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6℃
7℃
5℃
8℃
6℃
5℃
7℃
7℃
8℃
0℃
8℃
8℃
6℃
8℃
7℃
4℃
3℃
8℃
6℃
7℃
12℃
7℃
7℃
6℃
6℃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오는 11월15일 오후 5시 서울 거암 아트홀에서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단독 공연을 갖는다. 김창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여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귀국해 시에 노래를 붙이는 작곡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5년간 그가 한국의 대표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시노래’는 1천곡에 달한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1천곡 중 25곡을 엄선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김창훈은 ‘해남 가는 길’(박병두 시인, 수원영화인협회장·인송문학촌장), ‘방문객’(정현종),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당신 아프지마’(송유미)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 음악을 결합했고 이에 이번 공연은 시 노래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김창훈은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20년의 세월을 함축했다. 김명순, 나혜숙 같은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 이육사, 백석 같은 친숙한 민족시인들을 거쳐 나태주, 정현종, 문태준, 손택수 같은 동시대의 시인까지를 소환했다. 특히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은 김창훈의 헌정곡으로 눈길을 끈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 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 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 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 하늘이 먼저 아시고/ 흰 이불 덮어주셨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박병두 시인 제공 김창훈의 곡 해석으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은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사모곡으로 탄생했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에는 김창훈과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훈은 형인 김창완, 동생 고 김창익과 3인조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샌드페블주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산울림의 ‘회상’, ‘독백’,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등 수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김완선의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또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인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란 시에세이집을 최근 출간했다. 김창훈이 한국의 근현대시 1천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1천’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등 23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이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이 밖에 감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은 음악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막내였던 고 김창익의 갑작스런 죽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김창훈은 김완선과 함께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김창훈·김완선 2인의 특별기획전인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표 표현’은 서울 갤러리 마리에서 지난 15일 오픈했다. 오는 11월13일까지 계속된다. 17일 오후 6시에는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에서는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자랑하는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새롭게 재정비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돼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2천명 2천원 가마솥밥’은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는 행사로, 매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쌀밥에 김치,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영양과 맛, 그리고 정겨운 추억까지 담겨 있다. 또한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의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 현장.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다.2] /이천시 제공 올해 축제는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총 11개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붓글씨 퍼포먼스 등 전통 농경문화 체험은 물론,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 체험이 마련된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며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새롭게 마련해 쌀과 반도체가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조명하며,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결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확장한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친환경 운영도 눈에 띈다. 다회용기 전면 도입으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음식은 모두 다회용기에 제공되며 반납 부스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식당 부스를 이원화해 혼잡도를 낮추고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관람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교통 편의도 대폭 개선했다. 축제장에는 3천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며 이천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상시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천 전역을 잇는 관광 테마 버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축제 인증 방문객에게는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제조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천원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장”이라며 “모가권 관광벨트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 ‘제15회 일월 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월 문화제는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기반이자 포항의 정체성인 일월 정신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승화해 포항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종합문화예술제다. [231015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 일월 문화제 시민 참여 속 성료 1] 올해는 일월 문화를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승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학습과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심용환 소장, 서경덕 교수의 ‘일월 역사 토크콘서트’는 지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과 수준 높은 강연으로 일월 문화에 관심을 높이며 관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231015 일월의 빛, 포항의 미래를 열다 일월 문화제 시민 참여 속 성료 2] 이외에도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인터랙티브형 연극 ‘해와 달 마주보고 활짝’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일월 문화 관련 명소를 답사하는 ‘일월 문화재 탐방대’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13일 개막행사에서는 포항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전통문화 이수자들과 포항시민 취타대가 ‘일월:다시 떠오르는 찬란한 빛’ 공연을 선보였고, 일월의 빛을 형상화한 상징물을 참가자들이 함께 완성하는 기념 퍼포먼스도 펼쳤다. 민속촌 배우들의 코믹한 전통문화 체험존 ‘어서 온나 일월村’, 지역 예술인들에게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 ‘일월村 예술 장터’, 풍성한 공연 한마당 ‘햇살 가득 연오의 야외극장’, 해도 도시숲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전시 ‘세오와 비단의 숲’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일월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문화적 기반인 일월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현대와 전통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미래세대가 만들어나갈 새로운 문화의 장을 위해 일월 문화제가 포항의 대표 문화예술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포은오천도서관이 리모델링과 신축공사로 새단장하고,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포항시는 14일 포은오천도서관에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2023 대한민국 동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지역주민 등 5,000여 명이 참여해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한 포은오천도서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1] 특히 개관식과 함께 아동문화 콘텐츠 축제의 장인 ‘대한민국 동화축제’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관기념 특강으로 포항지역 동화작가 故 손춘익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손춘익 작가 다시 보기’를 시작으로 3층 혜윰마루에서 ‘가족 뮤지컬 알라딘’, ‘코미디 서커스’가 이어지며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2] 식전행사로는 ‘가온누리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포은오천도서관이 재개관한 것을 기념해 ‘포항시 어린이 독서왕’ 시상식을 열어 평소 도서관을 잘 이용하고 책을 많이 읽은 신서후, 이동규 어린이에게 독서왕 표창패를 수여했다. 개관식 후에도 △마술쇼 △오케스트라 △샌드아트 △작가와의 북토크 등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31015 가을 동화 속으로 포은오천도서관 개관식 및 대한민국 동화축제 열려 3]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개관한 포은오천도서관이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이자 어린이들의 책 놀이터로서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남구 지역거점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노상균 대구.경북 취재본부장국립이천호국원은 지난 14일 원내 현충관에서 '제11회 나라사랑 그림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동일 연령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됐다. 내 주변에 계신 호국영웅 초상화 그리기, 6·25, 월남전, 서해수호 등 보훈의 역사, 인물, 장소, 스토리에 대한 자유창작, 국내외 사적지·국립묘지 등 보훈현장 탐방 그림 등 다양한 주제로 433점이 응모됐다. [이건숙 국립이천호국원장과 대상 수상자인 한광여자중학교 유나현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이천호국원 제공] 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총 8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영예의 대상인 국가보훈처장상은 '태극기 속에 희망과 그를 위한 희생' 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한광여자중학교 유나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인헌초등학교 이은서 학생과 군포산본중학교 한서진 학생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건숙 원장은 시상 소감에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나라사랑에 대한 다짐 등을 주제로 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표현이 담긴 작품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세대가 건전한 국가관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나라사랑 그림공모전 입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22일까지 원내에 전시회를 열어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국립이천호국원 홈페이지에도 전시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보령시는 13일 조선 5대 수영 중 하나인 보령 충청수영성 일원에서 2023 보령 문화재야행을 개최했다. [1.(1)2023 보령 문화재야행] ‘바다를 열다,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보령 충청수영성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야간 문화콘텐츠가 운영됐다. [1.(2)2023 보령 문화재야행] 특히 한지로 만든 20여 종의 대형 전통등과 그림자 포토존이 마련됐으며, 충청수영성을 풍부한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문화재 투어가 진행됐다. 1[.(3)2023 보령 문화재야행] 또한 충청수영의 과거 재판을 재현한 ‘충청수영재판’은 실감있는 연극을 통해 과거 충청수영성에서 있었을 재판 과정을 재미난 이야기로 만들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1.(4)2023 보령 문화재야행]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야간 조명을 오는 15일 일요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1.(5)2023 보령 문화재야행]
by 류남신 취재본부장[문인화 박종회 작가 초대 개인전]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보 문화재를 먹이 주도하는 명암과 아크릴 채색의 청량감으로 전통적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인화가 박종회 작가는 2023년 10월 11일(수) ~ 10월 1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의 한국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해 중에 있다. [半跏思惟生老病死│마지, 아크릴, 먹│145.0 x 210.0cm, 2022 1] 박종회 작가는 순수하게 그림을 그려 온 예술가 중 한사람으로 윤동주, 한용운, 이은상, 김영랑, 이상화 등 민족 시인들의 시를 통해 한국인의 예술정신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가시리, 처용가, 제망매가, 정읍사, 헌화가 등의 정서를 작품에 담았다. [붓의놀림 ㅣ순지.먹.ㅣ135.0×190.0cm.2023 2] 한국인의 삶, 자연, 환경, 의식 등에서 드러나는 미적 조형성을 평생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로부터 비롯된 작품에는 담박하고 순진무구한 형상미가 담담하게 펼쳐져 있다. 이것은 곧 질박함이며 우리 민족의 미적 정서이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미적 취향이 다르지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 그림 앞에서 대부분 사람은 평온함이나 온유함을 느낄 수 있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직감하게 된다. [雪後 1│순지, 먹, 아크릴│135.0 x 190.0cm , 2023 3] 이는 그림에 내재된 순전하고 질박한 아우라와 함께하면서 작품과 무의식적으로 교감하는 현상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이처럼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미적 표현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설명이 없어도 많은 사람이 교감하고 감동하게 된다. 너무 순수해서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는 무미함과 같은 평담한 맛이 느껴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한국적 尋美·6│마지, 한국화 물감, 유채│145.0 x 185.0cm, 2022 4] 현대 미학의 흐름에서도 전통미술은 시대성을 발현시켜 공감을 주는 장르로 발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원화된 시대를 살면서 우리 정서와 정신이 담긴 한국성이 내재한 조형성만이 세계미술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적 尋美·15│마지, 아크릴, 유채│140.0 x 185.0cm, 2002 5] 박종회 작가가 한평생 사색하고 모색하며 바라는 한국의 미술과 정신이 담긴 작품이 좋은 평가로 연결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인화 박종회 작가는 "우리의 문인화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발전해야 하며, 특히 한국적 정서를 간직하면서도 보편적 세계의 미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적 尋美·15│마지, 주액, 유채│140.0 x 185.0cm, 2002 6] 작가는 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1981)하고, 세종문화회관등에서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서울시 미술장식품 심사위원, 한국예총 명인심사위원, 문화관광부 미술은행 추천 심사위원, 청년작가전 및 대한민국서예대전, KBS전국휘호대회 심사와 운영위원을 역임하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원문화재단이6일부터 내달 11월 4일까지 한 달간 수원화성 창룡문과 수원시미디어센터 일원에서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 3을 선보인다. 올해는 조선시대 가장 성대한 잔치였던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창룡문 ▲미디어 그라운드 ▲미디어 로드 ▲미디어 홀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관람객의 성격유형별(MBTI)에 따라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관람 포인트에 맞춰 본인의 MBTI를 설정하고 개인별 관람 유형을 적용해 ‘수원화성 MBTI’를 조합할 수 있다. [▲ 미디어아트 창룡문.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2] 미디어아트 ‘창룡문’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정원, 소마킴, 이웅철, 아하콜렉티브 등 4팀의 미디어 아트와 정희석 작곡가가 ‘수원화성 행행’을 재해석한 ▲개혁의 행차 ▲자취 ▲영원의 길 ▲극 작품 등을 선보인다. 외부 자극에 초점을 두는 E유형은 창룡문 앞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작품의 스토리를 즐기며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고, 내면의 에너지에 초점을 두는 I유형은 관람 전 유튜브의 작가 인터뷰 영상을 시청해 작품 세계를 탐구한 후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국궁장과 동북공심돈 일대에 조성한 ‘미디어 그라운드’에서는 전시 ‘디지털 매화포’와 의궤병풍, 어보이드, 미디어 플라워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동장대에서는 김영태 작가의 ‘스며들어 물들다’가 전시된다. [▲ 미디어 그라운드.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2] 오감과 경험에 의존하는 직관형 S유형은 어보이드를 만져보며 색 변화를 체험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감각형 N유형은 동장대 작품을 보며 빛과 울림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미디어 로드 섹션에서는 성곽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감성적인 F 유형엔 작은 불빛들이 산들바람에 춤추는 모습을 표현한 까사델라멘타 작가의 작품을, 이성적인 T 유형은 성곽길 바닥에 피어난 김지현 작품을 추천한다. 수원시미디어센터 마련된 ‘미디어 홀’에서는 다양한 실내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수 있다. 시즌1과 시즌2의 메인 작품을 다시 보는 미디어 아카이빙전과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가의 초청작가전,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된다. 융통성 있는 축제를 즐기는 P유형은 수원시미디어센터 1층과 3층 구석구석에 전시된 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체계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J유형은 축제 리플릿을 참고해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보며 감상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인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축제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2023 제1회 프로젝트전’이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천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낯선 즐거움으로 초대’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전은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조형 실험을 통해 조각심포지엄의 대중성을 확보하고 조각을 유연한 시각으로 결합, 확장함으로써 낯설지만 즐거운 상상력의 세계관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초대 작품과 2024년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을 위한 공모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2023 제1회 프로젝트전’ 10월 5일 개막] 초대 작품은 국내 조각을 선도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모작품은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60여 점의 작품으로 전시한다. 2차 본심사는 전시 기간 중 전문 심사위원, 일반 심사위원, 해외 심사위원 등 30여 명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치게 되고 이에 따라 선정된 작품은 2024년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에 초대작가로 참여하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큐레이터와 이천문화원 도슨트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품 설명과 행사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나도 예술감독’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시 관람객이 작품을 심사 후 제출하면 차후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것은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관객과의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편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 공간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클래식 공연, 현대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더하는 ‘심포지엄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응광 추진위원장은 “이번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2023 제1회 프로젝트전을 통해 유네스코창의도시 이천의 창의성이 극대화될 것이고, 현대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조각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보령시는 7일 오후 7시 오천면 다목적 체육관에서 ‘2023 보령 영보정 음악회’를 개최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보령지회(지회장 한기정)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평소 문화예술 기반 불균형으로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했던 시민들에게 고품격 음악회를 제공한다. [2.영보정 음악회 포스터] 이날 음악회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임동창과 바람결 오케스트라, 타타랑, 보령청년앙상블 시모 등이 함께 출연하며, ‘보령아리랑’, ‘영보정 아리랑’ 등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동창 피아니스트는 클래식, 재즈,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음악가로, 독창적인 자유의 음악 ‘임동창풍류, 허튼가락’과 전국 각 지역의 아리랑 188곡을 모은 ‘임동창풍류, 아리랑’ 작곡집을 발표했다. 오천항과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와 바다, 정자와 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이종문 문화교육과장은 “선선한 가을 저녁 보령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에 빠져보시길 권해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y 류남신 취재본부장보령시는 오는 12일 오후 4시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단체 ‘러브피플’을 초청해 ‘인생 클래식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제184회 만세보령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러브피플은 독일 유학을 마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를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독주, 실내악, 챔버오케스트라, 성악 앙상블, 오페라, 팝페라,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3.제184회 만세보령아카데미 포스터]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 이성호, 피아노 박주연, 소프라노 노서현, 바이올린 박해윤, 오보에 고민식이 클래식 협연을 펼치며, 클래식 음악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강연은 보령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당일 현장 신청 또는 보령시 평생학습센터 누리집이나 보령시 문화교육과에 전화(041-930-3416)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만세보령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9일 전영규 교수의 언어와 행동심리 강연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by 류남신 취재본부장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기획공연 ‘콘서트 시월Ⅱ’를 용인포은아토홀에서 개최한다. ‘콘서트 시월Ⅱ’은 용인문화재단의 지역 민간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예술 단체 활성화 및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용인문화재단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기획공연 ‘콘서트 시월Ⅱ’ 개최] 지휘는 방성호가 맡으며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종훈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을 통해 풍성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가을을 맞아 ‘피가로의 결혼’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신세계로부터’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가 전석 2만 원으로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 또는 인터파크 티켓(www.tickets.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화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CS센터(031-260-3355)로 문의하면 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