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미술교육연구회(회장 전병일, 이하 한미연)는 6월 13일, 14일 양일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 시·도 대표자 대의원회 및 상시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여건 마련과 미술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1] 전국 17개 시·도 미술교육연구회 대의원 53명과 상시 연구위원 27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울산 개최, 교육 혁신을 위한 예술교육의 거버넌스 구축, 정책 개발을 위한 상시 연구 실천’ 등을 결의하고,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시대적 요구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 운영하기로 했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2] 전병일 한미연 회장은 ‘미술교과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창의성 발현을 이끄는 교육, 주제 융합 교육,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에듀테크 및 AI 활용 교육 등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통하여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이러한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17개 시·도가 결집하여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국의 6천여 미술교사의 ‘미술교육 + 연구 + 창작’ 역량을 높이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의견을 나누며 학교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3] 교육부 지원을 바탕으로 1990년 시작된 후, 34년 간 운영되어 온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본 행사는 올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적한 안성 고삼호수에서 필자] 시를 쓰면 시인이라 말하며 또는 작가라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 가치는 전래적으로 동양 사회에서는 시는 심신 수양의 방편(方便)이었고, 또는 인격 혹은 품성의 발로를 나타내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 이는 시의 정신 가치 즉 Poetry에 가까운 의미라면 시인의 인격이 시의 품격과 어울리는 의미로 환치(換置)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시를 쓴다고 해서 시인이라는 칭호를 헌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금에 정신 가치가 투영되지 않는 시를 접하는 일은 부지기수로 대면하지만 감동하는 시는 희소하다는 점이다. 시와 작가의 상관이 삶의 질박함과 순수 그리고 시의 완성도에 따라 감동의 이미지가 살아나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시인은 그가 짊어진 생의 의미 또한 시의 숙성과 등식으로 정리될 것이다. 시는 지식이 아니며 오히려 지혜라는 측면에 근접하기에 생의 숙성과 시의 완성도를 분리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처음으로 시집을 상재(上梓)하는 이경순의 시는 순수가 첫 번째 목록으로 다가오며 복잡하고 다기(多岐)한 갈래로 엉킨 생의 현장에는 혼탁한 악다구니의 물살이 순수의 함량을 용인하지 않는 격랑과 맞서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연(傲然)하게 자기를 지키는 일 또한 지난한 일이라면 순수는 자기를 지켜내는 개성의 의미로 살아나는 일이기 때문에 시적 가치와 궤를 함께하게 된다면, 이경순의 시 정신에는 그만의 성을 구축하는 순수의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언어의 감각성이다. 시의 표현 도구가 언어일 때, 시적 의장(意匠)을 갖추는 일은 일상의 언어와 시적 언어의 구분을 이해하는 절차로 시작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적인 차이를 구분하고 실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와 대면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 시인의 언어 감각은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 세 번째는 사물을 바라보는 투시(透視)의 눈이 치밀하고 형형한 깊이 혹은 사물의 정상적인 내면의 승화- 시인은 그런 경지를 방문했을 때, 시의 이미지가 친근 미로 다가든다. 즉,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피상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mind’s sye 즉 심안으로 바라보는 데서 사물은 새로운 표정과 신선한 의미의 맛을 내는 참신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시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의 방법론이며 이를 독창적인 개성으로 표현할 때, 독자는 동화로의 손을 내밀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친근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인자(因子)에 내장된다. 끝으로 시의 잡다함 혹은 요설이 판치는 일이 시의 슬픔이라면 조사와 어미 그리고 간결함을 시의 요건으로 생각하는 간결성의 처리는 시의 가치를 높이는 시로 살아나는 일- 산문 같은 설명의 시가 아니라 시 같은 시- 이미지의 간결성에서 많은 의미를 수반하는 기교적인 특징이 있다. 이는 시적 특징이 애매모호성이(ambiguity)라는 뜻을 대입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제 이경순의 목소리를 직접 대면하면서 생생하게 시의 속살에 도달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2. 표정 그리기 1) 봄 그리고 가을 의식 시의 표정은 곧 시인의 표정과 같은 것이기에 시인은 자기 삶의 이미지를 환치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력의 의상을 화려하게 꾸미고 내면으로 성숙한 표정으로 외출 길에 서면, 행인은 단번에 어떤 사람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시작되면서 호불호의 단정이 준비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표정은 거짓이 아닌 진정성이 주요한 모티브로 작동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경순의 시에 봄 의식은 화려함보다는 순수하고 스미듯 다가오는 정서와 자연스레 만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교언영색(巧言令色)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서 발원하는 자연스러움의 이미지라는 뜻이다. 봄은 생명의 시작과 더불어 꽃을 준비하는 일면 향기로 승화의 정점을 마련하게 된다. 그럼, 다음 시로 시작을 알린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 으흠 흠 파고드는 순수 꽃바람 솔 시 레로 부르는 합창 『찔레꽃 1』 중 봄의 이미지는 생명의 출발이 담기고, 만물은 비로소 시작의 길에 서게 된다. 이는 겨울의 대척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꽃으로 접점을 이룬다. 꽃은 비단 화려한 의미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고귀한 이미지로 탄생하는 길을 만들게 될 뿐만이 아니라, 엄혹하고 강고한 겨울의 층을 뚫고 세상과 대면하는 출발의 여정은 꽃으로 생명의 궁극에 이르게 된다. 시인은 이런 예비적인 겨울을 감추고 곧바로 꽃의 향기로 제시한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는 수동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다가오는 암시- 능동적인 상징이다. 더불어 “향기”의 고귀성이 “순수”로 포장되어 시심을 물들이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다음 단계인 환희에의 합창을 이루면서- 봄날의 풍경화를 만들게 될 때,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합창으로 이어지는 조화미를 구현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꽃과 향기와 순수 그리고 합창으로 진전하는 단계별마다 의미의 확장이 유난스럽게 다가온다. 『찔레꽃』 『목련』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오월』 『봄의 의미』 등에 담긴 시적 이미지에 생명의 역동을 가져오는 시가 많은 이유는 이경희의 정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뜻하는 시들이다. 왜 그런가 하면 관심이 많은 사물은 늘 시를 이루는 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눈이 부시다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부서질 것 같아 손자국 날까 봐 입만 벌리고 너를 맞는다 네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어느새 꽃잎이 된다. 네 안에 내 안에 『목련』 중 의식이 균일하게 통합되면 균제미를 이루게 된다. 사물과 의식이 하나로 결합하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환상적 경지를 만들게 된다. 시의 완벽성은 이런 상태- 무아경 혹은 불이(不二)의 상태를 이룰 때, 완전한 통합에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뿐만 아니라 황홀경을 구체화한다는 뜻이다. 시는 이런 정서의 통합을 위해 항상 시인은 절제된 의식과 언어의 탄력을 요망한다. “눈이 부신다.” “눈물이 난다.” 는 상황은 언어로 사실상 나타낼 수 없는 엑스터시의 경지를 방문할 때 나타나는바 시인은 가장 고조된 정서의 기쁨에 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경희는 봄에서 시의 신명을 불러오고 가을에서 삶의 숙성을 이해하는 것 같다. 순수를 강화하면 눈물이 보인다. 이 눈물은 슬픔의 질축한 뜻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가장 깨끗함을 의미한다면 이경희의 가을 의식은 그런 정서가 마음의 바탕을 구성하고 있다. 가슴이 아파서, 아파서 문은 닫으면 지나던 바람도 다리 아파 절룩, 절룩 『낙엽 길에서』 중 비감(悲感)이라는 말은 정서적으로 맑음과 순수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오감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정서가 모였을 때, 마음 안으로 다가오는 소리는 이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순진무구가 자리하게 된다. 이 시인은 가을에서 시의 순수한 정감을 획득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투명성을 만나는 고조된 경지를 접촉하게 된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하면 가을의 정서와 사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이미지로 환치한다는 점에서 시의 품격이 보이며 시를 고조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 타는 것은 풍경소리가 아니다 푸른 체온 물 드리는 소리 가을을 물 드리는 것은 낙엽의 비명이 아니다 그리움의 책장 가슴으로 넘길 때 시리다 못해 아픈 사랑 입김으로 남는다. 『가을에서』 중 위의 시는 “탄다.”와 “소리” 그리고 “그리움”의 이미지가 시인이 느끼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가을의 풍광을 소리도 느끼는 것은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정서의 감수성이고 그리움 또한 시인의 정신에서 느끼는 갈증의 의식일 것이다. 즉 대상을 생각하는 그리움도 갈망일 것이고, 가을이 낙엽으로 물든 상태에서 소리를 불러오는 일 또한 애착으로의 탐닉에서 오는 정서의 갈증 현상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사르트르가 말한 “언어는 곧 사물일 것”이라는 유추가 성립된다. 시인은 언어로 사물을 보고 사물에 의상을 입혀 정신세계의 성주로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희의 시에서 봄은 생명으로의 약동을 감지하고 가을에서는 시인의 정서가 고양되는 높이에서, 천진하고 순수함과 조우(遭遇)하는 이미지의 중심이 되는 것 같은 가을의 투명성이 들어있다. 2) 그리움의 사랑 인간은 스스로 깨닫는 인지 능력이 있어 대상에 접근하는 양상이 공격일 수도 있고 부드러운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전자에는 힘의 논리가 작동되고 후자는 부드러운 마음이 대상에 스며들려는 열망의 호소가 될 것이다. 시에서 후자에는 자기의 정서를 대상과 통합하려는 투사의 경우가 우선일 것이다. 그리움을 사랑의 전 단계인 일이라면 사랑에 의한 필수적인 현상이 그리움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난다. 애착에는 그리움이 나타나며 이는 대상이거나 사물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움은 스스로를 낮게 그리고 약(弱)한 척하는 의미가 더욱 승하다. 만나지 못하는 친구나 혹은 연민의 감정을 가진 대상 또는 사랑에 갈증이 있을 때 그리움은 표정을 숨기면서 일정한 의도 혹은 구체적인 의식의 통로를 찾아 나선다. 잠든 별빛 가슴으로 헤는 밤 양파 껍질 벗기듯 한숨 한 커플 벗기면 꽃 한 송이는 눈물 위에 머물고 별 하나 가슴으로 내리면 온 밤 주르륵 흐르는 그리움 『눈물』 중 이경희 시인의 시 의식은 동적이기보다는 정적(靜寂)인 데서 명확한 시의 의도가 빛난다. 왜 그런가 하면 요란하게 치장하고 꾸미는 것보다는, 오히려 안으로 감추고 바람결에 언뜻 나타나는 것 같은 대상의 출현에 놀람을 주는 기교라 보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밤이 부정적인 상징이기보다는 모든 물상을 포용하고 감싸는 모성적인 상징- 별이 뜨고 의식의 헤아림으로 발동되고 또 꽃과 같은 사물을 고르는 정밀이 오히려 소곤거리는 밤의 이미지와 어울려 더욱 두드러진다. 별은 하늘의 꽃- 이런 정서는 밤이 되어 오히려 살아 숨 쉬면서 속삭이는 고독이 눈물로 이어진다. 물론 칙칙한 비극 눈물이 아니라 카타리시스의 순수가 눈물을 불러오고 이런 상황이 그리움의 통로를 만들면서 미지의 길을 내려는 발상이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배려의 나래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일이다. 한사코 절룩거리는 아픔을 침묵으로 끌어안을 일이다. ...(중략... 사랑한다는 것은 울창한 잎이 없어도 그늘을 만드는 일이다 머리로 푸른 하늘을 이고 부지런히 물을 찾으며 말없이 기다리는 일이다. 지친 날개 접으며 스르륵 날아오르는 그댈 기다리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중 시라는 것은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느낌을 보편적인 감동으로 바꾸는 길에서 감수성의 특성과 만나는 일이라면 이경희의 시는 항상 조용함으로 길을 만들려는 속삭임이 있다. 때문에, 파도와 격랑이 아니라 조용한 파문으로 물살을 만들기 때문에 안온하고 정겨움을 뒷맛으로 남긴다. 『사랑한다는 것은』의 시적 뉘앙스는 “아픔”에서 “향기”를 유추하고 마지막엔 “그늘과 기다림”의 뜻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특징은 식물적인 정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불러들이는 나무의 이미지에 닿고 있다. 사랑을 찾아 나서는 투사적인 이미지보다는 다가오기를 바라는 점에서 여성적인 섬세함이 이경희의 의식을 요소들이라는 뜻이다. 3. 에필로그 한 사람의 시에는 그 사람의 전 생애가 담겨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길이 보인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순수하고 투명한 의식을 포장하는 진실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마치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언어일 때, 그 사람의 궤적은 감동을 잉태할 수 없다는 뜻에서 시는 진실에의 기준이기 되기 때문이다. 이경희 시인의 시는 화려하기보다는 검소하고 질박하고 투명하다. 이는 삶의 가치와 시의 가치가 일치하는 동일성을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동- 순수의 여정인 것 같다. 봄의 정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마음, 봄의 생기로 가득한 꿈 꾸기의 일환이라면 정서의 환치가 정신으로 이어진다. 가을은 순수를 나타내는 내면 정서의 모습일 것이고 이런 정서는 미지의 그리움에 맞닿고 있다. 인생의 상념에는 고단하고 슬픔의 칙칙함보다는 희망과 꿈에 집착하는 건강이 유다르고, 정밀한 시적 특질과 통로를 같이하는 일에서 감동을 생산한다. 가정의 소중함이 행복의 목표로 설정될 때, 살아 숨 쉬는 존재로 크게 각인된 일이 일상의 모습처럼 보이는바 이경희의 시는 가정에서 호흡하고 써내려 가는 행복한 작업으로 풍경으로 연출하는 시인- 그렇게 느껴지는 시인이라 느끼며 장문의 평보다는 여기서 줄이고 에필로그 한다. 2025.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필자 저서] [필자 저서]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엄호윤)은 공동으로 7월 24일 한경국립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안성시 다문화 청소년 건강캠프 「뉴틴스 : 에너지데이」를 개최했다. □ 「뉴틴스 : 에너지데이」는 10대의 첫 발을 내딛은 ‘뉴틴스(New-Teens)’이자 전교생의 80% 이상이 다문화청소년인 광덕초등학교 4, 5학년생들에게 ‘에너지가 되는 하루(energy day)’를 선사하기 위한 취지다. [안성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건강캠프 <뉴틴스: 에너지 데이> 성료] ◦ 특히 다문화청소년들이 흡연, 자살, 폭력 등 건강 위험 환경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경기도 유일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와 국민건강지킴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나서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 개회식에는 안성시 유태일 부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안성교육지원청 심상해 교육장 등 안성시 주요 기관장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 행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근력·지구력 측정과 체력인증서 발급, 운동교실과 학교폭력 예방 마술공연 등 재미를 가미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참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행사에 참여한 광덕초 5학년 한 학생은 “체력측정결과 또래에 비해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지구력도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교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의미가 있다.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청소년기부터 알게 해준 좋은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 엄호윤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이민가정 다문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단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사진=해나무 제공) 책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현대 물리학에서 제기된 질문에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폈다. 물리학자인 저자 자비네 호젠펠더는 아이디어와 과학의 영역 속 물리학을 구별해 현대 물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진단했다. 상대성이론부터 빅뱅이론, 엔트로피, 양자역학, 다중우주, 시뮬레이션 우주 등 현대 물리학을 이루는 주요 이론들이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다뤘다. 저자는 "물리학자들의 이론적 주장 중 일부는 실은 과학이라기보다 믿음에 기반한 추측에 가깝다"고 전한다. 책에는 다른 물리학자들의 견해를 참고할 수 있도록 물리학자 팀 파머와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지야 메랄리 등의 인터뷰도 담겼다. "만일 경험적으로 확인된 지식과 당신의 믿음이 충돌한다면, 당신은 의미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 망상에 빠진 것이다. 어쩌면 그 망상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략) 앞으로 우리는 자유의지, 사후 세계, 궁극적 의미 탐구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도 견고하게 성립된 자연법칙의 결론 중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있었고, 나처럼 그걸 어려워하는 독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본다."(15~16쪽)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영하 장편소설 '작별인사'] 김영하의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의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 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 등의 물음을 던진다. <작별인사>는 인천시 미추홀도서관의 '2024 미추홀북' 성인분야 선정도서이기도 하다. 2015년 시작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미추홀북'은 인천시의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으로 매해 주제를 잡아 도서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발전과 급변하는 사회 속 인성의 가치 변화에 주목해 '인간, 인간성, 인간이라면'으로 주제를 정하고 기관별 도서 추천과 미추홀북 선정위원회, 시민 투표를 거쳐 <작별인사>를 비롯한 청소년 분야, 어린이 분야까지 총 3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조선후기 실학의 거두 ‘서파 류희의 삶과 학문 이야기’] 서파 류희(1773~1837)는 가난한 농부이자, 참선비였다. 출세할 수 있는 생원시에도 합격하고, 대과 응시 자격도 얻었지만 이를 뒤로 하고 오로지 학문 연마와 수양에만 몰두했다. 그가 남긴 책만 100여권에 달한다. 올해는 류희가 오늘날 국어학 연구의 보배로 꼽히는 ‘언문지’(諺文志)를 저술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랜 시간 서파 류희와 그의 어머니 이사주당의 삶과 학문을 기리는 다양한 선양 사업을 해온 지역 언론인 김종경·박숙현 부부가 최근 ‘서파 류희의 삶과 학문 이야기’(별꽃 刊)’를 펴냈다. 류희는 조선 후기 재야를 대표하는 실학의 거두였다.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드물었던 시대에 독창적인 방법으로 한글을 연구하고 훈민정음의 자모를 분류·해설한 조선 후기 최고의 정음학 연구서 ‘언문지’를 펴낸 한글학자이기도 하다. 학계에선 서파의 한글 연구를 “이전의 한자음 위주의 연구를 극복해 처음으로 우리말 위주로 연구를 시도했다”며 조선시대 국어학 연구서 중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했다. 류희는 우리말 어휘 연구에서 가장 귀중한 서적으로 인정받는 ‘물명고’를 지은 박물학자이자 어휘학자이도 하다. ‘물명고’엔 여러 사물을 한글과 한문으로 풀이해 한글풀이 표제어가 모두 1천660여개에 달해 국어 어휘 연구의 귀중한 사료로 꼽힌다. 책은 “서파 류희는 이 같은 어마어마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못했다”며 “그가 마주한 시대적 불운, 가문의 비운 속에서 관직에 나가지 않고 그가 태어난 용인 모현읍 일대에 은둔해 살면서 평생 학문에만 매진하면서 살았던 탓”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2005년 행방이 묘연했던 ‘문통’이 후손들에 의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되면서 류희는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반열의 대실학자로 단숨에 뛰어오르며 학계를 들썩이게 했다. 그가 남긴 ‘문통’은 경학, 문학, 음운학, 어휘학, 춘추학, 수학, 천문학, 역학, 의학, 음악, 농어충수, 측량학 등 전통시대 학문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백과사전에 해당한다. 류희는 또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교감을 보여주는 1천500여 수의 시를 지었고, 15권의 시집을 엮은 시인이기도 하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책을 저술한 데엔 류희의 엄청난 독서량과 탐구열, 문장벽이 자리한다. 책은 평생 용인 모현 마산리 초야에 살면서 학문에 몰두한 류희의 삶과 학문을 들여다본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면서 이 세상의 모든 학문을 섭렵하고, 그 근본을 꿰뚫었던 류희의 학문적 성과를 오롯이 담아냈다. 저자는 알려지지 않은 류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가 어떻게 이런 품성과 학문적 열정을 가지게 됐는지 알려준다. 타고나길 영재였던 류희를 키워낸 부모의 교육법이 소개된 점도 흥미롭다. 류희는 돌이 되기 전에 글자를 뗐고, 2세 때는 사자성구를, 4세 때는 문장을 짓고 편지를 썼으며 5세에는 성리대전을 통독했다. 또 수학과 의학에 뛰어났던 아버지 류한규의 가르침으로 천문, 역학, 공학 등 이과계열에 대한 깊고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정세에 치여, 또 세도정치에 염증을 느껴 벼슬길을 포기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만세에 전하고, 유교의 가르침을 평생 실현하고자 노력한 류희의 삶은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현대인들에게 울림이 될 듯하다. 저자 김종경과 박숙현은 “조선 후기는 흔히 망국의 역사라고 폄훼되기도 하는데 이 시기 용인에서 태어나 살면서 우리에게 엄청난 문화유산을 남긴 서파 류희 같은 자랑스러운 선조가 살다 간 빛나는 시대이기도 하다”며 “이 글이 조선의 기록문화와 선비정신을 꽃피운 서파 류희를 기리고 이해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진 = 현암사 제공] 우리는 오늘도 극심한 피로감으로 하루를 견뎌내고, 초조와 불안으로 잠 못드는 밤이 계속된다. 편식과 폭식으로 고생하는 위장은 어떤가?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은? 인간은 계속 진화하는데 이처럼 매번 다른 고통을 안고 살고 있다. 왜 자연 선택은 인간의 결점인 질병을 제거하지 못할까? 이 책은 이 의문에 대한 인류학자의 대답이다. 불안정하고 긴 성장기, 암과 각종 질병, 수면장애, 두려움, 나이 듦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이상할 만큼 예민하고 불안정한 부분을 간직한 채 진화했다. 이 책은 인류학과 생물학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탐구한다. 그를 통해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이 사실 호모 사피엔스가 가진 매력적인 지점이라는 것을,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우리 종의 투쟁임을 따뜻하고 유려하게 풀어낸다. 저자 마리아 마르티논 토레스(María Martinón-Torres)는 의사였다가 진로를 바꿔 인류학과 법의학을 연구한 독특한 이력의 석학으로, 현재 스페인 국립인류진화연구센터CENIEH 소장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인류학과 명예교수다. 《네이처》, 《사이언스》, 《미국국립과학원》 등 권위 있는 과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저자 상위 1퍼센트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류학자다. 이 책 『불완전한 인간』은 유명한 문학작품의 키워드를 가져와,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문학에서 시작해 과학적 증거와 진화에 대한 최신 이론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은 인문학과 과학 독자 모두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 책은 지금까지 단순히 불완전한 것으로 분류되었던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결함을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한다. 그 결함과 불안에서 새로운 배움과 풍요로움을 이끌어낼 줄 아는 것이 인간의 가장 매혹적인 지점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질병과 관계를 맺고 성장해온 과정을 통해 인간과 나아가 우리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박영사 刊] 미국과 중국은 왜 저토록 대립하는가. 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다. 이제 강대국의 갈림길이 제4차 산업 첨단 기술의 확보에 달려 있다. 누가 더 많은 첨단 기술을 차지해 미래 강대국 지위를 장악할 것인가. 첨단 소재와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양자, 합성생물학 등이 국가안보와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인식된다. 저자 김민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법학자로서 2004년 ‘산업기술보호법’의 제정에 깊이 참여했다. 이후 20여 년 동안 강의와 논문, 보고서 등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보호와 산업보안 인력의 양성에 천착해 왔다. 책은 모든 외국투자가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섬뜩한 경고를 던진다. 지난해 11월 국정감사에서 큰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세계 2위의 한국기술을 인수한 중국자본이 IT 기술만 빼내고는 감원에 나선 사건이다. 그간엔 유치 경쟁을 벌였던 외국투자다. 그러나 기술 패권 전쟁의 시대에서는 유치한 국가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례다. 미국이 경제 안보를 명분으로 첨단 기술의 통제에 나선 것은 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천인계획’과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민군 융합기술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자들이 ‘천인계획’에 포섭된 사건도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올 3월 기준 13개 분야 75개 국가핵심기술, 45개 분야 128개 방위산업기술, 4개 분야 17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지정해 놓았다. 그러나 저자는 주요국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도 첨단 기술 및 인프라의 보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안보와 국익의 차원에서 기술 보호와 외국 투자를 판단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가칭) 외국의 투자와 국가안보에 관한 법률’의 제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대한장애인 슐런협회(회장 장철운)가 7월 19일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한경국립대학교 총장배 학교대항 슐런대회 겸 제9회 코리아오픈 슐런 선수권 대회’가 열띤 참여속에서 개최됐다. □ 특히 전날의 폭우에도 불구하고 전국 15개 시도에 소속된 약1,000여명의 선수들이 새벽부터 한경국립대학교에 도착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보호자들까지 함께해 1,300여명이 참여하며 슐런의 인기를 실감했다. [제1회 한경국립대학교 총장배 학교대항 슐런대회 겸 제9회 코리아오픈 슐런 선수권대회 성료] ◦ 슐런(Shoelen)은 네 개의 홀이 있는 폭 41cm, 길이 2m의 ‘슐박’에 나무토막으로 만든 원반 ‘퍽(Puck)’ 30개를 밀어 넣어 점수를 얻는 스포츠로서 네덜란드 전통스포츠(민속놀이)이다. ◦ 1997년부터 2년마다 슐런월드컵이 개최되고, 유럽 챔피언리그도 활성화되어 전 세계인의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셔플보드(Shuffle Board)로도 불리우며, 경기 방식이 남녀노소 장애인 모두 즐길 정도로 간단하여 차별없는 스포츠로 인기다. 202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슐런월드컵이 열릴 예정이다. □ 한경국립대학교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전교직원이 자원봉사로 배치되었으며, 안성시, 안성소방서, 그리고 안성경찰서와 긴밀히 연계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대회운영에 만전을 기하였다. □ 대회결과, 단체전에서 초등부(순천중앙초), 중등부(진건중학교), 고등부(삼괴고등학교)가 수상했으며 장애유형별로는 청각(부산장애인슐런협회), 지적 등(강남구장애인슐런협회), 지체 등(청솔종합사회복지관), 비장애(창원시장애인슐런협회)가 각각 수상했다. 개인전 또한 동일한 유형으로 진행하여 총 21명의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다만, 한경국립대학교는 장애학생 17명이 참여해서 선전을 펼쳤으나 입상권에는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슐런대회를 통해 장애청소년 및 성인의 문화·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장애친화적인 사회를 구성하는데 이바지 하겠다”라고 행사의의를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새로나온 책]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 차가운 얼음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김곤 작가의 신작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는 우리가 평소 스쳐 지나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사유로 가득 차 있다. 김 작가의 글은 많이 잊히고 있는 서정적인 문체와 감성이 담긴 표현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책의 제목 ‘그날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속 얼음은 따뜻했다’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시원한 음료의 대표주자인 아이스아메리카노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는 역설을 담는다. 저자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카운터에서 직원이 컵을 씻을 때음료를 차갑게 유지하는 역할을 다한 얼음이 버려지는 모습을 보고 제 한 몸 희생하고 끝내 하수구로 흘러가는 얼음을 따뜻하게 느낀다. 저자의 글은 어느새 익숙해져 존재감을 잊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감사를 상기한다. 평소 산책을 통해 사유하기를 즐기는 저자는 지나칠 법한 광경에 주의를 기울여 그 안에 담긴 온기를 발견한다. 길에 버려진 먹다 남은 음료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신에게 더 집중하면서 오히려 주변을 둘러볼 줄 모르는 사회로 심화된 냉정한 세상에서 저자는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되찾고자 한다. 인스턴트 식품의 가벼운 맛과 같은 삶에 필요한 것은 다정한 손길을 거친 깊은 관계다. 꾹꾹 눌러 쓴 편지를 보내야만, 수첩에 고이 적은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눌러야만 연결됐던, 정성을 들인 관계가 떠오르는 책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대한장애인 슐런협회(회장 장철운)와 공동으로 오는 7월 19일(금)에 한경국립대학교 안성캠퍼스 내 지역문화복합관 3층 체육관에서 “제1회 한경국립대학교 총장배 학교대항 슐런대회 겸 제9회 코리아오픈 슐런 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 [한경대학교 정문] ◦ 슐런(Shoelen)은 네 개의 홀이 있는 폭 41cm, 길이 2m의 ‘슐박’에 나무토막으로 만든 원반 ‘퍽(Puck)’ 30개를 밀어 넣어 점수를 얻는 스포츠로서 네덜란드 전통스포츠(민속놀이)이다. ◦ 1997년부터 2년마다 슐런월드컵이 개최되고, 유럽 챔피언리그가 활성화되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셔플보드(Shuffle Board)로도 불리우며, 경기 방식이 남녀노소 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하게 되어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차별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목으로 되어있으며 2026년 슐런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舊 한국복지대학교)는 장애인 특화 교육 캠퍼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이에 장애인의 문화·스포츠 지원 및 사회통합을 위해 ‘제1회 한경국립대학교 총장배 학교대항 슐런대회 겸 제9회 코리아오픈 슐런 선수권 대회’를 기획했으며, 전국에서 약 1,100여명의 장애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 대회는 학생부와 성인부로 크게 구분되며, 학생부는 초·중·고등부로, 성인부는 장애통합과 장애유형별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유형별로 개인전과 단체전(3인조)으로 진행된다. ◦ 한경국립대학교 장애학생 17명도 성인부에 참여할 예정으로 대학의 명예를 걸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방학 중에도 기숙사에 남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 대회를 준비하는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슐런대회를 통해 장애청소년 및 성인의 문화·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장애친화적인 사회를 구성하는데 이바지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경기도는 1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제54회 경기도 공예품 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공예품 대전’은 도내 우수 공예품의 판로개척과 공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1971년부터 열고 있다. [대상+1(구리시,+엄영민+은+주병)] 올해 대회에는 총 27개 시군에서 출품한 목칠 101점, 도자 109점, 금속 25점, 섬유 37점, 종이 42점, 기타 75점 총 389점의 공예품이 최종 접수됐다. 이후 공예품의 품질 수준, 상품성, 디자인, 창의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6점, 장려 10점, 특선 28점, 입선 52점 우수 공예품 총 100점을 선발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구리시 엄영민 작가의 금속 공예품 ‘은 주병’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은 주병’은 기물의 몸체에 조각한 매화, 국화를 생동감, 입체감을 표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체상 부문에서는 동상 2개, 장려 1개, 특선 5개 등을 출품한 성남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선 이상 입상자에게는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전국대회 ‘제54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본선)’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통국악, 클래식, 재즈, 팝, 케이(K)팝 등 장르를 초월한 퓨전 국악밴드 소리비의 축하공연이 열렸으며, 부대행사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층)에서 경기도공예품대전 우수작을 중심으로 전시회가 개최됐다. 특선 이상 48개 작품은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배진기 경기도 기업육성과장은 “어느덧 반세기를 넘겨 54회를 맞이한 경기도 공예품대전은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발굴하면서 대한민국 공예산업 전반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경기도는 우수 공예품을 발굴하고 홍보하며, 판로를 조성해 공예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