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집 (이승섭 제10집 {무의식의 평행}] 첫눈 내리는 날 至難한 산통을 겪으면서 어렵사리 필자의 소중한 책이 출간을 했다. 늘 말의 무게를 느끼면서 낙엽처럼 흩어지는 말들의 날림을 볼 때마다 글의 숲속을 소요하는 일들이 하루 일상이었지만 언제나 처마 끝에 매달린 풍탁(風鐸)이 요란을 떨면서 내 상상의 길은 뚝 끊긴 듯 방황에 길이 역역한 길이 아니었던가 하면서도 일상이 대부분 사회성을 대입하면 어쩌면 인간관계란 곧 사람의 대면이 아닐까 한다 늘 살아오면서 필자가 만약이라는 꼬리표 즉 가정법을 버리고 영혼의 자유라는 착용을 하고 싶어 배회와 방황으로 불필요한 근심을 불러오는 일이라 내 그릇대로 살면서 내 그릇에 담겨진 양(量)만큼 세상을 보며 살아왔다. 내 가족 내, 형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갖는 오늘이야말로 소중하고 필요한 덕목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의 시골살이가 형편을 가늠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테어나 시골에서 자란 필자로서는 오히려 도시에서의 방황을 상쇄할 수도 있겠다 치부한다. 이제 노을을 보며 시니어에 들어서 무엇들을 첨가할 조미료도 떨어졌으나 한가지 더불어 순수한 자연의 깊이에 이를 때 인간은 깨어날 수 있는 이성의 불이 켜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술과 자연의 결합이 주는 안도감은 인간의 평정심으로 돌아가는 대안이라 믿는 것은 또다른 변화에 대처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의 정열과 투혼을 살려 어느 시절이나 삶과의 행불은 있기에 끝으로 희망의 대칭이 이루어진다면 예술은 언제나 이를 방지하는 깨달음의 약이 될 것이고 이 약은 곧 정신의 밝음을 유지하는 기능으로서 예술이 필요한 소이(所以)일 것 같다. 끝으로 현실이란 오늘의 문제만을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일 경우에만 미래는 자기의 세상을 구축하는 임무가 될 것이다. 이 원론적인 미래의 사고에는 평범하지만 평범을 넘어서려는 의지로의 자기일 때 오늘의 나를 이끌고 내일의 높이에 이룰 수 있다는 사유(思惟)의 길이 보다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 밑으며 {제10집} [무의식의 평행]을 출간하면서 수고한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미력하지만 추천해본다. 2024. 11. 첫눈 내리는 날에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이승섭평론가 제 10집 {무의식의 평행} 출간]
[대중문화평론가/킬럼리트/이승섭시인] 첫눈 내리는 날 至難한 산통을 겪으면서 어렵사리 필자의 소중한 책이 출간을 했다. 늘 말의 무게를 느끼면서 낙엽처럼 흩어지는 말들의 날림을 볼 때마다 글의 숲속을 소요하는 일들이 하루 일상이었지만 언제나 처마 끝에 매달린 풍탁(風鐸)이 요란을 떨면서 내 상상의 길은 뚝 끊긴 듯 방황에 길이 역역한 길이 아니었던가 하면서도 일상이 대부분 사회성을 대입하면 어쩌면 인간관계란 곧 사람의 대면이 아닐까 한다 늘 살아오면서 필자가 만약이라는 꼬리표 즉 가정법을 버리고 영혼의 자유라는 착용을 하고 싶어 배회와 방황으로 불필요한 근심을 불러오는 일이라 내 그릇대로 살면서 내 그릇에 담겨진 양(量)만큼 세상을 보며 살아왔다. 내 가족 내, 형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갖는 오늘이야말로 소중하고 필요한 덕목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웃사이더의 시골살이가 형편을 가늠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테어나 시골에서 자란 필자로서는 오히려 도시에서의 방황을 상쇄할 수도 있겠다 치부한다. 이제 노을을 보며 시니어에 들어서 무엇들을 첨가할 조미료도 떨어졌으나 한가지 더불어 순수한 자연의 깊이에 이를 때 인간은 깨어날 수 있는 이성의 불이 켜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술과 자연의 결합이 주는 안도감은 인간의 평정심으로 돌아가는 대안이라 믿는 것은 또다른 변화에 대처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의 정열과 투혼을 살려 어느 시절이나 삶과의 행불은 있기에 끝으로 희망의 대칭이 이루어진다면 예술은 언제나 이를 방지하는 깨달음의 약이 될 것이고 이 약은 곧 정신의 밝음을 유지하는 기능으로서 예술이 필요한 소이(所以)일 것 같다. 끝으로 현실이란 오늘의 문제만을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일 경우에만 미래는 자기의 세상을 구축하는 임무가 될 것이다. 이 원론적인 미래의 사고에는 평범하지만 평범을 넘어서려는 의지로의 자기일 때 오늘의 나를 이끌고 내일의 높이에 이룰 수 있다는 사유(思惟)의 길이 보다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 밑으며 {제10집} [무의식의 평행]을 출간하면서 수고한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미력하지만 추천해본다. 2024. 11. 첫눈 내리는 날에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 [대중문화 평론가/이승섭 홍보용] .
시대를 만들어 내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할까.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을 펴낸 김훈동 씨는 "정조가 성공한 임금이라는데, 왜 성공한 임금인가에 방점을 두고 책을 썼다"며 "결과적으로 참모 기용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은 정조시대 정조와 함께한 참모들을 문신, 무신, 예술인, 장인, 중인 5가지로 분류해 317명 인물사를 다룬다. 그는 "나는 수원 토박이로, 남은 인생 동안 수원에 기여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고, 역사학자도 전공자도 아니지만 4년간 정조와 관련한 역사서적 200여 권을 찾아내 독파했다"고 전했다. [「정조시대의 힘, 정조의 사람들」 저자 김훈동] 정조시대 수원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과 문예부흥기를 이룬 바탕에는 온갖 탄압과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 내는 데 함께한 인물들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그는 정조가 서북지역 출신 이응거를 한성판윤으로 등용하고 서자 출신 박제가를 규장각 검서관으로 삼는 등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는 선발 방식을 두고, 당파를 고르게 기용하는 영조의 완론탕평에서 나아가 정치 이념과 개혁 이론에 맞는 인물을 고루 기용하는 의리탕평을 폈다고 평했다. 특히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도 대거 포함했다. 김훈동 씨는 "조선 정조시대 수원지역에 거주했던 우하영은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재야 농학자로, 그는 당시 농업기술과 관개기술, 화성을 쌓을 때 외성을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조는 이름 없는 재야 학자의 상소문을 읽고 직접 회신을 보냈다"며 "이를 받아들인 정조의 리더십, 나는 그가 대단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자비대령화원 김응환, 명동성당 터를 예배 장소로 제공한 김범우,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정조에 의해 아악도서를 편찬한 서명응 등 다양한 신분의 인물들을 포함, 그들의 역할과 정조가 인재 경영 전성기를 이뤘던 이유에 주목한다. 아울러 권력 다툼과 어지러운 정세 속 49세 나이로 승하한 정조의 취미와 정조 사후 신하들이 그의 일생에 대한 행적을 적은 글인 행장기도 함께 살펴본다. 그는 "역사는 살아 있는 현대사로, 항상 엄중한 교훈을 준다"며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혼자서는 모든 일을 해내지 못한다. 유능한 참모 한 사람을 얻는 것은 곧 나라의 조직과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점은 여전히 깊은 깨달음을 준다"고 전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양부남 후보,] 사람들은 내가 순탄하고 영화로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먹고사는 게 걱정 없이 학창 생활을 보냈다면 얼마나 좋았겼냐며 느낄 때가 많았다. 빈농의 가정에서 사법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면 치열하게 살아 내야 했던 시련의 그날들이 오늘의 나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단단해졌고 정해진 목표를 갖도록 했다. 부단한 노력으로 솔직담백하게 고등검사장까지 지냈던 것은 불굴의 투지와 힘이 되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믿고 묵묵히 지켜봐 주신 선후배와 주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반평생 몸담았던 조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나온 삶의 궤적을 정리하면서 준사법기관으로서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힘들게 투쟁하는 검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신념"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양부남의 새로운 도전] 그는 담양공고,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 6기로 맹호부대에서 장교로 군 생활을 마쳤으며, 제31기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제22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해 재직할 때 "지존파 사건,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불법 대선자금 사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굵직한 사건" 등을 처리하고 2020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퇴임하였다. 2022년부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다. 그래서 이번 또다시 정치에 도전하면서 도서출판 지식과 감성에서 출간한 양부남의 새로운 도전 『공정사회를 위한 신념』에서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제1부 빈농의 아들, 꿈을 꾸다 21편 ▲제2부 곡절 많은 검사 생활 44편 ▲제3부 제2의 인생, 서막을 열다 ▲제4부 만화로 보는 양부남 4편 등 양부남은 세월이 머무는 동안에 계속해서 좋은 정치 아름다운 마음으로 약자들 편에 서서 망각하지 않게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 언제든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랑받는 정치가로서 자부심과 긍지로 더 많은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로 정진하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봄은 옵니다. 그리고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희망 앞에 세게 될 것입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만일 우리가 항상 똑같은 강에 똑같은 수로만 선택한다면 영원히 더 나은 길을 발견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어떤 강도 늘 아무 변화 없이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아냐. 그러니 폭포는 언제나 우리 여행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어."-‘폭포로 추락했을 때’ 중에서 책 ‘누가 배를 흔들었는가’는 폭포에서 추락한 선장과 선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변화의 기술들을 소개한다. 오랜 시간 조직의 변화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변화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책에서 변화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선원 캐릭터로 보여주며, 변화를 혁신의 도구로 삼게 하는 ‘변화관리 4단계 모델’을 제시한다. [새로나온책] 누가 배를 흔들었는가] 화물 운송 임무를 맡고 강을 운행하던 ‘결과’호. 배와 선장, 6명의 선원은 순탄한 여행에 만족하면서도 약간은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급류를 만나 폭포라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손 쓸 틈도 없이 배는 폭포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결국 배와 화물을 절벽 위로 옮겨야 하는 난제에 부딪히는데, 위기 앞에서 선장과 선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선장과 선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배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에는 최소한의 행동만 하길 원하거나 변화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던 선원도 결국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은 위 일화를 통해 변화가 시작되기 전의 평화로운 일상인 ‘1단계 현재 상황의 영역’, 변화가 시작되고 혼돈과 모호에 휩싸이는 ‘2단계 혼란의 영역’,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시기인 ‘3단계 아이디어 채택의 영역’, 도전을 유연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는 ‘4단계 혁신의 영역’을 쉽게 풀어낸다. 책 속 항해는 불확실성의 연속인 인생을 비유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강과 다양한 폭포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결혼, 누군가의 죽음처럼 개인적 차원에서부터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 등과 같다. 저자는 위기의 순간에서 ‘누가 배를 흔들었는지’ 탓할 원인부터 찾아 누군가를 비난하는 대신, 나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워야 위기의 순간을 혁신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제언한다. 특히, 4단계 모델이 현재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로드맵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관리 모델을 숙지하고 일상에서 습관처럼 적용한다면 넘지 못할 절벽이란 없을 것이란 응원을 보낸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자연과 장소, 인간과 풍경에 대한 탁월한 글쓰기로 찬사를 받은 배리 로페즈의 마지막 에세이 모음집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가 출간됐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편집했던 책은 저자 사후에 나오게 됐는데, 여행 중 저자가 마주한 다양한 풍광에 대한 경이로운 기록,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담담한 회고록, 세상에 보내는 전언 등 스물여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과 장소를 특별한 태도로 대한다. 인간과 대지가 연결돼 있다는 의식을 한 번도 저버린 적 없으며, 자연 현상에 온전히 또 느리게 주의를 기울인 진정한 의미의 자연주의자였다. [■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그의 자연을 대하는 행동과 묘사는 한없이 깊숙하다.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땅을 딛고 심해에 몸을 담그고 눈구덩이를 파며 장소에 머무른다. 장소에 쌓인 자연의 시간을 탐구하고, 그 장소에 생명을 부여하는 동물과 식물의 움직임에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며, 장소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경험을 경청한다. 장소가 온전히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내밀한 상처를 드러낸 글들도 볼 수 있다.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글로 쓰며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사유해야 할 문제로 바꾸며, 절망에 빠졌을 때 자연이 안식처이자 기댈 곳이 됐다고 저자는 밝힌다. 또 80여 개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얻은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도 잊지 않는다. 책은 그렇게 독자들에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이끌며, 자연과 사랑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맞이하게 된 죽음의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며 눈을 떴는데 시간이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책 ‘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는 뭐든 혼자 해내는 게 익숙한 모범생 ‘나오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반려견 ‘디젤’을 차 사고로 잃고, 엄마와 아빠가 별거를 하게 되면서 나오미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여름 방학을 보낸다. 그 와중에 같은 반 아이 ‘모건’이 수영을 하러 가자며 자꾸만 치근덕댄다. 결국 모건은 교묘하게 나오미를 호숫가로 꾀어내는 데 성공하고, 나오미는 마음껏 수영을 즐기는 친구들을 따라 호수에 들어갔다가 그만 물살에 휩쓸려 죽게 된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사고가 일어나기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있는 게 아닌가. 나오미는 다시 주어진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과 디젤의 목숨을 구하고 엄마 아빠의 화해까지 성사시켜야 한다. 이렇듯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오미에게 디젤은 자꾸만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오미를 통해 ‘사랑과 신뢰는 변하지 않는 법’이라는 걸 배웠기에, 이번에는 나오미가 타인을 믿고 의지하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오미는 점점 더 넓은 자신을 마주하고, 악몽 같은 여름 방학도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 차게 된다. 책은 어려운 시간을 홀로 감내하며, 버티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성장의 또 다른 형태를 보여 준다. 타인을 믿고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 또한 성장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하필 책이 좋아서]김동신·신연선·정세랑 / 북노마드 / 252쪽 ‘하필’이면 책이 좋아서 이를 직업으로 삼은 세 사람이 뭉쳤다. 책 ‘하필 책이 좋아서’는 출판계에 발을 들인 지 20년 차를 향해 가는 소설가 정세랑, 김동신 디자이너, 신연선 작가가 모여 나눈 편집, 디자인, 홍보, 제작 등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들은 시대와 출판 환경을 분석적인 시각으로 써 내려가기보다 마음 표면에 천천히 떠오른 질문들을 세심히 모았다. 동영상조차 빨리 감기를 해서 보는, 모든 게 빠른 이 시대에 느린 미디어를 만드는 저자들은 책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출판계 안팎을 바라본다. 추천사, 개정판, 굿즈, 1인 출판사, 문학상 심사 등 책과 출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아끼고 가꾸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내용들로 채워졌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여성, 환경, 문화 정책 등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성찰도 전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죽음이란 행위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언어에 함축된 맥락은 완전히 달라진다. 신간 '기꺼이 나의 죽음에 동의합니다'는 의료 조력 사망에 대해 회고하는 한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의료 조력 사망이 합법인 캐나다에서 이를 최초로 시행한 의사 중 한 명인 진 마모레오는 죽음의 밀접한 목격자다. [■ 기꺼이 나의 죽음에 동의합니다┃진 마모레오, 조해나 슈넬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72쪽. 1만9천800원] 그는 자신이 겪은 사례를 환자의 삶과 함께 서술하며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전한다. 그저 살인일뿐이라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환자 개개인의 삶에 담긴 무수한 맥락은 한 의사를 손쉽게 비난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완벽한 정당성을 설파한다. 역설적이게도 환자의 존엄한 죽음은 삶의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의료 조력 사망은 누군가의 삶을 앗아가는 일이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그들에게 삶을 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저자의 회고에 '조력 사망'이라는 무미건조한 단어는 어느새 '존엄사'라는 새로운 언어로 확장한다. 누군가의 '존엄'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한 진 마모레오의 사투가 지난한 과정 끝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아직 공론장에 등장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 묵직한 통찰과 고민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일독해볼 만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자연과 장소, 인간과 풍경에 대한 탁월한 글쓰기로 찬사를 받은 배리 로페즈의 마지막 에세이 모음집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가 출간됐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편집했던 책은 저자 사후에 나오게 됐는데, 여행 중 저자가 마주한 다양한 풍광에 대한 경이로운 기록,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에 대한 담담한 회고록, 세상에 보내는 전언 등 스물여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과 장소를 특별한 태도로 대한다. 인간과 대지가 연결돼 있다는 의식을 한 번도 저버린 적 없으며, 자연 현상에 온전히 또 느리게 주의를 기울인 진정한 의미의 자연주의자였다. [■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북하우스 펴냄. 388쪽. 1만9천500원] 그의 자연을 대하는 행동과 묘사는 한없이 깊숙하다. 매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땅을 딛고 심해에 몸을 담그고 눈구덩이를 파며 장소에 머무른다. 장소에 쌓인 자연의 시간을 탐구하고, 그 장소에 생명을 부여하는 동물과 식물의 움직임에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며, 장소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경험을 경청한다. 장소가 온전히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내밀한 상처를 드러낸 글들도 볼 수 있다.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글로 쓰며 개인적인 경험을 함께 사유해야 할 문제로 바꾸며, 절망에 빠졌을 때 자연이 안식처이자 기댈 곳이 됐다고 저자는 밝힌다. 또 80여 개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얻은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도 잊지 않는다. 책은 그렇게 독자들에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이끌며, 자연과 사랑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만일 우리가 항상 똑같은 강에 똑같은 수로만 선택한다면 영원히 더 나은 길을 발견할 수 없을 거야. 그리고 어떤 강도 늘 아무 변화 없이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아냐. 그러니 폭포는 언제나 우리 여행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어."-‘폭포로 추락했을 때’ 중에서 책 ‘누가 배를 흔들었는가’는 폭포에서 추락한 선장과 선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변화의 기술들을 소개한다. [누가 배를 흔들었는가,커티스 베이트먼 / 김영사 / 132쪽] 오랜 시간 조직의 변화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변화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책에서 변화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선원 캐릭터로 보여주며, 변화를 혁신의 도구로 삼게 하는 ‘변화관리 4단계 모델’을 제시한다. 화물 운송 임무를 맡고 강을 운행하던 ‘결과’호. 배와 선장, 6명의 선원은 순탄한 여행에 만족하면서도 약간은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급류를 만나 폭포라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손 쓸 틈도 없이 배는 폭포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결국 배와 화물을 절벽 위로 옮겨야 하는 난제에 부딪히는데, 위기 앞에서 선장과 선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선장과 선원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배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에는 최소한의 행동만 하길 원하거나 변화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던 선원도 결국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만이 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은 위 일화를 통해 변화가 시작되기 전의 평화로운 일상인 ‘1단계 현재 상황의 영역’, 변화가 시작되고 혼돈과 모호에 휩싸이는 ‘2단계 혼란의 영역’,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시기인 ‘3단계 아이디어 채택의 영역’, 도전을 유연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는 ‘4단계 혁신의 영역’을 쉽게 풀어낸다. 책 속 항해는 불확실성의 연속인 인생을 비유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강과 다양한 폭포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결혼, 누군가의 죽음처럼 개인적 차원에서부터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일 등과 같다. 저자는 위기의 순간에서 ‘누가 배를 흔들었는지’ 탓할 원인부터 찾아 누군가를 비난하는 대신, 나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워야 위기의 순간을 혁신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제언한다. 특히, 4단계 모델이 현재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로드맵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관리 모델을 숙지하고 일상에서 습관처럼 적용한다면 넘지 못할 절벽이란 없을 것이란 응원을 보낸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인천에는 서울, 부산보다도 강한 음악씬(scene)이 있었다. 1980년대 헤비메탈의 시대가 도래하자 ‘아웃사이더스’ ‘제3세대의꿈’, 1986년 결성된 인천의 맹주 ‘사하라’, 강변가요제 수상의 ‘티삼스’ 등 굵직한 밴드들이 활동하며 인천 씬을 형성하고 키웠다. 이들의 주무대는 주안동 인천시민회관, 수봉공원 문예회관, 신포아트홀, 인하대학교 강당, 동인천 대명라이브파크 등이었다. 공연마다 구름 관중을 모았다고 한다. 또 음악(영상)감상실이면서 공연장이던 동인천 심지, 유진음악감상실, 성림음악감상실은 물론 밴드의 산실 역할을 한 휠음악학원, 대명음악학원(대명라이브파크 전신), 현대음악학원 등도 인천 씬의 한 축이었다. 1980~1990년대 록, 헤비메탈 음악의 대표적 씬이 인천이었다는 건 전설처럼 떠돌던 이야기다. (사)인천음악콘텐츠협회가 최근 발행한 ‘비욘드 레코드(Beyond Record) : 1985 - 1995 인천 록메탈 연대기’는 그 전설을 수년에 걸쳐 역사로 복원하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비욘드 레코드(Beyond Record) : 1985 - 1995 인천 록메탈 연대기’ 표지.] /인천음악콘텐츠협회 제공 비욘드 레코드는 큐레이터 고경표가 2016년부터 기획한 인천 지역 대중음악 아카이브 프로젝트다. 4차례(2016~2017년 임시공간, 2017년 인천여관, 2017~2019년 인천생활사전시관, 2022~2023년 인천음악창작소 포트록) 전시 내용을 엮은 게 이번 책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시가 거듭될수록 당시 활동한 뮤지션들의 인터뷰, 그들의 장소, 공연 포스터 등 각종 자료 등이 쌓였고, 이를 통해 1980~1990년대 인천 대중음악사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기획자 고경표와 함께 책 저자로 참여한 음악평론가 김학선이 2장 ‘인천 록헤비메탈 연대기’에서 전문적으로 인천 대중음악사를 서술했다. 저자들은 3장에서 ‘관교동, 인천 LA’ ‘인천 메탈 시티’란 글로 관교동과 동인천 등지의 인천 록·메탈의 흔적을 쫓았다. 그 시절 인천 음악씬에서 동인천만큼 흥미로운 공간은 관교동(현 미추홀구)이다. 관교동에 밀집한 소규모 건물과 다세대 주택의 지하실은 1990년대 인천은 물론 서울에서 온 수많은 프로·아마추어·스쿨 밴드의 연습실이었다. 당시 다운타운 소속이었던 기타리스트 김세황, 노이즈가든·로다운30 윤병주, 크래쉬, 블랙 신드롬 등이 한때 관교동에서 지내며 인천 뮤지션들과도 교류했다. 1993년 5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대명라이브파크에서 열린 103일 동안의 ‘103 마라톤 콘서트’는 인천 록, 메탈 씬의 대미를 장식한 상징적 장면이었다. 103일 동안이나 공연할 밴드도 청중도 있었다는 증거다. 인천 메탈 씬은 1990년대 중반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얼터너티브, 펑크 밴드들이 ‘인디 씬’을 형성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책 인터뷰에서 사하라의 보컬 우정주(전 인천음악콘텐츠협회장)는 왜 서울에 가서 활동하지 않았는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왜냐하면 씬이 있으니까.” 잊힐 뻔한 씬의 흔적을 수년 동안 복원하려는 기획자의 열정이 눈에 띄는 책이다. 인천 메탈 씬을 재조명하는 작업은 최근 들어 확장하고 있다. OBS는 지난 연말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헤비메탈의 시대’를 1·2부에 걸쳐 방영하기도 했다. 인천이 중심이 되는 이 다큐는 OBS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책을 발행한 인천음악콘텐츠협회는 인천 대중음악산업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뮤지션 지원, 레이블, 공연·문화행사 개최, 교육·전시·아카이브 등 다양한 공익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이다. 2022년부터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내에 조성된 인천음악창작소를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