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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봉 작가] 소나무의 구부러지고 휘어진 아름다운 형상을 한지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 나무 본연의 모습을 회화적 조형성으로 재해석시킨 작품으로 고재봉 작가는 오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삼청각 취한당에서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사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의 상징이 되어 전통 한국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포스터] 소나무를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가치로 생각하여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존재로 해석하여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자유로운 형태와 먹의 농도를 통해 강렬함을 표현하며, 교차되는 길고 짧은 선들이 사실감 넘치는 솔잎의 생명력을 만들어냈다. [고재봉作1] 웅장한 구도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견뎌낸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의연함을 지켜내는 소나무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나무가 보여주는 고독하고도 강인한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재봉作2] 또한 소나무 그림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하는 공감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의 섬세한 솔잎 묘사와 나무껍질의 질감이 입체감 있게 구현되어 생생한 사실감이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고재봉作3] 번져오는 색채는 소나무 가지의 단단한 힘을 더하며, 풍성한 솔잎들은 소나무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게 뻗은 나무의 형상을 예술로 풀어내고, 한지 바탕의 흰색과 푸른 솔잎의 대비는 주제를 확대 부각시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고재봉作4]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을 실시하는 고재봉 작가는 "소나무의 매력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창작의 시간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들의 연작으로 나무의 좋은 의미들이 감상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독특한 소나무 작품 세계를 통해 (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 초대작가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 매정 민경찬 선생에게 사사하여 수묵화의 동양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오는 11월15일 오후 5시 서울 거암 아트홀에서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단독 공연을 갖는다. 김창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여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귀국해 시에 노래를 붙이는 작곡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5년간 그가 한국의 대표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시노래’는 1천곡에 달한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1천곡 중 25곡을 엄선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김창훈은 ‘해남 가는 길’(박병두 시인, 수원영화인협회장·인송문학촌장), ‘방문객’(정현종),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당신 아프지마’(송유미)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 음악을 결합했고 이에 이번 공연은 시 노래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김창훈은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20년의 세월을 함축했다. 김명순, 나혜숙 같은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 이육사, 백석 같은 친숙한 민족시인들을 거쳐 나태주, 정현종, 문태준, 손택수 같은 동시대의 시인까지를 소환했다. 특히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은 김창훈의 헌정곡으로 눈길을 끈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 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 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 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 하늘이 먼저 아시고/ 흰 이불 덮어주셨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박병두 시인 제공 김창훈의 곡 해석으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은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사모곡으로 탄생했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에는 김창훈과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훈은 형인 김창완, 동생 고 김창익과 3인조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샌드페블주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산울림의 ‘회상’, ‘독백’,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등 수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김완선의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또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인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란 시에세이집을 최근 출간했다. 김창훈이 한국의 근현대시 1천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1천’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등 23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이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이 밖에 감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은 음악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막내였던 고 김창익의 갑작스런 죽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김창훈은 김완선과 함께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김창훈·김완선 2인의 특별기획전인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표 표현’은 서울 갤러리 마리에서 지난 15일 오픈했다. 오는 11월13일까지 계속된다. 17일 오후 6시에는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6월 10일 화성시복지재단(대표이사 고원준)과 지역사회복지 분야 연구 활성화 및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지역사회복지 분야 연구 및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 화성시복지재단은 2020년에 출범하여, 복지정책 연구 및 복지관련 수탁시설 운영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선도적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사회복지 전문 공공기관이다. □ 협약 체결 주요 내용은 △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상호지원 △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및 인적교류 활성화 △ 지역사회복지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연구 지원 활동등으로 양 기관의 상호 발전과 다양한 지역사회복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사회복지분야의 복리증진과 활성화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큰 나눔과 사랑이 전달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취약계층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백자 달항아리를 평면 캔버스 위에 재현하여 화려함 보다는 고상하고 담백한 매력이 은은하게 발산되는 작품으로 사랑받는 김선 작가는 2024년 6월 5일(수) ~ 6월 17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달항아리의 꿈" 타이틀로 특별기획전을 진행 중에 있다. [김선 작가] 좌우 대칭적 균형미와 표면에서 묻어 나오는 옅은 푸른색과 흰색들의 조화가 영롱한 빛으로 만들어져 과거 조선 도공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며, 묵직한 세월의 흔적이 섬세한 갈라짐(빙열) 효과로 나타나 그림에 시선이 오래 머물수록 감동도 증가한다. [포스터] 조선 백자 달항아리는 드러나는 빼어난 미적 감각이 아닌 점잖고 포근한 감성이 작품 전체에서 베어 나와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설명하는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작가는 영원불멸의 도자기 작품을 혼합재료 활용하여 원형적 이미지에 가깝게 캔버스에 구현해 새로운 시각으로 달항아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달항아리-세상을 품다1] 미세한 부조물 형태로 캔버스에 달항아리를 올려 회화작품으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고, 설치 장소의 영역을 확대해 도자기를 더욱 친근감 있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달항아리 모습으로 스케치를 하고, 구역에 따라 혼합재료로 채색하여 건조되는 시간에 따라 선명해지거나 흐릿해지는 표면의 마법이 펼쳐진다. 그동안 축적된 재료들의 혼합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계산된 채색으로 조선의 달항아리와 흡사하게 제작되어 많은 시간에 걸친 연구의 결과물이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달항아리-세상을 품다2] 또한 유사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가 품은 조선 도공들의 예술혼과 미술품으로서 갖춘 조형성을 정밀하게 담아 21세기에 조선 예술인을 조우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달항아리의 꿈展3] "달항아리의 꿈" 기획전을 실시하는 김선 작가는 "작업의 영감이고 멘토인 달항아리를 사물에 가깝게 표현하였다. 우리 선조들의 정신세계까지 오롯이 담고 싶었으며, 달항아리 표면의 빙열들을 재료의 특성과 여러 기법으로 실물적 질감과 깊이로 화폭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달항아리의 꿈展4] 작가는 개인전 25회, 단체전 200여회 이상 진행한 중견작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현대여성 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명 달항아리 작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새로나온책]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 ‘수많은 지구의 생명이 나를 둘러싼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며, 융성하고, 싸우고,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들어가는 말’ 중에서) 스웨덴의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니나 버튼이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언어 등을 아우르며 자연에서 발견하고 깨달은 것들을 기록한 책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다’를 펴냈다. 평생 글을 쓰는 삶을 살아 온 작가는 어느 날 한적한 시골에 있는 별장을 개조해 집필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오랜 시간 비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곳에는 무수한 생명이 활기차게 지내고 있었다. 자연스레 새에서부터 벌, 개미, 다람쥐, 여우, 물고기, 나무, 꽃, 풀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동물과 식물을 살펴보며 수많은 영감을 얻었고, 커다란 세상을 이루는 작은 존재들과 소통하고 공생하기 위해 자연과 생명을 탐구하는 여정을 책으로 써내려갔다. 그는 ‘지구가 특별한 하나의 종, 그러니까 인간에게 특별한 혜택을 베풀기 위해 나머지 800만 종의 생물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생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자유롭고 독립된 개체이며, 이 세상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구성원이기에 모두가 다른 모두에게 의지해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자연은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을 끝없이 만들어 내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인류는 1만 년 전쯤 땅을 경작했지만 개미는 이미 5000만 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으며, 철새의 뇌에는 마치 나침반과 날씨 위성이 장착돼 있는 듯하다. 여우는 지렁이가 풀 사이를 기어가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돌고래는 반향 위치를 측정하는 능력으로 100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수컷 모기는 몇 킬로미터 밖에 있는 암컷 모기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으며, 나무는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른 나무들의 안위를 묻고 마음을 쓴다. 이렇듯 우리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지만 그 곁에서 평화롭고 분주하게 생활하고 있는 존재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관점으로 그려 낸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이야기는 대자연의 경이로운 일상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고독과 유대, 자유와 단합을 넘나드는 동물, 식물, 인간과 그 관계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인간의 모든 지식과 기술, 감각을 동원하더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전부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은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존중하고, 서로 간의 연대와 협력을 이해하고 지켜 줘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전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는 일은 곧 우리 스스로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사하는 일이라고.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평택캠퍼스 메이커교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민화프로그램이 인기다. ◦ 이 프로그램이 화제인 이유는 참여 대상 때문이다. 그동안 대학에서 운영하는 일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역거주자로만 한정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 매주 1회 민화강습, 한국문화 홍보와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돼 -] ◦ 한경국립대학교는 낯선 환경과 문화, 언어 등으로 힘들어하는 주한미군 가족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한국 전통 민화 강습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민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전통미를 알게 됐으며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영어도 가르쳐주고, 한국말을 배우는등 인적교류도 쌓아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했다. ◦ 평택은 국내 해외주둔기지 중 최대규모인 캠프험프리스 등이 있어 우리나라 주한미군의 43%인 46,0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이는 평택 전체 인구의 7%가 넘는 많은 숫자다. □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는 유니버설디자인 특화캠퍼스로 장애인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노약자등 사회적약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3D프린팅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국립대학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임진이 메이커센터(UD꿈공장)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외국인들이 이해하며 행복해하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기술을 주한미군가족들과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하였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는 절대적 명령권을 가진 신은 아니다. 더구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느낌도 힘도 느낄 수 없는 다만 언어의 나열이라는 점에서길 위를 구르는 돌이나 들판의 나무와도 같은 대상일 수도 있다. 또한 시를 모른다, 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거나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잘살 수도 있고 또 시를 의식하지 못해도 으쓱거리며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심령을 지배하는 신은 인간이 찾고 존재를 인정하는 의식에서만 신의 음성이 들려오게 된다는 것과 심산(深山)에 돌일지라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인간에겐 미적 충동을 자극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대상을 의미의 옷으로 환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구분은 정서에서 오는 미적 감수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시의 의미는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시가 아름다움에 헌신하는 점에서는 종교와 다를지라도 순수와 아름다움의 진 면목이 보일 때 신성(神聖)과 미적 일치는 승화의 경지를 탐방하게 된다. 여기서 절대미란 곧 무아의 경지를 방문하는 액스터시와 다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념무상과 무아지경의 비경은 곧 우주의 원리 속에서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시가 오랜 역사를 통해 정신의 정점에 오르는 사다리 역할을 예외로 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고로 시를 모르는 경우 범인(凡人)은 될 수 있지만 정신의 엘리트는 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이다. 한 편에 시의 무게는 여기서 인간의 가치문제와 등가(等價)를 이룰 수 있음에서 무한의 가치 개념으로 승화한다. 시는 다만 시로 존재하면서 정신의 높이로 자리를 옮길 때 인간의 정서는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는 기능으로 수행한다. 시의 몫은 여기서 인간을 위한 치장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위한 노래가 될 때, 구원의 땅을 확보하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2. 시인의 정신 시는 체험의 재료를 상상력으로 건축하는 예술이다. 다시 말해 경험이 없는 상상력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상의 원조를 절대적으로 받아야 가능한 예술이 시의 특성이다. 지극정성으로 봉양했던 분의 타계와 이어 다가온 건강의 충격은 곧 시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로 작용했고- 생의 본질에 대한 명상이 깊어진다. 특히 시는 상상의 산물이지만 이를 생경(生硬)한 상태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의식 속에 가공의 절차를 통해 비유, 상징, 혹은 시적 장치를 동원하여 시인의 정서를 나타낸다. 장연식의 시는 항상 진지와 열정을 상상으로 대치하기 위한 탐구 의식이 남다르다. 이는 시인의 삶에 진정성과 정열이 결합하여 시적인 특성으로 환치되는 결과물이 시로 증명되는 이유로 대신할 수 있겠다. 3.정신 영혼 문학 1) 희망과 그리움 희망이란 인간이 절망으로 빠져 있을 때 인도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은 더욱 빛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희망은 늘 절망을 먹고 살이 찌는 이름일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절망을 보았기 때문에 그 반대의 이름으로 설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은 희망에 작약하기 보다는 항상 고통과 아픔 그리고 신음을 어떻게 처리하면서 어떻게 사는가의, 여부에 따라 생활의 모습은 달라진다. 이는 시인의 개성이면서 시적인 특질로 전환된다. 장연식 시인의 경우 긍정적인 생의 모습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현재의 정열 등이 복합하여 시의 표정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가운 햇살이 배나무 사이로 눈을 뜬다. 아련한 기억들은 안으로, 안으로 물이 올라 이제 막 물이 올라 털고 일어서는 가지마다 조금씩 조금씩 아슬한 밀어를 부풀리고 있다. 머뭇머뭇 나서보는 그대 생각 아득한 그대 생각 까마득한 외길은 삽시간에 안개 자욱한 미로 길을 찾지 못한 바람이 화첩 꺼내 색깔 풀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가슴 가득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입술 터트려 온 동네 소문낼 것만 같은 이 봄 <떠도는 소문> 중에서 자연 상태의 묘사와 시인의 정서가 결합한 작품이다. 즉 봄을 머금고 개화를 시작하는 초봄의 분주함이 보이는 모습과 “머뭇머뭇” 나서보는 “그대 생각에” “자욱한 미로”의 암담함이 “색깔 풀기 시작하는데”에 이르면 “온 동네 소문이 번질 것” 같은 흥에 취해서 봄햇살 찬란함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 시는 “눈을 뜬다.”의 능동성과 “밀어를 부풀리고 있다.”와 “물이 올라 털고 일어서는 가지마다 부풀린다.”의 역동성 그리고 봄날의 분주한 변화에서 “소문”의 마지막 처리 “이 봄”에서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에 여운의 자극을 주는 듯하다 향기는 언제나 밖으로 나오는 것 때문에 스미듯 다가든다. 시의 맛은 이런 작용을 감추는 언어의 작용에서 빛을 발하는 예술이다. 이정문 시의 맛을 느끼는 세련미는 “온 동네 소문”날 것 같은 자발적인 여백에서 “그대”와 “봄이” 등가를 이루면서 정서의 약동을 대면하게 된다. 는 방법이 “소문”과 같은 패턴을 나타낸다. 여린 살 속내 살며시 드러내며 햇살이 마주한 저 여인 첫 순정이라 <목련> 중에서 첫 순정이라는 이미지는 고아(高雅)하고 순수함을 나타내는 언어의 뉘앙스가 간직되어 있으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정서가 뒤따른다. 이는 서정적 자아를 나타내는 기교이면서 시인 자신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표출되는 고백이라는 점에서 곧 시인 자신을 나타내는 기교가 된다. 즉 서정적 자아는 세계와 시인이 갈망하는 정서의 고향을 뜻하면서 본연지성(本然之性)을 말하는 철학에 접근된다. “여린 살 속내”를 당당하게 드러낸 마음이 아니라 햇살이 오면 비로소 첫 순정의 꽃으로 나타내려는 내면성- 감추면서 살아온 삶의 도정(道程)이 숨어 있는 듯하다. 왜 그런가 하면 당당하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햇살이라는 조건이 있을 때 은근하게 말하고 싶은 내면성에서 시인의 생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인종(忍從)의 세월이 숨어 있는 정서의 발견이 시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는 시인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은유라는 함축 속에서 추측의 미학이기 때문에 포장된 이면을 들여다보는 수고가 있어야만 기쁨을 터득하는 예술이라는 점이다. 시에는 전달의 향기가 있다. 그 마른 하나의 결정된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갈래로 다가온다. 박연식의 시가 갖는 위의(威儀)는 적어도 향기를 발산하는 은근함에서 더욱 다정함을 느낀다. 우리 춘삼월 만나자, 했지 살얼음 맨발인 지금 놀라운 하루 알아도 몰라도 내일은 와서 무량의 햇살 꽃 하나 피우기 위해 가득 초록을 풀 것이다. 내 몸 가득 초록 물들일 것이다. 춘삼월 만나자고 했으니 무량한 햇살에 믿어보자 <무언의 약속> 중에서 시인은 예지적인 말을 포장하는 능력과 타고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더구나 화려하고 순수함을 건져 올리는 의식에서 만나는 정서는 희망과 꿈을 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을 때, 비로소 구원의 음성으로 환치되는 절차가 수행된다. 그러나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말하는 시인의 생활은 이와는 다른 땅에서 살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차 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이르는 길을 연결하는 것은 상상력의 도구에 의해 시인의 재질은 빛을 발하게 된다. 퍼내도 퍼내도 줄지 않는 그리움 호수 위에 나뭇잎 하나 떠있다. 홀로 떠 있다. 바람이 망연하여 관조하며 홀로 호수 위를 밟는다. <그리움> 중에서 그리움의 구체성을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시인이 꿈꾸는 공간을 향하는 일이 상상의 줄기를 이루면서 시의 행로 즉 가는 길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만약 시인의 의식이 일정한 공간에 갇혀 사는 과학자와 같다면 시가 아니라 화석 같은 의미의 덩어리일 뿐이지만 시는 살아 있는 의미를 만든다는 점에서 생명체의 창조- 시는 생명을 창조하는 의미의 축조라는 뜻이다. 박연식의 그리움은 매우 고독한 듯하다. 그리고 “홀로”와 바람 앞에 위태한 상징이 아닌가 한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현실에서 느끼는 강박함 혹은 병상 일기』에서 나온 초조라는 단서가 첨부될 것 같다. 그라나 “퍼내도”의 반복에서 그 원인은 미지(未知)를 향한 호소로 들려오는 메아리- 시인만이 느끼는 서글픈 이미지의 발상이라는 점이다. 고독은 누구나 갖는 이름일지라도 시인에게 고독은 시의 출구를 제공하는 점에서 운명의 슬픔조차 시의 원료가 되는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4.여백의 무게 시라는 단어는 단순한 문자의 조립이 아니라 시 속에 강한 신념의 에너지를 가질 때, 감동을 줄 수가 있다. 이를 위해서 시인의 행동은 항상 세상에 희망의 불을 켜려는 인도자의 모습이어야 한다면 이정문의 시는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작고 낮게 보일지라도 언젠가를 위한 싹- 작은 씨앗이 화려한 봄날을 기다리는 일을 위해 우선을 생명의 고귀한 의미를 위해 오늘은 땀을 흘려야 한다. 침체와 절망조차도 동행의 친구로 삼고 언덕을 넘을 때, 그의 시는 희망의 웃음을 바람에 날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시를 그리고 싶은 마음과 자신이 가진 고백이 집합되어 고도의 언어의 기술로 나타내는 너무나도 깊은 내면을 알 수 있을 것 같으며 사물을 은유와 기교로 나타내는 너무도 아름다운 시를 그리는 시인이라 앞으로도 그가 진행형의 깊이가 넘치는 시집을 기대하며 영혼의 문학을 그리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찬사를 보내며 에필로그 하려 한다. 2024. 06. 07.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시인 [필자 시집] [공정 정의 사색의 길 필자 저서 베스트셀러2] [필자 시평집] [필자 시평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향토민속놀이인 성남 오리뜰농악 공연이 야탑역 광장에서 시연되는 모습. ]사진=성남문화원 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 주관하며 성남시가 후원하는 향토민속놀이 ‘성남 오리뜰농악’ 공연이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식전 공연에는 오리뜰 농악 보존회원들의 ‘비나리’를 시작으로 개회식 후 ‘오방돌기’부터 ‘풍년놀이’까지 ‘오리뜰 농악’의 전 과정과 ‘쇠놀이’를 비롯한 ‘개인놀이’, ‘버꾸놀이’, ‘농사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등 성남시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신명 나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리뜰’은 옛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의 평야 이름으로 ‘오리뜰 농악’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 말까지 분당구 구미동의 옛 지명인 오리뜰에서 행해진 농악이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번기와 농한기를 가리지 않고 전성기를 누렸으나 1989년 분당 신도시 개발로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성남문화원과 성남농악보존협회의 노력으로 성남 오리뜰농악이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전통예술 복원 사업으로 지정되어 복원돼 올해로 복원 16년째다. 오리뜰농악은 그동안 제5회 전국풍물경연대회 종합대상을 비롯 제13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최우수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았고, 성남시의 대표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오리뜰 농악은 노동과 놀이가 결합한 두레농악으로 풍년을 기원하여 만복을 이뤄 주민이 화합하는 대동놀이"라며 "성남문화원은 잊혀가는 전통 농악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뜰농악은 지난 2017년에 성남시 향토문화유산 제16호로 지정됐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새들의 집’ (황금가지 刊)] 현이랑 작가가 부동산 스릴러 ‘새들의 집’을 출간했다. 책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그에 빠져 자아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책은 오래된 신도시인 ‘초월시’에서 재건축을 앞둔 구축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아파트에선 귀신 소동·자살 사건·동물 학대 사건 등이 일어나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주민들은 감추기에 급급하다. 여기에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인 은주가 집값을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사건 해결에 뛰어드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책은 1주택 갈아타기·갭 투자·전세 사기 등 21세기 한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집을 잃고 부동산에 임장을 다니는 척 비밀번호를 수집해 빈집에서 자는 사람,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 나쁜 후기를 남긴 것을 이유로 드잡이질을 하는 이웃 등 부동산을 소재로 한 여러 인간상을 다루며 현실감을 더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에이엠지(AMZ)뱅크(대표 이경윤)가 지난 4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인가를 위해 설립추진 업무협약식을 갖고, 포용금융, 일자리창출, 나눔과 상생을 키워드로 200만 농업인과 총 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MZ세대를 위한 인터넷은행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농업회사법인 아름다운사람들, 한국반려식물협회, 농촌융복합인증사업자협회, 로컬푸드운동본부, 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 농업인과 MZ세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단체가 함께했다. [AMZ뱅크 설립추진 업무협약식] 2019년 10월 15일 농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인가신청을 냈다가 자진철회를 했던 파밀리아뱅크의 설립 취지를 이어받은 에이엠지(AMZ)뱅크는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심사를 위한 오픈포지션 유지를 발표(2023년 7월 5일)한 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관을 합의하에 통과시키고 설립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에이엠지(AMZ)뱅크와 추진위원들은 그동안 1기 상임위원장과 위원장을 맡았던 조우현, 김진영 체제를 유지하되, 보다 효과적인 업무추진과 연속성을 위해 역할을 바꿔 2기에는 김진영 상임위원장, 조우현 위원장을 선임하였고, 앞으로 관련 분야 단체, 기관 및 기업들과 추가적인 관계 설정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에이엠지(AMZ)뱅크는 ‘은행의 과점체제 대안으로 누구나 자격이 되면 심사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발맞춰 농업인과 MZ세대를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체성에 맞는 자본금 요건, 자본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관련한 정책적합성과 경쟁적합성에 맞게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인가 후에는 농업인과 MZ세대 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챌린지뱅크로서 포용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관계자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2023년 7월 5일 인터넷전문은행 심사를 위한 정부의 발표 이후 자본시장의 관심도와 향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을 고려할 때 에이엠지(AMZ)뱅크의 성공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무엇보다도 소상공인 전문인터넷은행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진 타 업체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 06. 05.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장>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지난 31일 평택캠퍼스 산학협력관에서 2024년 평택시 미래기술학교 반도체 제조기술 전문인력 1차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료생은 총 11명이다. [평택시 미래기술학교 수료식 사진] □ 평택시 미래기술학교는 경기도와 평택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평택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경국립대학교가 교육훈련 기관으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미래 발전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제조 및 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경기도 반도체 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교육과정이다. - 교육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15세 이상 미취업자이며,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한 제조과정(160시간) 및 공정과정(320시간)으로 이뤄져있다. 오는 10월 중에는 반도체 공정 및 제조 등 전문인력을 추가로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 이학주 평택산업진흥원장은“평택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수도로써 반도체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 할 것이며, 이번 수료생들이 지역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택기 한경국립대학교 지역산업인력개발센터장은“한경국립대학교는 평택시와 함께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분야 기술혁신을 주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지역인력양성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신간소개]온라인 설계는 어떻게 우릴 조종할까…‘다크패턴의 비밀’] 나도 모르게 새 구독료가 빠져나가고 ‘한정’, ‘마감’ 알림에 조급해하며 결제 버튼을 누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자율성, 의사결정, 선택을 방해하거나 손상하도록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다크패턴’이라고 한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를 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항 쇼핑몰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다크패턴의 방식을 낱낱이 공개한 ‘다크패턴의 비밀’이 출간됐다. 책의 저자인 해리 브리그널은 지난 2010년 ‘다크패턴’을 처음으로 정의해 공론화했다. 저자는 책에서 ‘착취적 디자인 전략’이라 부르는 다크패턴 설계가 인간의 여러 취약성을 어떻게 이용해서 온라인 설계에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색상대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메시지를 놓친다거나, 스크린의 글을 꼼꼼히 보지 않고 훑어보기로 읽는다는 인간의 지각적 특징, 디폴트 효과·앵커링·프레이밍·사회적 증거·희소성 효과·매몰 비용 오류 등 인지 편향을 일으키는 심리적 특성까지 다루고 있어 지금까지 어떻게 다크패턴에 당해왔는지 알 수 있다. 특히 EU와 미국 등 선진국의 다크패턴 관련 법률을 살펴보고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담아 다크패턴의 지침서로 불리기도 한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