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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에서는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자랑하는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 2004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대한민국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새롭게 재정비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개최돼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2천명 2천원 가마솥밥’은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단돈 2천원에 맛볼 수 있는 행사로, 매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쌀밥에 김치,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영양과 맛, 그리고 정겨운 추억까지 담겨 있다. 또한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지난해 열린 이천쌀문화축제의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 현장.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다.2] /이천시 제공 올해 축제는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총 11개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붓글씨 퍼포먼스 등 전통 농경문화 체험은 물론,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 체험이 마련된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며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새롭게 마련해 쌀과 반도체가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조명하며,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결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확장한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친환경 운영도 눈에 띈다. 다회용기 전면 도입으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음식은 모두 다회용기에 제공되며 반납 부스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식당 부스를 이원화해 혼잡도를 낮추고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관람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교통 편의도 대폭 개선했다. 축제장에는 3천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며 이천역·터미널 등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상시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이천 전역을 잇는 관광 테마 버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축제 인증 방문객에게는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제조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천원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장”이라며 “모가권 관광벨트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 드림온앙상블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하모니’ 콘서트 개최]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는 장애인과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및 전문적 문화예술 교육 실시하여 직업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온과 공동으로 "임형주 & 드림온앙상블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하모니" 타이틀로 2025년 11월 7일(금) 19:30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임형주 교수가 발달장애 예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참여하는 사회공헌 공연으로 장애인문화예술 전문단체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온(대표 김서정)이 주최하고, 발달장애예술인 전문교육기관 드림온아트가 주관한다. 1부 무대에는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드림온앙상블이 피아니스트 강태현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팝스 클래식 레퍼토리 중심으로 공연이 구성되며, 2부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무대로 펼쳐진다. 데뷔 20여 년 동안 세계 주요 공연장을 누비며 대한민국 팝페라 위상을 높여온 그는 무대에서 예술이 전할 수 있는 진정한 공감과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우리들의 하모니’공연은 발달장애 예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목표로 기획된 공연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협연 형식을 통해 예술의 포용적 가치를 전한다. 또한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며,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예술가로서 사회 속에서 자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본 공연을 주관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온 김서정 대표는 “공연으로 발달장애 예술인들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자심감 고취와 시민들에게는 예술을 통한 감동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매는 성남문화재단(www.snart.or.kr) 또는 NOL 인터파크 티켓(nol.interpark.com/ticket, 1544-1555)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온(031-702-456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이사장 김보곤)는 지난2월2일(목)오후4시 용아자료관에서 김보곤 이사장, 김용하 수석 부회장,광산구청공경희 예술과장, 광산구의회 박현석 부의장, 정재봉 행자위원장, 기념사업회 이사,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석환 사무처장의 사회로 유공자 김동욱 광산구청 주무관, 김경희 사무구장 표창을 마치고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정기총회] 이날2022년 결산 보고2023년 예산 결의를 심의했고 그밖에 의견으로 용아박용철 선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주변 꽃길 조성,표지판 정비,마을 주민들의 참여 유도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2023년 현창사업에 대한 의견들을 모았다. 특히용아 박용철(1904년~1938년)선생은우리말을 지키고 우리 문학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 ‘우리다운 문학과 조선 문학의 건설’을 실현함으로써 순수문학 운동을 전개하여 한국 시문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민족문예운동가」이다. [(사)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정기총회2] 시인으로서 ‘시문학파’를 창립하여 우리나라 순수서정시 시대를 열었고,번역가로서 외국 문학을 번역해 문학의 지평을 넓혔으며,비평가로서 문학 비평(평론)을 통해 양질의 문학을 완성 시켰고,연극인으로 극예술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으며,출판가로 발간문학의 선구자였다. 용아 선생은 암울한 시대에 말살되어가는 우리 문학예술을 창조적 경영마인드로 자금을 지원하여 우리나라 문학과 연극예술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고3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독서토론모임[서로배움터]는 아래의 내용으로 강연회를 개최한다.‘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 초청강연회가2023년2월10일 금요일 저녁7시 카페 빈센트(두방길85번지)에서 열린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 “정지아” 초청 강연회 개최] 불화의 시대,살아가는 길 찾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강연회는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의 독서토론모임 ‘서로 배움터’가 주최하는 것으로 문학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또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작품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전남 구례 출신인 정지아 작가는1990년 장편 소설 ‘빨치산의 딸’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출간했다.무려32년 만의 장편소설이라는 데도 주목을 받았지만 마지막 유물론자인 아버지를 통해 역사의 상흔과 함께 사람 관계를 핍진하게 그려내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고목 (古木)] {시인/김성대} 마른 가지에 기지개를 켜고 새살이 돋는 입춘 깃털 같은 따스함 어느새 머물고 싶은 그 자리 모든 것이 멀어져 가는 내일의 안목眼目들 하나씩 더듬어 가는 나이 근심 걱정하다 많은 시간을 다 소모消耗하면 말없이 떠나가는 게 인생이지 삶의 기둥이 되어 달콤한 가슴속에 슬픔보다 기쁨의 향기를 가득 챙겨 담아 서로에게 나누어 주는 하루 하루가 되리 행복해하는 것은 보람을 깨우는 영혼靈魂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꿈같은 희망입니다 밤 새워 기다리다 깜박이던 심장心臟까지 뒤척이다 쉬지 않고 술술 떠나가는 해 뉘엿뉘엿 지쳐서 고즈넉하게 심심하면 찡그린 날도 깔깔웃는 날도 반쪽밖에 남지 않았구나 *2023. 2. 4. 입춘날 아침에, 약력(靑松 金成大)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2006. 1. 21.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역임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 *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詩 부문특별문학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2023.1.10)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이사, 국제펜광주지역위원회 사무국장, 광주시인협획 감사 역임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위원 *문학시선 명예회장, 좋은문학,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행복을 찾는 봉사회, 광주시민발전연합획 고문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트로트곡 "정류장" 작사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행복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4.19문화원 자문위원(2021. 4.26)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가락 나주시종친회(김해김씨,허씨,인천이씨) 회장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서양화가 이신순] 누구나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추억과 사랑의 역학관계를 아름다운 선율과 채색으로 풀어냈다. 커피가루를 활용한 질감을 바탕으로 하여 감상자에게 전체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켜 이해도를 높였다. 출품된 추억 작품은 거리의 풍경과 사람의 윤곽을 간결한 실선으로 뚜렷하게 그려 그림 속 주인공인 된 듯한 느낌으로 인상 깊다. [추억1] 최신작 사랑과 행복 시리즈는 사람이 중심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람들의 교류를 이미지로 제작 했으며,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지나고 보면 평온한 시간이 인생의 화양연화(花樣年華)가 될 수 있는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다. [추억2] 작가가 생각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상상으로 만들기도 하고 체험하고 경험했던 시간을 화면 속에 담기도 했다. 따뜻한 색감이 주제를 더욱 공감하게 만들고 바라보는 감상자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매력이 충분하다. [희망2] 그림 속 보일 듯 말 듯 한 사람의 표정은 가는 실선과 점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신기하게 행복한 표정이 보이고 전체적인 몸동작이 정감 있어 보인다. 어렵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밝은 기운이 발산되도록 구성되어 작가와 감상자 모두 행복하다. [사랑의 설레임3] 또한 작품 속 사람을 중심으로 넓은 공간 활용은 한국화의 여백처럼 주제를 더욱 부각시켜 이미지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작가의 심성이 작품으로 연결되어 등장하는 사람의 동작은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온화한 색칠로 마무리 되었다. [또 다른 행복5] "2023 코리아 국제 아트페스티벌" 전시에 참여한 서양화가 이신순 작가는 "사랑스런 이미지로 행복이 충만한 감성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미소를 짓는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기쁘고, 행복하고, 설레었던 나만의 특별한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켜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행복7]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남양주미술협회 회원으로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현대 조형미술대전 특선, 2023 코리아 국제 아트페스티벌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행복과 사랑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여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전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에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하늘과 땅, 수직과 수평, 자연과 인공. 각종 대비와 충돌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혼란을 겪거나 중심을 잃곤 한다. ‘오가닉 스펙트럼’은 이런 대비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 안에서 연결고리를 찾고 조화를 이룬다. 지난해 6월30일 안산 이풀실내정원에서 문을 연 ‘오가닉 스펙트럼 ORGANIC SPECTRUM: 최성임’은 식물원에 작품을 입혔다. 전시는 대비 간 조화의 산물이다. 이는 전시장에 들어섬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산책길이 마련된 1층은 길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걸어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어 시선이 자연스레 위로 향하는데, 이때 시야엔 낯선 장면이 가득 들어온다. 천장 부근에 매달린 채 아래를 향하는 작품과 발아래엔 땅속 깊이 뿌리내린 채 하늘을 향해 잎사귀를 뻗어내는 식물들. 이들이 주는 대비가 새로운 감각을 자극한다. 두 눈을 빈틈없이 채우는 풍경은 마치 일상과 분리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 관람하게 돼 있는 ‘오가닉 스펙트럼’ 전시 전경 1] 낯섦 속에서 금세 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발견하게 된다. 단조로운 초록색 식물로만 이뤄진 정원에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색을 더하며 첫 번째 조화를 자아낸다. 반투명 천장을 뚫고 스미는 햇볕에 반짝이는 잎들과 그 빛을 반사하는 우레탄 비닐로 만들어진 작품 ‘잎’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또 다른 화합의 무대를 만든다. 작가는 이 같은 충돌과 조화를 우리의 일상과 연결 지으며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산책로를 따라 관람하게 돼 있는 ‘오가닉 스펙트럼’ 전시 전경 2] 작품은 특정 형태로 고정돼 있지 않고 날씨나 계절, 시간대,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된다. 관람객들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유리천장을 통해 매분 매초 다르게 들어오는 빛과 갈지자형으로 난 산책로를 십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는 작가의 수고가 몸소 느껴진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색감의 ‘맨드라미’가 눈을 사로잡는다. 화병 속의 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이 작품은 잘 손질된 꽃송이와 닮아 있다. 작가는 아크릴과 털실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품에다 생명력을 잃고 꺾여 있는 꽃송이를 표현했지만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관람객의 몸짓에 미묘하게 움직일 때마다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2층 전시실에 설치된 ‘맨드라미 3] 이같이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서로를 닮아있는 모습,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서 ‘오가닉 스펙트럼’의 묘미를 발견한다. 최성임 작가는 “설치 작업은 늘 정원 가꾸기와 같다고 빗대어 설명해왔는데 이번 전시는 실제 자연 정원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옮겨 놓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식물원이나 정원에서 하는 전시를 기획해서 자연 속에서 실제 식물과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어 충돌과 화합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30일까지.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5일은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정월이 좋아야 일 년 열두 달이 좋다’는 믿음에서 과거 조상들은 다양한 세시풍속을 즐겼다. 정월을 맞아 도내 곳곳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대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주말 지역 고유의 민속 놀이와 전통 문화를 즐기며 새해를 풍성하게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4일 낮 12시부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문화원이 주최하는 ‘제34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라져가는 대보름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이웃 간의 화합을 기원하고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부럼 깨기를 위해 마련된 밤, 호두, 잣, 땅콩 등의 모습. 한국민속촌 제공] 이날 식전공연에선 수원두레보존회의 풍물 공연 ‘길놀이’가 행사의 포문을 연다. 이어 전통놀이인 ‘수원지신밟기’도 광장을 수놓으며 흥을 돋운다. 특히 제기만들기, 떡메치기, 부럼깨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공예체험, 한복맵시자랑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정월 대보름의 한마당 놀이판을 즐길 수 있다.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서 시윷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원문화원 제공] 윷놀이 대회도 열린다. 사전 접수로 모인 6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판 승부를 가린다. 등수에 따른 시상 외에 모든 참가자들은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마련된 땅콩, 호두 등의 부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엔 정을 나누던 민족의 전통과 미덕을 되새기고자 추진위원회가 전, 부침, 배추국 등의 음식을 준비해 현장에서 다함께 먹을 수 있다.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에서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는 모습. 성남문화원 제공 성남에선 ‘제19회 성남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가 4일 오후 1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무용, 경기민요’ 등 전통예술 공연에 이어 성남시 향토문화재 제15호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공연이 열린다. 새끼줄 꼬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윷놀이, 투호, 가훈 써드림, 신년 운세보기, 전통 차 시음, 달집소원지 쓰기, 부럼깨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도 마련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회 모습. 성남문화원 제공] 같은 날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는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 재연 행사가 열린다.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서 1970년대 초반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진 풍습이다. 2010년부터 성남문화원은 매년 판교쌍용거줄다리기 재연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다. [이천 설봉공원에선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4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윷던지기와 제기차기를 테마로 한 민속놀이대회와 전통연과 제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또 이천 고유의 정월대보름민속놀이로 용줄다리기 시연과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활활 타는 달집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민속촌 제공]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채로운 세시 풍속 행사를 5일 오후 4시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올린 달집을 불에 태워 액운을 쫓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달집에는 방문객의 소원을 적은 종이도 함께 엮여 있어 모두의 마음을 실어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이날 민속촌에선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볼 수 있는 입춘첩쓰기 체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깨기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장승혼례식과 볏가릿대 세우기 등의 다양한 전통 행사 또한 경험할 수 있다. 민속마을 33호 앞의 광장에서는 연날리기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추억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이에겐 색다른 전통 놀이를 맛보는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시인으로 평론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충재 시인이 12번째 시집 <비는 비켜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를 출간했다. 이충재 시인은 이번 시집을 상재하면서 “코로나 19가 공습하여 인간의 참된 가치가 상실된 지경이 이르고 말았다. 이웃들의 위로와 깊이 있는 동행을 하고 싶고, 계속 시인의 길을 걷고자 이 시집을 내게 됐다.”며 그 이유를 말했다. [▲ 12번째 시집을 출간한 이충재 시인] 이 시인은 참 부지런하다. 매일 한권의 책을 읽고, 자신의 인터넷 서재인 <책을 소개하는 방>에 올린다. 2021년 9월 6일 현재 서평만 1,884건에 달한다. 옛 선현들은 일생에 책 다섯 수레를 읽어야 사회의 관념과 통찰력이 생긴다고 했다. 이 시인은 이미 통달한 것이다. 그의 12권 시집을 살펴보면 시인이 관조하고 펜을 든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작업인지 알 수 있다. 그는 신앙․문화․시인․사건 모두를 시의 소재로 끌어들여 과감하게 시어로 비평을 하고 칭찬을 한다. <그리스도의 풀>이 기독교 신앙을, <붕어빵 장수와 시인>은 사회 전반에 비친 이야기를, <슬픈 모국어>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외래어 간판에 밀린 현실을 상실된 우리말을노래를 했다. <몸이별>은 자연의 소재를 빌려와 일상의 흔적을 시어로 지웠다. 그의 평론 또한 인간의 정신세계의 공허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정신을 구원하고 회복하는데 화두가 맞추어져 있기에 앞으로도 매우 건강한 평론이라 정평이 나있다. 이번 시집 <비는 비켜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총 5부로 구성되었고, 도서츨판 삼사재에서 기획하고 출판을 했다. [▲ 이충재 시인의 12번째 시집 <비는 비켜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 1부는 <정신병원에는 구관조가 없다>를 대표시로 삼고 18수를 실었다. 그리고 이 시집의 표제도 1부에 상재했다. 오랫동안 관계해온 주변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적었다. 1부 시인이 만난 군상을 때론 꾸짖고 때론 함께 울고 그래도 이탈하는 이에게 <마지막 항아리>로 설득을 한다. “...제정신으로는/ 천민자본주의 강을 건널 수 없어/ 스스로 항아리를 옭어 내고 물이 되어 잠긴다./ 밑창을 잠근 장치가 대단한데/ 자꾸만 땅속으로 잠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본다.(일부)” 2부는 <시간의 뿌리들>을 대표시로 삼고 19수를 실었다. 삶속에서 만난 자연 아니 자연에 녹아든 삶을 노래했으며, <사람을 조심하라>는 금언시에서는 자연을 파괴하는 프로파간다(선동주의자)를 조심하라고 경고도 한다. “...숲의 짐승들은/ 순둥이가 되어 가는데/ 공중의 새들과 나뭇잎에 집을 짓고 사는 곤충들도/ 모두 순둥이가 되어 가는데/ 괴물이 되어 영혼을 파괴하는 것은 사람들뿐이다.(일부)” 3부는 <소시민 특종선언>을 대표시로 삼고 16수를 실었다. 1부 <바람과 놀다>에서 시인은 3층 난간만큼 자랐다고 했다. 3부에서는 새집 마련의 소회 그리고 일상에서 부딪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시민의 삶을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시어로 질문을 한다. 그 답은 <꽃의 숨소리>에서 찾는다. “저 꽃을 봐/ 누가 예쁘다고만 했나/ 상한대궁/짓이겨진 뿌리/주름 짙게 패인 꽃잎과 마주쳐봐// 바람자국 묻어난/흔적이 빚어낸 향기가/관(官)이라면 몰라도/꽃에 가서 배워야 해/저들 또한 아픔만큼 성숙해진 거야// 쓰러지지마/너무 아파도 하지마/세상의 모든 것이 이렇게 아픔을 통해서/성숙해 가는 거야/ 꽃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다 이유가 있잖아(전문)” 4부는 <쓸게를 씹으며>를 대표시로 삼고 22수를 실었다. 시인은 5부에서 시인의 고뇌를 묻고 답하고, 소천(召天)한 시인들을 모아 담론(談論)을 한다. 이충재 다운 발상이다. 시인은 말미에 전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칼이 밥이 되는 / 책장이 돈이 되게 하는/사람을 기계로 만들고/ 곁에서 드리이버로 망치로 분해하는/ 그 짓을 밥 먹듯 하는/이 무서운 세상을 향해/인문(人文)의 무기를 들고 창렬(彰烈)하게/싸워온 전사들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는/ 인문의 옷과 존 더 세련된 인문의 무기를 들고/ 재무장을 한다// 어서오라/ 세속의 가죽점퍼를 입은 이들이여/ 진실을 왜곡하는 자장 행렬로 찾아와/ 심장을 노리는 유사 인종들이여/ 기도와 메시지와 미소와 흥정이/ 진실 되기를 바라 굳게 잡아 준 손/ 그 속에 파란 하늘 닮은 새싹 하나 띄울 수 있다면/ 상처되고 죽어도 될/ 그날이 오기를 속히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인문(人文)의 무기를 들고 경계를 선다.(전문)“ 5부는 <시인들은 오아시스 혹은 샘이 될 수 있는가> 제하의 평론을 적었다. 이충재 시인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거주한다. 그리고 <이충재 시치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늘 사람됨과 올바른 사람살이를 되 뇌이고 시인과 지성인을 물으면 시인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시와 문학만이 인간의 병들은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충재 시인의 12번째 시집 <비는 비켜서는 법을 가르쳐 준다>을 통해 사람은 무엇이고 무엇을 추구하고 돌파구는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충재 시인은 강원도 횡성군 서원에서 출생하여 1994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성서신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대학원 졸업했다. 시집으로 <사람섬에 살며>외 11권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가정의 건축가인 아버지의 영성회복>외 2권, 수필집 <책의 숲속에 맨토를 만나다>외 2권, 칼럼집으로 <아름다운 바보 세상보기> 등이 있다.2016년 월간시(See)가 제정한 제1회 시평론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기독교문학상에도 올랐다.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한국기독교시인협회회, 한국녹색시인협회, 새흐름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를 진행한다. (사진=경기문화재단) 특별 봄맞이 행사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실학자들의 뜻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2023년 새해 첫째 절기인 입춘(2월4일)을 맞아 꽃씨와 채소 씨앗을 무료로 나눠주는 “봄의 시작을 함께해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경기문화재단)] 예로부터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자 농사의 기준이 되는24절기의 첫째 절기로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농경의례 관련 민속행사가 행해졌다.또한 실학자들은 농경서인 '색경'을 지은 박세당,'임원경제지'를 지은 서유구,직접 텃밭을 가꾸고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에게 부지런히 텃밭 가꾸기를 당부했던 정약용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일에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벤트에 참여하여 받은 씨앗을 직접 가정에서 심고 키우며 생명력을 몸소 체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또한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실학’을 직접 경험하며 일상생활 속 실용을 강조한 실학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씨앗은 정약용이 특별히 사랑하였던 꽃인 국화와 실용적이고 상품 가치가 높아 재배를 장려하였던 목화,그리고 가정에서 키우기 쉬운 상추와 시금치 등 봄에 파종할 수 있는 식물들이다. 입춘맞이‘봄의 시작을 함께해요’행사는 2월4일과5일이틀간 오후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실학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일일 선착순100명으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용인 구성농협(조합장 최진흥) 재가노인복지센터는 2일부터 3일까지 정월대보름을 맞아, ‘사랑의 오곡나물밥 도시락 및 부럼세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 행사는 독거어르신 및 고령농업인과 소외계층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지쳐계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최진흥 구성조합장(좌측)] 특히 이번 행사에는 용인시 기흥노인복지관과, 구성농협 재가노인복지센터가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의 저소득 노인 가구 및 소외 계층 1,100여명을 대상으로 함께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행사에는 구성농협 임직원 및 농협 여성단체 실버봉사단,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여성조합원회, 여성대학원회 임원들과 함께, 재가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분들이 오곡나물밥 도시락과 부럼세트와 더불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오곡나물밥 도시락 및 부럼세트를 전달받은 박명자(88세)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지금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적적했는데 이렇게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직접 오곡나물밥 도시락과 부럼세트,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들고 안부인사까지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최진흥 조합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며, 농협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성농협 재가노인복지센터는 경제적·정신적·신체적인 이유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과 복지 사각지대 노인들에게 일상생활지원을 비롯한 각종 필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움이 없도록 예방적 복지실현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도 문을 열고,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기관 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과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시(詩)가 주는 효과는 어떤 것인가를 묻는다면 시(詩)를 쓰는 목적에 근접하는 말이 될 것이다. 토마스 만은 예술가의 임무는 생기<to animate>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 때, 예술은 선(善)에 가깝고 친절성에 뿌리박고 있으며 화합을 위해 단지 위안(慰安)일 뿐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왜 그런가 하면 거창한 목표에 헌신하는 투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기력한 허무주의자의 독백도 아니다. 생기와 즐거움을 이어주는 단순하고 더러는 복잡 미묘한 인간의 심성을 대변하는 임무에 헌신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이야기에 무목적이 아니라 상상으로 떠나는 이상의 꿈이 첨가될 때 조미료의 맛깔스러움은 배가 될 것이다. 시인은 무료의 심심풀이 풍선 띄우기가 아니라 꿈을 담아 대상에 즐거움을 주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3~4가지의 조건이 있을 수 있다. 『2. 시의 구축 또는 왜』 관(觀)이란 말에는 “‘보다 자세히 보다’. 드러내다. 명시하다.” 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무슨 일을 할 경우, 우선 정립되어야 할 대상에 대한 목적의식이 선명할 때 결과는 더욱 명확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시(詩)를 쓰는 것도 목적에 대한 정립이 있을 때의 경우와 없을 때의 경우는 확연하게 대비가 된다. 전자의 경우엔 언어의 조합일 뿐 이리저리 무엇을표현하려는 목적에 대한 햇갈림이 나타나고 후자의 경우엔 비록 짧은 응축의 정결함에 언어의 의미의 숲은 이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무작정 길을 걷는 나그네와 목표를 정하고 길을 간다는 비유이며 무엇을 의미로 구축하는가의대한 자문자답이 있어야 하며 그다음 대상을 정하고 관찰, 투시하고 문자로 의식을 표현하고 서술하는 것이다. 사실 나이가 들면 과거 지향형이 되며 앞에 있을 것에 대한 기대보다는 과거형 추수의 길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지나치면 나태의 그물에 걸린다는 문제는 살아가는 문제의 개성의 문제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아, ~ 고향에 돌아와 혼자 여기 서 있네}. <신중신 귀향 시초에서> 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기억은 나이 70이 훨씬 넘어 기억은 여전히 기억 흔적에 매몰된 시심이 아쉬움으로 넘쳐난다. 넓고 길었던 골목이 “기껏 스무 걸음 남짓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 “파릇파릇한 고개를 넘어 쳐들었네”의 모아들고 지금은 “목이 쉰 노래”를 허공에 빛바랜 꿈의 파편으로 회상의 길목을 지키는 오늘의 모습이 처연한 듯하다. 깊음이 깊어지면 허무가 되고, 어느 것도 구분하기 어려운 추상의 숲을 소요하는 귀향의 품- 노년의 신중신 시인의 모습이 차라리 친근함으로 다가든다. 시는 원래 진솔함의 문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접신(接神)을 만나는 신명(神明)』 하늘과 땅의 신령이라는 의미가 바로 신명이다. 시인은 접신(接神)을 만나야된다고 묻는 것이다. 아주 쉽게 말하면 신명이 잡힌 사람이 접신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더 풀이한다면 시인은 산문(散文)작가와는 달리 신들린 집중력을 가질 때. 시의 모습은 신기루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무당이 신이 절정에 올랐을 때 날카로운 작두날 위에 맨발로 서서 주술을 외우듯이 춤을 출 수 있는 것이다. 전기가 통해도 전류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언젠가<그것이 알고 싶다>는 실험이 있었다. 과학으로 증명되지 못하는 일이야말로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관습에 젖은 일반적인 사람은 불가능할 것이라면 간단하게 정리가 될 것이다. 타이타닉호는 “보이는 얼음”에 충돌하여 비극을 맞았다. 얼음덩어리는 70%가 물속에 있다고 한다. 이를 간과했기 때문에 충돌 참사가 있었던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시인의 의식은 바로 무의식의 깊이를 발굴하는 사람의 이름이다. 물론 산문을 쓰는 사람은 현상의 리어리티- 보이는 것을 얼마나 실감 나게 묘사하는 방법을 기술하는 작가와 시인은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난 이후 어떻게 무엇을 에 목적의식을 두면서 살아간다. 전자는 방법의 문제요. 후자는 대상에 대한 구분법이 될 것이다. 시 쓰는 일에도 이런 구분의 명확성이 곧 어지러운 상태를 벗어나는 첩경일 것이다. 더러는 비비고 핥기도 하면서 꼬리도 만들어 흔들여 보는 것이다 세상 한번 편하게 살아보는 것이다 <최영욱/달콤한 상상>에서 어려운 것과 쉬운 것에 차이는 자기 자신에 선택일 뿐이다. 그러나 중심 잡기의 생은 기준점이 필요하고 여기서 개성은 더욱 필요의 항목일 것이다. 비유로 논하자면 개처럼 핥고, 고개 숙이고, 유순하게 사는 것도 도처춘풍(到處春風)의 인생을 일어 개 같은 놈이라 칭하면 욕이 된다. 왜 그런가 하면 자기가 없을 때 받는 통칭의 슬픔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살면서 명예를 얻으면 그 가치는 짧은 것이며, 정신의 중심을 잡고 살아가면 명성이 길게 따라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들의 지조는 당시에는 고관대작의 삶이었으나 그 자손들은 숨기고 감추면서 살아가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명백해지는 것 아닌가. 우리는 그래서 정신의 중심 잡기가 필요한 목록이다. “달콤”의 망상은 쓰디쓴 아픔이 된다는 것을 모른 다면 역설의 기교가 시인의 의도다 『4. 토운<tone>의 일체화』 시의 가장 중요한 목록은 대상과 시인의 의도가 하나로 통합하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표현하려는 사물, 대상을 어떤 의도로 충실하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의 여지는 시적인 기교를 넘어 재능으로 귀환하기 때문에 언어의 기교지만 이는 정신의 중심을 뜻하고 목적의 하나가 되기라는 점에서 일체화는 동일성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 리듬, 이미지, 상징, 세제, 비유의 모든 것을 일러 토운<tone>에 충실할 때 시의 신맛 단맛의 색깔이 살아난다. 가령 아래에 시적 구절을 보기로 하자. 내 신발은 젖었지만 그림자는 젖지 않았다 그림자가 내게 자유를 명령했다 몸살이 시작 된다. 아직 이른 봄꽃 나무처럼 <그림자가 명령했다>에서 주인공인 나는 또 하나의 나인 그림자를 끌고 다니면서 산다. 이 녀석을 떼어내기 위해서 온갖 음모를 꾸미고 벼랑에서 밀어도, 어둠에 갇혀도 다시 일어나는 숙명의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이 그림자를 무심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존재의 형상으로 깨닫고 바라볼 때는 새로운 자각의 길이 존재 문제로 부각 된다. 여기서 무심히 사는 사람과 시인의 통찰이 주는 삶의 무게는 완전히 길을 달리한다. 시인에게 필요한 사물이면 관찰기는 곧 시에 신선함을 부추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5. 미상불의 신념』 시와 신념은 불가분의 개성으로 “무엇”에 해당 될 것이다. 시를 싣는 모든 책에서 공통적인 현상은 음풍농월(吟風弄月)의 그저 그 풍경의 연출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의 문제가 있지만 자기 선전광고를 작성하는 것에 불과한 뜻이라 보는 것이다. 이는 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상적인 덫, 이미지 사용의 장식, 관념이나 의도의 지나침, 모순이나 충돌이 내포된, 지나치게 종교적인 강조는 안 좋은 시의 표본이라는 지적은 학자들이 강조하는 요점이다. 미상불 시의 신념은 자기 정신 중심을 세우는 일이라 시의 표정에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관찰하는 요인이 된다. 눈물 씨앗 뿌려도 아직도 통일의 꽃 굳은 땅속에서 몸부림치며 싹을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에서 한때 지금도 그렇지만 민중타령의 놀이에서 문단의 중심을 장악하고 80년대를 풍미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통일의 문제는 유행처럼 아우성이었지만 막을 내리기 시작하고 목적의식이 공고하지 못하고 유행의 결론이 되었다. “아직도”에서 분단의 아픔은 진행형이고 언제 꽃으로 피어날 것인가는 지금도 요원하다. 체제의 선전 도구일 때 광고 문안을 벗어나지 못하고 통일이라는 맹목적 타령에 문학은 상업성에 매체에 휘둘리는 지경에 까지 오고 있다. 이제 문학 가치에 방점을 찍을 때, 참된 가치의 문학이 꽃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의 제목처럼 “아직도”는 유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본질로 눈을 돌려야 할 책무인 것이다. 무작정 통일을 기대하는 것 보다는 내실을 튼튼히 하고 서서히 탑을 쌓아 대국적인 차원에서 정부와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통일을 위한 염원은 진정한 우리 민족의 꿈이라는 갈증이 인상적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다른 해석은 보이지 않는다. 라는 필자의 견해이면서 이만 에필로그 하련다. 2023. 02. 03. 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초록으로 물든 눈밭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 [찰나의 순간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 비치] [이승섭칼럼집]
by 수원본부장 손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