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詩 전진식 억만년 전에도 눈이 내렸고 오늘 밤도 눈이 내린다 사랑은 눈 속에 묻혀 잊혀져 가고 잊어야 한다는 것으로 외투의 어깨 위에도 눈이 쌓인다 발자국 몇개 찍어보는 정류장에는 막차도 떠났다 신호등 앞에는 기다림이라는 인내를 배워보지만 흩어진 발자국을 뒤로하고 스치는 헤드라이트의 불빛 속으로 눈은 쉼 없이 내린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있을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성당의 벤치가 외등 아래로 보이고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수녀의 합장을 보면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숨겨둔 이야기가 있을 것인데 고해성사라는 것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만약이라는 의문을 말하고 싶지만 아파트의 불빛들이 꺼져가는 시간이다 고개를 숙이고 쓸쓸히 걷고 있는 적막의 거리 눈은 지금도 내리고 있지만 억만년 후에도 내릴 것이다
[남기희 작가] 중국의 사상가 장자(莊子)가 추구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이상향을 뜻하는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추상적 이미지 구축하여 예술로 승화시키는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025년 1월 8일(수) ~ 1월 13일(월)까지 서울 갤러리라메르 3전시실에서 "무아의 여백"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실시한다. 무하유지향은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뜻으로 순수의 정신세계를 심오하지만 재미있게 표현했다. [포스터] 무아(無我)의 여백 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보듯 자신을 비우고 올바른 자세에서 인간과 사물 그리고 자연을 바라 보고자하는 마음의 정서가 작품 깊이 담겨져 있다. 무채색의 정제된 색감은 집중하게 만들고, 불규칙한 선과 면이 만든 이미지는 원초적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두꺼운 질감은 추상의 회화적 표현을 철학적인 가치로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하여 작가가 추구하는 욕심내지 않고 순리를 따르려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무하유지향1] 장자 철학에서 영감을 얻으면서 자신이 품고 있는 신념과 사상을 어떻게 녹여 나만의 조형언어를 만들까 고민했다. 내면의 삶, 내 감성으로 느낌 세상 사람들, 나만의 유토피아 등 살아가면서 펼쳐지는 복합적인 감성을 추상으로 풀어냈다. 추상적 조형 언어를 통해 '무하유지향'의 비움과 단순함이 역설적으로 채움으로 어우러져 무한 가상세계인 캔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자신을 이야기 했다. [무하유지향2] 인연(因緣)이라는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세상을 점, 선, 면으로 엉키고 설킨 인생과 비교하며 감정의 다채로움을 추상 이미지에 빗대어 생각하게 만들며 순화시킨다. 작가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자극적이지 않아 온화한 감성이 있으며, 현실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면이라는 공간에 담아 어루만지듯 위로한다. [무하유지향3] 서로 다른 이미지 조각들이 축적과 반복의 과정으로 쌓여 화면 가득 채워지면 비로소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은 듯 안정감이 스며든다. [무하유지향4] "무아의 여백" 초대 개인전을 진행 중인 남기희 작가는 "창작 작업은 작은 알갱이를 쌓아 올리는 일들로 완성된 작품이 타인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길 바라며, [무아의 여백展1] 바르게 사는 삶이 행복의 시간으로 연결되기를 염원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개인전 12회, 단체전 330여회 실시한 중진작가로 한국미술협회 미술교육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무아의 여백展2] 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 인사동감성미술제 대표로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천생연분] <수필가/시인/김성대> 풋풋한 한나절 멈춤 없이 자꾸 가는 세월 끊임없던 삶의 애환哀歡을 하나씩 걷어내며 걸어가고 있을 때도 불안초조不安焦燥를 자주 버리며 치유治癒하여 행복幸福을 가득 그려보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살아가야지 뭉클하던 가슴에 틈만 나면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와 넉넉하게 격려激勵해 주던 당신이 지금 또다시 언제 올까 그립더라 조화調和로운 시간 시간이 수줍어 수북이 지나가는 추억追憶의 행렬行列에 언젠가는 새로운 가면假面을 쓰고 사는 그리움을 절절히 묻고 멀리 빗나간 사랑을 어떻게 찾을 수가 있겠는가 오늘 밤에 비틀거리는 나를 부축하는 동안에 서서히 식어가는 허전함을 달콤하게 들락날락 잃어버렸던 여유餘裕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사람 늘그막에 언제나 묵묵히 내 곁에 가장 가까이 있어 다독여 주는 당신 이 세상世上에 하나밖에 없는 인연因緣 천생연분天生緣分이기에 가장 좋더라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19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안나의집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해 소외된 이웃들 약600여명에게따뜻한 한끼 식사를 대접했으며 회원들은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의 건강 안부를 물어보며 각자 맞은 분야별로 나누어 약 4시간에 걸쳐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름다운 어울림 봉사단 19일 안나의집 배식봉사후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와 함께 1] 사진 촬영 아름다운 어울림 봉사단 회원들이 준비한 반찬 등을 배식판에 담고있다 안나의집은 1998년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문을 연 곳으로 연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어울림 봉사단 회원들이 준비한 반찬 등을 배식판에 담고있다 2] 또한 아름다운 어울림 봉사단은 지난해 간부 중심으로 진행했던 봉사와 달리 올해는 전 회원이 함께 봉사에 참여할 뿐만아니라 한부모가정 자녀돌봄, 발달장애인청소년 동행, 거리청소등 봉사활동 영역도 넓히기로 하였다. 민 단장은 "작지만 이웃에게 보내는 따뜻한 관심과 봉사야 말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출발점 이다"며 "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힘입어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예술은 후손의 향유를 통해 새롭게 탄생해 영원처럼 이어진다. 지난 16일부터 수원 행궁동 행궁길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이순옥 작가의 스물일곱번째 ‘시와 그림’ 개인전에는 열정으로 가득찼던 나혜석의 예술혼, 또 나혜석의 생애와 영혼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찬 이순옥 작가의 삶이 녹아있다. 나혜석의 삶은 ‘불꽃’과도 같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학가이자 운동가였던 나혜석은 평생 글과 그림을 통해 시대를 이야기했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은 그녀를 타오르게 만드는 동시에 그녀 스스로를 타버리게 만들었다. [이순옥 작가가 나혜석이 세계일주를 떠났던 당시의 상황과 이를 녹여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시를 쓰고 서양화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25차례 치른 작가 이순옥은 나혜석의 삶에 동질감을 느꼈다. 나혜석이 꿈꿨던 세계, 이루지 못한 세상을 연구하며 그녀의 일대기를 집필한 소설 ‘불꽃혼 나혜석’을 집필하던 지난 2016년 이순옥 작가는 과로로 쓰러졌다. 오랜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그녀에겐 오른쪽 마비라는 장애가 찾아왔다. 그녀는 다시 펜을 들었다. 불굴의 의지로 병원에서 보낸 4년여간의 투병 생활 중 왼손가락으로 100편의 시가 담긴 ‘불꽃혼 나혜석’을 지난 2020년 출간했다. 이후 재활치료를 하며 그녀는 “나혜석의 삶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며 그림을 펼쳐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객들은 그녀의 시와 시를 집필하며 든 감상을 녹여낸 약 스무작품 이상의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메인 중 하나인 ‘나혜석이 세계일주를 하다’에 이순옥 작가는 나혜석이 실제 서울, 북한,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세계일주의 모습을 상상을 통해 녹아냈다. 나혜석의 삶에서 세계일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1927년 남편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오른 세계여행 길은 그녀에게 새로운 삶과 영감의 행복을 주었지만 동시에 불행을 안겨주기도 했다. [수원 행궁동 행궁길갤러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불꽃혼 나혜석'의 저자 이순옥의 스물일곱번째 시와 그림 초대전 중 '나혜석이 세계 일주를 하다'의 모습 2] 작가는 “나혜석이 부푼 꿈을 안고 세계일주를 떠나 고통 속에 돌아왔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라며 “언제 뭐가 일어날지 모르는, 즐겁고 신이 나다가도 어둠이 찾아오고 다시 그 속에 즐거움이 찾아오는 것”이고 말한다. 또다른 작품에서 그녀는 나혜석에 대한 100편의 시를 한 편의 그림으로 압축했다. 활기차고 대담하면서도 강렬함이 특색인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을 연구한 이순옥 작가는 “얽히고 섥힌 우리네 인간사를 표현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커다란 작품을 표현해 내며 내 속도 풀렸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붉고 강렬한 그림이 여럿 펼쳐져 있다. 이 작가는 나혜석의 가슴 속에 활화산처럼 뿜어나오는 정열과 꽃처럼 피어난 그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동시에 이 작가 본인의 나혜석에 대한 열정과 갇혀 있는 시대와 민족 속 세상에 대한 여성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나타냈다. [나혜석의 모습(가운데)을 추상적으로 그려낸 이순옥 작가의 작품 3] 이순옥 작가는 원래의 꿈이었던 나혜석 일대기의 소설을 완성하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낼 계획도 가졌다. 그녀는 “영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시와 그림, 소설이 완성되면 이 모든 과정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나혜석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인 수원 행궁동이 지금의 젊은 이들에게 즐거움의 공간이 되었듯 그는 100년 전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는 존재”라며 “나혜석의 발자취를 같이 즐거워하고 아파하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간으로 그녀를 본받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2일까지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은 자신의 존엄을 침범하는 규범과 맞닥뜨린다. 누군가의 딸로서, 아들로서, 혹은 여성으로서, 남성으로서…. 사회가 만들어놓은 성별 역할에 저마다 분노가 차오를 때쯤 부당한 규범에 대항하는 손쉬운 방법, '손절'이 등장했다. 내 가치관에 배치되는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 '못마땅하면 안 보면 되고, 비위에 거슬리면 엮이지 말자'. [■ 해방의 밤┃은유 지음. 창비 펴냄. 364쪽. 1만8천원] 은유 작가의 신작 '해방의 밤'은 일방통행, '손절'이 시대정신인 사회를 역행하는 에세이다. 책은 부당한 사회 규범을 공고히 하는 위험지대, 내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는 든든한 안전지대 모두를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 오간다. 미셸 바렛 '반사회적 가족(2019)', 캐럴라인 냅 '욕구들(2021)' 등 사유의 과정을 얻어온 다른 책을 글 위에 함께 싣기도 했다. 첫 번째 글에서는 누군가의 딸로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저자의 고민과 리베카 솔릿의 에세이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2022)'이 맞물린다. 명절마다 돌림 노래하듯 가부장제의 굴레는 반복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 착실하게 살림을 꾸리는 건 딸의 역할이었다. 저자는 부당한 시스템에 연루된 이들과 연을 끊기보다는 제법 독특한 방식으로 맞선다. "가부장제의 마지막 요새는 뜻밖에도 친정입니다. … 간소한 반찬 몇가지를 출장 뷔페처럼 이고 지고 갑니다." 그러면서 솔릿의 에세이를 읽고서 얻은 다짐을 전한다. "내가 바라는 건 명절의 철폐도 아버지와 밥 먹지 않기도 아닙니다. 집을 밥의 즐거움을 되찾는 장소로 만드는 것입니다. … 끊어내지 않고 연결하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싶습니다."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실천적 관점에서 깊이 읽기"를 지향한다는 선언 때문일까. 책은 누군가를 손쉽게 적으로 지목하거나, 부당한 규범을 상투적으로 비판하지 않는다. 대신 고뇌와 이해의 과정을 쏟아낸다. 그러고선 나와 타인, 우리를 통제하던 고정된 생각이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질 때 비로소 해방을 맞이한다는 성찰에 이른다. '손절'이 미덕이 된 사회에서 저자의 고백은 묵묵히 연결, 그리고 연대를 가리키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세계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 ]/ 이천문화재단 제공 (재)이천문화재단이 2024년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공방으로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의 공연을 2월1일 오전 11시에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천시민의 오전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재)이천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는 2023년에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이번 2024년 이천문화재단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마티네 콘서트는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최근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렛타 역으로 베르디 극장, 골도니 극장, 마라디 극장 등에서 ‘서정적이면서도 다크한 매력적인 음색의 비올렛타’라는 호평을 받아 성공적인 데뷔로 스페인,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독일, 불가리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그리고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4 이천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또한 이응광 대표이사가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연에 대한 해설을 통해 더욱 풍부한 문화예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티네 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첫 번째 공방 ‘소프라노 아나스타시아 코즈하로바’ 예매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이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art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공연기획팀(031-636-2202)으로 문의하면 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 인간을 둘러싼 역사와 시대를 평가할 때 명과 암은 늘 존재한다. 한국 근현대사만 봐도 그렇다. 건국 이후 역대 한국 대통령을 평가할 때, 그들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이슈 등을 놓고 사회는 늘 혼란스러웠다. 그렇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영웅은 어떻게 평가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진짜 영웅은 누굴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진보적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은 ‘영웅 밖에서 희생된 이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았다. 최근 출간된 ‘서사를 바꿔라(산처럼 刊)’는 하워드 진이 방송인 레이 수아레스와 진솔하게 나눈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다. 시대를 읽어내는 담대한 통찰력과 명쾌한 해석,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본 지식인의 치열하고도 진지한 기세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장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서구 문명의 영광을 드러내는 신화나 전통의 영웅울 건드리는 건 금기 시 돼 왔다. 하지만 하워드 진은 그동안 서구 문명의 전통에서, 나라의 권력을 쥔 이들에게 성역으로 여겨 온 신화를 내내 복잡하게 따져든다. 첫 번째 인물은 콜럼버스다.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대항해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는 콜럼버스는 뛰어난 항해 능력으로 대양을 건넌 특별한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그가 대양을 건넌건 기독교를 전파하려 했거나 원주민들을 돌보려 했던 것이 아니다. 원주민들을 이용해서 금을 찾게 하고 이익이 될 만한 것들을 유럽에 가져가려 했다. 원주민들을 납치하고 팔과 다리를 잘라버리거나 죽이기도 했고 노예로 삼기도 했다. [산처럼 제공]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역시 “사실은 전쟁광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이젠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루스벨트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지 정리해야 한다. 또 설명대로라면 콜럼버스는 악당이다, 당장 광장의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내려야 하나, 기념일에서 제외시켜야 하냐.” 수아레스의 질문에 하워드 진은 이렇게 답한다. “중요한 건 그런 동상과 같은 것들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민중사’,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오만한 제국’ 등으로 미국에서 굳건히 신념처럼 여겨졌던 역사와 담론에 새로운 주장을 제시했던 하워드 진은 역사의 서사를 바꿀 영웅을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또 기존의 위인들에게서 의도적으로 감췄던 부분 역시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백인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다고 체포됐던 흑인 인종차별 저항운동의 상징 로자 파크스가 그 영웅이다. 또 헬렌 켈러가 자신의 심대한 신체적 고통을 딛고 유명인사가 된 것 이 외에 적극적인 반전운동가 였다는 사실, 미국 문학의 영웅인 마크 트웨인이 19세기~20세기 초반 아메리카 반 제국주의연맹의 지도자였다는 사실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워드 진은 그간 일상에서 정의를 위해 맞서고 부르짖고, 영웅들에 의해 희생됐던 영웅들을 알려야 한다고도 밝혔다. 일상의 영웅들이 퍼져야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맞서는 용기를 얻고, 자신 역시 변혁하며 그런 시민들이 모일 때 시대와 사회가 진보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진의 명료하고 막힘없는 대담과 탁 트인 역사적 전망이 콜럼버스에서부터 시작해 9·11 테러 등 전반적인 미국의 역사를 날카롭고 깊이 있게 꿰뚫는다.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진실을 집요하게 좇아갈 것을, 잊지 말 것을 강조한다. “기존의 역사에 등장하는 군사적으로 영웅시 되는 인물들, 대통령, 대법원 판사, 국회의원들을 중요시 여기는 걸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역사만을 역사로 인식하는 태도입니다.…저는 민중들의 역사를 말하고자 하는 겁니다. 어찌 보면 기존의 언론과 역사가 중시화는 대통령이나 영웅들에 의해 미국 내에서 밖에서 희생되는 이들의 역사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역사와 시대, 인물을 둘러싼 논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성문 (사)가야연구원장] 신라 태종무열대왕인 김춘추는 흥무대왕인 김유신이 있었기에 왕이 되고 백제를 멸할 수 있었다. 경주 통일전에 봉안된 태종무열대왕의 표준영정 앞에서 그가 활약한 모습을 떠올린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에서 김춘추를 보았다. 김춘추의 아버지는 김용춘(金龍春)이고, 김용춘은 제25대 진지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신라 진평왕의 딸인 천명부인(天明夫人)이다. 김춘추의 첫 부인은 보라궁주(寶羅宮主)로 딸 고타소를 낳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다음 부인은 김유신의 둘째 누이 문희로 문명부인(文明夫人)이다. 문명부인의 아들은 김법민(金法敏), 김인문(金仁問), 김문왕(金文王), 김노차(金老且), 김인태(金仁泰), 김지경(金智鏡), 김개원(金愷元)이고 딸 김지소(金智炤)을 낳았다. 김유신의 첫째 누이 보희는 김춘추의 후궁인 영창부인이다. 영창부인의 아들(서자)은 김지원(金知元), 김개지문(金皆知文)이다. 또 다른 서자(庶子)로 김차득(金車得), 김마득(金馬得)이 있고 서녀(庶女)는 5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춘추의 딸로 알려진 요석공주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다. 김춘추는 김유신이 풍월주일 때 부제(副弟)로 있었으나 보종과 염장에게 양보하고 나중에 풍월주가 되었다. 그는 풍채가 아름답고 빼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세상을 잘 다스리고자 하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백제의 영특한 왕으로 알려진 의자왕은 재위 2년째인 642년에 윤충(允忠)을 시켜 신라의 대야성을 점령하게 했다. 당시 대야성 군주는 김춘추의 사위인 김품석(金品釋)이었고, 그의 부인은 김춘추의 딸인 고타소였다. 윤충은 김품석이 항복했는데도 부부를 죽여 사비성으로 보냈다. 이 사실을 들은 김춘추는 충격을 받고 기둥에 기대어 서서 온종일 눈도 깜박이지 않았다. 사람이 앞을 지나가도 깨닫지 못했다고 하니 딸의 내외를 잃은 슬픔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러한 일로 김춘추는 고구려에 가서 군사를 요청하니, 고구려 보장왕은 김춘추에게“죽령은 본래 고구려 땅이니 죽령 서북쪽 땅을 돌려준다면 군사를 내어 주겠다.”라고 하자, 김춘추는 “임금의 명을 받고 왔는데 사신을 위협하고 겁박하니 그 밖의 사항은 모르겠나이다.” 라고 했다. 보장왕은 김춘추의 말이 불손하다고 오히려 별관에 감금했다. 이 소식을 들은 선덕여왕은 김유신에게 명해 군사 1만을 거느리고 달려가게 했다. 김유신의 군사가 고구려 남쪽 국경에 들어서자, 보장왕이 이 소식을 듣고 김춘추를 돌려보냈다. 그 후 김유신은 압량주 군주로 임명받아 군사의 힘을 길렀다. 647년 1월 선덕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진덕여왕이 왕위에 올랐다. 648년 김유신은 힘을 기른 압량주 군사로 백제에 빼앗긴 대야성을 도로 찾았다. 김유신은 사람을 시켜 백제 어느 장군에게 제의했다. “대야성 군주였던 김품석과 그의 부인 김 씨의 유해가 너희 나라 감옥에 묻혀 있다. 지금 너희 나라 비장 8명이 잡혀 땅바닥을 기면서 목숨을 구걸하고 있다. 여우나 표범도 죽을 때가 되면 머리를 제 살던 언덕으로 향하는 뜻을 생각해서 차마 죽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너희가 죽은 두 사람의 유골을 보내어 살아 있는 8명의 목숨과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 의자왕은 중상(仲常) 좌평으로부터 김유신의 말을 전해 듣고 김품석 부부의 유골을 파내 나무함에 넣어 보냈다. 이것을 본 김유신은,“잎사귀 하나가 떨어진들 무성한 수풀에 아무런 영향이 없고, 티글 하나 더한다 한들 태산에 아무런 보탬이 없도다.”하면서 곧 8명을 살려 보냈다. 654년 3월 진덕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김유신과 여러 신하가 2관등인 이찬 알천(閼川)에게 섭정을 청했으나, 알천이 굳게 사양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이미 늙었고 이렇다 할 만한 덕행도 없다. 오늘날 덕망이 춘추공 만큼 높은 사람이 없다. 실제로 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제할 영웅호걸이라 할 만하다.” 마침내 춘추공을 받들어 왕으로 삼으니, 세 번이나 사양하다가 부득이 왕위에 올랐다. 김춘추가 왕위에 오른 지 2년, 655년 봄에 고구려와 백제 및 말갈의 연합군에 의해 신라는 북쪽 영토를 빼앗겼다. 그러나 3월에 당나라 도독 정명진(程名振)과 좌우위 중랑장 소정방(蘇定方)의 도움으로 고구려를 물리쳤다. 10월에 왕의 딸 김지소(金智炤)를 김유신에게 시집보냈다. 김춘추가 왕이 된 지 7년, 660년 3월에 당나라 고종이 소정방을 신구도행군대총관, 김인문을 부대총관(副大摠管)으로 삼아 수군과 육군 13만 명을 거느리고 백제를 치게 했다. 무열왕에게도 우이도행군총관으로 삼아 군사를 거느리고 돕게 했다. 5월에 무열왕은 김유신과 함께 군사를 거느리고 서라벌을 떠났다. 6월에 현재 경기 이천시에 있었던 군단인 남천정(南川停)에 이르렀다. 소정방은 현재 산둥성 내주(萊州)에서 출발하니 많은 배들이 천리에 꼬리를 달았다. 태자 김법민이 덕물도로 가서 소정방을 맞이했다. 소정방은 7월 10일 사비성 남쪽에 도착해 무열왕의 군사와 합해 사비성을 무찌르겠다고 했다. 태자가 돌아와 소정방의 군대가 매우 성대하고 세력이 강하다고 하자 무열왕은 기쁨에 차서 김유신 대장군, 김품일과 김흠순 장군 등에게 명해 정예 5만 명을 거느리고 떠나게 했다. 무열왕은 현재 경북 상주시 백화산 고성으로 비정하는 금돌성(今突城)에 머물렀다. 백제 의자왕은 사비성에서 웅진성으로 피해 있었으나 7월 18일 웅진성에서 나와 나당연합군에 항복했다. 무열왕은 의자왕의 항복 소식을 듣고 금돌성에서 사비성으로 와서 군관인 천복(天福)을 시켜 당나라에 소식을 전했다. 무열왕은 백제가 멸하자 661년 5월에 압독주를 대야(합천)로 옮기고, 6관등인 아찬 종정(宗貞)을 도독으로 삼았다. 6월에는 현재 익산시 지역에 있었던 대관사(大官寺)의 우물물이 피가 되고, 현재 익산시 금마면 지역인 금마군(金馬郡)에서는 땅에서 피가 흘러 너비가 5보나 되더니, 무열왕은 603년에 탄생하여 58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호를 무열(武烈)이라 하고, 영경사(永敬寺) 북쪽에 장사 지냈다. 묘호를 올려 태종(太宗)이라 했다. 태종무열대왕이 없어서도, 흥무대왕이 없어서도 삼국통일이 되었겠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두 사람이 의좋게 생활하면서 서로가 욕심부리지 않고, 오직 나라를 위해 한평생 몸 바쳤다. 온화하고 위엄있는 태종무열대왕의 영정을 바라보니 그의 호국정신에 고개가 숙어진다. [태종무열대왕 표준영정 경주 통일전]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둥지] < 수필가/시인/김성대> 메아리 같은 사랑을 붙잡아 아름답게 어여쁘게 가꾸면 진한 향기香氣가 나고 애정愛情없는 사랑으로 서로 미워한다면 부메랑이 되어서 심한 구린내가 난답니다 하루하루 빈틈없이 사는 것보다 틈새가 있는 둘만의 둥지에 여지餘地를 남겨두고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늘 모닥불이 되어 훨훨 타오르듯이 너그러움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움이 방울방울 밀려오는 고독에도 간절한 소망에 목말라 여유餘裕가 없이 시들어 가는 영혼靈魂에 기뻐하는 사랑이 번득이듯 슬금슬금 슬쩍 나에게로 쏟아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워 남아 있는 꿈이 오랜 기다림 끝에 되새기는 마음에 위로慰勞가 되어 가슴에 묻어 있는 응어리 싱싱하게 타오는 불꽃에 슬슬 풀어져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지루함 없이 매일 매일 봄날이었으면 좋겠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희망찬 새해, 고즈넉한 한옥에서 수묵화를 감상하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포문화재단은 오는 2월 29일까지 전시 ‘수묵명상’을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개최한다. 수묵화는 먹의 농담과 필력의 변화, 화면의 여백 등 문인들의 정신을 담은 동양의 미술이다. [전시‘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1] 이번 전시에서는 김포문화재단이 소장 중인 한옥마을 공방 입주작가 신흥균 평산방 대표의 대형 수묵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문수산에 올라 김포를 내려다본 풍경을 담은 ‘문수산 소견도’와 잔잔한 물 위 뱃사공이 노를 젓고 있는 ‘시중유화 화중유시’ 2점이다. 관람객은 각각 가로 3, 4m의 대형작품 앞에 멈춰 서면 겸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 동시에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전시는 겨울이 되면 찾는 이가 줄어 한적한 한옥마을에서 수묵화와 함께 명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작품을 배치했다. [전시‘수묵명상’. 사진=김포문화재단 2] 특히, 전시 작품수를 줄여 작품의 의미나 작가의 메시지보다는 관람객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한옥마을 관계자는 "겨울 한옥마을의 고요함과 작품 속 풍경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잘 어우러진다"면서 "여러 작품을 보며 이에 대한 생각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 대형 작품을 보며 자신에 대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전시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옥마을 또는 전시관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한옥마을에서 채종한 씨앗재배키트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80여년의 인생 속 감동과 울림, 교훈을 담은 자서전 ‘나의 인생길을 돌아보며(인생산책 刊)’가 출간됐다. 한 가정의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일생을 보낸 저자 강남순은 삶 속 특별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책에 눌러 담았다. [‘나의 인생길을 돌아보며’ (인생산책 刊)] 직장생활을 하며 유연함 속에 발휘했던 선구자적인 모습,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었던 온정 등이 기록돼 있다. 저자 강남순은 “어질고 의로우며 예의를 지키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살았다. 부족함 속에서도 그 철학을 되새기며 지내온 순간들을 기록했다”며 “훗날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혹은 가정교육을 할 때 자서전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간했다”고 말했다. 책에는 저자의 유년기와 학창시절, 직장생활에 대한 회고와 더불어 농촌생활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도 만 18세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등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 섬유회사 선경합섬에 재직하며 노동조합을 설립해 1대 위원장을 지냈던 시절 등을 떠올렸다. 특히 농촌생활을 하며 지역의 경로당을 준공하거나 개량보와 양수장을 설치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등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도 담았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매순간 특별햇던 저자의 인생 기록을 통해 평범한 사람의 삶을 통한 깊은 울림과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