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미술교육연구회(회장 전병일, 이하 한미연)는 6월 13일, 14일 양일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 시·도 대표자 대의원회 및 상시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여건 마련과 미술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1] 전국 17개 시·도 미술교육연구회 대의원 53명과 상시 연구위원 27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울산 개최, 교육 혁신을 위한 예술교육의 거버넌스 구축, 정책 개발을 위한 상시 연구 실천’ 등을 결의하고,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시대적 요구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 운영하기로 했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2] 전병일 한미연 회장은 ‘미술교과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창의성 발현을 이끄는 교육, 주제 융합 교육,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에듀테크 및 AI 활용 교육 등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통하여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이러한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17개 시·도가 결집하여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국의 6천여 미술교사의 ‘미술교육 + 연구 + 창작’ 역량을 높이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의견을 나누며 학교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3] 교육부 지원을 바탕으로 1990년 시작된 후, 34년 간 운영되어 온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본 행사는 올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적한 안성 고삼호수에서 필자] 시를 쓰면 시인이라 말하며 또는 작가라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 가치는 전래적으로 동양 사회에서는 시는 심신 수양의 방편(方便)이었고, 또는 인격 혹은 품성의 발로를 나타내는 의미에 더욱 가깝다. 이는 시의 정신 가치 즉 Poetry에 가까운 의미라면 시인의 인격이 시의 품격과 어울리는 의미로 환치(換置)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시를 쓴다고 해서 시인이라는 칭호를 헌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금에 정신 가치가 투영되지 않는 시를 접하는 일은 부지기수로 대면하지만 감동하는 시는 희소하다는 점이다. 시와 작가의 상관이 삶의 질박함과 순수 그리고 시의 완성도에 따라 감동의 이미지가 살아나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시인은 그가 짊어진 생의 의미 또한 시의 숙성과 등식으로 정리될 것이다. 시는 지식이 아니며 오히려 지혜라는 측면에 근접하기에 생의 숙성과 시의 완성도를 분리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처음으로 시집을 상재(上梓)하는 이경순의 시는 순수가 첫 번째 목록으로 다가오며 복잡하고 다기(多岐)한 갈래로 엉킨 생의 현장에는 혼탁한 악다구니의 물살이 순수의 함량을 용인하지 않는 격랑과 맞서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오연(傲然)하게 자기를 지키는 일 또한 지난한 일이라면 순수는 자기를 지켜내는 개성의 의미로 살아나는 일이기 때문에 시적 가치와 궤를 함께하게 된다면, 이경순의 시 정신에는 그만의 성을 구축하는 순수의 이름이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언어의 감각성이다. 시의 표현 도구가 언어일 때, 시적 의장(意匠)을 갖추는 일은 일상의 언어와 시적 언어의 구분을 이해하는 절차로 시작되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적인 차이를 구분하고 실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와 대면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 시인의 언어 감각은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 세 번째는 사물을 바라보는 투시(透視)의 눈이 치밀하고 형형한 깊이 혹은 사물의 정상적인 내면의 승화- 시인은 그런 경지를 방문했을 때, 시의 이미지가 친근 미로 다가든다. 즉,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피상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mind’s sye 즉 심안으로 바라보는 데서 사물은 새로운 표정과 신선한 의미의 맛을 내는 참신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시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의 방법론이며 이를 독창적인 개성으로 표현할 때, 독자는 동화로의 손을 내밀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친근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인자(因子)에 내장된다. 끝으로 시의 잡다함 혹은 요설이 판치는 일이 시의 슬픔이라면 조사와 어미 그리고 간결함을 시의 요건으로 생각하는 간결성의 처리는 시의 가치를 높이는 시로 살아나는 일- 산문 같은 설명의 시가 아니라 시 같은 시- 이미지의 간결성에서 많은 의미를 수반하는 기교적인 특징이 있다. 이는 시적 특징이 애매모호성이(ambiguity)라는 뜻을 대입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제 이경순의 목소리를 직접 대면하면서 생생하게 시의 속살에 도달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2. 표정 그리기 1) 봄 그리고 가을 의식 시의 표정은 곧 시인의 표정과 같은 것이기에 시인은 자기 삶의 이미지를 환치하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력의 의상을 화려하게 꾸미고 내면으로 성숙한 표정으로 외출 길에 서면, 행인은 단번에 어떤 사람인가를 헤아리는 일이 시작되면서 호불호의 단정이 준비된다. 왜 그런가 하면 시의 표정은 거짓이 아닌 진정성이 주요한 모티브로 작동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경순의 시에 봄 의식은 화려함보다는 순수하고 스미듯 다가오는 정서와 자연스레 만나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교언영색(巧言令色)의 기교가 아니라 내면에서 발원하는 자연스러움의 이미지라는 뜻이다. 봄은 생명의 시작과 더불어 꽃을 준비하는 일면 향기로 승화의 정점을 마련하게 된다. 그럼, 다음 시로 시작을 알린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 으흠 흠 파고드는 순수 꽃바람 솔 시 레로 부르는 합창 『찔레꽃 1』 중 봄의 이미지는 생명의 출발이 담기고, 만물은 비로소 시작의 길에 서게 된다. 이는 겨울의 대척점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꽃으로 접점을 이룬다. 꽃은 비단 화려한 의미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고귀한 이미지로 탄생하는 길을 만들게 될 뿐만이 아니라, 엄혹하고 강고한 겨울의 층을 뚫고 세상과 대면하는 출발의 여정은 꽃으로 생명의 궁극에 이르게 된다. 시인은 이런 예비적인 겨울을 감추고 곧바로 꽃의 향기로 제시한다. “사 알 살 간질이는 향기”는 수동적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다가오는 암시- 능동적인 상징이다. 더불어 “향기”의 고귀성이 “순수”로 포장되어 시심을 물들이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다음 단계인 환희에의 합창을 이루면서- 봄날의 풍경화를 만들게 될 때,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합창으로 이어지는 조화미를 구현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꽃과 향기와 순수 그리고 합창으로 진전하는 단계별마다 의미의 확장이 유난스럽게 다가온다. 『찔레꽃』 『목련』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오월』 『봄의 의미』 등에 담긴 시적 이미지에 생명의 역동을 가져오는 시가 많은 이유는 이경희의 정서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뜻하는 시들이다. 왜 그런가 하면 관심이 많은 사물은 늘 시를 이루는 동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눈이 부시다 눈물이 난다 너를 보면 부서질 것 같아 손자국 날까 봐 입만 벌리고 너를 맞는다 네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어느새 꽃잎이 된다. 네 안에 내 안에 『목련』 중 의식이 균일하게 통합되면 균제미를 이루게 된다. 사물과 의식이 하나로 결합하면 너도 없고 나도 없고 환상적 경지를 만들게 된다. 시의 완벽성은 이런 상태- 무아경 혹은 불이(不二)의 상태를 이룰 때, 완전한 통합에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뿐만 아니라 황홀경을 구체화한다는 뜻이다. 시는 이런 정서의 통합을 위해 항상 시인은 절제된 의식과 언어의 탄력을 요망한다. “눈이 부신다.” “눈물이 난다.” 는 상황은 언어로 사실상 나타낼 수 없는 엑스터시의 경지를 방문할 때 나타나는바 시인은 가장 고조된 정서의 기쁨에 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경희는 봄에서 시의 신명을 불러오고 가을에서 삶의 숙성을 이해하는 것 같다. 순수를 강화하면 눈물이 보인다. 이 눈물은 슬픔의 질축한 뜻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가장 깨끗함을 의미한다면 이경희의 가을 의식은 그런 정서가 마음의 바탕을 구성하고 있다. 가슴이 아파서, 아파서 문은 닫으면 지나던 바람도 다리 아파 절룩, 절룩 『낙엽 길에서』 중 비감(悲感)이라는 말은 정서적으로 맑음과 순수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오감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정서가 모였을 때, 마음 안으로 다가오는 소리는 이 세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순진무구가 자리하게 된다. 이 시인은 가을에서 시의 순수한 정감을 획득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투명성을 만나는 고조된 경지를 접촉하게 된다는 뜻이다. 왜 그런가 하면 가을의 정서와 사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이미지로 환치한다는 점에서 시의 품격이 보이며 시를 고조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가을이 타는 것은 풍경소리가 아니다 푸른 체온 물 드리는 소리 가을을 물 드리는 것은 낙엽의 비명이 아니다 그리움의 책장 가슴으로 넘길 때 시리다 못해 아픈 사랑 입김으로 남는다. 『가을에서』 중 위의 시는 “탄다.”와 “소리” 그리고 “그리움”의 이미지가 시인이 느끼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가을의 풍광을 소리도 느끼는 것은 내면에서 받아들이는 정서의 감수성이고 그리움 또한 시인의 정신에서 느끼는 갈증의 의식일 것이다. 즉 대상을 생각하는 그리움도 갈망일 것이고, 가을이 낙엽으로 물든 상태에서 소리를 불러오는 일 또한 애착으로의 탐닉에서 오는 정서의 갈증 현상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사르트르가 말한 “언어는 곧 사물일 것”이라는 유추가 성립된다. 시인은 언어로 사물을 보고 사물에 의상을 입혀 정신세계의 성주로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희의 시에서 봄은 생명으로의 약동을 감지하고 가을에서는 시인의 정서가 고양되는 높이에서, 천진하고 순수함과 조우(遭遇)하는 이미지의 중심이 되는 것 같은 가을의 투명성이 들어있다. 2) 그리움의 사랑 인간은 스스로 깨닫는 인지 능력이 있어 대상에 접근하는 양상이 공격일 수도 있고 부드러운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전자에는 힘의 논리가 작동되고 후자는 부드러운 마음이 대상에 스며들려는 열망의 호소가 될 것이다. 시에서 후자에는 자기의 정서를 대상과 통합하려는 투사의 경우가 우선일 것이다. 그리움을 사랑의 전 단계인 일이라면 사랑에 의한 필수적인 현상이 그리움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난다. 애착에는 그리움이 나타나며 이는 대상이거나 사물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움은 스스로를 낮게 그리고 약(弱)한 척하는 의미가 더욱 승하다. 만나지 못하는 친구나 혹은 연민의 감정을 가진 대상 또는 사랑에 갈증이 있을 때 그리움은 표정을 숨기면서 일정한 의도 혹은 구체적인 의식의 통로를 찾아 나선다. 잠든 별빛 가슴으로 헤는 밤 양파 껍질 벗기듯 한숨 한 커플 벗기면 꽃 한 송이는 눈물 위에 머물고 별 하나 가슴으로 내리면 온 밤 주르륵 흐르는 그리움 『눈물』 중 이경희 시인의 시 의식은 동적이기보다는 정적(靜寂)인 데서 명확한 시의 의도가 빛난다. 왜 그런가 하면 요란하게 치장하고 꾸미는 것보다는, 오히려 안으로 감추고 바람결에 언뜻 나타나는 것 같은 대상의 출현에 놀람을 주는 기교라 보는 것이다. 예로 들자면 밤이 부정적인 상징이기보다는 모든 물상을 포용하고 감싸는 모성적인 상징- 별이 뜨고 의식의 헤아림으로 발동되고 또 꽃과 같은 사물을 고르는 정밀이 오히려 소곤거리는 밤의 이미지와 어울려 더욱 두드러진다. 별은 하늘의 꽃- 이런 정서는 밤이 되어 오히려 살아 숨 쉬면서 속삭이는 고독이 눈물로 이어진다. 물론 칙칙한 비극 눈물이 아니라 카타리시스의 순수가 눈물을 불러오고 이런 상황이 그리움의 통로를 만들면서 미지의 길을 내려는 발상이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배려의 나래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일이다. 한사코 절룩거리는 아픔을 침묵으로 끌어안을 일이다. ...(중략... 사랑한다는 것은 울창한 잎이 없어도 그늘을 만드는 일이다 머리로 푸른 하늘을 이고 부지런히 물을 찾으며 말없이 기다리는 일이다. 지친 날개 접으며 스르륵 날아오르는 그댈 기다리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중 시라는 것은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느낌을 보편적인 감동으로 바꾸는 길에서 감수성의 특성과 만나는 일이라면 이경희의 시는 항상 조용함으로 길을 만들려는 속삭임이 있다. 때문에, 파도와 격랑이 아니라 조용한 파문으로 물살을 만들기 때문에 안온하고 정겨움을 뒷맛으로 남긴다. 『사랑한다는 것은』의 시적 뉘앙스는 “아픔”에서 “향기”를 유추하고 마지막엔 “그늘과 기다림”의 뜻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특징은 식물적인 정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불러들이는 나무의 이미지에 닿고 있다. 사랑을 찾아 나서는 투사적인 이미지보다는 다가오기를 바라는 점에서 여성적인 섬세함이 이경희의 의식을 요소들이라는 뜻이다. 3. 에필로그 한 사람의 시에는 그 사람의 전 생애가 담겨 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길이 보인다. 왜 그런가 하면 시는 순수하고 투명한 의식을 포장하는 진실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마치 교언영색(巧言令色)의 언어일 때, 그 사람의 궤적은 감동을 잉태할 수 없다는 뜻에서 시는 진실에의 기준이기 되기 때문이다. 이경희 시인의 시는 화려하기보다는 검소하고 질박하고 투명하다. 이는 삶의 가치와 시의 가치가 일치하는 동일성을 느끼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동- 순수의 여정인 것 같다. 봄의 정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마음, 봄의 생기로 가득한 꿈 꾸기의 일환이라면 정서의 환치가 정신으로 이어진다. 가을은 순수를 나타내는 내면 정서의 모습일 것이고 이런 정서는 미지의 그리움에 맞닿고 있다. 인생의 상념에는 고단하고 슬픔의 칙칙함보다는 희망과 꿈에 집착하는 건강이 유다르고, 정밀한 시적 특질과 통로를 같이하는 일에서 감동을 생산한다. 가정의 소중함이 행복의 목표로 설정될 때, 살아 숨 쉬는 존재로 크게 각인된 일이 일상의 모습처럼 보이는바 이경희의 시는 가정에서 호흡하고 써내려 가는 행복한 작업으로 풍경으로 연출하는 시인- 그렇게 느껴지는 시인이라 느끼며 장문의 평보다는 여기서 줄이고 에필로그 한다. 2025.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필자 저서] [필자 저서]
[■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이주윤 지음. 빅피시 펴냄. 316쪽. 1만7천800원] 떨어진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다.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과는 달리 글자는 읽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기본적인 일상생활부터 직장에서의 업무력을 높이는 데까지 문해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휘의 정확한 뜻과 표현의 쓰임새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맞춤법을 이토록 유쾌하게 설명한 작가는 없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주윤 작가가 신간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을 펴냈다. "글을 읽었는데 머리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상황에 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게 된다"는 이야기가 모두 나인 것 같다면, 문해력 비상등에 불이 들어온 상태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은 뉴스나 일상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헷갈리기 쉬운 어휘와 표현을 엄선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 애매하지만 막상 정확한 뜻을 잘 모르는 표현, 발음이 비슷해 착각하기 쉬운 어휘들이 담겨있다. 책은 첫 단계에서 어휘의 뜻을 자세히 풀어 전달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본문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해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OX퀴즈'와 함께 제대로 어휘를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문에 담지 못한 '헷갈리기 쉬운 표현'은 부록으로 알차게 실었다. 또 "헐. 대박. 진짜"로 모호하게 감정을 표현해 왔다면, 감정어휘 코너에서 내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어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 (글을읽다 刊)1] 수원시에서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도시계획 전문가 김충영 박사가 수원화성의 복원·정비 등을 한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김충영 박사의 ‘도시전문가 김충영의 수원과 세계유산 화성 이야기’는 그동안 신문에 연재한 원고 100여편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는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 첫 발령부서인 수원시 도시과에서 겪은 경험, 수원화성의 복원·정비 사업의 추진 과정 등을 책에 꼼꼼히 담았다. 특히 그는 지난 1997년 12월 수원화성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는 수원시청 구내방송을 들었던 순간을 기록했다. ‘앞으로 수원화성에 관광객이 많이 오게 될 것인데, 수원은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됐는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수원화성으로 향했다. 주차장, 도로시설이 엉망이던 것을 확인하고, 도시계획과장이 된 뒤 수원화성 복원·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책에는 2003년 저자를 중심으로 수원화성 업무를 전담하는 ‘수원화성소’가 설립된 과정부터 6년간 현재의 수원화성을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닦은 작업 등을 상세하게 풀어냈다.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이후 30여 년 사이에 수원이 세계적 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된 과정을 낱낱의 기록과 사진을 통해 정리한 역작”이라며 “오늘의 수원 화성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내기까지 지혜를 짜내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많은 사람들의 자취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 김충영 박사는 “책을 통해 행궁, 수원화성의 변천사 뿐 아니라 수원이 125만 인구에 달하게 된 과정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충영 박사는 수원공고를 졸업하고 1979년 수원시청 공무원으로 사회 첫발을 디뎠으며 수원의 도시개발을 담당했다. 경원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7년 수원화성을 공부하는 모임인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를 발족했다. 수원시 건설교통국장, 환경국장, 팔달구청장,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사)화성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늙은이가 애를 낳았다더니 너도 똑같구나’ (글을읽다 刊) 2] 김충영 박사의 아내인 김희숙 작가 역시 ‘늙은이가 애를 낳았다더니 너도 똑같구나’를 출판했다. ‘2023년 12월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께 드립니다’라는 헌사가 들어 있는 이 책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추억 속에서’는 유소년 시절과 청년기 고향 시골살이의 추억 등이, 2부 ‘가족 이야기’에는 할아버지, 어머니, 아이들, 남편과 관련된 글들이 수록됐다. 3부 ‘여행이야기’에는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들이, 4부 ‘살아가는 나날’엔 일상에서 느낀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숙 작가는 방송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1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한편, 김충영·김희숙 부부의 출판 기념회는 4일 오후 3시 팔달구 창룡대로 41번길 16 방방카페(팔달구청 후문)에서 열린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도자회화 홍자 작가] 작은 도자기 조각들로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구현하여 도자회화의 예술장르 범위를 확장시킨 작품으로 홍자 작가는 2024년 7월 1일(월) ~ 7월 30일(화)까지 강진아트홀 전시실에서 ‘알갱이-풍경이 되다’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 중에 있다. 흙이라는 미세한 알갱이로 출발해서 작은 도자 조각으로 작품의 소재가 만들어 진다. [포스터] 제작된 도자 조각은 풍경의 일부가 되고, 삶 속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일들의 기억과 추억으로 회상되며 덧붙여져 화면 속 이미지는 감성이 풍부해져 전체적 작품의 느낌이 따뜻하다. 작품 속 작고 네모진 알갱이는 가마에 구워져 나왔기에 미묘한 색깔과 크기의 차이를 갖고 있으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알갱이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그래서 알갱이는 각각의 삶에 대한 조각과 시간으로 하나의 생명이라고 생각했다. [알갱이-풍경이 되다展1] 미묘하게 다른 작고 네모진 알갱이 하나하나를 선택해서 구성하고 알갱이 사이와 사이를 고려하여 붙이는 행위를 통해서 삶을 내면화하고 축적한다. 또한 흙과 불을 다독거려 작고 네모진 알갱이를 얻고 그것으로 화면 위에서 결합하고 구성하여 온갖 꽃으로 장식하는 화엄(華嚴)을 나타내고자 한다. [알갱이-풍경이 되다展2] 꽃의 일부분을 화면에 전개시키고 사각 프레임 안에서 이상세계를 나타냈다. 알갱이로 시작된 프레임 안에서의 아득한 저편 그리고 상상의 공간이 되어 휴식 같은 평화로운 감정과 쉬고 싶은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품 속의 블루 알갱이처럼 푸르른 날의 연속을 꿈꾸고, 하나의 알갱이 속에서 변화가 있듯이 새로운 날이 되길 바란다. [Clinamen-풍경1] 이를 통해 우리 삶에 꽃 같은 풍경이 오길 희망하며 탄생된 도자 알갱이는 간절함까지 녹여 밝은 색상 속에서도 진지함으로 가득하다. [Clinamen-풍경2] 작품에 고대 철학자 루크레티우스가 말한 ‘기울어져 빗겨감 혹은 벗어남’을 뜻하는 'Clinamen'의 철학을 담아 모든 사물과 풍경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관조적 심리가 작품성을 더욱 높여준다. [Clinamen-꽃피다 3] ‘알갱이-풍경이 되다’ 개인전을 실시 중인 홍자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느끼며 사색하고, 꽃과 바람을 좋아하여 작품의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 작업이 안 풀릴 때는 앞이 안 보이는 곳에 서 있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결국 매 순간 작업하는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Clinamen-함께하다 4] 작가는 단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예과졸업 출신으로 개인전 9회, 아트페어 및 단체전 200여회 진행 한 중견작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작가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와 일반 회화의 융합으로 제작된 창의적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를 느끼며, 감동까지 선사하는 도자회화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오산시 예술인 기회소득 제공 관련 안내 포스터. ]오산시 제공 오산시가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사업 신청을 다음 달 31일까지 접수한다. 이 사업은 지역에 거주(6월24일 기준)하는 예술활동증명 유효자 중 개인소득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2회(각 75만원)에 걸쳐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부터는 신진 예술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 단,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예술활동준비금의 올해 수혜자는 제외된다. ‘경기민원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오산시청 문화예술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또는 오산시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권재 시장은 “예술인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문화예술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물 이동성-MoT(Mobility of Things)┃데이비스 옥 지음. 성안당 펴냄. 312쪽. 2만원] 1967년 시작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다. 전시회의 위상은 2010년대 들어 ICT(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한 가전제품들을 위시로 세계 최고로 입지를 굳혔다. 해마다 흥행 이슈를 낳고 미래 인류의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비즈니스를 평생 연구한 저자 데이비드(DAVID) 옥은 의문을 제기한다. 인구 900만 명의 유대인이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움직이고 글로벌 선두를 하게 되었는지를 연구했다. 첫 번째 책 ‘스타트업 이스라엘’에 이어, 이번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을 적용해 구체적인 설루션을 제시한다. CES는 단시 전시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문화, 예술, 경제, 기술 등 미국의 모든 것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힘이다. 언제까지 CES를 따라다니며 돈 낭비하고 남 좋은 일에 몰두할 것인지 묻는다. 이제 한국도 주체적으로 MICE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라는 주문이다. 이 책은 사물이동성(MoT, Mobility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반도체, 2차 전지, 수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미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제공한다. 덧붙여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 책] 퀸의 대각선 "누구에게나 ‘네메시스’라고 부를만한 분신이 한 명씩 있다. 이 사람은 영혼의 형제가 아니라 영혼의 적이다." (본문 중에서) 내놓는 작품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은 두 여성 스파이의 맞대결을 그린 소설이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모니카와, ‘함께 뭉친 집단’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믿는 니콜이 국제 정치 무대에서 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정반대의 신념을 가진 두 주인공이 펜타곤에서부터 메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맞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현대 국제 정세를 한 눈에 훑어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매번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승부를 실감나게 묘사해 소설읽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두 주인공의 승부는 현대사를 좌지우지한다. 소설은 핵 위기, 무장집단 테러, 종교 분쟁처럼 실제로 존재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두 주인공의 손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다고 가정한다. 상상과 실제 역사가 교묘하게 엮인 두 인물의 이야기는 목숨을 건 전투와 속고 속이는 음모,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모험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목 ‘퀸의 대각선’은 체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기물인 ‘퀸’이 적을 위협하며 거침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며, 두 주인공이 파죽지세로 적을 향해 나아가며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모니카와 니콜은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대결은 ‘개인’과 ‘집단’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냉전 시대는 진작에 막을 내렸지만, 주인공들은 여전히 형태를 바꾼 개인과 집단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여긴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모니카와 니콜의 신념을 저울질하며 인류 진보의 답이 어디에 있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런 구도 속에서 인류의 현재를 뒤돌아보게 되면,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을 지켜보는 눈이 더욱 명쾌해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두 주인공의 대범하고 쾌감 넘치는 활약과 실제 현대사의 주요장면을 자연스레 엮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솜씨를 통해 만나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홍순영 시인]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홍순영 시인이 자신의 세번째 시집‘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를 출간했다. 홍순영 시인이 발간한 이번 시집에서는 몸으로 체득한 일상을 토대로 삼은 ‘식물성’이 눈길을 끈다. 각 부로 나뉜 네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시인이 초점을 맞추려는 대상에 대한 시선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또한 자연 대상을 비자연 대상처럼 취급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을 제시하는 시편들에는 비일상의 미학과 자연의 생명력을 예찬하는 일상의 미학이 공존하는 ‘카오스모스’의 세계가 들어 있다.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한 홍순영 시인은 지난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소설 속 완벽한 세상 ‘걸리버 여행기’의 ‘후이늠’이다. 후이늠으로의 여정을 향한 사유가 담긴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마지막 여행지에서 만난 ‘후이늠(Houynhnhm)’은 마음은 양심을 향하고, 논리와 지성을 통해 더 고귀해질 수 있다고 믿는 존재들이 사는 나라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곳 역시 인간 세계에 대한 제한된 이해 등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맞는지 고개를 기울이게 만든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개막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통해 막연한 환상이나 낙관을 넘어서 현실을 사유하고, 세계의 비참을 줄이며 미래의 행복을 찾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작가, 독자는 물론 학자, 예술가, 편집자 등이 한 데 모여 책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개국 452개 참가사가 45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 151명, 해외 34명의 작가 및 연사가 참여한다. 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이다. 300여년간 지도를 그리기 위해 길을 찾아 헤맸던 걸리버처럼 미래의 행복으로 가기위한 여정을 다함께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갈등의 사회,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을 인지하면 갈등의 전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 중 27일에는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김민관 기자,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소장이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폭력성과 세계 곳곳에서의 갈등을 살펴보고 평화의 방향성을 논하는 시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을 가장 이성적인 존재로 판단했던 착각은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연-인간관계의 패러다임에 자리 잡은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29일에는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홍보대사)’이자 지난 2013년 제주 바다에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해방을 중점으로 동식물과 생태계가 법적 권리 주제로서 인정받는 것에 관한 인간의 인식 변화를 이야기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6월 27일 노사관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된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과정은 노사관계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적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약 4개월에 걸쳐 운영됐다. □ 노사관계 전문가과정은 경기지역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개설된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경국립대학교는 지난 10여년간 본 과정을 운영해왔다.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2024년 노사관계 전문가과정’ 수료식 성료“] ◦ 교육 대상은 노동단체 임원, 공공기관 노동이사, 사업체 대표 및 인사노무 담당자, 기타 노동 관련 공무원 등으로 이번 과정에는 총 19명이 수료했다. ◦ 이들은 4개월간 △국외․국내 산업 현장 견학, △노사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법령 및 제도 이해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관리 및 리더십 교육 △미래사회의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전망 등에 관해 교육을 받았다. □ 수료생들은 수료증과 함께 『노사문화컨설턴트 자격증』도 함께 취득하여 산업현장에서 건전한 노사문화 구축의 전문가로서 활동하게 된다. □ 한경국립대학교 이원희 총장은 “경기도 내 유일한 국립대학으로서 경기권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를 합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기여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노사관계가 갈등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적 파트너십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 확산에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사랑은 눈을 멀게 하고 맹목적 사랑이라 한다. 옛 현자(賢者)나 범인(凡人)을 막론하고 사랑 앞에는 눈도 없고 귀도 없으며 오로지 방황만이 정답이라는 의미이다. 문호 톨스토이는 34세 때 궁정 의사인 베르스의 딸인 18세 소피야안드레예브나와 결혼했을 때 얼마나 기뻤으면 “결혼 생활의 행복이 나를 삼켜버리고 있다”라는 말로 솔직히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태도에서 부인소피야와 갈등을 겪고 가출을 결정했으니 만년을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괴테는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과의 사랑으로서 시(詩) <5월의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여인과의 결별 후 그는 가슴속에서 자책의 염(念)이 자리 잡아 시작(詩作)의 모티브를 만들었다. 두 번째는 은행가의 딸인 시네망가에 사랑이 실패로 끝난 이후 괴테의 정신적인 변환의 계기가 되었으며 세 번째 여인은 궁정 관리 딸이자 7년 연상의 샤를로테폰 시타인과의 사랑은 조화인 인간성의 이상 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방랑은 다시 4번째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조화(趙俰)를 만드는 집의 딸인 크리스티아 불피우스와 행복한 가정의 맛을 즐기게 된다. 그러나 자유 정신의 소유자인 괴테는 여행 중에 재기 넘치는 친구의 아내인 마르안느, 폰 빌레머와의 사랑은 괴테의 정신을 더욱 젊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늙은 말년에 그의 아내가 죽었고 아들마저 객사(客死)로 세상을 뜨자, 외로움에 지친 80세 넘은 괴테는 마리엔바트 온천에서 만난 18세 소녀 울리케 폰 레베조브에게 구혼했으나 그 할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해서 실패의 애틋한 시(詩)가<마르 앤 바트애가(哀歌)로 정리 되었다. 그리하여 사랑은 나이도 아니고 지위도 아니며 돈도 아니라는 증명은 괴테의 경우 절실한 베터 하프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문호의 편력이자 방황이었다. 또한 플라톤의 <심포지음>의 대화편에서는 여러 입을 빌려 에로스의 이야기 중 <인류의 성(性)은 남성, 여성, 남녀 성의 3종으로 분류했다. 그들은 자기 힘을 믿고 신에게 반발하면서 신을 공격했다. 이것을 알아차린 제우스는 인간들을 어떻게 처벌할까, 다른 신들과 회의를 열었다. 만약 인간을 전멸시켜 버리면 신들에 봉사할 자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신사(神社)도 없어진다는 결론을 얻고 인간을 두 쪽으로 갈라놓아 힘을 약화 시키자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분할된 인간은 이전의 하나된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반쪽을 열심히 찾게 되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Better Half인 Eros]인 셈이다. 물론 에로스는 육육적인 사랑을 극복하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정신적 사랑[Platonic Love]이 플라톤의 철학의 요체이자 학문에 대한 목표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반쪽을 찾는 행위는 인간의 영원한 방황의 근거를 제시하는 본능에 대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하여 이른바 낭만파 3인 중에 영국의 바이런은 숱한 염문을 뿌린 불구인 절름발이 시인이다. <차일드 헤롤드의편력, <1812년>은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작품으로 모두 여성에 대한 아픔이 들어 있다. 그는 캐롤라인 램 납작 부인이나 이복누이 오거스터리 부인 옥스퍼드 부인 등과 염문을 뿌렸고<1815년> 양가의 딸인 에너벨러밀 뱅크와 27세에 결혼, 이듬해에 이혼한다. <1819년>엔 테레사귀지올라, 백작부인과 동거했고, 좋아하는 나라 그리스에 내전이 일어나자 불구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참전하여 결국 말라리아로<1824년> 이국에서 숨을 거둔다. 그리스에서 쓴 연애 시(詩)는 재치와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테네의 처녀여 그대와 작별함에 앞서 돌려주오. 내 마음 다시 돌려주오. 그러나 내 마음 내 가슴속에서 떠난 지 이미 오래이니 그대 간직해 주오. 하나 어찌 그것뿐이랴 내 떠나기 전 나의 맹세를 들어주오. (Maid of Athesns, ere we patt, Give O, give me back my heart! Or, since that has left my breast, Aeep it now and take my rest! hear my before l go,) <Lord Byron: Maid of Athens>4 연중 1연 바이런은 1차 대전을 불러일으켰던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일생을 통하여 그 시집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좋아했고, 통일 이탈리아의 거인 가발이나 마니치로 하여금 울면서 그의 시를 읽었고, 빅톨위고를 감동케 했으며, 독일의 괴테로 하여금 19세기 최대의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북유럽 해적의 후손이었다. 영국의 낭만파 3대 시인에 셀리는 명문학교 옥스퍼드에서 재학 중 무신론의 필요성을 써서 퇴학을 당했고 16살의 소녀 Harrict와 결혼했으나 당시의 혁명적 사상가 Godwin과 교류하다 그의 딸 Mary와 연애 헤이르트와세 사람이 공동으로 살기를 바랐으나 헤이르트가 거절, 결국 하이드파크 연못에 빠져 자살로 마감하자 <1816년> 매리와 결혼, 세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해 이탈리아로 도망가게 된다. <종달새>, <서풍에 부치는 노래>등이 결실로 남아 있다. 셀리의<사랑의 철학>은 처음이 The fountains mingle wich the river,/Andthe rivers whith theocean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바다가 되네>는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이다. 시인의 사명은 예언적이라는 사고는 19세기 시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3대 낭만파의 마지막 막내는 Keats로 25세기에 요절한 천재이자 불운한 삶을 살았던 시인으로 폐결핵에 걸려 유명을 달리했다. 세 동생을 거느린 키이츠는 불운한 마차 대여업자의 아들로 유복한 것도 넉넉한 것도 없는 가난과 신음하는 그의 정신세계는 미적 아름다움에 생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알려져 있다. 막내 동생이 죽자, 런던의 헴스테드에 있는 친구의 집에서 처녀 파니 브론을 알게 되었고 약혼을 했으니 키엘케골, 처럼 결혼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사건을 겪은 후에 경이적인 상상의 발동이 <하이피리언>등을 창작하는 시적 영감을 발휘했다. A thing of beauty is a joy for ever, lts loveliness increases; it will never pass into nothgness; but still will keep A bower quiet for us, and a sleep full ofsweet dreams, and health, and quite breathing.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 사랑스러움은 늘어나고, 결코 없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법,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조용한 내실에 머물도록해야 한다. 다디단꿈이 가득한 잠과 건강과 그리고 조용한 숨결 속에 있도록 <Keats <Endymion>에서> 짠 생애를 아름다움에 헌신한 시인의 숨소리는 영원을 향한 구두의 노랫가락이었던 셈이다. 프랑스의 3대 비련(悲戀)에는 석학 아베라르와 에로이즈가 있고 두 번째는 쇼팽과 시인인 조르조상드와 나폴레옹과 죠세피느를 들고 있다. 셋 모두 맺지 못한 사랑이라는 점에서 비련의 이야기이지만 모두 진정의 사랑에서 애달픈 사건들이었던 같다. 정말 시인에겐 사랑이란 영감의 원천이고 상상의 창작이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는 상상력의 진원지가 된다는 뜻일게다. 사랑이 없는 예술이란 딱딱하고 굳은 법률 조항처럼무미 건할것이라 보는 것이다. 이는 자유 정신을 부추기는 데서 때로는 어긋난 길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랑을 위한 마음에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이 솟구치는 진원이 바로 사랑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시와는 손잡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굳게 믿으며 논지를 내려놓으려 한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시평집] [필자 칼럼집] [필자 시평집 2]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