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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승욱] 방화문 닫기는 화재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방화문 닫기의 필요성을 살펴보면, 방화문은 화재 시 열과 연기의 확산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특히 계단실 방화문의 경우 화염과 유독가스가 대피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늦춰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화재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화문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방화문 앞에 장애물, 물건 등을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닫힘을 방해하는 요소는 즉시 치워야 한다. 둘째, 방화문 관리와 점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고장 및 이상 발견 시 즉시 관리사무실에 알려 조치하게 한다. 셋째, 환기 및 이동 후 항상 방화문을 닫는 행동을 매번 실천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습관화 한다. 넷째, 관리사무소나 공동체는 방화문 닫기의 중요성과 행동 효과를 주민교육 안전캠페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방화문 닫기 습관은 반복행동, 긍정적 동기 부여, 공동체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효과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방화문 닫기“ 생활 속에서 방화문을 항상 닫고, 올바른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우리 가족과 이웃 안전을 지키는 기본이 될 것이다.
[고재봉 작가] 소나무의 구부러지고 휘어진 아름다운 형상을 한지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 나무 본연의 모습을 회화적 조형성으로 재해석시킨 작품으로 고재봉 작가는 오는 2025년 10월 29일(수) ~ 11월 3일(월)까지 서울 삼청각 취한당에서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 타이틀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사계절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절개의 상징이 되어 전통 한국화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포스터] 소나무를 단순히 그리는 대상이 아닌 상징적인 존재이자 경이로운 가치로 생각하여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품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과 철학이 투영된 존재로 해석하여 소나무에 대한 애착이 느껴진다. 자유로운 형태와 먹의 농도를 통해 강렬함을 표현하며, 교차되는 길고 짧은 선들이 사실감 넘치는 솔잎의 생명력을 만들어냈다. [고재봉作1] 웅장한 구도의 소나무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를 견뎌낸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역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의연함을 지켜내는 소나무의 속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나무가 보여주는 고독하고도 강인한 모습이 인간의 삶과 닮아있음을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재봉作2] 또한 소나무 그림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고,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달하는 공감의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소나무의 섬세한 솔잎 묘사와 나무껍질의 질감이 입체감 있게 구현되어 생생한 사실감이 매력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고재봉作3] 번져오는 색채는 소나무 가지의 단단한 힘을 더하며, 풍성한 솔잎들은 소나무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자유롭게 뻗은 나무의 형상을 예술로 풀어내고, 한지 바탕의 흰색과 푸른 솔잎의 대비는 주제를 확대 부각시켜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고재봉作4] '천년의 향기 소나무展'을 실시하는 고재봉 작가는 "소나무의 매력을 회화적으로 구현하는 창작의 시간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들의 연작으로 나무의 좋은 의미들이 감상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독특한 소나무 작품 세계를 통해 (사)한국미술협회 문인화 초대작가 및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 매정 민경찬 선생에게 사사하여 수묵화의 동양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미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정) 예비후보 공약 포스터] 오는 5일(화)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경기 용인시(정)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신을 위한 용인을 만들겠다.”며, 지역 맞춤형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박성민 예비후보는 최연소 더불어민주당 전(前) 최고위원과 청와대 전(前) 비서관을 역임하였으며, 중앙당, 청와대 등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당내 촉망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도 용인대일초, 죽전중, 죽전고를 졸업하는 등 용인시 토박이로 알려졌다. 제22대 국회의원 용인시(정) 박성민 예비후보는 살기 좋은 용인을 위한 공약으로 ① 사통팔달 확 뚫리는 용인, ②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용인, ③ 놀거리 풍성한 용인, ④미래세대를 확실하게 키우는 용인을 목표로 교통, 도시환경, 생활문화, 미래세대 투자 등 총 4개 분야를 아우른다. 첫째, 삶의 질과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의 교통망 개선 공약으로 ▲용인플랫폼시티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 개설 추진, ▲지역 상생을 위한 용인-성남-분당 노선 대중교통 증설 적극 합의, ▲동백-구성-신봉 경기 철도망 사업 조속한 추진, ▲동백IC개통에 따른 동백, 구성, 죽전 광역버스노선 신설, ▲죽전고가차도 주변 환경정비 추진, ▲주민교통현안협의체 등 교통 거버넌스를 통한 준공영제 신규 노선 신설, ▲마을버스 노선정비로 지역 간 접근성 강화, ▲마을버스 증차를 통한 생활 속 교통불편 개선 등 총 8개 과제를 발표하였다. 둘째, 쾌적한 생활환경과 환경친화적 용인을 만들기 위한 공약으로 ▲구성, 마북 도시재생사업 조속 추진, ▲단국대 상권회복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 ▲유휴지 녹지공원 조성 및 생활체육시설 건립, ▲지역 내 공원 시설 보수, ▲체육공원, 호수공원 환경개선 추진 등 5개 공약을 제시했다. 셋째, 놀거리가 풍성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용인상생축제 신설,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유치를 통한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확대, ▲문화의 거리 및 복합문화시설 신규 조성, ▲단국대 인근, 보정동 카페거리 등 상권 활성화 추진 등 4개 공약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확실한 지원과 투자를 통해 미래세대를 키우는 용인을 만들기 위해 ▲용인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플랫폼시티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플랫폼시티 내 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청년일자리 확보, ▲플랫폼시티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교육·훈련 기회 확대, ▲초-중-고 대상 진로, 진학, 직업 상담서비스 강화, ▲청소년, 청년 원스톱 마음건강상담센터 확충, ▲역세권 청소년, 청년공간 추가 건립 등 6개 공약을 발표했다. 용인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발전을 통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전략을 핵심공약 발표를 통해 밝힌 박성민 예비후보는 “용인이 고향이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이웃들의 삶의 터전”임을 강조하며, “당 지도부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법, 예산, 정부종합대책 마련 등 전방위로 뛰어다니며 쌓은 역량을 용인시 발전을 위해 남김없이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6일(수)에 릴레이 공약 발표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맞춤형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y 김주환 연합본부장[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사는 동안] <수필가/시인/김성대> 아침이 되면 기울어져 가는 한결같은 하루 외로움에 얼룩져 눈물 섞인 티끌 같은 시간 시간을 쪼개가며 일탈逸脫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동안 똑같은 마음으로 어느 사람이든지 마음에 노怒를 품지 말고 그 자리에서 쉬지 말고 사랑을 베풀며 영원히 아름답게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이어라 내 곁에 있는 친구에게 서로가 변함없는 마음으로 고스란히 잊지 않고 기억하는 문자 한 통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을 때가 얼마나 고맙고 행복하다는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거침없이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시도하면서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그려 나갑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해 마음을 여는 그만의 유연함에 기대어 있다. 김광진 후보는 1981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출생하여 순천에서 초, 중, 고, 대학을 졸업하여 32살에 제19대 최연소 국회의원 되어 국방위원으로 활동하였고 39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청년비서관으로 재직하였으며, [김광진 전 의원,] 42살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재직하다 광주광역시 서구을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였다. 국회. 중앙정부. 광주시의 운영 메카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정의력 잇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정치 노동자라고 자부한다. [김광진의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 출간] 이번에 출간한 김광진의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에는 ▲1부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제1장 여의도 에세이 14편 제2장 청와대 에세이 8편 제3장 광주 에세이 9편 ▲2부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 제4장 문화가 흐르는 광주 4편 제5장 내일이 빛나는 광주 4편 제6장 잘 싸우는 정치인, 5편 제7장 돈 잘 벌어 오는 국회의원 4편이 들어 있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은 생각과 경험, 삶의 흔적이 담긴 자기소개라면서 기회도시 광주 사용법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한 원칙주의자 김광진을 잘 이해하고 그가 꿈꾸는 새로운 길을 만나는 즐거움 누렸다고 했다. 1964년 필리버스터(filibuster)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52년 만에 첫 주자로 36살의 청년 정치인 김광진 국회의원이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관습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일에는 앞장서서 노력했었다고 술회한다. 김광진은 세월이 머무는 동안에 계속해서 좋은 정치인 임을 망각하지 않게 꽃처럼 피어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사랑받는 정치가로서 자부심과 긍지로 더 많은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로 정진하기를 기대해 본다. 다시, 봄은 옵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희망 앞에 세게 될 것입니다. 여의도에서 청와대를 거쳐 광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걸어온 길을 다시 나서는 김광진의 젊은 정치인 출사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이루어 낼 것이라고 한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기원와 염원의 대상이었던 용을 다양한 형태로 소환한 전시가 열렸다.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다음달 14일까지 1·2전시실에서 띠그림전 ‘용龍: The Dragon’을 개최한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춰 열린 이번전시에는 회화부터 설치작품까지 6인의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권지은 花龍Ⅰ, 2023 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1] 용은 과거부터 날씨를 관장하며 풍흉을 결정하는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으며 농경사회에서는 용의 전지전능함을 두려워하고 용에게 제의를 올리며 풍작을 기원하기도 했다. 고대인들은 용이 가지고 있는 전지전능함을 말미암아 용에게 이상적이고 영험한 성격을 부여했으며 용이 가지고 있는 이런 성격은 왕실 문화 등에 투영해 위엄과 권위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이처럼 용이라는 상징은 오래도록 자연 자체이자 신 또는 왕으로서 오래도록 군림했다. 하지만 이번전시에서는 신적인 존재로 경외받는 용의 모습뿐 아니라 인간 삶을 위로하기도 하고,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는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다양한 작품 유형으로 표현한 용을 선보이며 각 작가들의 기법과 방식으로 익숙한 용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의 상황과 현실을 토대로 보다 많은 용의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고아빈 A Tale of Dragon_scene #1, 2011 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2] 우선 고아빈 작가의 작품 ‘A Tale of Dragon_scene #1’에서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이자 포용력을 가지고 인간사를 이해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자신에 대한 미움과 갈등을 용이라는 존재를 통해 해소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고자 한다. 자연을 관장하는 힘을 이용해 인간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구현한 김선태 작가의 ‘Poseidon’ 시리즈와 상서로운 의미를 많이 가진 용과 꽃 중의 왕이라 불리는 모란과 함께 결합해 그 긍정적인 의미를 강화한 권지은 작가의 작품 등은 전통적으로 인간이 용에게 수호신으로써 기대했던 보호와 안녕 등의 감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용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더불어 미래에 자신이 나아가야할 자리가 어디인가를 탐색하는 과정을 화폭에 펼쳐낸 이인승, 김봉경 작가의 작품에서는 ‘용’과 같은 존재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고뇌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선태 Poseidon 2015-5, 2015 사진=이천시립월전미술관 3] 김용원 작가는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아이슬란드 빙하에서 영감을 얻어 설치 작품을 구성했다. 작가는 오랜기간 기후를 관장하는 수신 용을 불러 비를 내리고 이를 통해 농경 등 인간사에 관여하고자 했던 것처럼 제의적 차원의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젊은 한국화 작가 6인이 용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미감을 선보이는 한국화 전공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며 "평면 회화뿐만 아니라 설치 작품을 통해 보다 다채로운 시각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 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는 2월 28일 평택 캠퍼스에서 보직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 학생 맞춤형 안전대피 VR 실감형 콘텐츠 시연회를 개최했다. [- 장애학생 위한 안전 대피 교육 강화 1] ◦ 이번 시연회는 캠퍼스 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에서 실제 대피 훈련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으며, 안전 대피에 취약한 장애 학생들이 위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 또한 다양한 장애유형(시각, 청각, 발달)이 있는 만큼 장애에 맞게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게임 형식 등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장애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한경국립대학교는 실제 화재 발생 시 장애학생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가로 150㎝에 세로 120㎝. 하얀 바탕의 하얀 줄이 그려져 있는 캔버스. 세르주는 앙뜨로와의 이 그림을 5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구입했다. 친구 마크는 이런 세르주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림을 두고 마크는 '하얀색 판때기'라 부르며 세르주와 대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이반은 두 친구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분주하다. 5억원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연극 '아트'가 돌아왔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그림 한 점이 불러온 예술에 대한 논쟁과 갈등이 우정의 민낯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실과 씨실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다. 무대 위에 있는 그림 세 점. 화면 가득 차 있는 풍경화, 선과 면과 색으로 이뤄진 추상화, 어딘가 투박하고 엉성해 보이는 정물화는 이들 세 친구를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요소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세련된 피부과 의사(세르주), 고전과 명언을 좋아하는 이지적인 항공 엔지니어(마크),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고 자기주장이라고는 없는 문구 영업사원(이반)이라는 설정도 각자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잘 드러낸다. [연극 ‘아트’ 프레스콜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1] 이러한 세 친구가 논하는 예술 이야기는 현대미술과 모더니즘, 고전주의 그 사이 어딘가로 마구 흘러다닌다. 이를 두고 세르주와 마크는 서로에게 대단한 수집가인 듯 뻐기는 모습이라고 말한다든지, 자기도취에 남을 아래로 보는 우월감과 허세를 떤다고 하는 등 케케묵은 감정과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머감각'을 운운하며 누구에게 웃어줬는지를 따져 묻는 유치해 보이는 싸움 속에 인간 내면 속 자리한 여러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른바 '개싸움'이라 불리는 장면은 이들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이다. 온 집을 돌아다니며 서로가 치고 받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결국 금이 가고 깨진 관계를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임이 분명해 보인다. 부서진 우정이란 조각을 다시 하나씩 쌓아가려는 세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며 마치 망가진 도자기를 금으로 때워 새롭게 만드는 '킨츠키'가 떠오르기도 했다. [연극 ‘아트’의 공연 장면.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 작품은 세르주와 마크, 이반을 각자의 개성을 담아 표현하는 배우들의 합을 보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다. 다양한 페어로 볼 수 있는 세 남자의 이야기는 나이와 세대를 넘나들며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들의 우정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실제 앞선 세 시즌에 참여하고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는 김재범·박정복·박은석 배우는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배역',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와 느낌이 달라지는 극'을 '아트'의 매력으로 꼽으며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박은석은 "'아트'는 깊은 와인 같아서 숙성될수록 의미도 달라지고 보고 느끼는 것도 달라지는 것 같다"며 "늘 재미있고 평생 하고 싶은 그런 작품 중 하나다. 이런 작품을 만나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아트’의 공연 장면.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 각자 배우들이 전하는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극은 새 시즌을 맞이할 때마다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대본이나 연출적인 면에서의 큰 변화는 오히려 없는 편이다. 성종완 연출은 "대본에 대한 존경이 크다. 배우들만 바뀌어도 정말 다른 느낌을 주는 극"이라며 "처음 만들었을 때는 어떻게 하면 많이 웃길까를 고민했는데, 지금은 그런 고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미 이 작품은 재미있는 작품이다. 다만 저도 나이가 들면서 작품 속 인생에 대한 통찰, 예술에 대한 시각을 포착하는 데에서 디렉션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지만, 극은 현실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저마다 가지고 있는 어떠한 지점과 맞닿아 있다. 이번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한 성훈 배우는 "본인 나이에 맞게 경험에 맞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이다"며 "굉장히 일상에 가까운 연극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극 '아트'는 5월 12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만날 수 있다.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대중문화평론가/칼럼리스트/이승섭시인] 1.말하는 시 사람이란 말로써 생활과 축적된 문화의 옥탑을 쌓아 올리는 것이라 하겠다. 하나 시인은 말이 아니라 침묵으로 사물을 불러와 의식의 형상화를 축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물의 이미지를 조탁(彫琢)하면서 새로운 사물 에로의 끈질긴 갈구에서 이미지의 구성은 탄생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인은 일상의 범인과는 달리 언어의 영혼을 투영하면서 사물을 살아나게 하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야 하며, 말하는 법이 달라야 하고, 생각하는 길이 달라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충족된다 해도 시는 항상 신기루의 몸짓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잠을 이루지 못하며 고된 생각, 인고의 나날을 끝없이 견디는 아픔, 혹은 생의 환희에 작약(雀躍)하는 기쁨 등은 모두 시혼(詩魂)을 이루는 요소들이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모여 모여 한 편의 시를 향하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인의 기도는 신에게 올리는 기도에 필적한 만큼 깊이와 넓이에서 무의식을 만나야 그릴 수 있는 시라 하겠다. 왜냐하면 갈구하는 마음 혹은 절대의 진정성을 향한 순수의 마음은 함께 궤적을 그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인은 단순한 언어로 조립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이미지의 성을 만들고 당당한 성주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임무는 정열과 신념의 나무를 내면에서 키울 줄 아는 선하고 상상력을 갖춘 사람이었을 때 비로소 시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의 출발에 앞서 설레는 의욕이 앞서고, 이미지 축조의 땀이 보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처음 가는 길에 망설임과 헤매는 것을 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를 향한 순수한 열정은 오히려 내일을 열어가는 기대치로 인식될 때, 작은 흠결은 희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더욱 정진하고 섬세한 정서가 남다름을 직시하게 된다. 왜냐하면 시의 이미지 사냥에 남다름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꽃은 저만큼 지는데 이유 모른 채 애태우더니 잎 지는데 잎은 지는데 이유도 모른 채 가슴이 더 아파 작년은 그렇게 가더니 올해 또한 잎처럼 져버려 내후년 또 내후년 꽃피고 지면 알 수 있으려나 그러나 생을 다 살아야만 알 수 있으려나 꽃필 때 사랑이 들더니 잎 질 때 사랑 떠나가 꽃피던 그해 너무 아련하여 잎 지던 그해 너무 야속해 <꽃잎 지는데>중- 꽃이 피면 사랑의 감정이 일렁이고, 잎이 지면 사랑의 감정이 사라지는 아쉬움이 간명하게 시화되었으며, 감수성과 그리움과 아쉬움의 애증이 매우 여린 것 같고 섬세하다. 사물에 시심을 의탁하는 것은 시인의 내면 정서가 작용하면서 매우 감각적인 효과음을 내는 현악기와 같이 민감성을 들어내는 듯하다. 꽃이 지면 ‘가슴 더 아파’의 예민성은 시심을 불러오는 영감(靈感)의 촉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인적 자산은 시인으로서의 먼 길을 예약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시는 인간의 정서를 포착하여 일체화를 이루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숲 속을 달려가는 한 자락의 바람이나 향기에 실려 가는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또한 얻을 수 있다면 시와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자동문의 열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과 열정은 모든 어려움과 애로 사항을 커버하고 구체적인 정서의 흐름을 만나는 지름길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그리움은 만나기 인간에게 그리움은 또 다른 나를 찾아 나서는 방편이면서 대상과 하나로 결합하려는 발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대상이 인간이거나 아니면 어떤 행동의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될 때, 거기에는 거리감이 있기에 이를 정신의 갈증 현상으로 지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거리의 짧음과 긴 파장에 긴밀도 농도는 얼마나 간절한가의 여부 즉 열정으로 전환한다. 열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와 안으로 작용하는 두 가지 중에 대체로 후자일 경우 미지(未知)에 대한 거리를 좁히려는 발상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까움이 짙어질수록 그리움의 농도는 행동으로 나타날 여지를 갖고 있지만 항상 정적인 태도로 작용한 인상으로 남는 듯하다. 들키지 않도록 해야지 그리우면 스쳐 지나간 여운조차 숨기려 해도 감추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속 내를 비추지 말아야 한다. <짝사랑> 중- 오직 사랑이라는 제목에서 정서를 안으로 감추고 사랑의 깊이를 간직하려는 발심인 듯하다. 물론 짝사랑이라는 일방적 의미에서는 같을 것이다. 겉으로 같지 않고 진심을 표출하려 하지만 그런 행위까지에는 상당한 거리와 여백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들키지 않도록 해야지’에서 발각의 경우 놀랄 일은 아닐지라도 곱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상대에게 굳이 알리지 않으려는 생각인 듯하다. 아울러 ‘거울에도 속 내를 비추지 말아야 한다.’라는 서술에서 작심의 농도는 매우 강하나 그러나 감추는 일은 항상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리움의 마음은 향기와 같이 무언가 표정으로 드러나는 속성을 감출 길이 없기 때문이다.유종필은내면의 향기를 겉으로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감추면서 애가 타는 심성이다. 이러한 내성적인 정서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성품에서 보이는 특성이 아닐까. 한다. 이름으로 남는다는 것은 아주 작은 것조차 아름답기만 하네 우리 언젠가는 소소한 것으로 만나 다음 어느 날에 둘이라도 하나처럼 이름 짓고 싶네. 곁 바람, 겸 잎 같이 짝지어 가슴속 몸짓으로 하나일 것 싶은데 끝없는 그리움이 추억 보듬는 날 첫눈의 눈발도 맨가슴에 날아드는 기억뿐일지라도- <그리움은 끝이 없어>중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발동하는 정서의 일종이지만 기억을 윤이 나게 하는 인자(因子)는 늘 가지고 있어 항상 내면에 숨어 있고, 언젠가는 나타날 순간을 포착하려 하는 것이다. 이는 시인의 심성이 그렇게 작용하기 때문에 의식의 얇은 층을 뚫고 나타나는 순간, 마치 봄날의 개화처럼 아름다움의 연상을 펼칠 수 있는 놀람 앞에 서 있는 듯하다. 그리움은 연속 작용이면서 이 연속성은 항상 아름다움을 채색하는 좋은 기억과 손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다. ‘소소한 것으로 만나’와 같이 작은 것- 여기서 발생하는 인연의 소중함이 점차 커지는 의식을 확장하기 때문에 작은 그리움들이 추억으로 쌓이면서, 아름다움의 옷을 입게 된다. 결국 유종필의 그리움은 ‘겹 바람’ 혹은‘겹잎’처럼 둘이 ‘하나일 것 싶네’의 소망을 달성하려는 정서로 앞축이 된다. 왜냐하면 ‘추억’이라는 시어가 ‘기억뿐일지라도’의 상상으로 배회하는 그리움- 멀리 있는 미지(未知)를 향하는 호소가 아닐까. 한다. 3.동화(同化)와 변화 이미지 아이덴티티는 대상과 하나로 결합하는 일체화를 뜻한다. 시를 쓰는 것은 본질적으로 대상 즉 사물과 시심을 결합하는 데서 미감(美感)을 획득하는 일니다. 그렇기에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언어 장치와 필요로 하고 여기서 시인의 재능은 확실한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물 자체의 본질로 향하기 위함에서 시어의 모순이 발생하지만, 이는 시적 허용이라는 말로 정리가 될 수 있다. 그리움이나 사랑에서는 대상과 하나의 결합이 동화의 이름이 되고 시에서도 그런 집념이 초점을 맞추게 되면 시는 완성의 문패 즉 성주가 되는 것이다. 녹음의 임자 여름 지고 따라나선 푸름이 변색하여 요염해지거든 가을이 오니 유혹에 넋을 잃고 찬 서리, 날리는 어느 날 때쯤.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나, 하염없이 높이만, 높이만, 오르나 너 닮은 마음이라 나 또한 치솟기만 하네. <하늘>중- 하늘과 시인이 하나로 결합을 이루면 푸름이라는 물이 든다. 이런 일체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짙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열망이 결합하는 것은 시인의 마음속에 간직된 순수와 투명한 정서가 열린 마음 필요로 한다. 여름의 푸름과 녹음, 그리고 하늘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 두 개의 사물은 전혀 새로운 발상으로 변모가 된다. 이런 시의 변화는 화학적인 결합이고 변모이기 때문에 신선함과 언어의 탄력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시의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높이만’의 반복이 주는 뉘앙스에서 치솟는 마음의 상태는 정화된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하고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4.자아(ego)찾기 나를 찾는 것 철학의 시작이며 철학의 종점이라고들 한다. 즉 나를 아는 일은 곧 시의 입구이며 철학도 결국에는 시의 가슴에 안기는 절차가 아닐까? 시란 그런 넓이와 깊이가 있기에 철학도 시의 표정을 수용하는 상관관계를 갖는 것이다. 결국 종국에는 사는 것, 그것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물음은 철학이지만 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시인은 방랑의 걸음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지 관리를 포착하여 의미의 성을 구축하려는 노력과 열정이 있기에- 내 속에 내가 없다. 내가 없는 속에서 존재하는 나는 이미 몰가치의 상념만 존재하고, 은행나무 곁을 지나는데 잎은 지고 가로수 본연의 충실함으로 길가를 노랗게 물들여놓았는데 ... 중략...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가는 내 속에 내가 출타하고 기약 없는 세월은 흘러갈 일이고 그렇게 또 흘러가겠지. 그때쯤이면 나에게 돌아와 무엇이라 말할 것인지 궁금하구나. 자아여 <내 안에 없는 자아>중- 만약 내가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갔을까? 찾아 나서도 어디로 가야 할 방향이 없을 때, 망연함과 절망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절망은 항상 희망의 이름을 부르는 길을 만들기 때문에 나를 찾는 여정은 계속할 수밖에 없다. 자아가 없는 내 인생은 이미 인생이 아니라 허울을 뒤집어쓴 마네킹과 같다면 여기서 개성의 기대는 불가능한 것이다. 시는 참된 인생이 무엇이고 참된 삶의 길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일이고, 감동으로의 호소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지난한 난관이 있더라도 내가 무엇이고 내가 어디로 가는 방향의 가늠은 삶의 가치에 직결되기 때문에 알아야 할 영원한 숙제로 남는 것이다. 자아 즉 내 안에서 나를 찾는다는 일은 절망이다, 그러나 거울 속에서 나를 찾는 일 또한 공허의 이름일지라도 나를 향하는 그림자 찾기는 필연으로 엮어진다. 왜냐하면 내 그림자를 떼어 버릴 수 없는 운명이기에- 이 슬픈 여정은 생의 이름으로 진행형일 때, 삶의 이유는 분명해진다. 유종필은 자기(ego) 찾기의 숙제를 달성하기 위해 물음을 던지는 일- 그렇게 시는 이어져 가는 듯하다. 시는 그런 여정을 포착하는 이름일 뿐이기에 길을 묻는 여정은 곧 시로 가는 길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산다는 것 달콤한 꿈 속에 놓인 불안한 몽환처럼 알 수 없음이라 <인생의 여정?>중- 인생의 맛 삶의 맛을 분류한다면 아마도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오욕 칠정(七情)에 따라 인생에 대한 희비는 생성할 것이다. 그러나 쓴맛과 단맛의 구분은 가장 평범한 구분이라면 결국 생에 대한 각자의 구분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단맛이 타인에게는 쓴맛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구미(口味)의 문제는 개인차로 한정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불안한 몽환처럼/알 수 없음’이라는 말로 정리가 될 것 같다. 개개인은 하나의 완전한 우주라 보기 때문에 비교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삶이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고 어디서 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오로지 개개인 자신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찾는 것도 아니면 버리는 것조차 개인의 문제로 터널을 건널 때, 욕망이라는 자기 확장의 방법만이 있는 것이다. 원래가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겠는가? 마음 한구석 식지 못할 열정 남아 자꾸 먼 산 엿보네. 머리 깃털 날리면 길을 가다가도 하늘을 보며 ‘날자꾸나, 날아보자꾸나, 하며 하늘만 우러러보지요. 하늘만 우러러봅니다. 오늘도 <메말라 가는 자아>중 누구나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이 자리한다. 그러나 날 수 없는 제약의 그물에서 해어 나오지 못하고 다만 날갯짓이, 고작인 슬픔의 일상은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의 현실 앞에서 고뇌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러한 현상을 돌파하고 자기 자신을 확립하는 것은 의지와 신념 그리고 지혜라는 도구를 통해 남보다 다른 개성의 성주가 될 수 있다. 이는 나이라는 켜가 아니라 열정의 에너지를 얼마나 충전하고 먼 길을 갈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유종필은 이런 현상을 일찍 터득하고 인생의 삶에 서 있는 듯하도다. 그도 이상이 슬픈 고백처럼 현실의 장벽을 돌파하고 창공의 주인이 되고 싶은 열망을 피력한다. 그러나 하늘은 누구나 오르고 싶은 공간이지만 쉽게 도달의 열쇠를 가질 수는 없다. 하여 ‘하늘만 우러러본다’라는 체념의 언덕에 주저앉아 높이만을 동경하는 모습이다. 이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성찰의 조숙한 인상이 대답을 마련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5.나를 대면하기 시인은 세속을 버려야 하고 묵언의 진리를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경지를 방문해야 할 듯하다. 다시 말하면 말의 운용지가 아니라 글을 재료로 인생이나 우주를 담아야 하는 창조자의 임무가 주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명 시인』 『시의 배고픔』 등은 스스로가 위치와 처지를 알고 시에 대한 소회를 대변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비 오는 날의 신호등은 홀로 서서 봐주는 이도 없는데 연신 몸짓 간절하여 아무도 없는 밤 장대비가 오는 그런 날에는 내 모습 같아 처량하여 애달프기만 하네 <무명 시인>중 무명의 설음은 어느 분야에서나 인간은 같다. 춥고 외롭고, 그리고 무관심의 냉정함이 서럽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것은 무명에 대부분의 삶이다. 평범한 시인이 쓰는 간절함의 애달픈 시어가 필자 또한 겪었기에 느끼는 바가 너무 크다. 싹이 나올 무렵의 신산한 고통을 혼자 견디고 나서 그런 연후에 비로소 자존의 문패를 달 수 있는 것이다. 처절함과 외로움을 견디는 시간이 없다면, 웃자란 식물의 운명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초기의 고통을 어떻게 견디는가의, 여부는 결국 성장의 동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춥고 때로는 참담한 경지를 벗어날 때 건강한 존재로 일어설 수 있다는 진리와 이치를 알아야 할 것이다. 6.에필로그 새는 창공을 날고 싶어 한다. 그러나 비상하기 위해서는 땅에서 걷는 법을 알아야 하고 땅의 이치를 알고 하늘의 이치를 대입하면 두 공간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이치가 둘의 이치를 포괄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삼라만상 우주의 이치가 아닌가? 시인은 모두를 위한 노래의 가락을 인간에게 바쳐야 할 이유- 오늘은 내일을 향하는 징검다리이면서 결코 생략으로 처리되는 것이 아닌 꿈을 위한 노력이 배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미래를 염원하는 기도를 해야 하며 오늘에 겸손할 줄 아는 일은 시의 건강을 위한 몫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계의 이미지 구축을 완료했다면 이다음은 건축의 마무리를 확실히 하는 발성이 기대되는 소이(所以)가 위의 논지를 재촉이 된다는 것을 말하며 더는 숙제가 될 것 같아 설계도의 마무리해 줄 것을 기대하며 나가려 한다. 2024. 03.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시인 [필자 저서] [필자 저서]
by 수원본부장 손옥자[부승찬 민주당 예비후보 ] 부승찬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공동후원회장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맡는다. 부승찬 예비후보는 2일 이한주 전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한주 원장님은 이재명 대표님이 성남시장을 역임할 때부터 이 대표님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핵심 정책을 입안해온 멘토로, 폭넓은 시각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학자다”라고 소개했다. 이 후원회장은 이날 선거사무소를 찾아 부 예비후보와 함께 김성수 시사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의 한 코너 ‘찐명’ 후보 소개 컨텐츠를 촬영했다. 부 후보는 유튜브 방송 말미에 이한주 후원회장에게 공동후원회장 위촉을 요청했고, 이 후원회장은 “정말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부승찬 민주당 예비후보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공동후원회장 위촉] 이 후원회장은 “모두 다 자기가 친명이라고 하는데, 제가 가는 곳에 진짜 친명이 있다고 생각해주시라”며 “누가 진짜 진정성을 갖고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부승찬 후보께 감사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부 예비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김성수 평론가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이재명 대표님과 함께 윤석열 폭정을 막고, 국가의 위신이 바로 서는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부승찬 민주당 예비후보 ] 이 자리에서 부 후보는 수지구 지역과 관련해 “어느 지역 정치인도 하지 못했던 신분당선 요금인하, 3호선 연장 반드시 임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라며 지역 발전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 후보는 ▲신분당선 재구조화를 통한 요금 인하 ▲3호선 연장 정치협의체 구성 ▲용서고속도로 등 도로·IC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하는 지역공약을 발표해왔다.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청송 김성대 시인.수필가 (2)] [오늘] <수필가/시인김성대> 매끈매끈한 초근목피草根木皮에 어여쁜 옷 입히려고 비바람에 덩달아 쏟아지는 눈물이 어제의 어지러움을 깨끗이 치우고 있네 두 눈을 감았다 떠도 오늘이 가혹苛酷하게 힘들더라도 내일이라는 밀알에 기대어 견디어 내는 오늘이 있음에 감사感謝하자 버려져 가두었던 오늘은 늘 거친 세상 밖으로 거리낌 없이 이탈離脫하는 심성心性이 가득하여 있지만 매정하게 돌아서는 그 사람이 아쉽더라 하루를 살면서 교만驕慢하여 거만倨慢한 욕심欲心 쏟아지는 비바람에 전신全身을 깨끗이 씻고 겸손謙遜한 사랑의 가치價値가 용솟음치는 샘물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약력(靑松 金成大) *전라남도 나주시 금남동 출생 *나주초, 중, 공고(한독기술) 졸업 *1970년도 대입(고졸) 검정고시 합격 (광주 전남 검정고시 동문회 고문) *광주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평생교육원 문창과 2년 수료 *(사)무등산환경대학 제6기 졸업 *LG화학 나주공장 정년 퇴직 *2006. 1월 호남투데이 신춘문예 대상 수상 *2006. 2월호 월간 한울문학 등단 및 호남지회장 (2008) 역임 *대한민국가요대상 시상식 작사상 수상(2016년 11월 11일) *제50회 전라남도민 체육대회 성화봉송주자(2011년 4월 22일)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장(나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좋은문학회, 송아리문학회 고문 *(사)월간 한울문학, 문학시선 문학회 명예회장 *(사)대한민국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수상 *서울평화문화 대상 수상/한국지역방송 연합회 언론인 대상 수상 *윤동주탄생 100주년 기념 공모전 詩 부문 특별문학상 수상 *(사)한국민속문학종합예술인협회 자연사랑 시화전 대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광역매일 문학상 공모전 詩 부문 대상 수상 *제3회 한용문 문학상 공모전 중견부문 특별창작상 수상 *문학촌. 검정서원 금상 수상(2023. 6. 17) *대통령 표창, 내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외 다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광주지역위원회 사묵국장, 감사 역임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비 세움 *중국 연변국제한국학교 백일장대회 심사위원 *한전공대 설립 나주시민 자문위원(2019. 12. 9) *강변포럼 고문 *광주시민발전연합회 상임고문 *한국해변예술전시회 자문위원 *세계아티스트평화운동연맹회원 *문학타임 광주지부장 *금요저널 자문위원 *꽃가람 시 순수문학 자문위원 *문학촌 문인협회 이사 *소록도 100주년 기념, 서울 잘 살기 기념관 시화전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 제27대 문인기념공원설립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문학메카 탄생 명인/설립 추진 자문위원 *(사)4.19문화원, 행복을 찾는 봉사회 중앙회 자문위원 *찬송 찬양곡 24곡 작사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 외 *가곡 10곡 작사 "오 나주여, 광주장원산악회歌" 외 *(현)서울일보 호남취재본부 광주본부장 *시집 7권 :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진달꽃, 오 나주여, 디카시집, 삶의 정류장, 그리운 사람, 꽃잎은 떨어져도 [김성대 작가]
by 수원본부장 손옥자[(사)가야연구원 원장 김성문] 단석산은 신라 화랑들의 숨결이 잠들고 있다. 유적지 답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늘이 청명하여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단석산으로 출발! 경주시 건천 단석산에는 신라 시대 화랑들의 수련장이 있던 신선사(神仙寺)와 국선 화랑인 김유신이 신검으로 바위를 잘랐다는 단석바위(斷石岩)가 유명하다. 자동차는 어느덧 경부고속도로 건천 톨게이트이다. 단석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우중골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벌써 송선2리 우중골 계곡을 지나고‘오덕선원’도 지났다. 5분 정도 더 올라가니 단석산‘산불감시초소’에 간이 주차장이 있다. 신선사까지는 사륜구동 자동차만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산길이다. 여기서부터 걸어서 가야 한다. 길옆은 이른 봄이라서 나무들이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고 준비가 한창이다.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낸 회색 청설모 한 마리가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상수리나무 밑으로 재빨리 내려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토리를 어디에 두었지? 한참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낙엽 속에 있는 도토리 한 알을 앞발로 입에 넣고 초당 10번쯤 오물오물하는 것 같다. 인기척을 알고도 그냥 도토리를 물고 눈알을 굴리며 쳐다본다. 천진난만하고 겁이 없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노란빛이 많은 돌에 세로로 쓴 신선사라는 간판 글씨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간판에서 신선사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염불 소리가 지난 가을 남아 있는 단풍잎 사이로 퍼진다. 법당과 요사채만 있는 아담한 사찰이 서향인데 햇빛을 받아서 온화한 느낌을 준다. 새소리와 녹음된 염불 소리뿐이고 산사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법당에도 부처님만 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절 남쪽 가까운 거리에 큰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발길을 유혹한다. [▲신선사 간판 글씨] 우와! 경주 석굴암 같은 바위굴이다. 높이가 30m인 암석이 ‘ㄷ’자형으로 생겨 석실을 만들고 있는 것을 상인암이라 부른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북쪽 바위벽에는 여래상을, 동쪽 바위벽에는 보살상을, 남쪽 바위벽에는 보살상과 명문(銘文)을 조각했다. 이 마애불상군은 국보로 지정됐고, 신라 최초 석굴 사원으로 전문가들은 인정한다. 명문은 서기 1969년『한국일보』가 주관한 신라오악조사단에 의해, 이 석굴의 본래 이름이 신선사임이 밝혀졌다. [▲단석산 중악 석굴] 신선사의 내력을 더 알고 싶어 주지 스님을 찾았다. 거실에 있는 주지 스님은 80세가 넘어 보인다.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정감이 간다. 주지 스님은“신라 시대 화랑들의 수련 장소로 이용했던 곳으로 그들이 석실을 만들고 불상을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사원을 만든 것”이라 한다. 이 석굴이 신선사라는 것을 스님께 들어 더 깊이 알게 됐다. 화랑들이 부처님께 기도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한창 혈기 왕성한 화랑들의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숨결이 들린다. 김유신은 17세 때, 고구려, 백제, 말갈이 신라를 침범하는 것을 보고 의분이 북받쳐 적도들을 평정할 뜻을 가지고 홀로 이곳 석실로 들어와 하늘에 고하고 맹세하니, 나흘 후 홀연히 한 노인이 거친 베옷을 입고 나타나, “나는 신령이다. 이곳은 독충과 맹수가 들끓어 두려운 곳인데 귀한 소년이 무슨 연유로 왔느냐?” “나라의 원수를 보니 마음이 아프고 머리가 근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방술을 일러 주십시오.”라고 유신은 요청한다. 계속 요청하니, 신령은 이윽고 비법을 주면서, “삼가 함부로 전하지 말고 의롭지 못한데 쓴다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 라고 하면서 곧 떠나 버린다. 유신이 따라가니 신선은 보이지 않고, 오직 산 위에 오색 빛만 찬연했다. 석굴에서 유신은 가지고 간 검(劍)에 신(神)의 힘을 얻었고, 시험 삼아 그 칼로 큰 바위를 자르니, 그 잘린 돌이 쌓여 산과 같았다. 그때의 돌이 아직 남아 있다. 그 아래에 절을 짓고 단석사(斷石寺)라 했다는 기록이 1669년 민주면 등이 집필한『동경잡기』에 전하고 있다. 단석사는 지금 터만 남아 있다. 칼로 자른 바위인 단석암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다. 스님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내가 젊을 때는 등산객과 함께 단석이 있는 곳에 가서 설명도 하고 위치를 알려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동이 불편하여 직접 같이 가지는 못하고 위치를 묻는 등산객에게는 설명해 주고 있다.” 라고 한다. 설명을 듣고 자른 바위를 보기 위해 단석산 정상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가파르다. 올라갈수록 시야가 넓어지면서 진달래 군락지가 있고 정상이 코앞에 와 닿는다. 드디어 해발 827.2m인 단석산 정상이다. 정상석 표지석 옆에 갈라진 바위가 있다. 이것은 김유신이 시험 삼아 자른 바위가 아니다. 자른 바위는 단석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비좁은 등산로를 따라 약 1km쯤 내려가면 오른쪽 가파른 곳에 강원도 추암 촛대바위처럼‘송곳바위’로 알려진 바위가 우뚝하게 솟아 있다. 이 바위가 잘생긴 단석바위이다. [▲단석산 단석바위] 단석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이른 봄이라 나뭇잎이 없어 가시거리가 꽤 멀다. 바위 밑은 낭떠러지다. 설화로 전해오는 단석사는 터만 보인다. 단석사의 옛 모습을 생각하면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왔다. 저 멀리 건천읍 시가지와 금척리 고분군이 눈앞에 있다. 정상에는 몇몇 등산객이 갈라진 바위에서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그들은 이 바위를 단석바위로 잘못 알고 있다. 장황한 내 설명을 들은 후에야 단석바위가 동쪽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단석산 정상 표지석 옆에 있는 한시(漢詩) 한 구절인,‘화랑이 남긴 흔적 계곡 중에 가득하고’를 음미하면서 산 중허리에 있는 신선사 법당에 다시 들렀다. 부처님은 그 당시 화랑들의 수련 모습을 아는 듯 밝은 미소를 보낸다. 미소 속에 화랑들의 숨결도 함께 느껴본다. 청년, 청소년 화랑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수련했던 역사의 현장에서 1,500여 년 전 그들이 남긴 자취에 취했다. 김성대 기자
by 이승섭 연합취재본부