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구하우스 미술관 내부 상설전시관. 전시실은 거실, 서재, 다이닝룸, 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의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단정한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은 ‘구하우스 미술관’. 단순한 전시장도, 전원주택도 아닌 이곳은 ‘집’이라는 개념을 미술관의 정체성으로 삼은 보기 드문 문화공간이다. 2016년 개관한 구하우스는 구정순 관장이 오랜 시간 수집해온 현대미술과 디자인 컬렉션을 일상 속 공간에서 풀어내고자 만든 사립미술관이다.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경험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다’는 철학 아래 전시실은 거실, 서재, 다이닝룸, 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의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마치 지인의 집을 방문한 듯 편안한 동선으로 공간을 거닐게 된다. 전시는 회화·조각·사진·설치·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컨템포러리 아트와 함께 조명·가구·거울 등의 디자인 작품으로 구성된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작품들이 단절된 갤러리 벽이 아니라 실제 생활공간처럼 꾸며진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관람은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삶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놓일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체험으로 이어진다. [구하우스 미술관의 정원과 별관 전경. 기획전과 함께 계절마다 변하는 양평의 빛과 공기, 나무의 실루엣은 또 다른 전시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2]/구하우스 미술관 제공 구하우스는 매년 3~4회의 기획전 및 특별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이 상시 운영되며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상설전에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데미안 허스트, 우고 론디노네, 어윈 올라프,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자비에 베이앙, 서도호, 최정화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조지 나카시마나 장 프루베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가구도 예술작품으로 배치돼 있어 전시의 경계가 시각예술을 넘어 생활디자인까지 확장된다. 주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서 마주하는 것은 건물 뒤편에 펼쳐진 자연정원과 별관 전시실이다. 정원은 인공적으로 가다듬기보다는 자연의 흐름을 따르도록 조성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양평의 빛과 공기, 나무의 실루엣은 또 다른 전시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구 관장이 직접 전시 기획과 공간 연출을 맡는다. 관람은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하지만 전시 일정에 따라 운영일과 시간이 유동적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관람료는 성인·청소년·어린이에 따라 다르며 미술관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블루룸 STAY’ 등은 별도의 요금이 있다. 구하우스는 규모나 전시 횟수로 경쟁하지 않는다. 대신 ‘예술이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집중한다. 양평의 자연 속에서 예술과 디자인이 생활공간 안에 놓인 이 실험적인 미술관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존재감으로 동시대 미술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국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한국미술교육연구회(회장 전병일, 이하 한미연)는 6월 13일, 14일 양일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중구 문화의전당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 시·도 대표자 대의원회 및 상시연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여건 마련과 미술교사 역량 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1] 전국 17개 시·도 미술교육연구회 대의원 53명과 상시 연구위원 27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2025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울산 개최, 교육 혁신을 위한 예술교육의 거버넌스 구축, 정책 개발을 위한 상시 연구 실천’ 등을 결의하고,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올해는 시대적 요구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견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 운영하기로 했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2] 전병일 한미연 회장은 ‘미술교과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창의성 발현을 이끄는 교육, 주제 융합 교육,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에듀테크 및 AI 활용 교육 등 매체를 활용한 수업을 통하여 현장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 왔다. 이제 이러한 자부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미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17개 시·도가 결집하여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각오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국의 6천여 미술교사의 ‘미술교육 + 연구 + 창작’ 역량을 높이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의견을 나누며 학교미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2025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 ‘미술로 이어진 마음, 함께 걷는 길’3] 교육부 지원을 바탕으로 1990년 시작된 후, 34년 간 운영되어 온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 본 행사는 올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33회 처인성문화제 포스터. 용인문화원 제공] 제33회 처인성문화제가 6월1일부터 2일까지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처인성 일대에서 열린다. ‘처인에서 세계로! 승첩지에서 평화마당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축제는 고려와 몽골의 역사적 관계를 되새기며, 전쟁을 넘어 평화와 화합을 강조하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6월1일 ‘의병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김윤후 승장과 함께 몽골을 막아낸 처인 부곡민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그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열린다. 둘레 425m의 자그마한 토성 처인성은 1232년 몽골의 제2차 고려 침략 때 한강을 넘으려던 몽골군을 막아낸 대몽항쟁의 전승지이자 지역민들의 얼이 담긴 곳이다. 당시 충주로 남하하던 몽골 사령관 살리타이는 처인성에서 김윤후 승장의 화살에 맞아 전사했다. 전문 병력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똘똘 뭉쳐 일궈낸 승리를 통해 몽골군은 더이상 남하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 같은 역사를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이번 축제에서는 처인성에 관한 역사, 문화 등의 영역에서 가까워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고려 도자기와 음식, 한복 체험이 가능한 ‘고려존’, 몽골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몽골존’, 숲속에서 역사 이야기를 듣는 기회인 ‘처인성 해설존’에 이어 처인부대 훈련 놀이터, 국궁·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용인교육지원청 청소년 Y로드 톡파원, 용인시민 활동가 및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역사교육관과 산성 주변에서 진행되는 부스 및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을 추념하는 전통 불교 다례재 및 사생대회도 열린다. 전통 불교 의식을 통해 지역에 얽힌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33회째를 맞는 이번 문화제는 지금껏 진행됐던 축제들과 다르게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콘셉트로 구성된 만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중장기 발전 기획과 비전을 구체화해 더욱 지역민들 사이에 녹아드는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시선의 끝,유희숙 / 선우미디어 / 158쪽] ‘어머니의 고무신’으로 제159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유희숙 시인이 3년 만에 첫 시집 ‘시선의 끝’을 출간했다. 책에는 시인이 그동안 써내려간 300여 편의 시 중 90여 편을 선별해 실었다. 정제됐지만, 낯설지 않은 언어들에 담긴 그의 시선의 끝에는 어머니를향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햇살 좋은 봄날/ 봄 시샘하던 바람도 졸고 있는 한낮// 물기 바짝 말라 누워만 있던 어머니/ 오랜만에 툇마루 나와 기대어 앉으신다// 마당에서 깔깔대며 뛰어노는 어린 손자들/ 무채색 그늘이 덮여 있던 어머니 얼굴/ 잠시 환해진다(‘어머니의 극락’ 중에서) 시인은 일상의 작은 순간도 쉽사리 놓치지 않고 애정 어린 눈으로 살핀다. 툇마루에 앉아 "잠시 환해진" 어머니의 얼굴에 "오늘은 좀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건네며 다정한 안부를 건넨다. 또한, 단어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가듯 섬세하게 순간을 포착해 무심코 지나쳐왔던 일상의 감정들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밤새 베갯잇 물들이며 썼다가 지우기를 수십 번/ 곱게 접은 하얀 편지// 빨간 우체통 앞 작은 비둘기 한 마리/ 한참을 망설이다가/ 우체통 안으로 날아든다// 그만 들켜 버린 분홍빛 마음/ 종일토록 가슴만 뛴다’(‘우체통과 비둘기’ 중에서) 존재조차 잊혔던 길가의 우체통과 피해 걷기 바빴던 비둘기마저도 그의 시에서는 설렘을 전하는 소재가 돼, 풋풋한 사랑에 빠진 이의 모습과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특히, 시 ‘하루는 너무 길거나 짧다’에서는 펄럭이는 날개로 "쏜살같이 하늘을" 날고, "그대, 하늘과 내가 한 몸이 될 수 있을까"를 염원하며 "사랑을 찾아 헤맨 하루는/ 너무 길거나 너무 짧다"고 말한다. 사랑을 그리는 과정마저 한 폭의 수채화를 펼친 것처럼 눈에 선하게 담아냈다. 이렇듯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지름길 돌아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생애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수줍게 새싹을 내민"(시인의 말) 일상의 감동들을 마주하게 된다. 김홍신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유희숙 시인은 떠도는 마음을 끌어안아 사뿐 자박 걷게 하는 참 어여쁜 시심을 가졌다"면서 "천하 만물을 사랑과 잉태와 포용으로 가꾸는 시인의 정신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향기 그윽하게 한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국제협력센터(센터장 류호열)가 안성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민간위탁사업(이하 위탁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2억 7천만원이다. □ 위탁사업은 안성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해외연수 경험을 제공하여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국립한경대 캠퍼스 모습.] □ 모집인원은 안성시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 총 24명 내외다. 이들은 7월 15일부터 8일 11일까지 약 한달간 호주 월렁공대학(University of Wollongong)에서 연수를 받게 된다. 월렁공대학은 호주 대학 평가 순위에서도 10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 있는 명문대학이다. ◦ 한경국립대학교는 이와 관련 6월 11일 안성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대상자를 선발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류호열 국제협력센터장은 “한경국립대학교는 안성은 물론 경기도를 대표하는 국립대학인만큼, 지역청년들에게 우수한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지역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다크패턴의 비밀 (어크로스 刊)] 나도 모르게 새 구독료가 빠져나가고 ‘한정’, ‘마감’ 알림에 조급해하며 결제 버튼을 누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자율성, 의사결정, 선택을 방해하거나 손상하도록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다크패턴’이라고 한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를 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항 쇼핑몰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다크패턴의 방식을 낱낱이 공개한 ‘다크패턴의 비밀’이 출간됐다. 책의 저자인 해리 브리그널은 지난 2010년 ‘다크패턴’을 처음으로 정의해 공론화했다. 저자는 책에서 ‘착취적 디자인 전략’이라 부르는 다크패턴 설계가 인간의 여러 취약성을 어떻게 이용해서 온라인 설계에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색상대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메시지를 놓친다거나, 스크린의 글을 꼼꼼히 보지 않고 훑어보기로 읽는다는 인간의 지각적 특징, 디폴트 효과·앵커링·프레이밍·사회적 증거·희소성 효과·매몰 비용 오류 등 인지 편향을 일으키는 심리적 특성까지 다루고 있어 지금까지 어떻게 다크패턴에 당해왔는지 알 수 있다. 특히 EU와 미국 등 선진국의 다크패턴 관련 법률을 살펴보고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담아 다크패턴의 지침서로 불리기도 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황제성 작가] 몽환적인 풍경속의 피노키오, 비행기 위에서 무심하듯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왕자의 모습은 잃어버린 순수의 세계를 되찾아 주려는 듯 동화의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며 성찰의 시간을 만들어 결국 감동으로 이끌게 하는 작품으로 서양화가 황제성 작가는 2024년 5월 29일(수) ~ 6월 4일(수)까지 '노마드 이데아(nomad idea)' 개인전을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진행 중에 있다. [포스터] 잠들었던 동심을 화폭에 옮겨 깨웠다. 어느 깊은 숲속의 녹색 소파에 피노키오가 앉아 있다. 무슨 생각에 그리도 골몰하고 있을까. 살짝 미소 띤 얼굴로 먼 곳의 하늘을 응시 중이다. 아무래도 기분 좋은 옛 기억이라도 떠올리는 중인가 보다. 건너편 숲속에 고개만 내민 측음기 스피커에선 부드러운 선율이 끊이지 않은 듯 온 숲엔 청명한 기운이 가득하다. [nomad-idea (1)] 피노키오의 모습은 어른인 듯 아이인 듯 경계로 보인다. 날기엔 아직 부족한 여린 날개로 무한한 상상의 망중한을 즐긴다. 그의 들뜬 마음을 전해주는 전령사는 바로 잉꼬 커플이다. 건강한 잉꼬는 놀이에 관심이 많고 사교적이라 소파와 맞은편 수풀에 앉은 둘의 대화가 미루어 짐작된다. [nomad-idea (2)] 분명 피노키오 속마음의 잔잔한 감동과 설렘의 여운을 전해주고 있지 싶다. 먹음직한 과일엔 손도 대지 않을뿐더러, 그 옆의 쿠션 마차그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속마음이 엿보인다. 그림 속에 등장시킨 소재들의 공통점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준다.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되면 동심(童心)은 사라진다고 믿는다. 적어도 껍질을 벗듯 전혀 다른 성인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nomad-idea (3)] 하지만 그 어린 시절의 동심은 잠들었을 뿐이다. 작가는 그곳으로 다시 가고 싶은 ‘어른이’의 꿈과 이데아를 화폭에 옮겨 깨우며, 작품의 구성이 극사실적이고 초현실적이어서 깊이 빠져들게 한다. [nomad-idea展 (1)] '노마드 이데아(nomad idea)' 개인전을 실시 중인 황제성 작가는 "유년기와 성년기가 어우러진 관점을 피노키오의 동심으로 보여주려 한다.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상기하면서 편견 없는 감성의 시간으로 만들어 현재의 삶에 여유 그리고 존중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nomad-idea展 (2)]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출신으로 개인 단독부스전 40여회, 국내외 단체전 900여회 이상 참여한 한국 미술계 유명 작가로 (사)한국미술협회 경기도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서양화 통합부이사장으로 미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nomad 3]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모두들 자신들의 삶을 바라보면 우선 후회와 더불어 찾아오는 의식의 발견에 직면하게 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발전의 의미이고 자기 각성의 길을 확보한 의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돌아보는 일이라면 나이와 깊이 상관관계가 있으며 체험의 축적이 어느 정도 쌓일 때 지혜의 성을 구축할 때, 비로소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즉 젊음이 있을 때야 가속도로 달리며 길 찾기에는 자기를 돌아볼 여유가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실패의 언덕을 넘으면서 자연스레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정서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즉 주름살 깊은 모습을 보면서 삶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검토하기에 흰머리가 보이고 잘못 살아온 인생의 후회 또한 겹치고 스크린 되어 검은 강으로 흐르는 의식의 소리가 새벽을 흔들고 있을 때 “허망의 덩어리”에 짓눌러 살았던 지난날들에 보내는 연민이 애절해지는 것이다. 찾고, 쌓고, 높이려는 이기적인 삶을 돌아보면 모두 헛것인 것을 깨닫게 될 때 “무념무상”으로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에 눈을 뜨지만 이미 지난 바람 소리의 행방을 결코 찾을 수 없는 현재 - 고달픈 여정의 자화상엔 또 다른 강물이 흐르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갖는 심사(心事)이겠지만 돌아보는 길에서는 아픔이고 돌아오는 것은 허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확인하는 것이다. 유난스럽기까지 하지만 여기부터 방황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논어』 양화 편에 보면 공자가 아들 백어에게 “시를 배우지 않으면 사람은 마치 벽을 보는 것처럼 같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 말의 뜻은 시인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융통성 없는 답답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를 알아야 한다는 이 말은 감정과 사리 분별을 가진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시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시를 모른다 해서 세상을 살아 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일 또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삶이라는 의미에는 아무래도 시를 알고 세상을 너그럽게 보는 안목의 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말일 것이다. 공자는 세상을 가장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이자 성인으로 자식을 향한 지혜로운 부탁이다. 아울러 시경(時經)에 소재한 시 305수를 한마디로 요약하여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의 표현에서도 그가 어떻게 시를 접했고 일상의 진실한 삶과 시의 연관을 얼마나 중요 시 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시는 진실이라는 방패를 갖추어야 그릴 수 있고 진정한 시인이라 할 수 있겠다. 고정관념의 잣대로는 사물의 특성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체험의 강에 이룰 수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시는 현재의 모범이 될 수 있고 미래의 안목 가치를 창조할 수 있기에 시는 생명의 영원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자연과 사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삶의 방식을 나타내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복합이라는 데서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일이 우선이겠지만 대별한다면 동양, 서양적인 태도 또한 저 아프리카 쪽의 삶도 귀중한 요인이라 하겠다. 사실 문화적인 흐름은 서양과 동양으로 대별했던 관례에 따른 차별성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에서 차이는 동양은 묵언 수양, 또는 침묵으로 전달하는 기교가 우선이라 한다면 서양은 행동 양식으로 증명하는 일로 질서가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는 옛날로 뒤집어보면 종교적인 현상이 지배적인 요인이라는 판단의 근거에서 언어의 표출 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현상은 두 개의 질서 속에서 세분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결국 문학이란 서양적 표현의 기법과 동양적인 표현의 기교적인 차이는 필연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삶의 재료가 소재로 작동된다는 것에서 본질은 같을 것이다. 다만 방법상에서 차이는 삶의 원리에 궁극을 찾아 나서는 데서 나오는 것이 해답이 된다는 일치점을 예외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기교란 본질에서 직접 닿기 때문인 것이다.한 가지부연할 점은 서양의 Rheroric은 웅변의 뜻에서 출발하여 예술로 생각했던 서구의 사고와 동양은 애당초 침묵으로 전달되는 이심전심의 차이에서 동양은 말과 기교에 발달 논리가부족했을지라도인간 사고의 본질을 나타내는 차이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예를 들어보자 석가모니와 예수가 똑같은 결론에 답안을 작성한다는 예를 말들을 한다. 제자들과 소요하다 연못에 핀 연꽃을 들고 석가는 그냥빙그레 웃었을때- 가섭만이 그 뜻을 알고 웃었고 다른 제자들은 무슨 의미인가를 몰랐다. 이러한 예가 “염화지중”의 미소 답안이라면 예수는 아마도 연꽃 앞에서 “제자들아 이리 모여라” 이 연꽃은 더러운 흙탕물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처럼 너희들도 열성으로 기도하고 따르면 “구원을 얻으리라”는 요지의 말을 가정한다면 논리와 함축의 차이- 그 본질에 교훈은 같을 것이다. 방법의 차이는 결국 본질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시는 “이지지”라는 말은 시론에 가득 들어있는 말이다. 동서양의 시를 막론하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지를 구사하고 창조하는 점에서는 같다고 하겠다. 시는 이미지 구축하는 것이 정서의 답이요. 이미지로 시인의 정서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특징을 삼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소설은 묘사라고 한다면 시는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무를 갖는 언어의 표현이라 이 점에서 시의 이미지는 다양하고 공통된 정서의 집합을 이루는 특징 구유한다. 왜냐하면 동일한 같음에도 유사한 생각, 또는 표현에 일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민족적인 차이를 인정하는 이론- 사고와 판단의 차이가 엄존하는 이질성의 문제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휴머니즘의 사랑』 사랑은 결합을 위한 갈증인 것이다. 휴머니즘의 거리가 좁혀질 때 비로소 사랑의 발생은 문을 열고 갈증이 애타는 그리움으로 변모하고 살아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거리가발생되고그 거리를 유지 혹은 단축하려는 현상을 삶의 본질이라 정의한다면 갈증은 지정된 대상에가까이하려는마음이 사랑으로 진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는 곧 갈증이고 그 갈증을 어떤 태도로 바라볼 것인가의 따라 표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마음의 거리감으로 생각하는 거리와 실제의 현실감에서 바라보는 거리에는 욕망이 발동될 것이고 거리의 소멸은 존재와 대상을 현상에서 말하는 멸각(滅却)의 상태로 진전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사랑을 위한 마음이 발동될 때 비로소 말의; 성찬(盛饌)이 준비되는 것이다. 시 또한 시인의 정신적 갈증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대상에 대한 열망 혹은 표현의 일체화를 이루기 위한 거리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거리의 파생은 필연적으로 가까워지려는 심리적인 거리와 또 멀어지려는 의도적인 거리가 있을 수 있기에 대체로 시의 경우 가까워지려는 점에서 갈증에 속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갈증과 사랑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원(圓)으로의 순환과 같은 연결이 되기에 사랑의 에너지는 갈증이 있기 때문에 비움이고 또 채움을 향해 에너지가 발동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도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목이라는 단안에서 사랑은 인간이 실현하는 가장 고귀한 덕목으로 자리하는 것이다. 이는 사랑의 부재를 암시하기 때문에 어둠이고 비극이 되는 이치라는 것이다. 인간과의 사랑 혹은 우주 자연의 모든 대상을 바라보는 휴머니터의 가슴을 갖는 일로 강조된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사랑의 마음은 모든 것을 변화로 이끌 수 있기에 마술사가 될 수도 있고, 또 외롭고 쓸쓸함을 아름다움으로 가꾸는 정원사의 역할로 치환(置換)될 수 있다는 이미지 발상법이라 하겠다. 3.『자연풍경과 이미지의 꿈,맥락』 자연이 주는 풍경 이미지는 가장 편리하고 찾기 쉬운 대상이다. 왜 그런가 하면 보고 듣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자연에서 나오며 자연에서의 일부이며 사건이며 삶의 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자연에 들어있는 시가 곧 우리의 문제와 직결되며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실 단편적인 단일 소재로도 수 편의 시를 창작하는 자연 도구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질료(質料)가 삶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 이미지로 구성되는 만큼 인간 모두의 자연풍경 이미지를 어떻게 그리느냐의 시의 근간이 이루어지기에- 꿈도 상상의 이름이 아니라 삶의 에너지로 이해될 때 삶의 길을 넓히고 생의 이유를 긍정으로 생각하는 빌미이기에 꿈이 있는 사람은 건강하고 정서 이유가 명확하게 조절된다면 많은 시인도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말 꿈이 명료하고 정확하다면 이는 현실과 구분되지 못하는 잘못일 것이다. 꿈은 선계이며 이 설계는 신념을 가질 때, 꿈은 비로소 현실로 이끌려 나오는 속성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꿈은 모호하고 암담한 색채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꿈을 갖는 것은 신념의 공고화를 요구하고 또 찾아 나서기 위해 고된 일상의 언덕을 넘고 또 넘고 하는 것이다. 쉽고 편안하고 안정된 곳에서는 꿈은 나래를 접고 보이지 않는다. 안개, 호수라는 희미한 곳에서 다가오는 신념의 이름은 꽃의 향기를 대동하고 무지개색을 연출하는 장관이 될 수 있기에 자연의 꽃과 꿈이 보석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살아간다는 삶의 이름은 누구나 무거운 것이기에 이런 이유로 짧고 빠른 길을 염원하고 있지만 인생의 길은 그런 소망을 들어주지 않는다. 정직하고 솔직함에는 먼 길일지라도 삶의 자세가 아름다워진다면 시인의 정서는 그런 자리에 서있기를 고집한다.어린 시절의이미지가 오늘을 지탱하는 깃발이기에 산속의 물소리, 그리고 벌, 달, 바람 등 자연의 모습은 천연의 시가 되는 재료가 되기에 삶이라는 말에는 방법의 문제가 담겨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혹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의 문제는 인간의 삶에따라다니는철학이자 숙명의 과제물인 것이다. 계절과 새, 그리고 싱그러운 자연의 풋풋함이 시인의 정신을 맑고 꿈과 만나게 되면 환한 길로 인도하는 것 같은 모습, 다음 시로 위안으로 삼는다면 사는 일이 희망으로 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꿈을 가지면 삶과 인생이 썩지 않고 싱싱해지는 소금의 빛이 되기에 꿈은 늘 그런 방향으로 지시하고 일러 주어야 멋지고 깊이가 넘치는 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속에 의미가 들어있다는 것은 겉으로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의 이미지가 내면으로 꾸밈이 없어야만 살아나는 이미지로 결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동초의 시련을 감내하는 사람에게서는 향기가 묻어나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하여 진정한 삶은 성실하고 바른 삶 가치가 더욱 고귀한 이유로 돌릴 수 있다. 인생 평가는 이름의 무게나 걸쳐진 의상이 아니라 내면 가치로 환산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4.『고독 그리고 허무주의』 고독과 허무가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은 나이의 깊음을 감지한 시심이 그런 방향으로 지향하는 정서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허무란 인간이 맞이하는 궁극의 지점에서 느끼는 공통성에 있다. 왜 그런가 하니 인간의 지혜는 시작과 끝을 느끼는 예지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젊은 날의 열정과 노년의 지혜에는 삶의 흔적이 축적되었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습득했기 때문에 노년에 이르면나이브하고처연(悽然)함에 젖어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살아갈 시간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교차하기에 삶의 모습이 부드러워지고 느슨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무언가 있는 것 같은 인생의 길에서 방황하고 돌아와 그 소득의 명세서를 보면 정작 어떤 것도 없다는 공(空)이라는 바닥을 실감할 때 돌아보는 길이 회색빛으로 변하고 여기에 허무가 짙은 음영을 그리면서 출몰하게 된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꽃이 핀들 꽃이 진들 무아지경으로 모든 것 가고 있는데 무슨 생각이 필요하겠나? 파라다이스가 있을 것인지 황홀경이 있을는지 허무로 모든 것 떠나가는데 이제 나와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부자인들 가난뱅이인들 보이지 않는 작별인 것을 무슨 꿈이 필요하겠나? 이제 놓친 것 잃은 것 얻는 것 무의미로 지난 세월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것을 <흔적의 세월> 지나가 버리고 떠나 버리고 작별인 것은 세월이 만든 사연이라 이러한 사연은 곧 허무와 고독을 불러오는 이름인 것이다. 이런 시인의 정서는 자연스레 마음이 공허하고 약해지는 자아를 키우게 되고 모든 것들이 떠나간 그리움과 작별의 아쉬움 그리고 부재에 따른 절망이 자리하는 시간 허무는 그렇게 스미듯 찾아오고 출몰하는 원인은 삶의 고달픔이나 아픔이 아니라 자연스레 찾아온 이유 나이는 그렇게 소리 없이 찾아와 가슴을 적시는 현상 때문에 작별이나 이별의 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오는 이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란 자괴(自壞)의 마음을 가져왔고, 다시 돌아보면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것이 상정(常情)인 것을 어찌하리오. 5.『Humanism』이란<사랑의 가치>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시인의 임무이지만 이를 어떻게 표현미로 이미지 승화 시킬 것인가는 시인의 재능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가 사랑을 말하는 혹은 사랑으로 포장하는 점에서 휴머니즘으로 직행하는 것이다. 시가 모성을 바탕으로 진전할 때, 화려하거나 요란한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섬세하고 따스함을 포장하기에 이는 어머니의 마음– 또는 사랑이 두드러진 특징일 것이다. 모두에 헌신으로 통하고 희생을 앞세우면서 세상을 포용하는 점에서의 아름다움이라면, 아마도 모든 이들의 내면에는 모성애에 대한 회구가 들어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인간은 어머니의 태반을 통해서 생명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심상을 가장 속 깊게 간직하는 정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야 할 귀의처의 공간이 어머니의 이미지라는 뜻이다.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궁극적인 삶의 회귀를 뜻하는 일이며 휴머니즘은 시의 모태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피에로 엄니 날마다 반복이 변죽 되어 힌종이에 빼곡히 그려보아도 당신의 얼굴 꽃 같은 미소 오간 데없으니 주름살 백옥에 희생의 시간들이 그릴 수 없어 애끊는 마음만 통증으로 변해 버리고 되돌릴 수 없는 한탄 속에 오늘도 피를 토하는 마음 어찌하오리까? <피에로 엄니> 이승섭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인은 애절함이 절절 흐른다. 특별한 상징의 기법이 들어 있지 않지만 보편성에서 오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매우 구구절절하다. 분신이 날마다 변죽만 울리는 엉뚱한 말만 하시는 어머님을 지켜보는 이는 사실 다시 일어나시기 어렵다는 무 희망 속에 애절함이 절절 흐른다. 긴병에 장사 없다고 했듯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긴 어머니의 긴병을 간호하는 필자는 자식이 어머니의 모습에서 애끊는 마음과 피를 토하는 한탄 속에 원천적 모태 의식을 발동되어 결국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 때문에 너무나안타까울것이다. 그렇기에 어머니의 정감은 연민의 늪에서허우적거리는자화상을 보는 것일 것이다. 10년 넘게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보는 그 마음 아마도 절벽의 늪이 아닐까? 하면서도실낱같은희망에 부모와 같은 인자가 휴머니즘의 일단일 것이다. 6.에필로그 시라는 것은 이미지로 이루어진 건축물이라 한다. 건축술의 일정한 방법은 필요할 것이기에 공간의 미학이나 효율성의 문제는 건축에 가장 중심을 이루는 핵심이라 한다면 시에서는 이미지가 그렇다. 이미지는 곧 시의 생명을 활력으로 전환하는 일이 언어의 평면성을 입체적으로 전환하는 가교적인 역할 또한 외면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많은 시인들의 산, 강, 고향, 부모형제, 여행, 삶의 문제, 사랑, 그리움, 자연풍경, 바다, 등의 범주에 시의 표현이 한정되어 있다. 이는 모든 시인들의 상상력의 범주가 대체로 일치함을 추적할 수 있는 소재들- 모든 시인들의 시에 가장 많은 흥미를 유발하는 절실성과 상관이 있는 이미지의 목록들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접촉하는 대상이 곧 시의 소재로 전환하기 때문에 주요한 대상화가 될 수밖에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물론 시인마다 관심의 집중화에 따른 선택의 폭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많은 빈도의 시적 이미지는 거의 비슷하다는 특징이 우리 시의 표정이라는점이다.라고정리하면서 에필로그 한다. 2024. 06.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시집 1] [필자 시평집 2] [공정 정의 사색의 길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3] [시의 숲에 빠지다.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 4]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와 상지대(총장직무대리 유만희)가 5월 28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농업 탄소중립 공유대학’ 선포식을 가졌다. □ 양 대학은 지난 3월에 2024년도 탄소중립 분야 농식품 과학기술융합형 연구인력 양성사업에 공동 선정되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사업단(사업단장 윤영만) 운영을 시작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 후속으로 두 대학이 농업 탄소중립 분야 학술교류, 공동연구, 학점교류를 통한 전문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유대학] □ 농업 탄소중립 인력양성사업단은 농식품부로부터 총 5년(2024~2028)간 57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경국립대는 상지대와 함께 경기·강원 권역 ‘농업 탄소중립’ 공유대학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농업에너지·축산환경관리·지역양분관리·농촌 RE 100 마을 구축 분야 융합전공 및 융합대학원을 개설하고, 국내 관련 산업체 현장실습 및 해외 대학과의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통해 농업·농촌 탄소중립 분야 전문 연구인력(석·박사)을 양성할 계획이다. □ 양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탄소중립 인력양성 사업의 교육·연구 분야는 2030년 농업 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약 64%를 차지하는 핵심적인 기술 영역이다. □ 특히 한경국립대는 최근 교육부의 국립대학의 교육혁신 정책추진에 발맞춰, 전문인력 양성플랫폼에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유연학사구조 개편, 핵심역량 중심 교육 확대,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체계를 반영하여 대학의 특성화 발전 분야로 농업·농촌 탄소중립 분야 융합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 한경국립대 이원희 총장은 “농업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미래 필수적인 산업분야로서 이번의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이 우리나라 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선도적 자리매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한경국립대와 상지대학교 간의 공유대학 선포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협력, 국립대학교와 사립대학교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대학간의 혁신적인 교육·연구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새로나온책] 만남 ‘그렇게 자기 일만 외곬으로 하다가 떠난 한 예술가를,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윤색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약점은 뒤집어보면 장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인간스러운 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머리말 중에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이 남편 고(故) 이어령 선생에 관해 쓴 에세이가 출간됐다. 대학 신입생 스무 살의 순간부터 아흔 무렵 이별의 시기까지,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부부로 평생을 이어령 선생과 함께 울고 웃었던 70년의 세월을 담았다. 강 관장은 우선 자신과 만나기 이전 이어령의 시간부터 살펴나간다. 생전에 이어령 선생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가족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세계를 이룬 축과 토대가 된 삶의 궤적들을 정리해본다. 이어 대학 시절 그와 만나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전한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보았던 그에 대한 첫인상. 그의 첫 편지 등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먹먹했던 삶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밖에 이어령 선생이 창간한 문예지인 ‘문학사상’의 탄생과 운영 비화, 문화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창의적 퍼포먼스를 기획했던 이어령 선생의 예술가적 집념을 담은 일화 등 이어령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가족과 어린 시절, 부부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 2부에는 이어령 선생의 사적·공적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 3부에는 집필 및 출판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실었다. 부록에는 이어령 선생의 넷째 형과 외사촌 누나가 쓴 글을 함께 실어, 강인숙 관장이 잘 알지 못하는 이어령 선생의 어린 시절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보충하기도 했다. 또 이어령 선생이 부인 강인숙 관장에 대해 쓴 글 ‘정복되지 않는 네모꼴의 신비’도 수록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27일 안성캠퍼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남부지사(지사장 오창열)와 상호 협력 체계 구축으로 지역사회 인적 자원의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지역사회 인적 자원 개발 및 활성화 목적 업무협약 체결 -]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교육지원 및 훈련 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의 인적자원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 협약 체결 주요 내용은 △ 지역사회 인적 자원의 개발 전문성 제고 △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교육 및 세미나 개최 △ 국가자격시험, 직업정보, 입학정보 등에 대한 공유 및 홍보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기업에 대학의 양질의 맞춤형 인재 공급을 위한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갤러리 영통, 양길순 작가의 '사계를 담다' 전시 개최] 양길순 작가는 본인이 가진 재능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갤러리 영통에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양 작가는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며 그에 따른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통구 관계자는 "화사한 색채의 꽃, 노을, 겨울의 바다 등 사계절을 담은 그림들을 통해 관람하시는 분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사를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