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논쟁┃문석윤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800쪽. 4만원] 옛 사회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던 철학 논쟁과 담론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혜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펴낸 ‘호락논쟁’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호락논쟁은 조선 성리학의 최대 논쟁이었다. 호학과 낙학 두 학파는 성리학에서 주요하게 다뤘던 인간의 마음과 본성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졌고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이런 호락논쟁과 관련한 개념을 역사, 인물 등 다양한 논점에서 정리하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발간까지 꼬박 4년이 걸린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사유의 한국사’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다. 사유의 한국사는 한국 사상가의 발자취와 철학적 개념을 탐구하고 근원을 이해하기 위한 교양총서다. 그런만큼 저자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저자인 문석윤은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한국 철학, 그중에서도 유기 철학 분야에서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는 성리학과 실학을 해석하고 연구 지평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다. 저자는 책머리를 통해 집필 의도를 전한다. 그는 “호락논쟁의 태동과 각 학파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서술이 집중된데 반해 호학과 낙학 사이의 논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때에 대한 서술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며 “후학들의 대응까지 서술했다”고 말했다.
[■ 지불되지 않는 사회(인물과 사상사 刊, 김관욱 지음)] 문화인류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바라본 우리나라 노동의 ‘이미지’가 글로 풀어졌다. 한국의 노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밀려오는 느낌은 ‘숨가쁨’이다. 벅차고, 쉴 틈 없고, 다치고, 다친 것을 감당하고 또 일을 하는 일상. 저자는 만성적 피로와 저임금, 정리해고, 과로사 등 노동의 처참한 단면들을 다룬다. 저자는 ‘뜨거운 질문들’이라며 우리 사회에 노동과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하고있는 노동에 대해 합당한 지불을 받고있는 걸까. 우리에게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 노동이 곧 질병인 사회란 어떤 이미지일까. 나의 상처뿐만 아니라 타인의 상처에도 무감각해져야만 도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상처가 되어가는 노동, 가치를 상실한 노동,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다.
한 인간을 둘러싼 역사와 시대를 평가할 때 명과 암은 늘 존재한다. 한국 근현대사만 봐도 그렇다. 건국 이후 역대 한국 대통령을 평가할 때, 그들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이슈 등을 놓고 사회는 늘 혼란스러웠다. 그렇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영웅은 어떻게 평가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진짜 영웅은 누굴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진보적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은 ‘영웅 밖에서 희생된 이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았다. 최근 출간된 ‘서사를 바꿔라(산처럼 刊)’는 하워드 진이 방송인 레이 수아레스와 진솔하게 나눈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다. 시대를 읽어내는 담대한 통찰력과 명쾌한 해석,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본 지식인의 치열하고도 진지한 기세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장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서구 문명의 영광을 드러내는 신화나 전통의 영웅울 건드리는 건 금기 시 돼 왔다. 하지만 하워드 진은 그동안 서구 문명의 전통에서, 나라의 권력을 쥔 이들에게 성역으로 여겨 온 신화를 내내 복잡하게 따져든다. 첫 번째 인물은 콜럼버스다.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대항해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는 콜럼버스는 뛰어난 항해 능력으로 대양을 건넌 특별한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그가 대양을 건넌건 기독교를 전파하려 했거나 원주민들을 돌보려 했던 것이 아니다. 원주민들을 이용해서 금을 찾게 하고 이익이 될 만한 것들을 유럽에 가져가려 했다. 원주민들을 납치하고 팔과 다리를 잘라버리거나 죽이기도 했고 노예로 삼기도 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역시 “사실은 전쟁광이었다”고 평가한다. [산처럼 제공] “그렇다면 이젠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루스벨트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 것인지 정리해야 한다. 또 설명대로라면 콜럼버스는 악당이다, 당장 광장의 콜럼버스 동상을 끌어내려야 하나, 기념일에서 제외시켜야 하냐.” 수아레스의 질문에 하워드 진은 이렇게 답한다. “중요한 건 그런 동상과 같은 것들이 아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민중사’,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오만한 제국’ 등으로 미국에서 굳건히 신념처럼 여겨졌던 역사와 담론에 새로운 주장을 제시했던 하워드 진은 역사의 서사를 바꿀 영웅을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또 기존의 위인들에게서 의도적으로 감췄던 부분 역시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백인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다고 체포됐던 흑인 인종차별 저항운동의 상징 로자 파크스가 그 영웅이다. 또 헬렌 켈러가 자신의 심대한 신체적 고통을 딛고 유명인사가 된 것 이 외에 적극적인 반전운동가 였다는 사실, 미국 문학의 영웅인 마크 트웨인이 19세기~20세기 초반 아메리카 반 제국주의연맹의 지도자였다는 사실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워드 진은 그간 일상에서 정의를 위해 맞서고 부르짖고, 영웅들에 의해 희생됐던 영웅들을 알려야 한다고도 밝혔다. 일상의 영웅들이 퍼져야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맞서는 용기를 얻고, 자신 역시 변혁하며 그런 시민들이 모일 때 시대와 사회가 진보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진의 명료하고 막힘없는 대담과 탁 트인 역사적 전망이 콜럼버스에서부터 시작해 9·11 테러 등 전반적인 미국의 역사를 날카롭고 깊이 있게 꿰뚫는다.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진실을 집요하게 좇아갈 것을, 잊지 말 것을 강조한다. “기존의 역사에 등장하는 군사적으로 영웅시 되는 인물들, 대통령, 대법원 판사, 국회의원들을 중요시 여기는 걸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역사만을 역사로 인식하는 태도입니다.…저는 민중들의 역사를 말하고자 하는 겁니다. 어찌 보면 기존의 언론과 역사가 중시화는 대통령이나 영웅들에 의해 미국 내에서 밖에서 희생되는 이들의 역사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역사와 시대, 인물을 둘러싼 논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약자를 지키는 법]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처럼 법은 정말 힘이 있는 자의 편일까?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며,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이들의 고민을 아무 대가 없이 상담해주던 배태준 변호사가 책 ‘약자를 지키는 법’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약자를 지켜주는 법 조항과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은 개인을 지키는 법으로 시작해, 가정, 비정규직,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룬다. 학교폭력 및 스토킹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법에서 대기업의 기술탈취에서 중소기업의 권익을 지키는 방법까지,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개인과 단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절차를 소개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도 그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원인과 배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의 취지와 입법부의 노력도 함께 짚어본다. 저자는 때로는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소수를 위해 다수가 불편을 겪어야 할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선 결국 공존이 필요하며, 법 역시 그 수단임을 강조한다. 책은 무겁고 딱딱해 보이는 법 속에 실은 따뜻한 마음이 들어있음을 이야기하며, 약자를 위한 다정함을 건넨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신년을 맞아 분주한 일상에서 멀어졌던 책을 다시 손에 잡을 기회가 왔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희망이 차오르는 따뜻한 에세이를 모아봤다.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刊)] 선망받는 직장에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형의 죽음으로 사직을 한다. ‘무작정 어딘가에 계속 서 있고만 싶었다’는 저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기로 결심하며 자신을 놓아둔다. 경비원이 된 저자는 매일 8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며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관람객의 천태만상, 저마다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의 연대, 걸작들과의 오롯한 교감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2023년 출간된 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고,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상실감을 극복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이야기가 뜻밖의 희망을 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수상하게 흔들리는 섬이 아이들은 궁금해 참을 수가 없다. 갈매기의 환호를 받으며 용감하게 노 저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평범해 보이는 자연과 계절,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봄 여름 가을 겨울’(한림출판사 刊)을 2022년 출간한 꼼은영 작가가 신간 ‘작은탐험’을 펴냈다. 작가가 1인 출판사 ‘산책길’의 대표이자 작가로는 첫 선을 보인 책이다. [산책길 제공] 작가는 신간에서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작가만의 방법으로 전한다. 주인공들이 탐험하는 세계를 가감없이 온 마음을 열고 눈빛을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으로. 이들은 반려견 똘이와 노 저어 바다를 건너고, 서로 응원하며 비탈길을 오르고, 아슬아슬 협곡을 건너간다. 조약돌도 조심조심 쌓고, 사락사락 수풀 사이를 걷고 꽃밭에서 노래한다. 아이들의 탐험이 끝에 다다랐을 땐, 환희처럼 열리는 우주에는 또 다른 만남과 큰 사랑이 기다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사랑하는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연과 나의 관계,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대자연의 자애로움 속에서 마음껏 뒹구는 아이들의 탐험을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레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차는 듯하다. 책은 아름답고 따스한 색감, 독자가 이미지를 해석하고 의미를 상상하게 하는 그림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냈다. 책장의 마지막에 이르러 알 수 있는 ‘작은 탐험’의 뜻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아이와 어른이 각자 읽어도,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인물들의 심리와 작품의 문학적 배경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영원히 잊히지 않는 강력한 기억의 도구. 소설 속의 음식은 독자를 매료하고 상상력에 불을 지핀다. 열혈 문학 독자이자 음식 평론가인 저자의 신간 에세이 '맛있는 소설'이 출간됐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읽은 '작은 아씨들'부터 오늘날의 현대 문학과 서양 고전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 속의 음식, 그것이 등장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두루 살핀다. [■ 맛있는 소설┃이용재 지음. 민음사 펴냄. 292쪽. 1만8천원] 저자가 고른 책은 다양하다. 책 속에서 빛났던 음식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이자크 디네센의 '바베트의 만찬', 미국 교포들이 일궈낸 미국식 한식 이야기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창래의 '영원한 이방인', 채식에 대한 고민과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음식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세계도 10가지 키워드로 담아낸다. 또 저자는 '노인과 바다', '모비딕' 등 많은 문학 속 식문화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깊이 파고드는데,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사회적 인식이 담긴 지표로서의 음식을 전문가의 지식과 통찰로 들여다본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문학 속의 음식 이야기이지만, 결국 그 바탕에는 즐거움과 기쁨, 위로가 깔려 있다. 독자는 개별 작품이 지닌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음식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취향의 장면들은 저자 자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나 심은 데 나 자란다'는 든든한 위안을 준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공기와 물이 없다면 사람은 잠시도 살 수가 없다. 모든 생물도 마찬가지다. 공기와 물은 태초에 충분히 풍부하게 있어서 값을 치르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free good)였다.’ - 서문 ‘Global Good을 위하여’ 중에서 지난해 우리 지구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14.98℃로,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이는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도 약 1.48℃ 더 높았다. 지구온난화 즉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요즘, 지속 가능한 세계의 재구축을 위해 앞장서는 SDX 재단이 신간 ‘ESGG: 이제 지구와 공감할 때’를 펴냈다. [새로나온책] ESGG: 이제 지구와 공감할 때] 책은 대홍수로 파키스탄의 국토 1/3이 침수되고, 대형 산불로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국토보다 넓은 땅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현실로 다가온 ‘기후 재앙’ 앞에 지구 공동체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ESGG’란 지구적 윤리관(Ethical)과 지속가능한(Sustainable) 발전을 통해 지구적 선(Global Good)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SDX재단에서 개발해 UN에 제출한 프레임워크(framework)이다. 현재의 기후위기가 인류 전체에게 매우 급박하고 치명적이며, 일부 개인이나 특정 국가만의 움직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의식에 기초하고 있다. 책은 오늘날 지구상 인류 중 22억 명이 물부족을 겪고 있으며, 35억 명은 위생시설도 없이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알린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만연하는 추세에 있음을 꼬집으며, 그 결과 갈수록 물과 식량의 공급은 한정된 공유재가 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후 위기 극복의 해결 방안으로 ESGG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이는 지구 현안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개발 및 적용하고, 정책적 지원 및 커뮤니티를 통해 실천의지를 전 지구적으로 꾸준히 증폭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가 젊은 세대를 ‘기후 낙담자’로 만들어 삶에 대한 의욕과 희망을 꺾어 버리는 현상을 짚어내며, ESGG 프레임워크를 통한 연대와 활동으로 ‘기후 희망자’를 늘려 나가는 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김미화의 정치플랜 출간] 시대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여 가고 있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그동안 잠재되어 있었던 나라와 지역사회의 대변혁을 통해서 무한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질서가 필요로 하는 숨 가쁜 하루하루가 펼쳐지는 순간에도 놓치지 않고 우리의 활로를 개척해 가는 심정으로 지나왔던 어제를 거울삼아 낡은 제도와 관행을 시대에 맞게 뜯어고쳐야 하는 사명감으로 우리 앞에 놓인 변화를 슬기롭게 어렵지만 바꾸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또다시 꿈 많았던 유년시절의 소중히 간직했던 대한민국의 의료현실과 주민들의 삶을 바뀔 수 있도록 힘차게 걸어가고 있는 김미화 간호사는 [전남대학교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출간 했다. 1] '암부터 무상의료' 운동을 현실로 만들었던 진보당 광주시당 동남을지역위원장, 보건의료위원장, 공공의료설립추진의원장, 광주은행금리인하 동남을 위원장,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만들어낸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 병원지부 제7, 8대, 10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전남대학교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출간 했다. 김미화 정치인 간호사는 많은 시민에게 작은 눈으로 버거움을 이기며 성장과정을 가감 없이 세월의 뒤안길을 허둥거렸던 삶의 가치를 밤을 지새우면서 순수한 표현으로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출간 했다. 2] 이번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에서는 ▲제1장 나주 중앙양복점 막내딸 18편 ▲제2장 유년시절 소중한 사람들 9편 ▲제3장 수능 1세대 전남대학교 간호학과 입학 18편 ▲제4장 IMF 비정규직으로 전남대학교병원 입사 11편 ▲제5장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3편 ▲제6장 노동조합 일터를 바꾸다 6편 ▲제7장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선택 '진보정당' 3편 ▲제8장 돈보다 생명을 12편 등으로 노동현장에서의 일상생활 그대로 꾸며져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출간 했다. 3] 특히 전남대병원 27년차 간호사 김미화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루는 꿈입니다. '돈이 없어서 살릴 수 있는 생명이 스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외침입니다. 제18대 국회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초대 당대표와 그녀라면 가능할 것이다. 돈이 많은지 적은지 사는 곳이 어디인지와 상광 없이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 보건의료노조의 슬로건인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전남대학교병원에 재직하고 있으면서 파워J간호사 『 김미화의 정치플랜 』 출간 했다. 4]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의 격려로 많은 독자들에게 세월이 머무는 동안에 계속해서 좋은 글 아름다운 삶임을 망각하지 않게 꽃처럼 피어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랑받는 간호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로 더 많은 세상의 밝혀주는 등불로 정진하기를 기대하면서 희망의 끈으로 인간 존엄의 중요함을 가슴에 마음에 머리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보이지 않아도, 바람은] ‘알파탄약고가 어떤 형태로든 평택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면 우리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 속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낀 새삼스러운 결론이다.’(26쪽) 평택시 고덕면 48번지 ‘알파탄약고’,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 탄약고 명칭이다. 지난해 6월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양측 대표인 우리나라 외교부 북미국장과 미7공군 사령관이 ‘알파탄약고 임시 이전 합의 권고문’에 서명했다. 책 ‘보이지 않아도, 바람은’은 군사시설인 알파탄약고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알파탄약고 문화예술공원’ 추진을 위한 사례 답사 기록사진집이다. 알파탄약고 존치를 처음 제안한 사진작가 이수연이 국내외 180여 곳의 사례를 프레임에 담았다. 총 면적 28만6천664㎡(8만6천710평)의 알파탄약고는 고덕 국제 신도시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어, 당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를 보존해 평택에 없던 기능을 가진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시민들의 염원으로 탄약고 면적의 절반가량인 4만5천여 평의 구역을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 이에 ‘알파문화예술공원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는 약 18년간 다양한 사례를 모았다. 문화예술공원 개발 테마를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공원 ▶군사시설 ▶재생 공간?공간 재생 ▶문학관?기념관?박물관 ▶관광?체험?교육 ▶정원?수목원 ▶미술관 ▶축전 ▶카페 ▶벽화 ▶해외 사례 등을 답사했다. 수원, 화성, 김포, 의왕 등 경기도를 비롯해 춘천, 부산, 제주도를 넘어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까지 추진위원회의 공식적인 답사 활동 외에 사진가로서 개인적으로도 촬영과 답사지를 연계해 사진을 남겼다. 사례 사진과 함께 짧은 설명들이 실려 있는데, 저자 개인적인 의견은 전혀 담겨 있지 않다. 이를 토대로 독자들이 사진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같은 기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그걸 가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 책의 사진을 보며 알파탄약고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할지 고민할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닫는 글을 통해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刊)] 신년을 맞아 분주한 일상에서 멀어졌던 책을 다시 손에 잡을 기회가 왔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희망이 차오르는 따뜻한 에세이를 모아봤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 刊) “세상을 살아갈 힘을 잃어버렸을 때 나는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했다”.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선망받는 직장에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형의 죽음으로 사직을 한다. ‘무작정 어딘가에 계속 서 있고만 싶었다’는 저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기로 결심하며 자신을 놓아둔다. 경비원이 된 저자는 매일 8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며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관람객의 천태만상, 저마다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의 연대, 걸작들과의 오롯한 교감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은 2023년 출간된 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고,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상실감을 극복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이야기가 뜻밖의 희망을 준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해냄 刊)] ■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해냄 刊)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3년 만에 산문집을 출간했다. 3년 전 번아웃에 시달린 작가는 심각한 회의에 빠져 서울을 떠나 하동 평사리에 정착했다.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점차 평화를 찾아가던 어느 날, 문득 순례에 나서기로 결심하며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가 글쓰기의 위기를 맞은 시점에 중동 순례를 다녀와 선보인 책이다. 책은 저자의 대표 에세이 중 하나인 ‘수도원 기행 1, 2’의 계보를 잇는다.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부활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곳에서 평온한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던 것들을 깨닫는다. 작가의 자나온 삶에 대한 반성과 고독, 고통, 행복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에 다다른다. 영적인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도 마주할 수 있다. 스스로의 고통과 어둠에서 회복한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매혹적인 문장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지난 28일 컬처코드연구소와 경희대학교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가 공동 편저로 엮어낸 ‘K컬처 트렌드 2024’(미다스북스 刊)는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등 국내 주요 문화 산업 분야의 현황과 판세 및 산적한 문제 등을 살펴본다. 책을 들여다보면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 등 총 네 개 분야에서 평론가, 기자, 교수, 작가 등이 함께 대중문화를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 모였다는 점이 단번에 느껴진다. 여러 필자들이 세분화된 소주제에 따라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구성이어서 그렇다. [‘K컬처 트렌드 2024’(미다스북스 刊).] 예스24 제공 영화 섹션에서는 정민아 성결대 교수(영화평론가),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 배동미 씨네21 기자, 백태현 경희대 교수가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계의 위기와 기회를 말한다. 신세대 영화인들이 대거 출몰하면서 전통적인 창작 환경의 경계를 없애는 현상, 스튜디오 중심의 마케팅이 무너지고 흥행 공식이 깨진 영화 생태계, 영화관의 공간적 성격 변화, 로컬시네마의 위기 등이 논의 대상이다. 드라마와 예능 섹션에선 이현경 영화평론가, 김선영 TV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명섭 작가가 사극, SF 등 장르 공식이 변모하는 방식, 웹툰 원작 드라마가 우후죽순 늘어난 현상,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 제작 환경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어 예능을 두고서도 기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 출연진의 구성이 달라진 점,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접목 현상을 짚어낸다. 웹툰에서는 김소원 경희대 교수, 고일권 웹툰작가, 조한기 만화평론가가 ‘검정 고무신’ 저작권 침해,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대성공, 생성형 AI의 등장 등 주요 이슈가 난무했던 2023년을 거울 삼아 올해 만화와 웹툰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 마지막으로 대중음악 부문에선 조일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고윤화 숭실대 특임교수, 김영대 음악평론가가 모여 당연하게 여겨왔던 암묵적인 질서에 균열이 생긴 2023년을 돌아보고 대중음악의 미학적 가치, 장르 음악 시장의 세분화 등과 연결해본다. 특히 K팝 대한 정체성 문제가 재정립돼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