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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오는 11월15일 오후 5시 서울 거암 아트홀에서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단독 공연을 갖는다. 김창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30여년간 기업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귀국해 시에 노래를 붙이는 작곡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5년간 그가 한국의 대표 서정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시노래’는 1천곡에 달한다. 김창훈은 이번 공연에서 1천곡 중 25곡을 엄선해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김창훈은 ‘해남 가는 길’(박병두 시인, 수원영화인협회장·인송문학촌장), ‘방문객’(정현종), ‘정말 그럴 때가’(이어령), ‘당신 아프지마’(송유미) 등 시인들의 주옥같은 작품에 음악을 결합했고 이에 이번 공연은 시 노래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김창훈은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20년의 세월을 함축했다. 김명순, 나혜숙 같은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 이육사, 백석 같은 친숙한 민족시인들을 거쳐 나태주, 정현종, 문태준, 손택수 같은 동시대의 시인까지를 소환했다. 특히 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은 김창훈의 헌정곡으로 눈길을 끈다. ‘마른 가지처럼 야윈 어머니/ 그 주름진 손 한 번 변변히 잡아드리지 못하고/고향 떠나던 날 하늘이 대신 진눈깨비로 울어주었네/ 첫 월급 타서 내의 사드린다는 약속 미처 지키지 못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런 상여 옷 한 벌 해드렸네/ 깃털처럼 가벼워진 어머니/ 찬 땅에 누이고 돌아오니/ 하늘이 먼저 아시고/ 흰 이불 덮어주셨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박병두 시인 제공 김창훈의 곡 해석으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은 한 편의 시적이고 감동적인 사모곡으로 탄생했다. 박병두 시인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에는 김창훈과 함께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훈은 형인 김창완, 동생 고 김창익과 3인조 밴드 산울림을 결성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겼다.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샌드페블주의 ‘나 어떡해’를 비롯해 산울림의 ‘회상’, ‘독백’, ‘내 마음은 황무지’, ‘산할아버지’ 등 수많은 인기곡을 작곡했다. 김완선의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또 시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인 ‘정말 그럴 때가 있을 겁니다’란 시에세이집을 최근 출간했다. 김창훈이 한국의 근현대시 1천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1천’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신달자, 나태주, 도종환 등 23명의 시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산문이다. 산울림 김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 표지. /박병두 시인 제공 이 밖에 감창훈의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은 음악에서 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산울림의 막내였던 고 김창익의 갑작스런 죽음,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김창훈은 김완선과 함께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김창훈·김완선 2인의 특별기획전인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표 표현’은 서울 갤러리 마리에서 지난 15일 오픈했다. 오는 11월13일까지 계속된다. 17일 오후 6시에는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에서는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자랑하는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새롭게 재정비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돼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2천명 2천원 가마솥밥’은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는 행사로, 매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쌀밥에 김치,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영양과 맛, 그리고 정겨운 추억까지 담겨 있다. 또한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의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 현장.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다.2] /이천시 제공 올해 축제는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총 11개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붓글씨 퍼포먼스 등 전통 농경문화 체험은 물론,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 체험이 마련된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며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새롭게 마련해 쌀과 반도체가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조명하며,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결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확장한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친환경 운영도 눈에 띈다. 다회용기 전면 도입으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음식은 모두 다회용기에 제공되며 반납 부스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식당 부스를 이원화해 혼잡도를 낮추고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관람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교통 편의도 대폭 개선했다. 축제장에는 3천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며 이천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상시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천 전역을 잇는 관광 테마 버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축제 인증 방문객에게는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제조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천원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장”이라며 “모가권 관광벨트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인간은 기초적인 인지 자료라 한다면알고리즘이라 할 것이고 메카니즘은 작동하는 원리라고 할 것이다. 그렇기에 기초와 유기반응은 어떤 경우에든 반응과 인지를 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인간은 살아야 존재 가치를 알며 적응을 위한 함수가 즉 자기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몸에 병이 생겨 병원에 Admission(입원) 해서 수술 같은 것을 받게 되면 Dr가 하는 일은 먼저 환자의 반응을 알아본다. 1차 진행은 바로 반응이며 다음 순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렇게세상만사가 순서가 있듯이 모두가 이런 적용의 원리로서 작동될 때, 우리는복잡한 인지기능에 따라 대응을 하며 모든 일을 시작을 하는 것이다. 행동심리학 연구는 못했지만 정신과 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바 어깨너머로 짐작을 할 수 있기에 반응의 통계를 알 수가 있으며깊은 고찰은 아니나 인간사의 일은 이런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사례가 작동하고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동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상대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비록 잘못하였을지라도 그에 대한 반성을 못하고반복의 행동이 온다면 결국에는 부딪침과 잘못의 과오를 불러오기 때문이다.즉 잘못을 인지하고 고지(告知)의 일이 있을 때 즉각 반응하는 일은 다음 순서를 생각하게 되고 알고리즘의 인지를 생각하는 동물의 유기적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시골 산속으로 들어와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으나가끔 시골에서만은 아니지만 인간과 인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일들과 자주 마주하곤 한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다른 논에 물을 막고 자기의 논에 물을 받으면 심각하게 서로 다툼이 생기고는 한다. 이런 자기 아집과 이기주의가 시골에서는 심심찮게 보고 산다. 물론 한발 양보하면 되지만 1년 농사를 풍년 농사를 거두기 위하여 시기가 지나면 수확이 적게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인식의 경우가 자주 일어나 앞집 옆집에서 서로 대화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사회적 동물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많이도 보았다. 이런 이상 기류를 보면서 내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도시나 시골이나 모두가 같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일이 심각하게 발생 되었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와 반응하는 경우는 다음에도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필자 바로 옆 밭이 하나 있는데 5월 지금쯤 농번기라 쇠똥을 잔뜩 받아놓고 몇 날 지나니 그야말로 냄새가 진동하여 문을 열 수 없는 지경의 극심한 공해가 있음에도 상대방은 그러한 것을 인지를 못한다 필자가 정중하게 그분을 만나 사정 이야기를 하였다. 사실시골의 풍경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만나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상대방은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하여그분을 만나 사정을 하고 나니 그제 서야 밭을 갈아서 냄새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행위의 반복을 그냥 넘기게 되면 모든 사람이 피해가 갈 것을 알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도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마 소송이 걸리지 않았을까? 의문도 들지만 서로가 풀 수있는 합리적 사고를 메카니즘으로 풀 수 있었기에 아무일도 없는 듯 지나간 것이다. 서로가 합리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을 알고리즘과 메카니즘의 반응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여 존재 가치는 존재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이 반응할 기회가 제공되며 반복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합리로 생각하는 것이다. 미리 인지를 주무로서 미리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예방의 조치가 수반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존재를 너무 드러낸다면 반감을 가질 수 있으나 또 존재를 너무 감추다 보면 무시 당하는 경우에 이른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둘의 사이에서 오고 가는 고민을 소화 시키는 일로 일상을 지난다. 물론 살아간다는 일에 있어 당연히 피할 길 없는 수순의 방법이고 행동이라는 점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삶의 방법의 척도라 보기 때문이다. 사는 것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 누구도 이것이 정확한 답안이라는 제시는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신들의 말조차도 해석의 여지가 많은 말로 포장되기 때문에 서로 다툼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자기의 위치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말의 꼬리로 지루한 설전이 나타난다.예로 어느 경전이 수학적인 답안으로 이루어진다면 존립의 근거가 모호할 것이라는 점이다. 왜 그런가 하면 말이라는 것은 여지가 많은 개입의 자리가 있는 것이 인간의 언어이기 때문이 아닐까?종국에는 신 또한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는 모순이기 때문에 끝없는 분쟁과 싸움의 빌미를 제공한 신의 실수라고 해야겠다.침묵이 금이라면 결국은 인간의 모순에 대한 변명이고 이 변명은 결국 핑계의 갈래로 말의 포장을 일삼고 있다는 점에서 신은 지속적 실수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신은 인간의 곁을 떠나면 이미 존재가 없다는 것도 인간 양심이야비하고 교활한 행동 양식이다. 신을 만든 인간의 지혜가 신의 발목에 잡혀 함정에 빠지는 영악한 우둔(愚鈍)도 물론이지만 - 언제나 인간이란 인간관계에서 고독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 체념의 문을 열어 놓고 살아야겠다.오는 사람은 반기며 가는 사람은 원망하지 않는 일로 정리되고 내 모습 그대로 하루하루 희망을 섞어 역사 아닌 삶을 그리면서 지내야겠다. 사실 젊은 날의 몰랐던 일들이 나이가 익어갈수록 알게 되는 상대의 차이가 왜 그렇게 크게 보이는지를 생각하면 사는 일에 해답이 없는 모호한 숲이 고독하게 보이는지도 알 것 같다. 있어야 할 것은 점차 없어지는 것으로 변하는 것도 필연으로 느끼고 사는 것이 불편한 일이있을지라도 또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이치가 당연지사라면편린(片鱗)을 찾아가는 것이 보상이라면 보상이라고 해야겠다. 알고리즘과 메카니즘의 반응일지라도 말이다. 이제사 삶의 방식을 터득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삶에는 죽는 날까지 절차탁마(切磋琢磨)해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2023. 05. 06. 대중문화평론가/금요저널 주필/칼럼리스트/이승섭 시인 [핑크꽃 작약 1] [자택앞 호수2] [삽교천 카페 人3] [그대들은 시의 맛을 아는가?4] [자아도취]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살아간다는 건 바꿔 말하면 죽어간다는 것. 우리는 결국 죽기 위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삶은 좋기만 하고, 죽음은 나쁘기만 한 걸까? 지난 2일부터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경기도극단의 연극 ‘죽음들’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만날 기회다. 그렇다면 죽으러 가는 우리들에게 누군가는 ‘잘 죽어서 사후세계에 도착하는 법’을 안내해줘야 한다. 무대 위에서 느린 속도로 기이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늙은 죽음(김성태)과 젊은 죽음(최예림)이 바로 그 역할을 떠안은 안내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불청객이 아니다. 죽음은 언제나 산 자의 곁에 동행하고 있었다. 늙은 죽음과 젊은 죽음은 어두운 무대 위 초록색 섬광을 받으면서 이런 말들을 내뱉는다. “상처받게 하지 말어, 우리는 누굴 죽이러 온 게 아니야. 태어날 때 산파가 필요하듯 죽을 때도 준비가 필요해. 우린 그걸 도와주러 온 거야. 누구나 죽는 건 처음이니까…”, “사람들은 눈에 안 보이면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아…우린 늘 곁에 있었거든”. [연극 '죽음들'에서 젊은 죽음(왼쪽)이 아들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1] 천혜자(김지희)는 딸 지율(이은)과 아들 한율(김형준)의 걱정 속에 죽음을 앞두고 있다. 지율은 엄마 곁을 맴도는 죽음을 향해 증오와 거부감을 드러낸다. 우리 엄마 데려가지 말라면서 예정된 죽음을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 지율은 왜 우리가 죽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죽음이 오는 게 싫다며 죽음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으려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그랬던 그가 연극의 종착지에 이르면 죽음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 ‘죽음들’은 지율을 통해서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한 질문을 만들어낸다. 지율의 서사가 전개되는 동안 엄마 혜자는 죽으러 간다. 그 과정에서 무대 위로 끼어드는 젊은 시절의 혜자(장정선). 그는 딸 지율이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에서 자신이 지율로 태어날 걸 알지 못하는 존재(육세진)와 대화를 나눈다. 시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면은 또 있다. 결국 지율과 함께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다른 쌍둥이 아들(노민혁)이 늙고 병든 혜자가 죽고 난 뒤 사후세계에서 만난다. [연극 '죽음들'에서 지율(왼쪽)과 혜자가 서로 기대고 있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2] 이처럼 관객이 도착한 무대는 단순히 몇 마디 설명으로는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곳이다. 무대 위는 우리에게 익숙한 삶속의 시간들이 이어지다가도 갑작스럽게 관객들이 낯설게 여길 만한 삶 이전의 세계를 함께 구현하고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명이 시작되는 세상, 마치 뱃속의 어딘가를 형상화한 듯한 삶 이전의 세계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현실 속 사람들이 누군가의 죽음을 기다리거나,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전환된다. 또 죽고 난 뒤의 세계도 묘사돼 있다. 흥미롭게도 각각의 세계가 공존하는 장면도 많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던 시간과 공간들이 점점 한 무대 위에 공존하는 장면이 늘어나는데, 각기 다른 곳에 있던 존재들이 한데 모여 함께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고,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울림 있는 대사를 내뱉는 구간들은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면서 펼쳐왔던 독특한 서사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연극 '죽음들'에서 노래하는 사람(가운데)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3] 연극을 보다 보면 배우들의 의상과 대사와 몸짓, 배경과 음악의 조절 등을 통해 계속해서 교차하는 시공간의 변화를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번 작업을 총괄한 김정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은 황정은 작가가 빚어낸 희곡 속의 텍스트를 무대화하는 작업에 있어 먼저 안과 밖의 경계를 나누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연출의 단초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연극 '죽음들'에서 젊은 죽음(왼쪽)과 늙은 죽음이 동행할 사람을 찾아 나서는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4] 김 연출은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계속해서 교차하고 함께 다룰 때 관객들이 그 장면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작업의 최대 과제였다”라고 덧붙였다. 무대는 7일까지 이어진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전국 주요 사찰 65곳은 오늘부터 방문객들에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인 이들 사찰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거나 관리하며 방문객들로부터 ‘관람료’를 받아왔다. 4일 조계종이 공개한 ‘문화재 관람료 감면 대상 사찰 및 제외 사찰 명단’에 따르면 낙산사. 백담사, 월정사, 법주사, 무량사, 수덕사, 불국사, 석굴암, 분황사, 통도사, 화엄사, 해인사 등이 포함됐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용주사, 신륵사, 자재암, 용문사, 전등사 5곳이 포함됐다. [금요저널 이미지 DB] 그러나 보문사, 고란사, 보리암, 백련사, 희방사 등 5곳은 제외됐다. 이들 5곳은 문화재보호법상 시·도지정문화재 보유 사찰로 광역지자체 지원 대상에 포함, 국고지원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앞서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문화재 관람료 감면 시행에 나선다고 밝히며 지난 1일 ‘불교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국자지정문화재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정부(지자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예산에 관람료 감면에 따른 지원 예산 419억원을 확보했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소유자나 관리단체로부터 내달 말까지 관람료 감면 비용 지원 신청서를 받는다. 문화재 관람료는 1970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됐다. 국립공원 입장료가2007년 1월 폐지됐음에도,사찰측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별도로 받아 공원 탐방객들과 갈등을 발생하기도 했다. 조계종측은"문화재관람료의 전격적인감면 시행은 그동안 자연공원 등에서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비롯해 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사찰의 사회적 공헌과 공익적 가치를 평가받게 된 것에 대한 결과"라고 밝혔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산학협력단 인공지능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발되어 2026년까지 총 75억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다. □ 연구소는 실외 과수 환경에서 연속 과실 수확과 운반이 가능한 ‘농작업 로봇 플랫폼’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스콘, ㈜텔로스,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 한국미래농업연구원과 공동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하였다. [학교 전경 사진] □ 경상북도 안동시에 테스트베드 설치 및 리빙랩 구축으로 동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수확 및 운반 로봇을 현장에서 활용하게 되면 인력투입 대비 약 50%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어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돕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람 1인 수확량이 약 600kg이라면 로봇 이용 시 약 1,188kg, 약 2배의 수확이 가능하다. (하루 사과 수확량 10,000kg 기준) □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및 동안동농협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자체 보조금·농기계 보급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은 물론 사과 유통·판로 개척과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장인훈 연구소장은 “최신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실외 자연광 인식 기술 개발, 수확 품종에 대한 품질 판별 및 선별 기술을 상용화하여 농산업이 처한 고령화, 생산성 하락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전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5월 2일 ‘2023 경기도 평생배움대학 GCC’ 사업에 <자유롭G캠퍼스> 수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 GCC는 ‘Great Gyeonggi Citizen College’의 약자로 더 나은 기회 경기를 위한(Great Gyeonggi), 지성을 향상시키는 시민(Citizen), 제2의 기회를 설계하는 열린 대학(College)을 의미 [학교사진2] ◦ 이번 사업은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진행한 경기도 플랫폼이다. □ 한경국립대학교는 매년 증가하는 안성시 노인인구 추이를 조사하여 길어진 노년기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농 복합지역에 위치한 국립대학 특성을 반영한 커리큘럼 운영 방안을 제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사진1] □ 프로그램 제안 사항으로는 ▲필수 및 선택 교과목 ▲현장학습 ▲학습, 건강, 예술 등 커뮤니티 활동 지원 ▲전담 학습매니저 신규 채용을 통한 학사 전반 지원 ▲학교생활 적응 멘토링을 위한 책임교수제 등이 있다. ◦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협약서 제출, 사업계획 승인, 오리엔테이션, 학습자 모집 등 사업 방향에 따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경국립대학교 이원희 총장은 “노년층의 자아탐색과 인식전환을 위해 진행되는 ‘자유롭G 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기회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는 대학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학교 전경 사진] □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 대학원은 2022년 교육대학원 신설추진논의를 시작으로 학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교육부로부터 ‘교원양성과정 신설’을 승인받았다. 이에 한경국립대는 기존의 일반대학 교직과정 운영과 더불어 교육대학원 과정을 신설할 수 있게 되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4.보령시 건축사회 산불 피해 성금 전달식] 이날 보령시 건축사회는 산불피해 지원 성금으로 500만 원을 기탁했다. 특히 보령시 건축사회는 이번 산불로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 가구가 주택을 시공할 시 무료로 건축설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by 류남신 취재본부장[김성대 시인, 수필가] [당신에게] 시인/김성대 꼼꼼하게 비워서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벌떡 일어나 네게로 달려가는 마음으로 오늘도 혼자 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리다 거친 물결 폭풍우도 아픈 서러움도 외로움도 담겼던 시린 쓸쓸함도 잊고 묵직하게 무심코 견디어 버티고 달려왔던 덧없던 세월 보석 같은 당신이 있어 난 행복하오 들썩이며 바보스러웠지만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마냥 가는 세월 어찌겠소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 같은 당신에게 틈틈이 북돋아 아껴왔던 사랑 어제는 잊고 활짝 웃어 남아있는 삶 행복하게 늘 그렇게 살아야지 삶은 어느 누가 뭐래도 메마른 마음에 부족한 사랑을 노적봉처럼 손색없이 채웠던 것을 이제는 못다 함 툭툭 털고 하나씩 비워내며 사는 게 인생입니다 약력(靑松 金成大)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詩 부문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윤동주 시인 모교)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제28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광주지역 서울일보, 도민일보, 서울매일, 시사통신 기자협의회 회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 {시의 표정이란} 시는 바로 시인 자신들이 모든 이야기를 함축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진솔하고 일생을 바라보는 일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시의 특성은 곧 시인의 삶에 대한 기록이면서 과거와 미래 현재의 표정을 관찰하는 방법이 돈다는 점에서 진실의 기록인 것이다. 물론 시적 특징은 함축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과거, 현재 미래까지 응축이 내포되는 것이다. 즉 서정은 오로지 현재라는 시점에서 조망(眺望)의 기교를 만나야 하기에 독자는 언제나 내면으로 통하는 길을 지키는 긴장(緊張)이 요구되는 것이다. 시를 그리면서 긴장은 독자나 시인이나 필요한 덕목이다. 시인에게는 언어의 탄력이 필요한 이유이고 독자는 감동에 따르는 정서의 환기 현상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언어의 배열이나 생략 등 시적인 기교와 장치의 여부에 부응하는 종합적인 성분이 좌우되는 일종의 인상에 해당되는 것이다. 시는 언어로 재료로 하여 감정을 부추기는 일이 곧 시의 필요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시인은 늘 언어의 무게를 따지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시는 다양하고 소재의 특성을 들어야 한다. 자연 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소재로 등장하고 삶의 방법이 그 나름대로의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생의 깊이를 방문하면서 나오는 원숙성이라 할 것이다. 이는 고뇌의 젊은 날이 지나면 느끼는 사물과 대화가 친숙성을 더하는가 하면- 이는 주로 회고의 정념(情念)으로 나타났다면 미래를 지향하는 소재도 희소한 것도 사실이다. 가을과 겨울 감각이 이를 뜻한다면 초목의 시적 대면이 많은 이유이다. 사실 도시 중심의 정서가 아닌 전원의 추억이 영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리움의 정서가 많은 것은 이는 여린 생을 살아온 여적이 보이고 자식을 키우고 난 이후의 썰물에서 느끼는 허망이 뜻이 들어나기 때문이다. 2.{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1) 사랑과 그리움 사랑은 그 자신의 쾌락을 구하지 않으며 자신을 위해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는 헌신이 자리할 때 그 마음에 찾아드는 신기루이면서 오아시스가 되기 때문이다. 순간에 자리잡는 특징은 대상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고 이를 영원의 장막으로 가릴 때, 사랑은 따스한 이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단계는 우선 그리움이라는 언덕이 있고 그 언덕을 넘으면 푸른 이름을 가진 사랑의 정원에 들어간다면 거긴 행복한 나라의 이름을 얻는 자유가 다가오는 듯 하다. <여린 마음>으로 시작 된다. 여리기 때문에 무언가를 의지하려는 발상이 시작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의탁의 갈증이며 그 갈증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의미에 다다른다. 여름로 내딛는 자줏빛 노을이 맑은 푸르름을 지천으로 토할 때 그리움에 짓눌러 붉어진 눈 하늘거리는 바람이 헤집고 마음 지나니 정녕 그대의 전갈인지 슬픔 가득 여린 마음 의탁 되어 푸름에 실려 온다. <여린 마음> 시간은 여름을 재촉하고 또한 황혼 무렵에 푸르름 지천으로 토할 때 그리움에 짖눌러 붉어진 눈 - 그리움에 채색된 처절한 의탁이 화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그대의 전갈”처럼 착각되는 시심을 자극하면서 그리움을 불러오는 느낌이다. “슬픔 가득”이라는 비극적 무드로 진행 되면서 “여린 마음”을 점령하면서 출렁이는 정서가 그대에게 향하는 전가리 된다. 무엇을 그리는 정황으로 보아 슬픈 이름으로 연상이 된다. 자- 그러면 시인은 그리움의 비극의 확실한 중심에서 시를 만났고 이는 실재가 아닐 수도 있고 실재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시는 상상의 산물이고 상상력으로 포장된 시심이 곧 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의 정서가 지향(志向)하는 방향은 내성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에게서 느끼는 사고의 일종일 것 같다. 이는 성격과 상상이 결합하여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며 거기서 푸름의 위안과 평안을 쟁취하려는 의도가 앞서며 의탁하는 내면을 보게 된다. 유진영의 시는 실재 모습과는 달리 또 다른 상상의 그리움을 잘 표현 한다고 할 수 있다. 푸름의 계절에 왜! 외롭고 그리운지 싱그럽고 푸르른 계절 온몸으로 포용해 새들의 울음소리 바람에 실려 흩어지는 사랑의 영혼들과 멍 때리는 작전에 넋 잃은 몸부림을 모두 끌어안고 그대 5월 여왕 되고 싶어라 <5월 사랑> “그대”라는 미지(未知)의 대상과 5월은 늘 연결 된다. 이러한 이미지의 연결과 본질 - 5월은 새싹의 푸르름이 녹음을 전하고 있다. 5월 사랑을 그리워하는 역설적 표현으로 대체한다. 새들의 울음소리가 바람에 실리고 이끌려 시인의 정서가 6월의 여왕으로 멍~때리는 작전에서 그리움의 넋을 위로한다. 사랑은 인간이 도달하고자 꿈꾸는 최종 종착지일 것이다. 사랑은 모든 이들의 추구하는 종점이고 인간 삶의 궁극이기 때문에 사랑의 실현은 곧 5월 사랑의 가치로 환산한다. 이상향이면서 자유의 중심인 곳을 멍 때리며 관조하는 매취 되는 언어에서 상상의 공간을 유영하면서 여왕의 사랑이라는 상상이 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하늘 별』 『연가』 등은 시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듯하다 하늘 별은 그대 사랑 묶여 있어 자유가 그립다. 사랑이 있고 없고 그대는 아름다운 빛깔로 나타나 마음 흔들어 놓고 산란한 봄바람에 울렁증 생겨 내 삶의 자아를 하늘 별에게 묻고 물어 사랑의 이름으로 하늘별로 뜬다. <중략> <하늘 별>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마치 하늘 별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소중한 다룸에서 연결된다. 사랑이라는 하늘 별이 고귀한 천상의 별은 이미지 이면서 상승의 가치앞에 신비감을 더해준다. 별에서, 사랑의 이미지는 무게를 갖는 을렁증이 생겨 자아를 묻는 것은 효과를 극대화 해준다. 유진영 시인의 시는 그리움과 사랑이 너무나 많다는 것은 굳이 현실적 연관을 갖기 보다는 미지의 공간을 향하는 의식적인 상상으로 유추된다. 물론 명료함의 시의 본질은 아니나 모호성(Ambiguity)이 시적인 본질이지만 의미(意味)의 일탈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나 미지에게 묻고 답하는 것은 어느 상상의 풍부한 사상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시는 과학적인 의미의 구축을 가져올 때 비로소 언어의 다양성을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움과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의 이미지 속에 서로 다른 표정과 같다. 상상만 해도 수줍은 미소 온몸을 감싸고 내 성안에 온몸으로 부딪쳐와 상상으로 열린 하루가 부푼다. 난 그만 당신의 포로가 되어 행복의 닻 그리움으로 실어 내리고 애뜻함으로 밀려와 바람으로 싱그럽게 그대가 달려온다. <상상의 그리움> 어느 대상 앞에 자신이 작아지는 것은 사랑의 진수에 이르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그런가 하면 사랑에서는 자기(自己)가 없으며 오로지 대상만이 크게 다가오므로 진실함이 넘치는 사랑에서는 자기 자신이 대상에 포함하여 내포 되어지는 것이다. 이런 경험과 경륜은 진실한 공간에서 행복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대를 향하는 이름만이라도 “당신의 포로” “수줍은 미소”에서 행복이 충만해지며 내 의식의 성안에 가득 차오르는 기쁨과 설레임의 하루가 행복하다. 이는 포로 에서의 구속에서 행복을 만끽하는 망아(忘我)의 경지가 아닐까? 2) 관계 설정의 정(情) 부모라는 것은 마음의 고향이고 안식처이기에 꿈을 저장하는 암시를 나타내면서 돌아가 의지하고 싶고 모태의 대상이다. 그러나 부재한 부모일 경우는 안타까움과 그리움의 정서와 정회(情懷)가 더한층 부풀게 된다. 이는 누구나 갖는 보편성의 마음이면서 이를 나타내는 것은 인간의 상정(常情)일지라도 애뜻함이 더하게 된다. 유시인의 경우 『“어머니”』 『“생의 삶”』 등은 과거 지향성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애뜻한 마음이 늘 가슴에 남아 있기에 어머니를 연상하는 마음인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금껏 살았습니다. 꽃이 피면 꽃인 줄 알았고 저며오는 마음만이 깊숙한 어느 곳에 맺혀만 있었습니다. 아련한 그 얼굴 보일 듯 말 듯 그저 솟구치는 그리움만입니다. 그리움 매달아 점점 커가는 빈자리를 채우고 또 채우고만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머니> 과거를 회상하는 구조의 마음을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어머니 마음-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진수이기에 더욱 절절한 세월의 아픔인 것이다. 채우고 또 채우려 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언어에 구구절절 미어지는 애저한 마음이 언어 속에서 춤을 춘다. 『“보일 듯 말 듯”』 『“그저 솟구치는 마음” 』 등 감정이 이입되며 감정의 절정(絶頂)이 행방을 알 수 없는 묘연함 속에 그저 상상으로만 그리는 어머니의 그림자를 지금도 알 수 없다는 뜻에서 사랑으로 가는 영원한 길이라는 상징에 이른다. 3) 삶의 길 사람은 살아 있기에 현실에 대응하고 여기서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기 위한 상상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이는 오늘이라는 뒷받침이 없다면 인간이 역사는 공허한 이름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현실에 충실하다는 것은 곧 내일을 맞이할 가능의 시간을 확보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비록 하루살이의 인생일지라도 거기엔 진지와 탐색 그리고 성실한 책임, 소임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삶의 생애가 흘러가듯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살다 하강 곡선을 그리네. 인간은 만물의 동물이듯 죽음의 그늘 벗지 못하고 세상만사 삶의 터전 준비 중 죽음의 길로 가는 우리 삶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도대체 오리무중이다. <삶의 생> 우주의 장구한 시간에서는 수유(須臾)의 찰나이지만 마지막 가는 날까지 인간이 가는 과정을 아직도 우리는 미로이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이 가는 죽음을 붙잡을 수 없기에 언제나 가족의 임무 가정의 임무 자신의 임무를 떠안고 살아 가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유시인의 『“오리무중”』이라 하며 죽음의 그림자도 모르면서 살아간다. 사실 모든 존재의 가치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사실을 형이상학적으로 인간도 이 지구상에 테어나면 결코 나갈 수 없는 운명적인 존재라는 뜻에서 시가 상승되는 듯하다. 바람 자락에 가버린다 해도 밉지 않다. 세찬 바람에 홀씨 되어 사랑의 분신을 준다. 그리움 매달아 커 가는 빈자리로 날려 보내는 홀씨 모두 내어 주고 허탈한 미소로 사각이며 흔들릴 뿐이다. 긴 들녘 저 빈 들녁 그믐달 서러운 듯 윙윙거리며 서러움 달랜다. <억새 풀> 중 마음이 공허할 때 고독은 다가온다고 한다. 이는 자기 발견에서 느끼는 일이기 때문에 자각의 농도에 따라 공허의 함정이 나타난다. 고독은 그렇게 다가오며 바쁘거나 힘겨운 젊은 날 세월에 언덕을 넘느라 고달픈 시절이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에 모두 짝을 찾아 저마다 떠나고 나면 비로소 자아의 발견- 여기서 고독이 깃드는 것이다. 『“허탈한 미소”』 『“서러움이 윙윙 거린다”』 등 이는 시인 자신이 그믐달로 형상화하여 서러움을 인생에 대입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비록 늙어진다는 것은 고독의 맛도 강해진다는 뜻 일게다. 왜 그런가 하면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혼자가 된다는 애달픔이 짙어지고 이러한 경향들이 인생의 허무와 손을 잡게 된다. 빈 들녘의 그믐달을 연상하면 이러한 징후는 마음 깊게 공허함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4) 자신의 길 시는 대답을 말하는 자신의 길이 아니라 길에 대한 노래를 부를 때, 독자는 감동의 추수(追隨)를 거둔다. 이는 개인차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로 이해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의 해답은 시를 살아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한편의 시에서 해답을 얻을 수도 있고, 문제를 다시 발견할 수도 있다. 유진영의 시에는 해답을 얻는일 보다는 문제의 깊이를 발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는 황혼의 풍경화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생의 모습이 액자로 담겨 있기도 하고, 추억을 찾아가는 아슬한 이름들이 나타나는 삶의 애정에서는 깊은 정감이 드러나고, 부모의 사랑이 따스함으로 회고될 때, 인간의 세계가 새삼 포근해진다. 이는 오랜 연륜의 생에서 비롯되는 맛깔이라는 점에서 마치 옛정에 그리움이 넘치는 고향을 방문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남기는 차분하고 자기를 관조하는 어조(tone)의 시인인 듯 하다. 다시금 필자도 추억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고 느끼며 나가려 한다. 2023. 05. 02. 대중문화평론가/금요저널 주필/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자연위 귀한 <자택 연못 호수>] [삽교천 카페 人] [그대들은 시의 맛을 아는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정관웅 전남문인협회장] 전남문인협회(회장 정관웅)는 남도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제10회; 전남문인협회 문학기행을 4월 28~9일 버스 4대로 전라남도 후원과 전남문인협회 주관으로 영암군도갑사, 왕인박사 유적지,나주 정도전 유배지, 나주국립박물관(반남고분군), 한국천연염색관를 답사했다. [전남문인협회 제10회 문학기행 1] 특히백호 임제 문학관에서는"임제의 삶과 학풍"이라는 주제로세미나를 임일환 부회장의 사회로 토론자 윤영훈 한국문협 부이사장, 강대영 나주지부장을 좌장으로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 위원의 "백호 임제의 삶과 학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남도문학기행 백호 임제문학관에서 2] 공기 맑은 금성산 경현동에 있는 국립나주숲체원에서 1박하고 다음날 금성관, 목사내와 등을 탐방했다. [백호 임제의 삶과 학풍 세미나 3] 정관웅 회장은 언제나 그리워지는 봄 향기에 수백 년 전 선조들의 역사 문화 예술이 꽆을 피우던 자리의 숨소리 흔적을 찾아 일깨워 주는 문학기행을 맞이하여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인사를 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