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이프아이월유’ 캐스팅 /(주)아트로버컴퍼니 제공 2] ■범죄 끝에 남은 단 한명은 누구...뮤지컬 ‘이프아이월유’ 창작 초연 뮤지컬 ‘이프아이월유’가 오는 3월 관객들을 만난다. ‘이프아이월유’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인기 소설가 이수현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작가 지망생 강인호를 문하생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작품은 실제 살인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연작소설을 쓰는 이수현에게 작가 지망생 강인호가 찾아와 자신이 제공하는 아이디어로 소설을 쓸 것을 권유하며 시작된다. 이에 강인호를 관찰하며 소설을 집필하기로 결심한 이수현은 인생을 건 마지막 소설을 써나가게 된다. 작품을 맡은 정찬수 연출은 “‘이프아이월유’는 잊혀진 존재들을 드러내고 수면 위로 올리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죄의 본질을 탐색하려 한다”며 “범죄자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사라지고 마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됐다”고 설명했다. 열한 개의 연작소설로 당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자 갑자기 찾아온 청년 강인호와 열두 번째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이수현’ 역에는 오종혁·정원영·백인태가, 이수현의 문하생이 되고 싶어 하는 인물이자 동생의 복수를 위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강인호’ 역에는 황민수·원태민·조성태·차규민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이프아이월유’는 3월 12일부터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예술은 언제나 ‘처음’을 일으킨 날벼락 같은 ‘미학적 사건’들로 새로워진다. 낯선 처음이야말로 일상을 뒤흔들어 새 날을 여는 ‘나아감(進步)’이요, 새 날의 ‘오늘’이며, 화들짝 깨우치는 ‘깨달음’이다.” 파주와 수원, 경기도 북부와 남부 정 반대의 공간에서 온 회화, 조각, 사진, 문인 등 30여명의 작가들이 한 날, 한 시에 모여 들었다. 전시 기획자 홍채원 예술공간 아름의 관장은 ‘남수·북파’가 던지는 화두를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 3곳에서 ‘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南水·北坡)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펼쳐졌다. 초대작가 23팀과 ‘이음’으로 참여한 홍일선, 이덕규, 이문재 시인 그리고 소문을 듣고 참여한 작가 등 총 32팀의 예술가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이란 한정된 시간 동안 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쳤다.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에서 지난 22일 ‘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열린 가운데 작가들이 각자의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치고 있다.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아름·예술공간 다움·실험공간UZ에서 지난 22일‘2024 휘말리는 벼락예술-남수·북파 오롯한 온새미로’ 전시가 열린 가운데 작가들이 각자의 글짓(벽시), 그림짓(벽화), 몸짓(행위), 꾸밈짓(설치) 등을 펼치고 있다.] ‘남수·북파’는 경기남부 수원시와 경기북부 파주시를 줄인 말로 마치 베틀을 짜듯 남쪽과 북쪽을 오가며 예술인들이 한 날 한 시에 벼락같이 모여들어 날 것 같은 예술의 ‘짓거리’를 펼치기로 작당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파주에서 열린 첫번째 전시에 이어 수원에서 열린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를 뜻하는 ‘오롯한 온새미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겠다는 온새미로의 미학이 벌인 한바탕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일순간에 모여든 이들은 어떤 걸림도 없이 각자의 예술 감흥을 쏟아내듯 그려냈다. ■ 벼락 같은 사건…생긴 그대로, 날 것 그대로 창밖으로 눈이 날리던 22일 오전, 예술공간 아름의 공간 사방에서 작가들은 정신없이 자신들의 작품에 몰두하고 있었다. 홍일선 시인은 요즘 시는 한 근에 얼마냐 물어봤다던 농부와의 일화를 녹여낸 시를 붓으로 펼쳐내 벽에 걸었고, 조각가인 금누리 작가는 맞은 편의 공간에서 지구와 땅, 중력의 힘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업을 마친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작가들에게 ‘유쾌함’의 시간이었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당은 넓혀 놨다. 작가들은 늘 하던 활동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시도했다. 서로다른 분야의 작업 활동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줬고, 때로는 하나의 작품을 릴레이로 이어나가며 교류했다. 이는 곧 관객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금누리 작가가 중력(땅)의 힘을 그려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북파(북부에서 온) 권민호 작가는 평소 건축 드로잉을 한다. 권 작가는 기존에 하지 않던 방법으로 3시간의 정해진 시간 안에 ‘사고를 치자’고 생각했다. 창밖에 눈이 펼쳐지는 것을 보며 즉흥적으로 손이 움직였다. 그는 “평소에는 경직된 작업의 자를 대고 ‘수직’을 표현하는 일을 많이 하는데, 이곳에 오며 수원에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눈을 담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이 아닌 동그란 원형을 마음껏 쏟아냈다. 사진작가인 김정대씨는 관람객이 오가는 통로 바로 앞 바닥에 하얀 캔버스를 드리웠다. 평소였으면 혹시나 발자국이 찍힐까 피했겠지만 작가는 “마음껏 밟아달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전시기간인 2주 동안 수많은 사람이 오가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발자국이 찍힐 것”이라며 “사진으로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오랜기간 장노출을 하듯 이곳 외에도 돼지우리, 도로, 카페, 관공서 등 움직이는 형체가 있는 곳에 캔버스를 설치하며 공간에 녹아난 시간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스는 필름이 되어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담길 것이다. 작업의 의의도 다양했다. 이번 전시에 공동으로 초대받은 포천 등 북부에서 온 파견미술팀 전미영, 나규환, 전진경 세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현재 동두천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군 위안부 여성들의 성병관리소가 남아 있는데 이를 부수고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픈 현대사의 역사를 국가는 외면만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 해 시민사회가 함께 지난 역사를 보존하고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며 “이처럼 메시지가 필요한 곳에 작가는 문화예술로 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는 예술가의 자발적 참여로 그 수가 더 늘어났다. 소문을 듣고 참여한 조각보작가 서은주씨가 모시 원단에 바느질을 하며 작품 ‘그림자놀이’를 완성하고 있다.서 작가는 언제나 날고 싶은 새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유를 꿈꾸며 날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 시간에 더해진 또다른 시간 같은 시각 지하1층 실험공간 UZ에선 온새미로의 실험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홍채원 관장은 “우리의 언어로 우리의 것을 풀어내 함께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어떤 공간에서 작품을 풀어갈지 스스로가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흥성과 현장성, 자발성과 연대. 지난 파주 전시에도 참여했던 수원의 최세경 작가는 당시 건물 전체에서 진행됐던 전시에서 공간을 전부 둘러보고 ‘문’을 골라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미리 준비해둔 굴곡이 생기도록 엮어낸 빨간실을 지하1층 공간 이곳저곳에 옮겨본 끝에 오래 전 한 해외작가가 빨간글씨와 정자를 그려두고 간 벽을 선택했다. 최 작가는 “누군가의 작품 위에 나의 작품을 이어갔듯 이 위에 언젠가 또 다른 작가가 손길이 이어질 것”이라며 “작품의 의미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파생’”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의 옆엔 파주에서 온 정혜령 작가가 공간에 새겨진 시간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벽에 무언가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을 선택했다. 그의 눈에 공간에 쌓인 시간이 보였다. 작가는 우둘투둘 튀어나온 벽에 거대한 한지를 양옆으로 붙이고 그 위에 물을 뿌린 후 벽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두드렸다. 한지가 마르면 그 위에 벽 모양이 입체적인 질감으로 표현될 것이다. 작품의 이름은 ‘창을 내다’. 두드림이 끝나면 작가는 좌우 가장자리를 제외한 위아래와 좌우 안쪽에 고정해둔 테이프를 떼어낸다. 시간이 흘러 마치 창문이 열리듯 자연스레 한지가 펼쳐지게 된다. 관객들이 창을 통해 보듯 창 너머의 시간을 함께 엿보게 된다. 눈 앞에 실재하는 벽, 그 벽의 결을 표현한 작가의 두드림, 이를 마주한 관객. 서로 다른 존재의 서로다른 시선이 세 겹의 시간이 쌓이게 될 것이다. 예술공간 다움에는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용규 작가의 ‘목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공간에 꽉찬 작품과 고요함은 편안함을 선물했다. 대학에서 메타버스 그 중에서 3D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이 작가는 원래 조각을 전공했다. 언제나 3차원의 가상공간을 그려내는 작가는 언제나 물고기가 회귀하듯 손에 잡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전시의 소식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는 산으로 향했다. 매일 고속도로를 지나며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방음벽에 자라나는 담쟁이 덩쿨을 보며 그는 생명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느꼈다고 말했다. 마치 애니메이션 속 프레임이 빠르게 지나가듯 펼쳐지는 자연이 모습을 보며 그는 자연이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산에서 직접 덩쿨을 가져왔다. 이 작가는 “덩쿨은 때로 다른 식물을 죽이기도 한다. 해로운 식물인지 아닌지는 과연 무슨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덩쿨로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파 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불구(佛具)인 ‘목어’를 표현했다. 방안 정면에 꽉찬 목어. 그 밑에는 솔방울로 물에 비친 목어의 형상을 담았다. 뒤에 자리한 하얀 벽은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조명에 비친 목어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소리가 나지 않는 그의 목어. 작가는 ‘마음으로 생각한 만큼 목탁을 치시오’라는 글을 적었고, 이를 본 홍일선 시인은 “천지가 모두 목탁이오이다”라는 글을 적어내려갔다. 서로의 예술적 교류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이 작가는 “내가 사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은 가상의 허상세계”라며 “자연미술을 통해 실상과 허상을 표현했다. 자연미술과 가상세계란 극과 극은 통한다”고 말했다. 새 날, 새 예술을 여는 벼락같은 예술의 ‘짓거리’로 지난 22일 펼쳐졌던 작가들의 작품은 다음달 7일까지 예술공간 아름·다움과 실험공간 UZ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남수북파는 수원과 파주 기획전을 전초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참여 작가 수원 _ 권혁·김예령·김정대·김성배·왕희정·이마로·이수진·이윤숙·최세경·홍채원 파주 _ 금누리․권민호·김기라·김수·김영주·문승영·손승희·장서형·조세랑·채병록․정혜령․박이창식․파견미술팀(전미영․나규환․이윤엽․전진경) 이음 _ 홍일선․이덕규․이문재 소문 _ 김진열, 서은주, 박건재, 문미희, 이용규, 김남수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꼬박꼬박] <수필가/시인/김성대> 실바람이 잠시 불어오는 오후 빼앗겼던 애정愛情 아등바등하다 저 멀리서 어둠이 묻어오면 꽁꽁 사랑을 엮어 도도히 걸어가면 꽃길도 가물가물 침침沈沈하다 넘어져 점점 지워가는 하루 너와 나 통곡痛哭하지 말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그렇게 그렇게 사는 게넉넉하지 않지만 투혼鬪魂의 여정旅程 서둘러 챙겨 채운 마음 텅텅 비울 때까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운명運命으로 만난 사람 오랫동안 애원哀願하며 아슬아슬 불러보는 따끈따끈한 네 이름 설왕설래說往說來하는 오늘 내일도 무지無知를 매일 매일 절박切迫한 마음으로 행복충전소幸福充塡所에서 우매愚昧함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래도 긴박하게 바꾸어갈 수 있는 미래未來를 위해서 촘촘하게 행복 가꾸기를 꼬박꼬박 잊지 않습니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나의 직업은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일이지만, 사실 내 모든 행위는 살아 있는 사람을 향한다. 고독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열심히 알리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지금껏 해온 일은 헛되지 않았다.-‘에필로그’ 중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전애원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출간 이후 7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 ‘남겨진 것들의 기록’으로 돌아왔다. 저자가 찾는 현장에는 마지막 순간을 외로이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강박장애로 집 안에 물건을 가득 쌓고 살아온 중년 여성, 멋진 어른으로 살고 싶었지만 마음의 그늘에 짓눌려 세상을 등진 청년, 이혼 후 두고 온 아들을 잊지 못해 밤새 대문 앞을 지키던 치매 노인 등 그들이 남긴 유품은 각자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 준다. [남겨진 것들의 기록, 김새별·전애원 / 청림출판] 책은 전편에 이어 삶과 죽음의 의미,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고독사에 대한 경각심도 다루지만,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나지막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진하게 담겼다. 특히 치료하지 않고 자신을 방치하는 환자, 겉으로는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위태롭게 지내는 젊은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은둔 청년에게 마음을 더 많이 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면 충분히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는 인생이지만, 자신의 사그라지는 생의 기운을 무심히 지켜만 보는 이들을 저자는 ‘고독사 예정군’이라고 부른다.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겨나고 관련 정책도 마련되고 있지만, 젊은 1인 가구, 이혼과 실직으로 주변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중장년층, ‘우리’를 잃고 개인화돼가는 세태를 보며 미래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임을 말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어두운 미래를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떠나간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에서 출발한 책은 역설적이게도 시작을 이야기한다. 쓸쓸한 끝이 아닌 삶에 대한 애착,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올 거라는 희망, 서로를 굳게 붙들어주는 연대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지우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진심이 돋보인다. 주변을 돌아볼 여력도 없이 버거운 일상에 생명의 소중함이나 생의 의지마저 희미해지는 순간, ‘남겨진 것들의 기록’은 진정 나에게 가치 있는 것,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창업 농부 육성을 위해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경기도가 함께 실시했던 경기창업준비농장 과정이 지난 25일 종료됐다. □ 경기창업준비농장은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부속농장(안성시 보개면 소재) 창농팜에서 진행됐다. [경기도·한경국립대 창업농부 육성을 위한 경기창업준비농장 창농팜 수료식 개최] ◦ 본 과정에 참여한 예비 창업 농부는 경기도민 30명이다. 선발시에도 경쟁률이 2:1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단순 이론과 견학 형태로 진행되는 귀농·귀촌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훈련생 모두에게 개별 시설하우스를 제공(동당 약 165㎡)하고 본인이 직접 선택한 농산물을 경영하며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 또한 총 209시간 동안 단계별 전문교육(step by step)을 실시하고 전문 농업인과 1:1 멘티·멘토, 농업현장교육 등 실무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경기창업준비농장 교육이 운영될 예정으로 현재 교육생 모집 중에 있다. (문의 : 031-670-5692)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오늘날 정치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적대적인 대립의 구도가 진실이 아닌 변명과 부정으로 인한 폐해가 사회적 소비 피해가 극치를 치닫고 있다고 한다.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남기고 운명을 한다.지금도 이 말은 많이들 회자(膾炙)하는 말이지만 우리 사회는 이상한 진리가 변명이 전부라는 명제가 따른다.사실 법이란 사회 전체가 지켜야 할 우리의 덕목이다. 지키지 못하는 법은 이미 죽은 법인 것이다. 요즘 정당한 권력이 부여되지 않더라도 이를 지키는 사람과 안 지키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묻고 있다. 지키면서 정당한 의사표시를 해야 함에도 탈법과 불법을 일상화하면서 이를 자기변명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이 정치의 달인들이 보는 것이 맞을지?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변명과 거짓 진실의 앞에서 무엇이 맨 앞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않는 것은 역설하게도 사회적 비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실수와 변명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에 우리는 다시한번 상식과 공정을 관직나리들이 지켜가면서 사회적 풍토를 만들 때가 되었다. 실수란 자기반성으로 고치면 되지만 변명은 백해무익한 짓이다. 실수가 실수를 낳는다면 자정을 위하여 꽃도 보고 자연을 알고 살아가는 가치가 참된 행복의 근원이라는 해답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찾아야 할까? 인간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향하는 본능이 있기에 늘 내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과 자연 속으로 떠나고픈 마음의 정서가 생기는 이유는 동물만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정서도 같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기에 인간은 늘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면서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生일 것이다. 필자도 어언 뒤돌아보니 허전이 쌓이는 퇴적물 아래 신음하는 일이 요즘의 일상인 듯하다. 실수하며 잘못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도 많은 잘못과 실수를 하면서 살아 간다. 상식적인 도덕과 공정을 지키려 하는 노력보다 무너지는 일이 더 많은 삶이 인간의 일상이며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잘못과 실수를 처리하는 가는 본인의 양식의 문제 상식의 문제일 것이다. 속칭 잘나 보이는 인간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듯하게 화려하여 존경이 가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시커먼 웅덩이가 보이는 것도 일상에서 접하는 일이다. 요즘의 정치를 보면서 더욱 실감을 하게 된다. 정치는 원래 거짓말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가들의 입은 비뚤어진 위치에 있는 특별한 집단처럼 엇나간 말이 전부인 듯하다. 또한 변명 안에서 갇혀 이유도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참으로 추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며 해답이 없는 미로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 사회적으로 살아가는 일에 잘못하고 실수하는 일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곧은 길로만 가는 행보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인간은 중심을 잡고 걸어가야 하는 신체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한다면 2발로 걸어야 하는 보행의 문제는 자칫하면 옆으로 비켜지는 일이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옆으로 다니는 게도 결국에는 목적지를 찾아 한치의 틀림없는 행보를 보면 이쪽이나 저쪽이나 목적은 달성되는 것 같다. 하긴 어린애들은 어른이 정한 규칙에서 벗어날 때 지적을 받아 고치며 성숙의 길로 들어서는 이치로 보면 잘못은 그야말로 잘못이 아니라고 고칠 줄 아는 일이 오히려 현명한 사람이 아닐지- 요즘 정치꾼들의 말은 모두가 변명하는 정치인 듯하다. 침묵만이 말이 되고 언어는 변명의 달인들만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모조리 자기 합리요 자기주장이 와전되었다고 하는 등 혹은 전달이 잘못되었다고 모두가 남 탓으로 돌리는 이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때, 이미 변명의 구실이 미원이 첨가되고 다시 전달되면서 더해진 비대함으로 완전히 눈사람의 형상이 되는 일이니 어찌하랴. 이런 정치가들의 말은 변명의 극치를 배회하는 일로 진실이 어딘가에 숨겨진 것을 찾아내는 암호일 것은 아닌지. 자기 합리성을 위장하면서 자기 과시의 말을 찾는 일이 모두이니 참으로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것도 발전의 한 단계라 보겠지만 아침마다 만나는 정치가들의 화면은 그가 가장 진실하고 진리와 정직을 한 몸에 짊어졌기 때문에 무겁다는 변명 혹은 억울에서 힘겹다는 말이 그럴싸하게 위장되게 보이는 것은 필자만일까? 그러나 공익적인 측면에 볼 때 거짓말이 대부분이지만 역사의 水位(수위)는 늘 균형을 유지하는 적정 수위가 이루어지는 일을 보면서 거, 참 요상 하다는 느낌이다. 시간 속에서 정리되는 것에 다행스러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실 독선은 가장 민주주의 국가에선 너무나 큰 해악이다. 특히 언론의 일방적 독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회 전체의 막강한 영향력이 이익과 손해가 사회적 손해가 너무나 크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지만 어떻게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해서 한사람쯤 악마로 만드는 일은 언어 조합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는 것인지 도무지 필자도 오리무중이다. 사실 천사로 만들기는 너무도 어렵지만 악마로 만드는 일은 참으로 쉽다. 1번의 기사로 악마가 되는 일은 인내가 없는 요즘 현실에 인간 심리로는 쉽게 쏠리는 현상이 아니겠는가? 현대인의 특성은 쉽게 이리 몰리고 저리 휩쓸리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 판단의 신뢰성이 없고 남이 어떤 말을 주장하면 쉽게 동화되는 일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는 자기 자신을 망각하거나 신념이 없어서이다. 물론 넘쳐나는 정보 과다의 시대에 인간의 이성을 마비 시키고 흔들리는 신념의 역활론으로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디지털과 AI, 5차원 시대에 순식간에 전파되는 속도는 빛의 속도에 버금가는 빠르기가 제동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순간적으로 또 다른 뉴스가 점령하여 누적되는 양상이 더 할 수 없이 무게를 가중(加重)시키며 험난함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의 순간적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위장과 변명으로 인한 유언비어가 진실 같은 위장의 탈을 쓰고 거짓이 무엇인지 진짜가 무엇인지를 구분(球分)도 하지 못하는 마비 현상이라면 미래를 어떻게 예언할 수 있을는지? 분명 미래는 확실히 있지만 그 판도를 말하는 일은 불가한 현상이 도래한다. 그렇다면 말의 운명은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언어의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이지만 소용이 없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가벼워질 것이라는 예측에는 다 수의 학자들이 말한다. 이 예측이 빗나가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아마도 언어의 무게는 점차 메시지의 전달에 가벼운 역할이 고작일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진실의 도구 진정성의 도구가 아니라 다만 오고 가는 소통으로의 역할이 언어에 진실의 면모로 변할 때 사회는 더욱 불신과 불행의 가중치는 더 높아질 것 같다. 여기서 언어의 무게를 부여하고 언어의 진실을 위하는 사회 풍토가 있어야 할 것인데 점차 언어의 소용은 줄이고 다시 줄여서 부호화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점이 기계의 남용에서 오는 결말이라는 점이다. 자기중심적인 언어 사용이 아니라 남이 그렇게 말한다는 투로 자기의 의사를 감추거나 위장하는 셈법이 만연할 때 사회의 축은 무너지게 된다는 점이다. 언어의 소용은 개인과 개인의 소통을 넘어 사회를 이룩하는 바탕으로 소임이 중요하다는 것이 점차 역할이 축소되는 현상이 불행의 종자로 나타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왜 그런가 하면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은 언제나 유효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유별난 언론과 방송에 등장하는 말 장사꾼들의 분석이나 변명을 듣고 있노라면 실소가 먼저 앞장서는 일이 진행형이라 입을 닫고 귀를 닫고 시선만으로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 다소 우울할 뿐이다. 필자의 귀가 퇴화하고 입만 커지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요 진실이 숨어버린 암흑의 판도가 된다는 예상에 다시(Depressive disorder)디프래스다. 2024. 01.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이승섭 시평집 [시의 숲에 빠지다] {최신작}] [이승섭 시평집 [제6집 문학의 혼을 말하다.] [이승섭 칼럼집 [제 6집 공정, 정의, 사색의 길]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전 국민의힘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행보에 나선다. 김민수 대변인은 분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서류 제출을 시작으로 총선 행보에 첫발을 뗐다. 김민수 대변인의 선관위 등록 일정엔 국민의힘 분당구을 당협위원회 소속 시도의원이 함께 동행하면서 남다른 조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현직 경기도 시도의원 등이 함께 하는 사진 1] 앞서 지난 22일, 분당구을 당협위원회 소속 ▲이제영 경기도의원 ▲정용한(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박은미(성남시의회 부의장) ▲서희경 시의원 ▲김보미 시의원 등이 김민수 대변인의 분당 출마 촉구 성명을 발표하며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분당 민심의 우려를 중앙에 전달했다. 김민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선관위 방문 후 “선거철만 되면 누구나 ‘우리 분당과 연고가 있다’며 그럴싸한 이유를 대지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정치적 디딤돌로 삼았을 뿐”이라며 “저 김민수는 1996년 분당에 전입해 쭉 살아왔던 진짜 분당 사람”이라고 밝히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분당의 삶과 여러 현안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현직 경기도 시도의원 등이 함께 하는 사진 2] 김민수 예비후보는 재차 “분당 주민은 ‘모셔야 할 정치인’이 아니라, ‘부릴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공정을 바로 세우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를 완수할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내걸었던 분당신도시 재건축 등 분당 지역의 대선 공약을 완수하게끔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색이 옅은 김민수 예비후보는 지난 2019년 1월 진행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분당을 당협위원장에 선발됐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정계 입문 후 지금까지 줄곧 분당을 지역과 성남을 지키며 중앙정가에 지역민심을 전달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기도 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언제나 전 분당에 있었다”며 “제 선거뿐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대통령선거도 분당에서 하루하루 시민들과 함께 지역 경쟁력을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분당 선관위에는 국민의힘 분당구을 당협 소속 현직 시도의원 외에도 ▲최만순 전 성남시바르게살기협의회장 ▲성남시 영남향우회 송국환 전 회장, 최국헌 총괄실장 ▲김영일 전 분당구을당협위원회 장애인위원장 ▲강효석 전 분당구청장 ▲분당순복음교회 선우탄 장로 ▲유경희 전 구미배드민턴클럽 회장이 참석하여 김민수 대변인의 출마를 응원했다. <사진설명 #1>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5일 성남시 분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하는 모습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관공서 및 지역 기업인들을 초청해 1월 25일 본교 체육관에서 “제8회 한경국립대학교 가족회사 및 지역사회 기업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 행사는 그동안 추진된 산학협력 성과 공유 및 지역산업의 산학협력 수요발굴 및 대학의 지산학협력 방향 제시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됐다. 특히 시청, 상공회의소, 한경국립대학교 가족회사 및 지역기업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 기업인들 한자리에, 산학협력 방향 제시 등 -] ○ 세부적으로는 한경국립대학교의 발전 비전, ㈜자연알로 등 가족회사의 산학연협력 성과, 대학의 산학공동 R&D 성과, 지산학협력에 대한 대학의 역할과 방향 발표 등이 중점 논의됐다. □ 한경국립대학교 이원희 총장은 “지역과 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대학 인프라기반 수요 맞춤형 지산학협력을 지원하여 지역사회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다”며 앞으로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1월 25일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산업별로 소비자에게 최고 인기가 있는 브랜드를 선정하면서 농축특산물 공동 브랜드 시 부문에 이천시의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선정에는 삼성전자,LG전자,신한카드,우리은행,하나은행,AXA손해보험,SK렌터카,농심켈로그,KT,넷플릭스,투썸플레이스,공차,세브란스병원,교원,GC녹십자,불스원,제주삼다수,컨디션,오비맥주,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중부발전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경기 이천시, 전남 고흥군 등 2곳의 지자체가 선정됐다. [이천시‘임금님표이천’‘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선정] 올 해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에 선정 된 이천시의 ‘임금님표이천’ 브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농축특산물 브랜드로 23년에는 브랜드 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더불어 쌀 소비가 줄어 힘들어하는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함께 쌀밥 먹는 날을 의미하는 ‘제1회 쌀밥데이’를 개최했고 이천시와 대한축구협회간 협찬계약을 진행해 임금님표이천쌀을 축구국가대표 공식 공급 쌀로 지정했으며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의 명칭을 ‘이천쌀 휴게소’로 개칭하는 등 ‘임금님표이천’ 특산품 홍보에 적극 나섰다. 또한, 이천시는 국내 쌀 소비시장 위축 등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천 쌀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선8기 김경희 시장이 취임하면서 추진한 대외 수출은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 100t 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고 농산물, 농식품 가공업체와 대기업을 연결해 프리미엄 K-푸드 시장에서 지역 농산물 마켓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대기업과 지방간 상생협력 브랜딩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GS리테일과 MOU를 맺고 이천쌀전통식혜를 GS25편의점에 출시했고 수제맥주 전문업체인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임금님표이천쌀’을 원료로 한 고급 수제맥주 신상품을 세븐일레븐에 출시했으며 이마트24 편의점 이천 햅쌀을 사용해 밥맛을 높인 프리미엄 도시락 임금님10찬반상도시락과 임금님비빔밥을 비알코리아에서도 이천쌀을 이용한 다양한 도넛을 출시했다.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는 ㈜에버헬스케어와 임금님표이천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이천쌀로 만든 ‘이천쌀명품누룽지’와 ‘이천쌀명품컵누룽지’를 출시해 이마트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이며 미국 현지 유통업체의 요청으로 1월중 수출도 예정돼 있다. ‘임금님표이천’ 농축특산물 공동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는 임금님표이천브랜드관리본부는 “임금님표이천쌀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매달 관내 전 농협의 도정공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463가지 농약잔류검사를 실시하고 DNA검사, 성분 및 품위 검사 등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국민들께 더 큰 신뢰를 얻으려 노력도 하고 있다”고 이천쌀이 맛있는 밥맛뿐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임을 강조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저는 8년 동안 우리 수원문인협회 구석구석을 확인하며 개선점을 고민해왔습니다. 설익은 생각들이 아니기에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제31대 수원문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운기 시인. 아직 취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수원문인협회 조직을 개편하고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 [김운기 제31대 수원문인협회 회장. 1] 김 회장은 "협회 역시 하나의 조직인데, 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소외되고, 배제되는 회원들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 체계를 확립한 후 문학학교 설립, 청년작가상 제정 등을 통한 후진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문학강좌를 확대 개편해, 문학인 지망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갖춘 학교를 설립하고 문단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작가상은 기존보다 높은 상금을 책정해 젊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김 회장은 "문학학교는 협회 산하가 아닌 정식 인가를 받은 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할 계획이고, 이미 설립추진위원들을 꾸렸다"면서 "청년작가상 역시 매해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운기 제31대 수원문인협회 회장. 2] 이어 "우리 지역 젊은 작가들의 탄생은 협회 신규 회원 유입 및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위의 청사진들을 선명하게 만드는 데 부족한 재원을 채우기 위한 방안 구상도 마쳤다. 김 회장은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앞선 계획들은 모두 뜬구름,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협회원들로 구성된 조합법인을 세워 각종 공모 사업들을 직접 수주 받는 등 협회 재정을 수혈하겠다"고 전했다. 다양한 계획들을 풀어낸 김 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회원들이다"며 모든 협회 활동의 중심에는 회원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저를 비롯해 임원들이 가야할 방향의 끝은 협회원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고, 문학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울타리로 수원문인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