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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벌 쏘임 안전수칙 ! 예방부터 응급처치까지

  [제47대 김천소방서장 송영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연일 발표되었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평소보다 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과 들에서 말벌 등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쯤이면 김천소방서에는 비상등이 켜지곤 합니다. 바로 ‘벌 쏘임 사고’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 김천소방서의 벌 관련 출동으로는 2025년 8월 31일 기준 벌집 제거 출동이 1,010건, 벌 쏘임 응급조치가 29건이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피해 사례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을은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벌들은 여름 동안 세력을 키워 둥지를 크게 확장하고,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성이 높아집니다. 이 시기는 벌초, 가을 수확, 등산이나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시민 여러분께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과 안전 수칙을 안내해 드립니다.   ■ 벌 쏘임 예방법 1. 벌집이 보이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즉시 자리를 벗어나세요. 2. 향수, 화장품, 진한(검은색) 색 옷, 꽃무늬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세요. 3. 야외 활동 시 모자, 긴팔, 장갑 등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세요. 4. 과일, 음료수 등 단 음식을 야외에 두면 벌이 몰려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5.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하세요.   ■ 벌에 쏘였을 때 응급조치 방법 1. 벌침 제거 : 침이 남아 있으면 신용카드, 명함 등의 모서리 부분으로 피부를 살살 밀어내듯 제거하세요. 2. 냉찜질 : 쏘인 부위를 차갑게 냉찜질하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3. 심한 알레르기 반응 :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토, 전신발진 등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4. 벌에 여러 번 쏘였거나, 얼굴·목 부위에 쏘인 경우는 작은 증상이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 벌 쏘임은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가을,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해 위의 예방 수칙을 생활 속에서 꼭 지켜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 김천소방서는 언제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신속히 대응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천소방서장 송 영 환

청담 보자르갤러리, 이희돈 작가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 초대개인전

얽히고 흩어지는 인연이 필연으로 수렴해 가는 과정을 회화로 제시하는 이희돈 작가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청담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에서 오는 10월 3일까지 "필연(必然): Destiny -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 타이틀로 초대개인전을 실시 중에 있다.   '단색화 1.5세대'의 주요 작가로 손꼽히는 이희돈 작가는 서구의 모노크롬이 담아내지 못하는 한국적 정서와 질감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선보여 왔다.   작업은 곧 그의 삶 자체이다. 어떠한 어시스트도 없이 홀로 작업에 몰두하는 그의 작업실과 주거 공간은 3천 점이 넘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그의 예술적 집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포스터] 그의 회화는 단순히 색을 칠하는 행위를 넘어 반복적인 수행과 축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이는 한국적 미감과 정조를 담아내는 단색화에 수행성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미학적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희돈 작가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展1] 회화 세계는 '인연생기(因緣生起)'라는 사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캔버스 위에서 얽히고 쌓이는 물감의 복잡한 구조는 인간과 우주 그리고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이다. [이희돈 작가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마주하다展2] 천연 한지에 들어가는 닥나무 섬유질과 배합한 특허 받은 물감을 타공 기법한 캔버스 위에 마대 끈을 엮고 직접 만든 한지 섬유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린 작품들은 작은 점과 같은 인간 존재가 맺는 인연을 담아낸다. [인연1] 특히 오방색의 중첩과 두터운 마티에르는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을 자아내며, 희로애락이 응축된 화면은 거대한 우주 질서 속 생명력과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 [인연2] 작품은 인연이 충돌하고 확장하는 순간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이는 작가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자유의 열망을 온전히 담아낸다. 결국 그의 작업은 인연이 필연으로 수렴해 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깊이 있는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연3] 청담 보자르갤러리 허성미 관장은 "반복과 수행의 붓질, 시간의 축적을 통해 인간과 우주를 잇는 소통의 구조를 구현한 철학적 작품은 감상자에게 큰 울림을 전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연4] 이번 전시는 작가의 주요 연작과 신작 2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본질과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로 진행 중에 있다. [인연5]  

조춘제 작가, 달항아리의 우아한 아름다움 "금빛, 그 너머" 초대개인전

  [조춘제 작가] 금빛에 물든 달항아리는 고고한 자태로 눈길을 끈다. 좌우대칭적 균형은 안정감을 주고, 달항아리 전체에 퍼진 미세한 균열감은 오래된 세월의 가치 표현으로 조선의 대표 예술품 달항아리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고전미까지 살려냈다. [포스터] 고급스런 금박과 어우러진 달항아리의 새로운 모습은 마치 달빛에 비친 형상으로도 다가와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작가는 신작 위주로 "금빛, 그 너머" 타이틀로 9월 6일(토) ~ 9월 30일(화)까지 서울 갤러리블라썸(관장 최명숙)에서 초대개인전을 진행 중에 있다. [조춘제 작가 초대개인전1] 고요한 밤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짙푸른 바탕위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달항아리. 완벽한 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나지도 않은 둥근 형태는 푸근하면서도 은은한 긴장감을 품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듯 매끄럽지 않은 표면은 손으로 빚어낸 흔적과 불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자 했다. [조춘제 작가 초대개인전2] 황금빛으로 빛나는 달항아리의 표면은 단순한 색을 넘어서 새벽녘 희미하게 떠오르는 달빛 같기도 하고 풍요로운 가을 들판의 황금물결 같기도 하다. 빛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황금빛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뜻함과 풍요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present2519_116.7×91cm_mixed,gold leaf_2025 1] 균형과 불균형, 완벽함과 불완전함이 공존하는 달항아리의 형태는 삶의 본질을 닮았다.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비대칭은 오히려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끼게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present2526_72.7×91cm_gold leaf,mixed_2025 2] "금빛, 그 너머" 초대개인전을 실시하는 조춘제 작가는 "화려한 기교나 장식 없이 둥근 형태 하나만으로 시선을 붙잡는 달항아리는 오랜 시간 묵직한 울림을 주는 존재였고, 쓰임이 다양한 막사발은 비어 있음으로써 충만해지는 철학적인 사유를 가늠하게 해 주었다. 또한 작품 속 달항아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오랜 시간의 흔적으로 오늘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present2542_45.5×53cm_gold leaf,mixed_2025 3]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개인전 17회, 단체전 330여회 진행한 중견작가이다. 현재 부천미술협회 부회장, (사)국제현대예술협회, 윤슬전업작가회, (사)현대한국화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작업을 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포항 지역 창작오페라 하선대 9일 효자아트홀서 무료앵콜공연

포항의 자생공연단체 알스노바종합예술단(단장 이항덕)이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남구 지곡동 효자아트홀에서 창작오페라 ‘하선대’ 앵콜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경상북도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전석 무료 초대 공연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아 2025 경상북도 창작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재선정된 작품이다. [하선대포스터 1] ‘하선대’는 포항시 동해면 입암리와 마산리 경계의 황옥포 앞 작은 바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선녀가 내려와 놀던 곳이라는 전설을 담고 있다. 전해지는 설화는 용왕과 선녀의 사랑 이야기, 바다를 생업으로 삼는 어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주제를 담아 지역 정서를 반영한다. 이번 공연은 이 전설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정통 창작오페라로 기획돼 지역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2007년 창단한 알스노바종합예술단은 뮤지컬, 창작가곡, 악극 등 장르를 융합해 새로운 무대를 시도해 온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본과 총감독을 맡은 소프라노 이항덕 단장과 포항 출신 작곡가 김지원이 중심이 되어 아름다운 선율과 극적 구성을 완성했으며, 80여 명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함께한다. [하선대공연사진 2] 무대는 시인 이우근의 창작시 ‘하선대’ 낭송과 서곡 연주로 문을 열고, 이어 1막과 간주곡, 2막으로 이어지며 90분 동안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주요 배역에는 바다의 왕 역에 유광준, 하늘공주 역에 포항시립합창단 수석 소프라노 이현진, 거북 역에 최훈, 하늘의 왕 역에 이준학 등이 출연한다. 합창단과 뮤지컬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도 무대에 올라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앵콜공연이 포항의 고유 설화를 담은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나아가 K-컬처의 대표작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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