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미술교육연구회(회장 전병일, 이하 한미연)는 6월 13일, 14일 양일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 시·도 대표자 대의원회 및 상시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여건 마련과 미술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1] 전국 17개 시·도 미술교육연구회 대의원 53명과 상시 연구위원 27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울산 개최, 교육 혁신을 위한 예술교육의 거버넌스 구축, 정책 개발을 위한 상시 연구 실천’ 등을 결의하고,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시대적 요구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 운영하기로 했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2] 전병일 한미연 회장은 ‘미술교과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창의성 발현을 이끄는 교육, 주제 융합 교육,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에듀테크 및 AI 활용 교육 등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통하여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이러한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17개 시·도가 결집하여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국의 6천여 미술교사의 ‘미술교육 + 연구 + 창작’ 역량을 높이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의견을 나누며 학교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3] 교육부 지원을 바탕으로 1990년 시작된 후, 34년 간 운영되어 온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본 행사는 올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적한 안성 고삼호수에서 필자] 시를 쓰면 시인이라 말하며 또는 작가라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 가치는 전래적으로 동양 사회에서는 시는 심신 수양의 방편(方便)이었고, 또는 인격 혹은 품성의 발로를 나타내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 이는 시의 정신 가치 즉 Poetry에 가까운 의미라면 시인의 인격이 시의 품격과 어울리는 의미로 환치(換置)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시를 쓴다고 해서 시인이라는 칭호를 헌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금에 정신 가치가 투영되지 않는 시를 접하는 일은 부지기수로 대면하지만 감동하는 시는 희소하다는 점이다. 시와 작가의 상관이 삶의 질박함과 순수 그리고 시의 완성도에 따라 감동의 이미지가 살아나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시인은 그가 짊어진 생의 의미 또한 시의 숙성과 등식으로 정리될 것이다. 시는 지식이 아니며 오히려 지혜라는 측면에 근접하기에 생의 숙성과 시의 완성도를 분리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처음으로 시집을 상재(上梓)하는 이경순의 시는 순수가 첫 번째 목록으로 다가오며 복잡하고 다기(多岐)한 갈래로 엉킨 생의 현장에는 혼탁한 악다구니의 물살이 순수의 함량을 용인하지 않는 격랑과 맞서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연(傲然)하게 자기를 지키는 일 또한 지난한 일이라면 순수는 자기를 지켜내는 개성의 의미로 살아나는 일이기 때문에 시적 가치와 궤를 함께하게 된다면, 이경순의 시 정신에는 그만의 성을 구축하는 순수의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언어의 감각성이다. 시의 표현 도구가 언어일 때, 시적 의장(意匠)을 갖추는 일은 일상의 언어와 시적 언어의 구분을 이해하는 절차로 시작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적인 차이를 구분하고 실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와 대면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 시인의 언어 감각은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 세 번째는 사물을 바라보는 투시(透視)의 눈이 치밀하고 형형한 깊이 혹은 사물의 정상적인 내면의 승화- 시인은 그런 경지를 방문했을 때, 시의 이미지가 친근 미로 다가든다. 즉,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피상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mind’s sye 즉 심안으로 바라보는 데서 사물은 새로운 표정과 신선한 의미의 맛을 내는 참신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시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의 방법론이며 이를 독창적인 개성으로 표현할 때, 독자는 동화로의 손을 내밀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친근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인자(因子)에 내장된다. 끝으로 시의 잡다함 혹은 요설이 판치는 일이 시의 슬픔이라면 조사와 어미 그리고 간결함을 시의 요건으로 생각하는 간결성의 처리는 시의 가치를 높이는 시로 살아나는 일- 산문 같은 설명의 시가 아니라 시 같은 시- 이미지의 간결성에서 많은 의미를 수반하는 기교적인 특징이 있다. 이는 시적 특징이 애매모호성이(ambiguity)라는 뜻을 대입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제 이경순의 목소리를 직접 대면하면서 생생하게 시의 속살에 도달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2. 표정 그리기 1) 봄 그리고 가을 의식 시의 표정은 곧 시인의 표정과 같은 것이기에 시인은 자기 삶의 이미지를 환치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력의 의상을 화려하게 꾸미고 내면으로 성숙한 표정으로 외출 길에 서면, 행인은 단번에 어떤 사람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시작되면서 호불호의 단정이 준비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표정은 거짓이 아닌 진정성이 주요한 모티브로 작동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경순의 시에 봄 의식은 화려함보다는 순수하고 스미듯 다가오는 정서와 자연스레 만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교언영색(巧言令色)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서 발원하는 자연스러움의 이미지라는 뜻이다. 봄은 생명의 시작과 더불어 꽃을 준비하는 일면 향기로 승화의 정점을 마련하게 된다. 그럼, 다음 시로 시작을 알린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 으흠 흠 파고드는 순수 꽃바람 솔 시 레로 부르는 합창 『찔레꽃 1』 중 봄의 이미지는 생명의 출발이 담기고, 만물은 비로소 시작의 길에 서게 된다. 이는 겨울의 대척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꽃으로 접점을 이룬다. 꽃은 비단 화려한 의미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고귀한 이미지로 탄생하는 길을 만들게 될 뿐만이 아니라, 엄혹하고 강고한 겨울의 층을 뚫고 세상과 대면하는 출발의 여정은 꽃으로 생명의 궁극에 이르게 된다. 시인은 이런 예비적인 겨울을 감추고 곧바로 꽃의 향기로 제시한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는 수동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다가오는 암시- 능동적인 상징이다. 더불어 “향기”의 고귀성이 “순수”로 포장되어 시심을 물들이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다음 단계인 환희에의 합창을 이루면서- 봄날의 풍경화를 만들게 될 때,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합창으로 이어지는 조화미를 구현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꽃과 향기와 순수 그리고 합창으로 진전하는 단계별마다 의미의 확장이 유난스럽게 다가온다. 『찔레꽃』 『목련』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오월』 『봄의 의미』 등에 담긴 시적 이미지에 생명의 역동을 가져오는 시가 많은 이유는 이경희의 정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뜻하는 시들이다. 왜 그런가 하면 관심이 많은 사물은 늘 시를 이루는 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눈이 부시다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부서질 것 같아 손자국 날까 봐 입만 벌리고 너를 맞는다 네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어느새 꽃잎이 된다. 네 안에 내 안에 『목련』 중 의식이 균일하게 통합되면 균제미를 이루게 된다. 사물과 의식이 하나로 결합하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환상적 경지를 만들게 된다. 시의 완벽성은 이런 상태- 무아경 혹은 불이(不二)의 상태를 이룰 때, 완전한 통합에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뿐만 아니라 황홀경을 구체화한다는 뜻이다. 시는 이런 정서의 통합을 위해 항상 시인은 절제된 의식과 언어의 탄력을 요망한다. “눈이 부신다.” “눈물이 난다.” 는 상황은 언어로 사실상 나타낼 수 없는 엑스터시의 경지를 방문할 때 나타나는바 시인은 가장 고조된 정서의 기쁨에 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경희는 봄에서 시의 신명을 불러오고 가을에서 삶의 숙성을 이해하는 것 같다. 순수를 강화하면 눈물이 보인다. 이 눈물은 슬픔의 질축한 뜻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가장 깨끗함을 의미한다면 이경희의 가을 의식은 그런 정서가 마음의 바탕을 구성하고 있다. 가슴이 아파서, 아파서 문은 닫으면 지나던 바람도 다리 아파 절룩, 절룩 『낙엽 길에서』 중 비감(悲感)이라는 말은 정서적으로 맑음과 순수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오감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정서가 모였을 때, 마음 안으로 다가오는 소리는 이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순진무구가 자리하게 된다. 이 시인은 가을에서 시의 순수한 정감을 획득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투명성을 만나는 고조된 경지를 접촉하게 된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하면 가을의 정서와 사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이미지로 환치한다는 점에서 시의 품격이 보이며 시를 고조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 타는 것은 풍경소리가 아니다 푸른 체온 물 드리는 소리 가을을 물 드리는 것은 낙엽의 비명이 아니다 그리움의 책장 가슴으로 넘길 때 시리다 못해 아픈 사랑 입김으로 남는다. 『가을에서』 중 위의 시는 “탄다.”와 “소리” 그리고 “그리움”의 이미지가 시인이 느끼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가을의 풍광을 소리도 느끼는 것은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정서의 감수성이고 그리움 또한 시인의 정신에서 느끼는 갈증의 의식일 것이다. 즉 대상을 생각하는 그리움도 갈망일 것이고, 가을이 낙엽으로 물든 상태에서 소리를 불러오는 일 또한 애착으로의 탐닉에서 오는 정서의 갈증 현상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사르트르가 말한 “언어는 곧 사물일 것”이라는 유추가 성립된다. 시인은 언어로 사물을 보고 사물에 의상을 입혀 정신세계의 성주로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희의 시에서 봄은 생명으로의 약동을 감지하고 가을에서는 시인의 정서가 고양되는 높이에서, 천진하고 순수함과 조우(遭遇)하는 이미지의 중심이 되는 것 같은 가을의 투명성이 들어있다. 2) 그리움의 사랑 인간은 스스로 깨닫는 인지 능력이 있어 대상에 접근하는 양상이 공격일 수도 있고 부드러운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전자에는 힘의 논리가 작동되고 후자는 부드러운 마음이 대상에 스며들려는 열망의 호소가 될 것이다. 시에서 후자에는 자기의 정서를 대상과 통합하려는 투사의 경우가 우선일 것이다. 그리움을 사랑의 전 단계인 일이라면 사랑에 의한 필수적인 현상이 그리움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난다. 애착에는 그리움이 나타나며 이는 대상이거나 사물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움은 스스로를 낮게 그리고 약(弱)한 척하는 의미가 더욱 승하다. 만나지 못하는 친구나 혹은 연민의 감정을 가진 대상 또는 사랑에 갈증이 있을 때 그리움은 표정을 숨기면서 일정한 의도 혹은 구체적인 의식의 통로를 찾아 나선다. 잠든 별빛 가슴으로 헤는 밤 양파 껍질 벗기듯 한숨 한 커플 벗기면 꽃 한 송이는 눈물 위에 머물고 별 하나 가슴으로 내리면 온 밤 주르륵 흐르는 그리움 『눈물』 중 이경희 시인의 시 의식은 동적이기보다는 정적(靜寂)인 데서 명확한 시의 의도가 빛난다. 왜 그런가 하면 요란하게 치장하고 꾸미는 것보다는, 오히려 안으로 감추고 바람결에 언뜻 나타나는 것 같은 대상의 출현에 놀람을 주는 기교라 보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밤이 부정적인 상징이기보다는 모든 물상을 포용하고 감싸는 모성적인 상징- 별이 뜨고 의식의 헤아림으로 발동되고 또 꽃과 같은 사물을 고르는 정밀이 오히려 소곤거리는 밤의 이미지와 어울려 더욱 두드러진다. 별은 하늘의 꽃- 이런 정서는 밤이 되어 오히려 살아 숨 쉬면서 속삭이는 고독이 눈물로 이어진다. 물론 칙칙한 비극 눈물이 아니라 카타리시스의 순수가 눈물을 불러오고 이런 상황이 그리움의 통로를 만들면서 미지의 길을 내려는 발상이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배려의 나래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일이다. 한사코 절룩거리는 아픔을 침묵으로 끌어안을 일이다. ...(중략... 사랑한다는 것은 울창한 잎이 없어도 그늘을 만드는 일이다 머리로 푸른 하늘을 이고 부지런히 물을 찾으며 말없이 기다리는 일이다. 지친 날개 접으며 스르륵 날아오르는 그댈 기다리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중 시라는 것은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느낌을 보편적인 감동으로 바꾸는 길에서 감수성의 특성과 만나는 일이라면 이경희의 시는 항상 조용함으로 길을 만들려는 속삭임이 있다. 때문에, 파도와 격랑이 아니라 조용한 파문으로 물살을 만들기 때문에 안온하고 정겨움을 뒷맛으로 남긴다. 『사랑한다는 것은』의 시적 뉘앙스는 “아픔”에서 “향기”를 유추하고 마지막엔 “그늘과 기다림”의 뜻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특징은 식물적인 정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불러들이는 나무의 이미지에 닿고 있다. 사랑을 찾아 나서는 투사적인 이미지보다는 다가오기를 바라는 점에서 여성적인 섬세함이 이경희의 의식을 요소들이라는 뜻이다. 3. 에필로그 한 사람의 시에는 그 사람의 전 생애가 담겨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길이 보인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순수하고 투명한 의식을 포장하는 진실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마치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언어일 때, 그 사람의 궤적은 감동을 잉태할 수 없다는 뜻에서 시는 진실에의 기준이기 되기 때문이다. 이경희 시인의 시는 화려하기보다는 검소하고 질박하고 투명하다. 이는 삶의 가치와 시의 가치가 일치하는 동일성을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동- 순수의 여정인 것 같다. 봄의 정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마음, 봄의 생기로 가득한 꿈 꾸기의 일환이라면 정서의 환치가 정신으로 이어진다. 가을은 순수를 나타내는 내면 정서의 모습일 것이고 이런 정서는 미지의 그리움에 맞닿고 있다. 인생의 상념에는 고단하고 슬픔의 칙칙함보다는 희망과 꿈에 집착하는 건강이 유다르고, 정밀한 시적 특질과 통로를 같이하는 일에서 감동을 생산한다. 가정의 소중함이 행복의 목표로 설정될 때, 살아 숨 쉬는 존재로 크게 각인된 일이 일상의 모습처럼 보이는바 이경희의 시는 가정에서 호흡하고 써내려 가는 행복한 작업으로 풍경으로 연출하는 시인- 그렇게 느껴지는 시인이라 느끼며 장문의 평보다는 여기서 줄이고 에필로그 한다. 2025.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필자 저서] [필자 저서]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평택시 국제교류재단(대표 정종필)이 경기 남부지역 내 외국인 지원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 한경국립대학교 국제협력센터(센터장 류호열)은 평택시 국제교류재단과 26일 한경국립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유학생 생활 정착 지원, 관내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참여 채널 확대 등 외국인 지원 활성화를 위해 공동 나서기로 했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 □ 류호열 국제협력센터장은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은 특히 외국인이 많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의 한국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수 외국인 유학생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종필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이사는 “양 기관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등의 생활정착지원 강화뿐만 아니라 ODA사업분야로도 상호협력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현재 한경국립대학교 내 한국어학당 과정에는 우즈베키스탄, 몽골,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 온 400여 명의 학생들이 수학 중이며, 전문 한국어 강사진을 통해 체계적인 한국어 학습을 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식품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식품품질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역량실무교육을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 이번 교육과정은 식품분야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법적의무교육인 HACCP팀장과정을 수료함으로써 향후 식품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품질관리 및 HACCP 팀장] □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식품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데 학교에서 실무교육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학생·취업처장은 “학생들이 취업 전 직무분야 실무교육을 통해 직무환경을 사전 경험하고 직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을 가지게 되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남기희 작가] 그림에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라는 장자의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사상을 담은 추상 작품으로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는 2024년 6월 19일(수) ~ 6월 24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리더스아트 리아갤러리(대표 배진한)에서 초대 개인전을 진행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1] 점, 선, 면이 만들어 낸 작은 조각들의 구성은 살면서 겪는 수많은 상황들의 변화와 심경을 각양각색의 색과 모양으로 화면 가득 채워 위로와 휴식의 시간을 준다. 미세한 굴곡들 위에 나열되듯 펼쳐진 그림 속 작은 사각들은 바탕의 질감으로 주제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2] 선들의 연결은 사람들 사이의 인연으로 관계성을 가지고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상대방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비춰 나와 주위 인물들의 행복을 서로 나누는 인생을 이야기 한다. 작가에게 인연은 삶을 이어가는 큰 힘으로 연이 닿는 사람들의 감정과 인연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선과 면으로 그들과의 관계를 표현하여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캔버스에 담았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3] 또한 추상적 조형 언어를 통해 무하유지향 이라는 비움과 단순함이 정신적 채움의 심오함으로 어우러져 무한 가상세계인 캔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소요하며 즐기는 나를 표현한 것이다.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조각처럼 새겨 넣은 문양으로 표현하고, 중성적인 색의 조합까지 곁들여 말하고 하는 주제들을 그림으로 완성해 냈다. [남기희 작가 개인전4] 감상자의 현재 심경에 따라 작품에서 생성되는 여러 가지 감성들이 치유의 힘으로 다가오고 오래 바라볼수록 깊이 있게 자신의 마음으로 빠지는 매력을 지녔다. 그림은 충고하지도 가르치려 하지도 않았다. 각자가 상상되는 그대로의 느낌을 즐기고 되돌아서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위치로 가면 그만이다. 서로의 사랑 언어로 격려하고 복잡하지 않는 평온한 삶이되기를 서로가 기원하는 마음을 녹여 전체적 흐름이 따뜻함으로 채워졌다. [무하유지향1] 작품명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시리즈로 전시를 실시한 남기희 작가는 "없으나 있는 것. 비었으니 무한한 것 그리고 별다른 목적 없이 소풍처럼 노니나 그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 이러한 철학을 나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고민하면서 즐기고 있다. [무하유지향2] 아름다운 인연을 캔버스에 채우고, 창작의 모티브는 무하유지향 세상을 나의 방식으로 소유하여 무의식적으로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개인전 11회, 해외 및 단체전 300여회 이상 실시한 중견작가이며 완성도 높은 비구상 작품으로 창작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 시작에 들어가며 시는 언어의 소리가 아니라 사물의 획득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 사물은 언어와 일체화를 이룰 때 시인은 단지 언어의 매개자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때문에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은 결국 사물과 이미지의 연관을 일체화- 이를 이루고 완성하면서 시의 맥을 짚고 정서를 찾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시는 어디서 오는가? 시의 능력은 얼마만큼이고 시의 효용 가치는 인간의 가슴을 얼마나 따스하게 위무(慰撫)하는가? 또한 현재 과거 미래까지 안목을 보는 종합된 상상의 그림인 것이다. 산문과는 다르듯이 보편성의 그릇에 담아 독자를 향해 얼굴을 내민다. 물론 개인의 고백이라 해서 자기만의 암호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상식의 기준 잣대를 갖추고 소통이 될 때, 시의 이름은 친밀한 행보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이다. 그렇기에 심리적인 내면을 그릴 때 체온의 담는 풍경화를 그리는 작업이 시일 것이다. 그러나 산문은 현실을 리얼리티 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시과 비교할 수 없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예술은 자신을 감추는-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을 예외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인 내면의 통찰이 필요한 소이(所以)인 것이다. 물론 대상을 나로 끌어들여 동일화를 이루는 방법에서 시는 일정한 어조(語調)- 즉 소통의 대화이다. 이를 담화(Discourse)의 양식- 화자의 의미와 감정 혹은 의도를 일컫는 말로 총체적인 특성을 찾아 나서는 일은 persona 즉 탈을 만나는 데서 발생하는 감정의 반응을 벗겨 보아야 한다. 그러나 감정은 독자에 따라 다른 수용의 특성을 내장할 수도 있고 또 같을 수도 없다. 시인도 개성이 있지만 독자의 수용 또한 개성이기 때문이다. 2. 숲으로 들어가 언어 찾기 시는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자연의 숲을 만드는 행위일 것이다. 그것도 의미의 숲을 만드는 일은 시인이 생각하는 의식과 실제의 건축물- 숲의 모습은 다르게 나타난다.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느끼는 사고의 차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시인은 고도의 건축사라는 말을 헌증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다면 시의 의미는 건물이며 이 건물의 주변을 치장하는 것은 돌과 나무와 건축사의 뇌리에서 나온 미감일 것이다. 한 편의 시에는 이러한 조망의 모든 요소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정인진의 생각의 숲에는 이런 건축물이 들어 있으며 거기엔 사람이 살고 있는 풍광인 듯하다. 얼마나 다정한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가는 전적으로 정인진이 그리는 상상의 공간인 셈이다. 독자는 이를 감상하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 1) 봄의 언어 시 여러 편 중 『봄의 편지』『서곡 찬가』 『노을』 등이 있다. 이는 봄 의식에 시인의 내면세계를 장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동, 혹은 희망, 다이나이믹한 의식, 그리고 로맨스 등 젊음이라는 정서를 시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거울 강, 가을은 10월의 밤, 그루터기, 가을빛 등 몇 편인데 비해 봄이 압도적인 이유는 시인의 정서가 봄을 지향하거나 특별한 이미지로 확정하고 삶의 지속성과 상곤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봄옷으로 치장한 바람이 해금강을 찾아와 강 오리를 묶어놓고 마른 갈대 깃을 끌어 신나게 춤을 춘다. 와락 떼로 몰려온 바람이 나의 옷깃을 들치며 실랑이를 벌이고 바람이 끄는 대로 정신없이 돌다가 몸살을 앓는다. 왕버들 허리를 감고 물비늘을 돋우는 바람 꿈만큼 물이 올라 움이 튼다. 바람은 춤이고 봄이며 꿈이다. [봄의 세상] 중에서 봄이 가득함으로써 신명을 돋우는 시심의 발동이 역력하다. 왜 그럴까? 이는 시심이 안으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에너지로 의해 자연스레 약동하는 봄의 정서를 부추기는 정서인 것 같다.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나오는 바람에 의해 봄의 신명이 돋워지는 자발성의 에너지가 오른 감성이다. 물로 이 에너지의 유인은 바람에 의해서 지상의 배회를 감행한다. 『신나게 춤을 춘다.』의 1연에서 옷깃을 만드는 바람의 광분이 『몸살을 앓는다.』는 봄의 터널 속으로 깊이 들어가며 점차 봄은 세상을 뒤엎으면서 한 가지의 통일을 위한 채색을 준비한다. 『왕 버들 허리를 안고』의 육감적인 무드를 끌어와 바람과의 결합에서 탄생되는 『움이 튼다』와 생명의 신비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결국 바람의 역할에 의해 봄은 완전히 세상을 장악하는 신비의 정경이 전개되는 것이다. 『바람은 춤이고 봄이며 꿈이다.』의 마지막에서 봄의 완성을 지향하는 정점에서 시인의 마음 또한 동화되는 일체화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입춘 지나고 살바람이 실려 오는 봄을 찾아 언덕에 서 있다. 낯선 듯 낯익은 청매 홍매 산수유가 봉긋이 입 오물거리며 밤새 쓴 편지를 읽는다. 살포시 다가서는 향기에 잠 꼬리 놓쳐버리고 까맣게 언 가슴 하얗게 열린다. [봄에 편지] 중에서 실바람이 가득한 화평의 무드를 조성하며 부드러움이 유익한 바람에 의해 다가온 편지를 읽은 홍매 청매- 이는 시인에게 다가온 봄소식을 의인화의 기교로 변화하여 편지를 읽는 화상이다. 물론 봄소식이고 이들이 향기로 다가들 때, 향기는 얼었던 가슴을 녹이는 순간 마음이 열리는 색채- 하얗게 순수로 포장된다. “까맣게” 가 “하얗게”로 변하면 이는 생명의 이름이 열리는 순간이고 삶의 전환을 받아 드리는 구체적인 암시로 다가든다. 봄은 점차 시인의 의식을 가득 체우는 이미지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지속을 화려함으로 채우려는 정감이 발동되는 듯- 아울러 봄은 꿈을 꾸는 상상의 여백을 넓히는 계절로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박용을 하는 것 같다. 봄 터지고 벌어지고 찢어지는 전쟁터 내 봄 여물지 못해 참전을 못한다 『아직 멀었어』중에서 시인에게 봄은 가장 의미 있는 꿈을 꾸는 계절이자 생명의 용약을 가져오는 계절이지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바라보는 거리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아직 멀었어』에서 모든 사물이 봄기운으로 불타고 있을 때 정작 시인은 용감하게 자신을 던져 뛰어들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는 이유- 제약과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부적으로는 봄에 신명을 갖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한계 앞에 시적 화자는 머물고 있다. 아마도 삶의 제약 혹은 그런 환경적인 요소가 행동을 만드는 심리적인 현상일 것 같다. 때문에 정작 화려한 봄을 그냥 바라보는 즐거움, 꿈꾸는 일로 혹은 향기를 감상하는 일로 지나치는 아쉬움이 시인의 법인 것 같다. 2)가을 그리움 시인의 시에 편지의 시가 많이 나온다, 아침을 역고 온 편지를 받는 『행복』과 시인이 직접 쓰지 않고 가을비에 의해 쓴 『가을 편지』 홍매, 청매가 쓴 편지를 읽는 『봄 편지』 등 편지의 형태는 시인이 상대를 향해서 쓰는 적극성의 사연이 아니라 보내온 것을 읽는 소극성의 정서가 시심을 말한다. 이는 시인의 성품이면서 내면으로 향하는 정서를 확인한다는 점이다. 설익은 가을에 앉을 자리가 어줍어 어느 창가에 서성이는 바람 짓이다가 나의 곰삭은 그리움만 건드려 애절한 몸부림을 치게 하더니 그예 풋 가을 몸살을 먼저 안겨주고 있다. [풋 가을] 중에서 “어줍어” 와 바람이 “서성이는 짓” 등의 행위가 다음 단계인 시인의 정서를 흔드는 것- 그리움을 부추기는 일로 정리되는 듯하다. 그리움이 몸살에서 진전될 때, 가을의 무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바람과 가을의 “풀벌레”의 소리에서 촉발된 시인의 감수성이 그리움을 불러오는 일이 가을 편지로 전환되는 것이다. 귀뚜라미 울음으로 밤을 지킨 그리움 노을 진 가슴마다 가을비로 쓴 편지 나들목 신호등 아래 수북이 쌓인다. 『가을 편지』중에서 시조의 패턴은 일정한 형식 속에 정서를 펼칠 때, 언어 및 탄력의 팽창적 의미의 확산을 가져와야 한다. 한계의 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형식 논리에 빠질 위험이 있지만 3, 4음의 연속은 곧 우리 민족의 정서에 가장 합당한 리듬으로 체취에 맞는 형식의 시인 듯하다 시의 리듬을 중시하는 특징이 시조의 운율을 체득한 데서 그의 시적인 또 다른 면을 보는 셈이다. 귀뚜라미의 울음은 가을의 청취를 나이브하게 만들고 처연한 마치 처풍고우(凄風故友)의 서글픔을 불러온다. 그리움의 체온, - 따스함이 열망되는 계절적인 특징이 시인의 정서 속으로 다가온 듯하다. 이는 울음이 그리움을 불러오고, 이 그리움은 편지로 삭여지면서 낙엽이 수두룩이 쌓이는 형상으로 그리움의 높이와 비례하는 느낌이다. 불빛이 주는 무드는 처절한 고독을 더욱 아프게 하면서 말이다. 『물소리』 『그리움』 등이 많지만 특히 시인은 자연의 시적 정서는 자연의 음을 터득한 소리로 기득 한 질서를 융합하여 상징으로 일체화를 이룬 이름일 것 같다. 3. 에필로그(나가면서) 인간도 자연의 일 부 이 듯 시 또한 자연의 일부로 귀환하는 것이다. 치밀한 정서의 편린들을 모아 조합하는 기교에는 날카로운 비유의 기교가 돋보이고, 자연을 육화 하는 조화의 묘미는 부드럽고 순수함으로 포장된 이미지가 소리로 전환할 때, 정서의 확장은 더욱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봄의 의식이 주요 모티브로 작용하면서 시인의 내면 의식을 펼치는 방법 안으로 삭이는 감성의 줄기가 안온하고 따스할 뿐만 아니라 언어의 탄력을 받아 확대 재생산하는 정서가 언어 마감으로 다가 온다. 봄 이미지에 대한 시인이고 이는 내성적인 성품이 주는 부드러움의 진원이 그리움으로 편지로 받아 읽으려는 정적인 시인으로 자연의 조화를 아는 시인이라 할 수 있겠다. 더 이상 시평을 할 수 없는 깊숙이 박힌 충만한 내면의 인자가 있는 시인이라 하겠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시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필자 시평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남기환 작가] 2024년 6월 초판 발행된 고전을 들고 떠나는 펠로폰네소스 유랑기 '그리스 인문 기행1' 저자 남기환 작가는 실크로드, 차마고도, 유라시아 대륙횡단과 같은 대장정을 해 왔으며 2012년 가족과 함께한 1년 동안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여행기 '슬픈 날의 행복 여행' 제작을 시작으로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 허황옥의 2,000년 전 발자취를 따라 답사 한 역사 스토리 '두마리 물고기 사랑', 자전적 장편소설 '달 쫓는 별'을 발간한 중견 문학 작가이다. [그리스 인문 기행] 그리스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펠로폰네소스, 그리스의 섬과 바다 이야기, 그리고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 본토, 이렇게 그리스 세계를 총 3권으로 나누어 썼다. '그리스 인문 기행1'은 그 첫 번째 펠로폰네소스 편이다. 펠로폰네소스는 그리스 남부의 반도로 그리스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남기환作 - 고대 아크로 폴리스와 함게 펼쳐진 스파르타의 풍경 1] 손바닥 모양과 같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지형의 개괄을 시작으로 코린토스, 미케네, 스파르타, 올림피아와 에피다우로스로 발걸음을 옮긴다. [남기환作 -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고대 그리스의 주요한 신전 중 하나로 아폴론 신전이 가장 눈에 띄는 유적 2] 각 장에서 펼치는 신화는 모두 고전을 근거하여 전개되었고,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도 만날 수 있다. 코린토스 운하를 사이에 두고 본토와 연결되어 있으며, 미케네와 스파르타와 같은 강력한 도시 국가를 중심으로 번영한 땅이다. 올림피아와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이 있는 에피다우로스는 펠로폰네소스의 대표적 성지다. [남기환作 - 미케네 유적의 사자 문 3] 스파라타의 왕비 헬레네의 납치를 발단으로 트로이 전쟁의 서막이 열린 땅으로 신화와 역사의 경계가 모호한 신비로운 곳이다. 그런데도 작가는 고대 그리스의 신전과 역사적 사건들과 주요 인물들 이야기를 거슬림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 독자를 고대 그리스 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남기환作 - 에피다우로스의 아스클레피온 신전 4] 그리스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지역들도 생소하여 책장을 넘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야기가 복잡해지면 작가는 20세기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를 등장시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야기가 조금 무료해지기라도 하면 그리스인 조르바가 본능적인 언어로 불쑥 끼어들어 지루할 틈이 없다. [남기환作 - 올림피아의 헤 신전 5] 고전 읽어주는 남기환 작가는 그리스의 대 문호 니코스 카잔자키스와 그리스인 조르바와 함께 인간의 자유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함께 호흡할 수 있게 했다. 기원전 그리스의 대 서사시인 호메로스에서부터 20세기 그리스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까지 작가는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들과 함께 영웅들이 남긴 기록을 인용하며 그리스의 역사와 신화를 쉽고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전개시키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스 인문 기행1' 저자 남기환 작가는 "이끄는 대로 한 발 한 발 책 속으로 들어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된다. 그러면 독자는 그리스의 신전을 들락거리며 역사와 신화의 경계를 드나드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동시에 그리스 고전 속에 등장하는 대가나 어떤 신화 속 인물이 아닌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1권 펠로폰네소스 편을 덮기도 전에 "그리스 인문 기행2"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 이야기 편이 기다려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대가야 여행] 지난해 9월 17일, 국내 7곳에 위치한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반도에서 사라진 가야 문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문화유산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우리나라에 위치한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모든 가야 고분군을 둘러보는 여행을 계획하기에는 경상남도 김해, 함안, 합천, 고령, 고성, 창녕, 그리고 전라북도 남원 등 여러 지역에 산재돼 있어 쉽지 않다. 가야 고분군을 통해 가야 문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박물관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역사학자 황윤이 새롭게 출간한 책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대가야 여행’은 황 박사의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의 13번째 책이다.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는 동네 산책처럼 가볍게,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까운 극장을 찾듯이 편안하게 떠나는 역사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 역사의 조각을 맞춰보며 즐거운 순간을 맞이함으로써 고고학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역사가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리즈다. 이번 ‘나 혼자 대가야 여행’에서는 황 박사가 가야 고분군을 여행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제한된 사료(史料) 속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대가야의 다양성과 국가적 위상을 재조명한다. 특히 영역과 이름으로 대략적으로만 언급되던 대가야의 실체를 문헌과 고고학 자료들을 근거로 묘사하고 있어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순장자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뿐만 아니라 가야 역시 한반도 역사의 중요한 한 축임을 알려준다. 책은 합천 해인사에서 출발해 임나일본부와 우륵의 가야금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어 황 박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게 한다. 나아가 가야 고분군의 조사내용을 통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의 허점을 파악해 알려줌으로써 올바른 가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사는 단순히 공부처럼 접근하면 따분할 수도 있다. 반면 여행을 통해 즐겁게 유적지를 따라가며 역사를 만난다면 무척이나 재미있는 여행의 스토리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가야 역사를 여행의 큰 줄기로 잡아 떠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가족을 다 안다는 착각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로서 살아왔던 방식에서, 이제는 부모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할 때입니다…부모로서 자녀에 대해서도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가 모든 것에 미숙하고 처음인 것처럼,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프롤로그 중에서) 가까운 만큼 소홀하기 쉬운 관계, 가족.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이해할 거라는 생각에 무심코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가족 간 갈등 상황에서 서로의 마음을 해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소중한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실용적 해법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가족을 다 안다는 착각’은 24년간 가족상담 전문가로 활동해 온 심리학자 최광현 교수가 보내는 가족관계 처방전으로, 마음 건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는 33가지 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가정 내 불화와 문제의 원인을 한 개인에게서 찾지 않고, 가족 전체로 확장해 바라본다. 우리는 수많은 부분을 부모에게서 영향 받은 방식으로 살아가기에, 가족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전 세대에서 이미 어떤 식으로든 경험하고 물려받은 배경에서 비롯된 문제가 현 세대에서 반복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부모 스스로가 자신을 돌아볼 것을 강조하며, 아이를 향한 책망이 아닌 가족 내면을 살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제적인 부모를 ‘지나치게 허용적인 부모’, ‘지나치게 통제적인 부모’ 상반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소개하며, 전자는 아이를 버릇없는 아이로, 후자는 소극적인 아이로 만들고 만다고 지적한다. 이어 남부럽지 않게, 그러나 바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의 삶과 뿌리를 돌아보며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책은 서툰 부모들에게 문제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과의 공존하는 법을 알려주며, 가정의 온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낸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서 ‘주정뱅이 연대기’(비아북 刊)] ■“우린 왜, 언제부터 술을 마셨을까?”…술꾼들의 문화史 한 잔, ‘주정뱅이 연대기’ 인류는 어디서, 어떻게,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 ‘부어라’ 마시며 양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에서 다양한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의 유행 등 맛과 멋을 즐기는 취향의 시대로 음주 문화는 달라지고 있지만, 술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여전하다. 오늘도 술 한잔 기울이는 술꾼이라면 혹은 술 한잔은 꺼리지만 밤새 듣는 이야기는 좋아하는 이가 알고 보면 더 맛있고, 모르고 보면 더 흥미로운 술에 관한 인류의 연대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주정뱅이 연대기’(비아북 刊)는 작가이자 언론인 마크 포사이스가 재치 있는 입담을 풀어내며 지난 달 말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는 “우리는 ‘인간’이기 전부터 이미 ‘술꾼’이었다”고 말한다. 선사, 고대, 중세, 근대의 4부로 구성된 책을 통해 그는 술과 함께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서술한다. 천 만년 전 위대한 인류의 조상은 땅에 떨어져 발효된 과일의 당분과 알콜을 섭취하며 이를 분해하겠다는 일념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직 만취만을 위해 매년 모두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시는 만취 축제를 벌였고, 아테네 사람들은 술에 잡아먹혀 이성을 잃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술을 마시는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한다. 음주의 기쁨 속엔 슬픔도 있을 터다. 저자는 문명의 발달 이래 음주 교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도시의 발달 등 선사시대와 고대 수메르부터 중세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서부에 이르기까지 어떤 시대에도 어떤 대륙에서도 인류 옆에서 술과 함께 나아간 문명사를 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시민예술학교 뮤지컬과 그림책 프로그램 진행] 시민예술학교는 여주시민에게 특성화된 문화예술 체험 및 감상 교육을 통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생애주기형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재단의 주요사업이다. 이번 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뮤지컬, 회화, 연극, 글쓰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월 25일부터 진행되는 <뮤지컬 살롱 in 세종국악당>은 서경대 뮤지컬과 교수이자 연출가인 김삼일 교수가 뮤지컬의 역사와 종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구성되며, 연극 <템플>과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를 관람하는 체험학습도 포함된다. 7월 5일부터는 <그림책에 담은 여주 이야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주시민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그림책으로 엮는 교육으로, 마지막 회차에는 입체낭독극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술을 통한 쉼이 절실한 시기이다.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예술학교 <뮤지컬 살롱 in 세종국악당>은 6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 <그림책에 담은 여주 이야기>는 7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에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소설보다: 여름 2024’ (문학과지성사 刊)]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해 ‘소설보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올해 여름 편에는 타인의 시선이나 신념을 허물어뜨리는 사건에도 굴하지 않고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세 편의 소설과 작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서장원의 ‘리틀 프라이드’는 트랜스 남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그 조건이 요구하는 것들 가운데서 갈등하는 토미를 주인공으로 한다. 트랜스젠더인 토미는 성별정정을 위한 인우보증서가 필요한데, 그가 떠올린 사람은 오스틴이다. IT스타트업 기업에서 함께 일했던 오스틴은 외모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해 사지연장술을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소설은 외모와 관련된 콤플렉스를 다루는데, 자신의 몸을 긍정한다는 일이 갖는 복잡한 함의를 고민하게 한다. 예소원의 ‘그 개와 혁명’은 수민의 아버지 태수씨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운동권이었던 태수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유연한 노동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운동권 세대가 대표하는 거대한 담론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다음 세대의 피로감을 보여준다. 함윤이의 ‘천사들(가제)’은 주인공 ‘나’가 미처 정리하지 못한 감정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영화 오디션을 심사하는 꿈을 꿨지만, 그 꿈이 닿은 곳은 현실의 장례식장인 것처럼 말이다. 함 작가는 “천사와 사랑 그리고 애도와 죄의식 또 수치심 등이 서로 그리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